내가 다녀왔던 곳은 타밀나두 주다.
타밀나두 주는 인도에서 카스트가 가장 강한 주로서,
굉장히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며 자존심이 강하다. 타밀어를 주로 쓴다.
인도인들에게도 지역감정이 있다.
이들의 지역갈등은 골이 꽤나 깊다.
몇천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타밀나두 주의 사람들은 인더스 문명의 주인들이다.
하지만 아리아인들이 침입하여 인더스 문명을 파괴함에 따라, 그들은 남쪽으로 내려왔고 그것이 타밀나두 주다.
그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인도의 원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인도에서 힌디어를 상당히 많이 씀에도 하나의 통일된 언어가 되지 못한 이유도
사실 타밀나두를 비롯한 다른 주들의 반발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도 지역갈등이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대표적이다.
재밌는 점은 우리나라 땅덩어리보다도 타밀나두의 크기가 더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라도와 경상도는 다른 사투리를 쓰더라도 같은 언어를 쓴다.
역사적으로 골이 깊어도 타밀나두 주 만큼 깊겠는가.
이것을 보고 모든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은
'실제적 차이'보다도
'차이의 인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과 우리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와 그들에게서 다른 점을 찾아내어 규칙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이는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든다.
다른 경우에 대입해도 그러하지 않은가.
국가가 서로의 차이를 들먹이고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으로 접근할 때 갈등의 골은 깊어진다.
종교가 서로 어떤 점이 다른지 볼 때 서로를 증오하게 된다.
더 좁게 봐도 된다.
특정 집단에서 '우리편'을 강조하고 '다른편'을 구분짓는 정치적인 사람이 한 명만 들어와도
그 집단은 분열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에 주목하는 접근법이다.
그것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어낸다.
'퍼온글 > 서형님 칼럼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사고를 줄이는 법 (1) | 2011.07.09 |
---|---|
습관 실험 : 나 자신을 알아야 습관을 만들 수 있다 ! (2) | 2011.07.01 |
나에게 힘을 주는 상담 (0) | 2011.06.02 |
친구는 잘 가르쳐주는데, 나는 잘 못하네... 왜 그럴까? (3) | 2011.05.14 |
공부법의 맹점 (0) | 2011.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