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에 13학번 새내기가 된 박현수입니다!!
원래 매주 토요일에 칼럼을 올리는데 저번주에는 설이라 한주 쉬었네요ㅠ_ㅠ
할머니댁에는 컴터가 없거든요.....
원래 저번주에 올리려고 했었던 글을 지금 올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편에서 소개한 철학들로 찾은 '나의 꿈', 찾기까지의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저의 꿈'은 상편에서 소개한 꿈에 대한 아이디어로 성립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길어져서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글이 나와 이렇게 상,중,하편으로 나누고 지금 이렇게 쓰네요ㅎㅎ
지금까지 저에게 꿈을 묻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묻는 사람들 중에서조차도 꿈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되묻고,
상대방이 생각하는 꿈의 개념을 말해주면 그에 대한 답을 하고 넘어갔죠.
그런 사람들에게는 지금 이 글에서 제가 말하는 '나의 꿈'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않았어요.
(말하기가 항상 부끄러웠거든요. 왜 부끄러웠는지는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아실 거에요.)
'이 사람한테는 내 속마음을 말해도 오해가 생기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친한 사람,
혹은,
'이 사람한테는 내가 가진 생각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조언을 얻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에게만 제 꿈에 대해 말해줬는데요,
그런 사람은 딱 세명이었습니다.
그 세 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공신이라 여러분들이 아실테니 언급하고 넘어갈까요?^^
한 분은 얼마 전 치맥을 하며 제게 꿈이 무엇이냐 물으셨던 김채빈 공신님이고,
다른 한분은 재작년 겨울 한강 위를 건너는 2호선 열차 안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박주홍 공신님이고,
나머지 한분은 발렌타인데이에 낙지볶음에 소주 한잔 하며 꿈과 공신을 주제로 밤을 같이 보낸 이종민 공신님입니다.
음.
저는 어떻게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환경에서 자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고아가 아니었고, 아버지께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게 다냐구요?
겨우 그것 때문에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그러는거냐고요?
여러분, 그렇지가 않습니다.
'겨우' 그것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후배님께서 부모님 모두 살아계셔서 여러분들을 지켜주시고,
오늘 밤에 잘 내 잠자리가 있고,
하루 세 끼를 먹었으면,
그 자체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엔 태어나자마자 아버지가 안 계신 사람도 있습니다.
너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기억 속에 '엄마'라는 사람이 남아있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병석에 누워계신 아버지, 줄줄이 딸린 동생 때문에 소년 소녀 가장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 못 하고 최저임금을 받는 알바라도 하며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픈데 아프다고 말하지 못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 정말 극히 일부일지도 몰라요.
제가 모르는 곳에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세상엔 여러분보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왜 이 사람들은 이런 삶은 살아야 하고,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지??"
라는 의문에 사로잡혔습니다.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 하는 문제는 정말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것이잖아요.
저는 우리 엄마아빠의 아들로 태어날만한 자격을 갖춘것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세상의 모든 '과(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인(因)'이 본인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출발인 출생만큼은 정말 그저 '운'이에요.
그냥 태어나보니 그렇게 되어있는거에요.
그런 생각을 하니 '참 불공평하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제 사고의 초점은 '인간'으로 흘러갔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삶'과 '인간의 구성'이었죠.
세상 어느 것 하나 인간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사회도 인간이 만든 것이고요,
인문학의 초점도 결국 인간이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나 쓰고 있는 저나 모두 인간입니다.
결국 이 세상은 인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의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는거에요.
단순히 다른 것도 아니고 상대적 우위가 존재하는 '다름'이죠.
이것을 공평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 밖의 영역입니다.
삼신 할머니에게도 '랜덤'이 최선의 방법이겠죠.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정신과 육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을 이원론 Dualism이라고 합니다.
이원론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기본적이고 가장 지배적인 관점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한 관점 하에 인간사를 살펴보면,
정신과 육체가 바로 갖추어져 있는 다음에야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것이고,
회사든 국가든 경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특정 분야에서 혁신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정신과 육체.
정신을 고치는 것이 교육이고,
육체를 고치는 것이 의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출발만큼은 최대한 공평하게 만들게끔 할 수 있는 것은 교육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공부하고 싶은 만큼 실컷 하고, 누구나 진료받고 싶은 만큼 실컷 받으면,
노력한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나의 꿈.
"저는 교육과 의료만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교육과 의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교육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2007년부터 이용해온 공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꼭 공신의 일원이 되리라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의료 서비스는 아무나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의과대학 혹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서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의사면허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전공은 의학을 하기로 마음 먹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의대를 가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렇게 저는 동아리는 '교육 봉사 동아리', 전공은 '의학'으로 하고 싶은 일은 찾았습니다.
이때가 형일이형의 칼럼을 읽은 얼마 후, 즉 20살의 끝자락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고 꿈을 찾는데 거의 19년이 걸린 셈이죠.
저는 이것을 대단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수 김건모씨, 홍자매 작가님들, 형일이형 등 제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신 분들께 한없이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은 어찌 보면 허황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마음껏 받을 수 있게 한다니, 이게 가당키나 한가요?
그래서 저는 제 꿈을 말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진 게 쥐뿔도 없는 고졸 무직자가 이런 말을 하면 의대생이나 의사들이 얼마나 같잖게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꿈을 꾼다는 것은 절대 창피한 것이 아닙니다.
이걸 지금까지 숨기고 이제야 말한 것 자체가 아직 저에겐 사회의 그릇된 인식에 맞설 용기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누구나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는 했지만, 사회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후배님들은 저처럼 용기 없는 사람이 되지 마시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의대를 진학하고자 했으나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세 번이나 고배를 마시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로막는 현실의 벽보다는 제 꿈이 훨씬 컸고
사수 끝에 저는 드디어 의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의대에 합격을 하였고 제 꿈에 한발 가까이 갔습니다.
유급만 당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면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의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이제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나의 꿈"인 것입니다.
저는 2월 28일에 신입생으로 원광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제 칼럼을 읽으며 공부했던 류정현, 서채원, 차정준 공신님보다 낮은 학번으로요....^^;
이젠 타이틀 없이 열정만 앞섰던 공신이 아닌,
멘티와 함께 호흡하며 성공한 공신으로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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