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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6 문제 많은 현행 입시 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2

문제 많은 현행 입시 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1620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셔서 서명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273번째로 서명하고 왔습니다.

아고라 서명 운동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듣고 방관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비록 저는 이제 입시가 끝나서 직접적인 상관은 없겠지만,

현행 입시 제도는 분명 잘못 되었기에 서명 운동 동참을 이렇게 독려합니다.

다시 한번 서명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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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입시제도.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대부분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에 정치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도 이 불합리한 입시 속에서 어떻게든 대학에 들어가면 입시계에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수험생들끼리만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희 학생들이 참을 수 없습니다.

N수생을 양산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기형적인 입시 제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입시 당담자분들! 함께 참여해주세요.

언제까지 불만만 하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시키는대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저희 학생들은 절실하고, 또 절실합니다.

이 서명에서 요구하는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수능 EBS 70% 연계정책의 폐지

2. 맞추지도 못할 수능 만점자 1% 정책 폐지

3. 수시와 정시의 비율 50 : 50

EBS의 연계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 만점자 1%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 그리고 수시가 문제점이 많다는 점에 대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1. 겉보기엔 좋은 EBS 연계 정책, 결과는 학생 사고력의 저하.

'학생들로 하여금 방대한 학업의 부담을 줄인다', '지역간 격차를 최소화하고 사교육을 억제해 공교육을 키운다.' 라는 것이 정부가 EBS 연계 정책을 시행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EBS 정책으로 인해 학업의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고, EBS를 잘 찍어주는 사교육을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EBS 연계율이 낮았을 때나 EBS 연계가 없었을 때는, 학생들이 자신의 기초 학업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어영역에서는 독서를 하고, 글을 정확히 읽는 습관을 만들고, 정확한 논리로 정확한 답을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여러 지문들을 접해가며 사고력을 키우고 해석력을 키우고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주력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떻습니까?? 학생들은 죽어라 EBS만 공부합니다. EBS 지문을 외우고, 봤던 EBS 지문들을 4~5번씩 계속 반복합니다. 외국어 영역은 한글 해석만 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출을 주로 공부했던 학생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했던 학생들은 이제 수능이라는 이름의 EBS 암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열심히 EBS를 암기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씁니다. 교과서를 공부하려고 하면 학생들이 EBS로 수업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또한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EBS를 가르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사교육에서 EBS 수업받기를 원합니다.

현재 이런 형태가 공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교과부와 평가원에서는 EBS 연계 정책으로 인해 사교육이 축소되었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사실입니다. 문제집을 출판하는 출판사는 여러군데가 문을 닫았고, 동네 학원들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EBS만 죽어라 봐야하기 때문에 EBS가 고등학교 문제집을 독점하고, 정부가 학원에서 EBS를 사용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하지만 큰 학원들은 변형문제를 이용해서든지 다 사용합니다)

 

 

 

(학원경기는 위축되고 있지만, 사교육비를 내는 학부모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2012.2월 뉴스의 캡쳐입니다)

이런식으로 사교육을 줄이는게 정당할까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사교육을 줄여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학생들은 '진짜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EBS만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정말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2. 만점자 1% 정책. 쉬운 수능이 좋은 수능인가?

평가원에서는 만점자1% 정책이대학 서열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만점자가 많으면 그만큼 학교간 서열이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운 좋게 몇 문제를 더 맞춘 학생은 더 서열 높은 학교에 입학하고, 운 나쁘게 몇문제 실수한 학생은 백분위가 엄청나게 떨어져서 가고싶은 학교에 가기 위해 N수를, 혹은 점수에 맞춰 학교에 갑니다.

학교 서열은 지역별로 추첨제를 실행하지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평가원이 만점자 1% 맞출 수도 없는데, 2년 연속 '만점자 1%가 되도록...' 이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쉽게 시험 문제를 내고 킬러문제 한두개를 내서 실수하면 백분위가 쭉쭉 내려가는 시험이 과연 정당한 시험인가요?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이 높게 나와도 책을 읽고 자기계발 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문제라도 실수하면 대학과 과가 바뀌니 한문제라도 틀리지 않게 사칙연산 연습을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는게 정당한 시험 아닌가요?

하고싶은걸 다 참고 인내하며 끈기있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실수 하나로 나쁜 점수를 받고,

하고싶은걸 다 하고 놀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이 운좋게 좋은 점수를 받는 그런 쉬운 수능이 국가와 국민, 정부가 요구하는 '참 학생'인가요?

수능 성적에는 단순히 얼마나 공부를 잘하느냐가 나타나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능 성적에는 학생의 인내, 노력, 인간적 성숙도가 담겨있습니다.

피나게 노력한 학생이 올해 언어영역에서 하나 틀렸다는 이유로 2등급이 된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수능입니까?

절대평가제도 아닌데 만점자 1%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3. 현재 수시와 정시 70 : 30 비율은 불합리합니다.

위와같은 정부의 정책때문에 수시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대학들은 EBS 연계 정책과 만점자 1%의 물수능 정책때문에 변별력 없는 정시를 보기보다는 대학의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수시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수시와 정시의 기형적인 비율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다가옵니다. 수시의 문제점을 우선 밝히겠습니다.

첫째로, 수시는 수능과 달리 투명하지 않습니다.

채점기준과 채점 결과를 알 수 없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해서 떨어졌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때문에 부정입학의 여지(예로 2010년 Y대 한 입학사정관의 '후배 덕좀 보시죠' 사건)가 있고, 심지어 합격한 학생들조차도 자신이 왜 합격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로, 수시제도의 기회 불균등성입니다.

수시제도의 일반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이제한이 걸려있습니다. 군대에 갔다와서 공부를 다시 하는 사람, 뒤늦게 공부에 뜻을 두고 수능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넘보지도 못할 전형이 너무 많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70 : 30 을 육박하는 현재에, 이렇게 불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공정한 입시일까요?

뿐만 아니라 수시에는 내신이 많이 반영됩니다. 물론, 학교 공부를 열심히한 댓가로 수시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학교간 수준 편차가 너무 심한 현재 상태에서 내신을 많이 적용한다는 것은 비평준화고교의 상위권 학교와 특목고, 자사고등에 너무나 큰 피해로 다가옵니다. 어떤 특목고에서는 내신 3등급 받기가 수리 가형 1등급 받기보다 어렵다고 하죠. 또한, 고등학교 3학년에 공부에 뜻을 두거나, 재수하면서부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 학생은 이러한 70%의 수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셋째로, 학습 부담의 증가입니다.

학생은 EBS도 봐야하고 기출문제도 봐야하고, 영어단어도 외워야합니다.

거기다가 현재 수시는 70%에 육박하기때문에 이제는 수시 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은 기존 수능공부에 더불어 논술공부도 하고, 스펙관리도 하고, 자기소개서도 써야합니다. 수능 공부에, 논술 공부에, 스펙 관리에... 학생들이 해야할 것만 더욱 늘어납니다.

넷째로, 사교육 부담의 증가입니다.

수시는 공교육에서 담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대학마다 다른 논술 유형을 내세우고 있기때문에 대학마다 따로 강의를 들어야하고, '논술선생님'이 개별적으로 있는 학교가 드물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남의 논술학원에 가서 한 회에 몇십만원씩까지 하는 강의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들어야합니다.

입학사정관제 같은 경우도 학교에서 스펙을 관리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기 어렵기 때문에 거액의 돈을 들여가며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스펙을 쌓고, 자소서를 작성하고, 스토리를 끼워맞춥니다.

다섯째, 불공평한 입시가 될 수 있습니다.

과학영재 전형, 글로벌 인재전형과 같이 올림피아드 수상내역, 영어 공인인증점수제를 토대로하는 전형은 그나마 학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수준에 맞는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균형전형, 기회균등전형과 같은 경우는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 조차도 소위 말하는 SKY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대 같은 경우, 최저학력 기준이 2등급 2개이기 때문에 전국 수리가 5등급인 학생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등전형이 불합리하고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최저학력 기준도 낮은 상태에서의 수시 입학은, 열심히 공부해서 전국 백분위 99%의 성적을 받았지만 서울대에 들어갈 수 없는 학생입장에서 정말 억울합니다.

여섯째, 수시의 확대로 인해 수능은 도박판이 되었습니다.

수시 합격으로 정시에 지원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정시 지원은 인생을 건 도박입니다. 학생들은 어느 학과가 빵꾸날지, 어느 학과가 과열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혼란스럽게 원서를 제출합니다. 고액의 정시 컨설팅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컨설팅을 받아도 원서를 한번 잘못쓰면 역시 N수일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시 인원이 1명, 2명인 학과가 속출하고있습니다. 전국의 수험생이 수능 공부를 했지만, 실제로 수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정시 접수 기간에 입시 사이트에 가보면 모두 '이번 수능은 ~가 빵꾸라더라'라는 식의 빵꾸를 찾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입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시는 불투명한 입시입니다. 이런 전형으로 학생을 70%씩이나 뽑아 학생들의 학업 부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는건 말도 안됩니다.

'수험생(受驗生)'이 무엇입니까? 시험을 치루는 학생이 아닙니까?

모두가 보는 객관적인 대학수학능력시험를 뒤로하고 대학의 입맛대로 학생을 뽑는 주관적인 수시를 장려하는 현 정책은 문제가 많습니다.

현재 대학에 입학해서 입시에 관심이 없는 前수험생 여러분, 학부모님들, 입시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수능을 쳐야하는 우리 N수생들과 현역,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도와주세요.

항상 저희끼리 불만 섞인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건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시정책은 제자리였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힘을 모아서 저희들의 의견을 표출하려 합니다.

한분 한분 서명 해주셔서 힘을 합쳐서 10000명을 달성한다면 직접 교육과학기술부에 찾아가 건의하고 언론과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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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062222595&code=210100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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