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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5 <공부의 신, 바보CEO되다> 2

성태형이 책을 썼다.

원래 작년 이맘 때쯤 나오기로 예정된 책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나오게 됐다.

1년 전부터 언제 나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역시 기대한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그랬다.

수능 시험을 치른 다음주 수요일, 그러니까 11월 14일에 공신 사무실에 놀러갔는데

한권 한권 직접 사인을 하셔서 직원분들께 나눠주신것이 보였다.

마침 정환님이 예비군 훈련을 가셔서 정환님 자리에 앉아 그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다.


책 제목부터 자극적이다.

색깔부터가 빨간색이고,

'바보'라는 말은 '공부의 신'이라는 말과 함께 있으니 모순되는 듯 보여 강한 인상을 준다.

 

왜 성태형은 스스로를 바보 CEO라고 했을까.
그 이유는 두드림에서 주제로 삼은 '나는 공부의 신이 아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액에 공신을 팔아 넘겨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

비례 대표로 선출되어 본인이 가질 수 있는 이익 등을 하나도 모르는 '바보'형이다.

'공부법'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친동생 강성영 공신이 마루타(?)가 되어 효과를 증명한 자신의 공부법을

소수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동영상을 제작하고, 사이트를 개발하여 배포한다.

그것도 모두 무료로.

그 과정에서 필요한 돈은 두 형제의 사비(대부분이 성영이형의 대통령 장학금인 것으로 알고 있음)로 충당되었다.


으레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혹독한 입시전쟁을 치른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형제는 달랐다.

입시와 무관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의 후배들을 위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정리해서 강의를 촬영하여 온라인으로 배포했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비를 들여서 직접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강성태, 강성영 형제를 포함해서 유상근, 육지후 등 9명의 대학생들이 쓴 책 <공부의 신>을 처음 본 고1 어느 여름날,

"아, 나도 이 형들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온몸으로 느꼈던 전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2011년 초에 대학 진학과 함께 공신에 지원하였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다.

 

그 중간에는 이런 저런 사연이 많아 어쩌다보니 수능에 두 번이나 다시 도전하게 되었고,

공신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수험생활을 하면서 공신활동을 한 멘토가 되었다.

 

서평을 쓰며 공신 활동을 돌이켜보니 바로 어제의 일이 생각 난다.

공매 아이들 몇명이 사무실에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었다.

그 중 한 학생이 감사의 표현을 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현수 공신님을 알고서 사람이 바뀌었어요. 진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중앙대를 버리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저에겐 큰 쇼크였거든요. 나는 그냥 생명공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중경외시 정도 라인의 학교에 생명공학과 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형 글을 읽는게 동기부여가 정말 많이 됐어요. 공부를 하면서 하기 싫어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형 생각을 했어요. 아, 지금 박현수 공신님은 열공하고 계실텐데....이런 생각을 하면 저도 노력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멘토가 수능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간다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나중에 꼭 잘 돼서 다시 뵙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도 공신에 지원해서 같이 사무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정말 감사해요, 진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요약하자면 대충 이런 얘기였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내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오르는 감정이었다.

바로 어제 일이니 지금도 생생하다.

 

이런 감정도 성태형이 공신을 만들지 않았다면 느껴보지 못 했을 감정이다.

그래서 나는 성태형에게 늘 감사하다.

공신을 통해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바보 CEO'가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궁금하다.

그리고 난,

앞으로도 계속 그와 아름다운 동행을 할 것이다.


공부의 신 바보 CEO 되다

저자
강성태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2-11-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누구나 같은 성공을 꿈꿀 필요는 없다!공신 강성태의 다른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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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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