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성대, 울대 의대에 관한 오해

 

원문 보러가기: http://orbi.kr/0003648074

 

 

가입 10일후 글을 쓸수 있다고 해서 동생 아이디로 몰래 로그인해서 글을 써보아요:) 보니깐 동생이 눈팅만하고 글 쓴건 없나보네요ㅋㅋ.. 매일매일 들어가디만.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우선 저는 성균관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삼성병원에서 인턴을 마친후 공보의로 복무중입니다.
(장차 핵의학과 교수가 목표랍니다...^^)

..!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바로 어제 재수중인 사랑하는 제 동생에게서, 진료중인 가운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몇몇의 강남대성?(서울의 재수학원이라던데..)학생들 사이에서.. 나 참 웃음이 나와서ㅎㅎ
쓸데없는걸 가지고 크게 다투고 있더라구요ㅋㅋㅋ
바빠 죽겠는데 이상한걸 질문해서 '끊어! 바빠! 공부나해!'라고 툭 전화를 끊었지만..
수험생들이 한창 공부할 시기에 쓸데없는 생각에 힘을 쏟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모두 다 제 동생같아서 이렇게 한번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몇몇의 수험생들이 이러한 쓸데없는 생각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더라구요ㅠㅠ
'고려대 의대가 성균관대 의대보다 더 쎄고 좋다!'
'고려대 의대는 오진률 최고다!'
'성균관대 의대는 졸업해봤자 서울삼성병원에 전원 들어가지도 못 할뿐더러~ 교수진들도 다 서울대 출신들이다~'
'울산대와 성균관대는 메이저(??이게 뭐지요..?) 의대에도 못 들어간다! 전통이 없으니깐~'


음... 모르는 단어들이 많지만 일단! 제가 보고 겪은 사실들에 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


1. 고려대 의대 울산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

일단 고려대 의대로 말하자면 아주 좋습니다! 훌륭한 학교지요. 저의 아버지께서 몸 담고 계신 병원이고 학교이기도 하지요.
오진률이니 뭐니 해서 떠들썩 했던건 사실이지만 그건 어느 병원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할 사실들이지요.
일단 그것가지구 학교를 실추시키는 말들을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또 고려대 병원 건물등이 낙후되었다 시설이 안좋다~ 이런 말들도 많은데!
제가 아버지께 듣기로는 건물도 신축하고 있고 지금 최근에 고려대에서 의대에 적지않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려대는 기초의학등 논문실적 또한 매우 우수해서 학회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지요^^
고려대 출신 교수님들도 상당할뿐더러 정말 실력이 우수하신 분들이 많답니다^^
제가 메이저?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았는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메이저 의대라는 개념이 떠돌고 다닌다 하더라구요???
서울대 가톨릭대 연세대 울산대 성균관대 고려대? 뭐 이렇다든가..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이랍니다! 뭐 너는 성대니깐 그러시지마시구요.. 정말이에요..!
제가 삼성병원에서 인턴으로 있을때도 지방의대 출신 동기 또는 선배분들이 참으로 많았답니다^^ 거짓말 아니구요^^
아! 그리고 고려대 병원도 정말 좋아요! 절대 다른 병원에 뒤떨어지지 않구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제발 병원 대학 순위를 말해달라!는 동생의 귀여운 발언때문에 굳이! 적어본다면..
(부등호를 참 수험생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수험생인 동생의 입장에서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고려대>중앙대,한양대>아주대 라던데.. 도데체 기준이 뭔지..
전 병원시설과 교수진으로 따진다고 하더라도..
서울대학병원(사실상 서울대 위엄이 크답니다^^)>세브란스병원,현대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가톨릭성모병원>중앙대학교병원,고려대학병원>한양대학교병원
등등 일것 같아요. 사실상 세브란스병원이나 현대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나 가톨릭성모병원 중앙대학교 병원 등등이 서울대학병원에 크게 뒤지진 않답니다.
그리고 요즈음 서울권 수도권이나 한림,순천,인제등등 병원들도 요즘은 다 시설이 우수하고 대우도 매우 괜찮기에 전 솔직히 이렇게 부등호를 가리는게 썩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ㅠㅠ 의대 지망생 여러분들도 나중에 졸업하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자기나름이고 그 다음에 학교 간판이라는게 정말 없지 않아 적용을 하긴 한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모든 의대가 똑같은 의학서적으로 공부하고 똑같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어느 의대가 더 낫다라고 말하기보단 어느 병원이 더 대우가 좋고 시설이 좋더라~가 맞을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성균관대 의대를 나오면 다른 타 의과대학보단 삼성병원에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는게 약간은 수월한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결코 다른 타 의과대학생들이 지원할수 없는것은 또 아니지요^^ 아까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노력하면 어느 의대출신이든 간에 들어올수 있답니다^^
아 그리고 조금 잔인하지만ㅠㅠ 그래도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것이 맞는것 같아서 이야기하자면 동생이 서남대 의대라도 가고 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이때 아버지께서 서남대 의대는 곧 폐지될지도 모르고 임상 실력, 수련, 논문등이 형편없다면서 거기 보낼바에는 강제로 재수시켜버린다고 하셨었어요.
서남대 의대생들이 이 글을 보면 매우 기분이 상할수도 있지만 현재 의학계에서도 매우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제 친구동생도 편입을 해서 서남대에서 인제대 의대로 갈아탔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의학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팩트니깐 새겨 들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울산대 의대 출신들중에 아직 본교 병원 교수가 나오지 않아 자기 학교출신들은 보호하지않는다는 이런말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현재 선배님들중에서 성대 출신 삼성병원 교수가 나왔구요^^ 지금도 친한 선배님 한분은 거의 조교수로 확정이 나시려는 분도 계시답니다.
울산대는 잘은 모르겠지만 울산대 의대에 아시는 분들께 들은바로는 그리고 병원에서도 울산대 의대 출신들을 많이 교수로 뽑을거라 한답니다. 아직 전통이 오래되지 않아 두 병원이 본교 출신 교수들을 뽑지 못하는 것뿐이니. 성대 의대생들 그리고 울대 의대생들 절대~~~~~ 실망하지 마시길 바래요^^
병원이 전통이 오래되지 않아 처음에 대거 서울대출신 교수들을 뽑은 것 뿐이니! 절대 네버 에버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즉, 동생한테 그리고 의대 지망생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성대,울대 라고 해서 삼성병원 아산병원에서 교수 할수 없는건 아니다! 랍니다^^
성대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울대도 입학생을 한해에 많이 뽑지 않는걸로 알아요. 그 중에서 두 세명이 교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정말 한 학년 학생정원 대비로 매우 크답니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실제로는 개원을 많이 하지요^^

여기서 또 그럼 성대 의대보다 고대 의대가 조금은 안 좋은거잖아 라고 말할 동생을 위해서 말하자면,
동생아.. 고대 의대 교수님들 연봉은.. 정말 줫나게 쎄단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교수님들에 대한 학교에서의 지원 또한 무시 못하지요.
괜히 고대 아니잖아요^^..

..!

의대 순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병원 순위라고 보는것이 맞겠지요? 지방의대 그리고 서울권 의대 수도권 의대들을 줄 세워서 부등호 처리 해버리는건.
의사 선배로서 매우 보기 좋지 않다고 보아요:)
저도 수험생때는 아버지 앞에서 무슨 의대가 무슨 의대보다 더 좋더라~~ 이런 말을 줄곧 하긴 했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학회에서 만나는 지방의대 교수님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쓰신 논문을 보면, 정말 출신 의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또 깨닫는다고 하세요^^ 그만큼 훌륭하신분들도 실력이 출중하신분들도 많다 이거지요^^
이제 더이상 이런 귀여운 다툼으로 시간 낭비 힘 낭비 안 하셨으면 합니다^^
고려대 의대도 훌륭합니다.ㅇㅇ 정말이에요!
그리고 울산대 의대도 성균관대 의대도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의대들도 매우! 정말! 주옥같이 훌륭합니다^^
물론 대학 네임벨류도 무시할수는 없겠지만서도 목표는 높은 네임벨류의 대학을 설정하되 설령 목표보다 낮은 의대를 들어가더라도
생명을 살려보자는 이 소중한 공통된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열심히 노력하셔서!
좋은 대우, 좋은 시설의 병원으로 들어가셔서 수련 받으셨으면 해요 :) 물론 자신의 위신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더욱 좋겠구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는 하겠지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꼭 의대 지망 수험생 여러분들 의사 꼭 되셔서! 의료봉사 많이 다니셔요^^ 정말 보람차고 뜻 깊답니다^^


2. (추가로 기초의학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해서 하는 바램으로 글을 더 적어봅니다^^)

소위 말하는 피안성 정재영 이라는 과를 요즘엔 높이 쳐주는 과라고들 하지요?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랍니다. 저희 동기들 선배님들 후배들 사이에서도 이런말들이 오고 가기도 하니깐요^^
대부분 위의 과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더 편하게~ 돈 많이 벌면서 일할수 있다~ 이기 때문인데요^^
그럼 나머지 과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기초의학이 아직까지는 미국이나 독일 그리고 일본같은 나라들보다 지원이 많지 않아서 인지 발전이 그렇게 썩 높지는 않은편이에요.
선진국들은 무엇이든 기초학과가 발달되어 있답니다^^ 수학과라든지.. 생물학과라든지.. 또는 인문학과라든지..!
그럼 여기서 기초의학을 기피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개원을 잘 할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학 교수로 남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하지요..!
하지만 이왕 인턴 레지던트까지 죽도록 열심히 의술을 배울꺼면 몇년 더 열심히 해서! 기초의학 교수가 되는것도 저~얼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초의학은 또 기초의학만의 매력이 매우 많답니다~ 그리고 다른 과들도 다 쉬운건 아니랍니다! 요즈음 개업도 경제상황때문에 힘들다면서 선배님들이
푸념하시는걸 듣고 있거든요ㅠㅠ(물론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돈이 참~~~~~~~~~~~~~~~~~~~~~~~~~~~~~~~ 많이 들어가서..)
그리고 여기서 많은 후배들이 돈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거~억정 마세요 기초의학 교수님들도 충~분히 적지 않은 봉급을 받으면서
누릴것 다 누리시거든요. 그리고 시간도 많아서 웰빙이라고 하지요? 여가시간 또한 많습니다^^
믿어주세요 저희 아버지도 기초의학 교수시라 제가 아는게 많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논문심사다 뭐다 출장이다 뭐다 뭐다! 해서 받으시는 수입도 있으니! 꼭 돈만 보구 과를 택하지 않으셨으면해요^^
자신이 잘하고 적성에 맞는과를 택하시면! 좋아하게 되는건 시간 문제랍니다.
기초의학에는 여러학과가 있는데 자신의 적성에 맞게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이 많은 학과를 찾아서 지원하시는게 좋아요:)
저는 여러분들이 꼭 기초의학에도 사알~짝 이라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해요^^ 나중에 과를 정할때 기초의학은 아예 생각에서 배제하는 동기들이
너무 많기에ㅋㅋ.. 이렇게 글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꼭 기초의학이 아닌 다른 과더라도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의대나 의사에 관해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시간 나는대로 동생 잘되라고 생각하는 셈치고
뜸하더라도 답 남겨드리겠습니다^^



3. 사랑하는 동생에게.

동생아. 형아가 글 쓴거 봤다고 또 귀찮게 전화하지말고 걍 공부나 하거라. 형 오후엔 바쁘다.
다음달 휴가 받으면 대구 내려간다. 너도 시간되면 내려와라. 소고기 사줄께. 잘 지내라.
엄마한테 연락 좀 하고. 그리고 항상 포기하지마라. 수능만 잘치면 된다. 너 자신을 믿고 달려나가길 바란다.
힘내라. 다 부셔버려라.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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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중에 어디 갈지 고민하시는분들 & 예1 생활 팁!

 

서남대나 관동대만 아니면 본인 노력으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말.....믿고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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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ㅎㅎ.. 제가 다시 오르비에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1년여만에 다시 와보네요~ 누나가 시작하길래 몇번 눈팅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인연이 기네요 ㅎㅎ..
각설하고 본론 말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수능 잘치셔서 메이저의나 인설의, 삼룡의 이상 가시는분들은 바로 아래 내용은 안보셔도 될 것 같네요.
그것보단 점수가 약간 낮아서 지방의중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제 의견을 한번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저도 제목에서 유추하시다시피 지방의생이구요 ㅎㅎ.. 입학한지도 얼마안되서 저도 아는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뭔가 느낀바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09나 11수능(10은 둘에 비해서 약간 쉽기는 했지만, 아직 수시가 적어서 여기에 포함시켜도 될 듯 하네요)은 아시다시피 수능이 조금 난이도가 있었지요.
덕분에 현역이던 사람들이 눙물이 ㅠㅠ...
하지만 이제 12부터는 상황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평가원에서 만점자 1%라 하더니 실제로 정말 쉬워지더군요(제 생각입니다.. 겸손해지겠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변별력이 약간 떨어짐에 따라 의대간의 격차가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수리 하나 더 맞으면 한림의, 연원의 갔고, 외국어 하나 더 맞추면 순향 초합... 전남의나 을지의 그 외 백분위 대학은 올킬.. 수+외 하나씩이면 고의..
제 점수가 약간 애매하긴 했지만, 위를 보다시피 이제는 한두문제 차이로 대학이 갈리게 됩니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이제 인설의나 지방의나 큰 격차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결국은, 이제 의대에 진학하게 된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의대 진학하여 누가 더 열심히 공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레지던트 생활이 결정될 수도 있지요.
단적인 예로, 이번 국시 의,치 수석 모두 원광대에서 나왔지요. 물론 07학번이라 현재 말하고자 하는 상황과는 약간 동떨어졌을수는 있으나, 결국은 지방의에 진학하시더라도 본인이 열심히 하시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디를 진학하시던 열심히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꼬꼬마라 이런 말 하기도 부끄럽지만 공부양은 ㅎㅎ.. 상상하시는 그 이상인 것 같네요.

위에 글이 잡설이 많아서 길어졌지만,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지방의에 진학하시게 되면... 재학생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SNU나.. GDU...가 아닌 이상은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애매한 점수이고 치대는 좋아하지 않아 집 가까운 곳으로 왔구요. 지금 생활에 큰 불만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의 다니는 사람이 이런 말 하니 메이저의 다니시는 분들은 가찮겠지만, 위에 글은 '지방의'진학 하시는분들을 목표로 적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예1 생활에 대해서는.. 확실한 건 지금 OT까지 얼마 남진 않았지만, 이 때까지 공부해오면서 하지 못했던것, 하고싶었던것, 하고싶은것들 목록을 적으세요.
그리고 진학하시고 나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세요(버킷리스트처럼요 ㅎㅎ..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2만 되어도 막상 놓고 놀기 힘든 학교들도 있습니다)
보통, 예과 생활중 5가지 중 4가지 이상만 하면 성공한다고 하네요..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마 '연애, 여행, 운동, 제2외국어, 악기' 로 저는 기억합니다.
물론 저는 ㅎㅎ...... 자랑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저의 예를 들어서 자극을 드리고 싶네요
연애는 하고 있구요.. 여행은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갔다왔습니다(올 여름에는 터키와 그리스쪽 가보려고 합니다).. 운동은 사진을 보여드릴수가 없으니 ㅠㅠ.. 주변에서 보면 올ㅋ 할 정도로 했구요.. 악기는 취미로 해서 막 잘하는 건 아니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연주해 줄 정도로 기타를 쳤습니다. 제 2외국어는... 교양으로 들어서 죄송하네요 ㅠㅠ.. 대신 저는 자격증을 많이 도전했습니다( 커피, 조주, 제과, 한식..) 저희 학교 사람이 보면 딱!
'어!!!! 이거 xxx아니야??' 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여튼 또 잡설이 길어졌네요.

예과 생활에 관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목록 적어서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위에 5가지를 목표로 삼으셔도 좋구요. 마냥 술먹으면서 시간보내거나,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 보내시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2학기 되서 정신차렸지만.. 1학기 땐 정말 수업 풀공강 뛰고 심할 때는 30일중 27일 음주... 이런 생활은 이제 13학번 들어가시는 분들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잡설들이 너무 많아서 읽으시는데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안읽으셨어도.. 밑에 3줄 요약만이라도 읽어주세요~ ㅎㅎ

3줄 요약
1. 12수능부턴 정말이지 의대간의 극간이 줄어들었다. 이말은, 한두문제에 따라 갈렸으므로 어디를 진학하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2. 예과 생활은 '연애, 여행, 운동, 제 2외국어, 악기' 중 4가지 이상은 하도록 노력하며, 이 5가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제 예 1때 충분히 즐기면서 보내자!!
3. 수능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그리고 아마 학교 다니시면 이제 서열같은 것은 잊어버리실 거에요 ㅎㅎ.. 놀기 바쁘고, 나중엔 공부하기 바빠서 서열보단 현재 삶을 즐기는 13학번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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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치대랑 의대 차이가 이렇게 많이나죠?

 

이유좀 알려주실 의치대 지망생분들? 저는 잘몰라서

그나저나 역시 의대입시는 ㅎㄷㄷ하네요 제가 원광치 12번인데 되는 의대가 거의 없는 듯함......
치대전망이 안좋나??

 

라는 글에 달린 댓글들..

 

좋고 전망도 밝지만

언제부턴가 치대보단 의대라는 군중심리때문에 이렇게 된것같네요 ....

사람들이 신경을 덜쓰니까 ...
그런것 같네요

 

 

진로가 일단 넓고
의사가 치과의사보단 명예가 높죠..
그리고 그런걸떠나서 흐름같은게 있는거같아요
90년대까지 이공계 물리 전자과가 높았고
00년대초중반엔 의치한붐에 한의대 강세.이공계 폭망
00년대중후반에 치대 강세.한의대 하락.이공계폭망
00년대후반부터 의대 강세.생명과학과 강세.한의대 망테크시작
10년대는 의대강세. 수학과 붐. 치대하락.이공계 소폭상승 인거같음...
당장 5년뒤엔 또 어찌될지..

 

전망에 대해 좋은 점, 나쁜 점을 찾자면 의대랑 치대 모두 관심을 갖고 검색해보시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의협 회장님 페이스북,트위터라든지, 치협 관련 기사라든지 검색해보면 기존 상황에서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금방 아실 수 있어요...
페닥의 페이는 의대고 치대고 수련기간에 비례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네요. 거기에 과의 차이가 더해지고...
여긴 입시사이트니까... 공부에 관한 마인드로만 보자면
아무래도 열심히 하면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 의대로 가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공부 잘 해 왔었으니까 앞으로의 가능성을 먼저 보는거죠.
그리고 한 번 생각을 의대다 or 치대다로 굳히면 인터넷에서 쉽사리 검색할 수 있는 치대 전망 관련 글, 의대 전망 관련 글 중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치대 오려는 사람은 아 의대는 너무 길어. 빡세. 의대도 좋은 과 아니면 어차피 다 포화라더라 같은 생각,
의대 오려는 사람은 치과의사가 의사냐, 요즘 개포화라더라, 먹고살기힘들다더라 이런글들만 보게 되죠 아무래도...
자기 쪽 전망에 관한 글을 보면 에이 설마 그래도 다 어찌 되겠지 ㅋㅋ다른데보단 낫겠지 생각하게 되구요.
위에 분이 시대의 대세, 흐름이 있다고 댓글을 다셨는데 수험생 사이트에서 한 쪽으로 생각을 굳힌 사람들이 많으면
그쪽으로 편향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한의대 까는 글은 진짜 부지기수죠...) 수험생들 생각도 그 쪽으로 굳으니까 그렇게 '대세'가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의 대세는 의대구요.
뭐 제 생각엔 양방/한방이 아닌 이상 의대 치대 전망 차이는 치대가 수도권 포화속도가 의대보다 빠르다... 정도고
의대나 치대 중에 고민하는 입장에선 들어가서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지, 본인의 공부 스타일이 어땠는지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될 것 같아요.
공부를 내 입장에선 진짜 열심히 하는데도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넓었던 진로도 성적에 맞춰 좁아지죠.
대학가서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고, 쌩암기도 웬만큼은 잘 할 자신이 있다 싶으시면 의대를 훨씬 추천하고,
나는 순간 바르는 암기에 뛰어나기 보다는 한 번 배운 걸 우려먹는걸 잘 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빡세게 매일매일 공부하는것도 싫다. 싶으면 치대를 추천해요.
주변 보면 의대에서 하위권이 되면 치대갈걸 하는 경우가 많고, 치대에서 상위권이 됐는데 실습해보니 손기술이 상대적으로 그닥이다 싶으면 의대갈걸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12 입시까지만 해도 동일학교 대상으로 추합선의 점수가 치대가 의대보다 높거나 거의 비등했습니다. 올해 입시가 유독 이상하게도 의대 일변도라 그런 생각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제가 봐도 좀 비정상일 정도로 의대에 몰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들 업계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의대나 치대나 장기적으로는 개원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고 굳이 페닥 시장에 함몰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 공대에 진학하는 경우보다 일반적으로 7~9년을 더 공부하는 셈이 되는데 이런 막심한 기회비용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자리가 잡힌 후에 개원의 길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보통 어느 치대나 다 그렇겠지만 같은 동아리 출신의 선배들을 통한 페닥 수련 라인이 이어져오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게 싫다면 졸업 후 학교에 남아서 과정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로컬에서도 치과 전문의 인력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페닥을 오래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그런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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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현행 입시 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1620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셔서 서명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273번째로 서명하고 왔습니다.

아고라 서명 운동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듣고 방관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비록 저는 이제 입시가 끝나서 직접적인 상관은 없겠지만,

현행 입시 제도는 분명 잘못 되었기에 서명 운동 동참을 이렇게 독려합니다.

다시 한번 서명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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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입시제도.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대부분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에 정치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도 이 불합리한 입시 속에서 어떻게든 대학에 들어가면 입시계에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수험생들끼리만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희 학생들이 참을 수 없습니다.

N수생을 양산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고통만 안겨주는 기형적인 입시 제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생들과 학부모, 입시 당담자분들! 함께 참여해주세요.

언제까지 불만만 하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시키는대로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저희 학생들은 절실하고, 또 절실합니다.

이 서명에서 요구하는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수능 EBS 70% 연계정책의 폐지

2. 맞추지도 못할 수능 만점자 1% 정책 폐지

3. 수시와 정시의 비율 50 : 50

EBS의 연계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 만점자 1%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점, 그리고 수시가 문제점이 많다는 점에 대한 근거는 이렇습니다.

1. 겉보기엔 좋은 EBS 연계 정책, 결과는 학생 사고력의 저하.

'학생들로 하여금 방대한 학업의 부담을 줄인다', '지역간 격차를 최소화하고 사교육을 억제해 공교육을 키운다.' 라는 것이 정부가 EBS 연계 정책을 시행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EBS 정책으로 인해 학업의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고, EBS를 잘 찍어주는 사교육을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EBS 연계율이 낮았을 때나 EBS 연계가 없었을 때는, 학생들이 자신의 기초 학업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어영역에서는 독서를 하고, 글을 정확히 읽는 습관을 만들고, 정확한 논리로 정확한 답을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여러 지문들을 접해가며 사고력을 키우고 해석력을 키우고 실질적인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주력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떻습니까?? 학생들은 죽어라 EBS만 공부합니다. EBS 지문을 외우고, 봤던 EBS 지문들을 4~5번씩 계속 반복합니다. 외국어 영역은 한글 해석만 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출을 주로 공부했던 학생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했던 학생들은 이제 수능이라는 이름의 EBS 암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열심히 EBS를 암기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씁니다. 교과서를 공부하려고 하면 학생들이 EBS로 수업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또한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EBS를 가르치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사교육에서 EBS 수업받기를 원합니다.

현재 이런 형태가 공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교과부와 평가원에서는 EBS 연계 정책으로 인해 사교육이 축소되었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사실입니다. 문제집을 출판하는 출판사는 여러군데가 문을 닫았고, 동네 학원들에서 고등학생을 가르치던 선생님들은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EBS만 죽어라 봐야하기 때문에 EBS가 고등학교 문제집을 독점하고, 정부가 학원에서 EBS를 사용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하지만 큰 학원들은 변형문제를 이용해서든지 다 사용합니다)

 

 

 

(학원경기는 위축되고 있지만, 사교육비를 내는 학부모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2012.2월 뉴스의 캡쳐입니다)

이런식으로 사교육을 줄이는게 정당할까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사교육을 줄여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학생들은 '진짜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EBS만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정말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싶습니다.

2. 만점자 1% 정책. 쉬운 수능이 좋은 수능인가?

평가원에서는 만점자1% 정책이대학 서열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만점자가 많으면 그만큼 학교간 서열이 없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운 좋게 몇 문제를 더 맞춘 학생은 더 서열 높은 학교에 입학하고, 운 나쁘게 몇문제 실수한 학생은 백분위가 엄청나게 떨어져서 가고싶은 학교에 가기 위해 N수를, 혹은 점수에 맞춰 학교에 갑니다.

학교 서열은 지역별로 추첨제를 실행하지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평가원이 만점자 1% 맞출 수도 없는데, 2년 연속 '만점자 1%가 되도록...' 이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쉽게 시험 문제를 내고 킬러문제 한두개를 내서 실수하면 백분위가 쭉쭉 내려가는 시험이 과연 정당한 시험인가요?

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이 높게 나와도 책을 읽고 자기계발 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문제라도 실수하면 대학과 과가 바뀌니 한문제라도 틀리지 않게 사칙연산 연습을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는게 정당한 시험 아닌가요?

하고싶은걸 다 참고 인내하며 끈기있게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실수 하나로 나쁜 점수를 받고,

하고싶은걸 다 하고 놀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이 운좋게 좋은 점수를 받는 그런 쉬운 수능이 국가와 국민, 정부가 요구하는 '참 학생'인가요?

수능 성적에는 단순히 얼마나 공부를 잘하느냐가 나타나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능 성적에는 학생의 인내, 노력, 인간적 성숙도가 담겨있습니다.

피나게 노력한 학생이 올해 언어영역에서 하나 틀렸다는 이유로 2등급이 된다면, 그게 과연 올바른 수능입니까?

절대평가제도 아닌데 만점자 1%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3. 현재 수시와 정시 70 : 30 비율은 불합리합니다.

위와같은 정부의 정책때문에 수시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대학들은 EBS 연계 정책과 만점자 1%의 물수능 정책때문에 변별력 없는 정시를 보기보다는 대학의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수시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수시와 정시의 기형적인 비율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다가옵니다. 수시의 문제점을 우선 밝히겠습니다.

첫째로, 수시는 수능과 달리 투명하지 않습니다.

채점기준과 채점 결과를 알 수 없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해서 떨어졌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때문에 부정입학의 여지(예로 2010년 Y대 한 입학사정관의 '후배 덕좀 보시죠' 사건)가 있고, 심지어 합격한 학생들조차도 자신이 왜 합격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로, 수시제도의 기회 불균등성입니다.

수시제도의 일반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이제한이 걸려있습니다. 군대에 갔다와서 공부를 다시 하는 사람, 뒤늦게 공부에 뜻을 두고 수능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넘보지도 못할 전형이 너무 많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70 : 30 을 육박하는 현재에, 이렇게 불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공정한 입시일까요?

뿐만 아니라 수시에는 내신이 많이 반영됩니다. 물론, 학교 공부를 열심히한 댓가로 수시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학교간 수준 편차가 너무 심한 현재 상태에서 내신을 많이 적용한다는 것은 비평준화고교의 상위권 학교와 특목고, 자사고등에 너무나 큰 피해로 다가옵니다. 어떤 특목고에서는 내신 3등급 받기가 수리 가형 1등급 받기보다 어렵다고 하죠. 또한, 고등학교 3학년에 공부에 뜻을 두거나, 재수하면서부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 학생은 이러한 70%의 수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셋째로, 학습 부담의 증가입니다.

학생은 EBS도 봐야하고 기출문제도 봐야하고, 영어단어도 외워야합니다.

거기다가 현재 수시는 70%에 육박하기때문에 이제는 수시 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은 기존 수능공부에 더불어 논술공부도 하고, 스펙관리도 하고, 자기소개서도 써야합니다. 수능 공부에, 논술 공부에, 스펙 관리에... 학생들이 해야할 것만 더욱 늘어납니다.

넷째로, 사교육 부담의 증가입니다.

수시는 공교육에서 담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대학마다 다른 논술 유형을 내세우고 있기때문에 대학마다 따로 강의를 들어야하고, '논술선생님'이 개별적으로 있는 학교가 드물기 때문에 학생들은 강남의 논술학원에 가서 한 회에 몇십만원씩까지 하는 강의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들어야합니다.

입학사정관제 같은 경우도 학교에서 스펙을 관리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와주기 어렵기 때문에 거액의 돈을 들여가며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스펙을 쌓고, 자소서를 작성하고, 스토리를 끼워맞춥니다.

다섯째, 불공평한 입시가 될 수 있습니다.

과학영재 전형, 글로벌 인재전형과 같이 올림피아드 수상내역, 영어 공인인증점수제를 토대로하는 전형은 그나마 학생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수준에 맞는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균형전형, 기회균등전형과 같은 경우는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 조차도 소위 말하는 SKY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대 같은 경우, 최저학력 기준이 2등급 2개이기 때문에 전국 수리가 5등급인 학생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역균형전형과 기회균등전형이 불합리하고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최저학력 기준도 낮은 상태에서의 수시 입학은, 열심히 공부해서 전국 백분위 99%의 성적을 받았지만 서울대에 들어갈 수 없는 학생입장에서 정말 억울합니다.

여섯째, 수시의 확대로 인해 수능은 도박판이 되었습니다.

수시 합격으로 정시에 지원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는 정시 지원은 인생을 건 도박입니다. 학생들은 어느 학과가 빵꾸날지, 어느 학과가 과열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혼란스럽게 원서를 제출합니다. 고액의 정시 컨설팅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컨설팅을 받아도 원서를 한번 잘못쓰면 역시 N수일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시 인원이 1명, 2명인 학과가 속출하고있습니다. 전국의 수험생이 수능 공부를 했지만, 실제로 수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정시 접수 기간에 입시 사이트에 가보면 모두 '이번 수능은 ~가 빵꾸라더라'라는 식의 빵꾸를 찾는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입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시는 불투명한 입시입니다. 이런 전형으로 학생을 70%씩이나 뽑아 학생들의 학업 부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키는건 말도 안됩니다.

'수험생(受驗生)'이 무엇입니까? 시험을 치루는 학생이 아닙니까?

모두가 보는 객관적인 대학수학능력시험를 뒤로하고 대학의 입맛대로 학생을 뽑는 주관적인 수시를 장려하는 현 정책은 문제가 많습니다.

현재 대학에 입학해서 입시에 관심이 없는 前수험생 여러분, 학부모님들, 입시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수능을 쳐야하는 우리 N수생들과 현역,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도와주세요.

항상 저희끼리 불만 섞인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건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시정책은 제자리였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힘을 모아서 저희들의 의견을 표출하려 합니다.

한분 한분 서명 해주셔서 힘을 합쳐서 10000명을 달성한다면 직접 교육과학기술부에 찾아가 건의하고 언론과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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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062222595&code=210100

Posted by 박현수4s
,

박주홍 공신님의 사상 정리

 

아, 주홍이형 역시 대박이다. 나도 좀더 똑똑해지면 이런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는데, "나는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기가 팍 죽는다. 스압 때문에 대충 봤는데 인쇄해서 자세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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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13년이네요 ^-^
우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ㅋ
안 올 것 같았는데 드디어 왔어요ㅋㅋㅋ

사실 오늘까지 거의 방에만 틀여 밖혀 잠적하고 있었고
웬만하면 페북도 카톡도 안하고 폰도 죽여 놓은 체 밖에도 안 나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훈련소를 다녀왔는데도 복귀 신고는 커녕 답장도 제대로 못 했네요ㅠ
으허 죄송합니다ㅠㅠ

그 이유는 제가 좀 하려던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제가 2010.04.24 부터 시작한 것인데
저의 생각을 죄다 정리해서 하나의 사상으로 정리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제가 뭐하냐고 문자 보냈는데 생각 중이라고 답장했거나
아무 내용도 없는 공책 하나 펴 놓고 멍~~~ 때리고 있었다면
맞습니다. 저는 저의 생각을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시간 동안은 싸이어리, 페이스북 기타 공책 들을
모두 모아서 읽어보느라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하더라구요.
덕분에 폰을 못 봄 ㅠㅠㅠ

여튼 목표를 세운 뒤로 거의 1000일이란 시간이 흐르고
2013년이 왔고 저는 벌써 25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그 동안 제가 그토록 닳도록 말한 저의 사상이 뭔지
거의 1000일 이란 시간 동안 밤낮을 고민했던 것이 무엇인지 공개하려고 합니다.

'나의 사상' 은
'변화의 서' 와 '실천의 서', '역사의 서'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변화의 서는 저의 생각을 정리 한 것이고
실천의 서는 구체적인 실천사항과 행동철학 같은 것이고
역사의 서는 저의 이론이나 미래구상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는 변화의 서만 공개하겠습니다.
실천의 서와 역사의 서는 필요하시다면
개인적으로 혹은 나중에 때가되면 공개하겠습니다.

쓰다보니 A4 용지로 30장을 넘기는 분량인데
그러다보니 내용이 제대로 취합이 안되거나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새해와 '나의 사상' 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념하여 공개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뭔지는 엄청나게 자세히 읽으시면 알 수 있을 꺼에요.
그래서 아마 대부분들 뭔지 모르시겠죠. ㅠㅠ)

엄청난 스압 덕분에 보실 분이 있으실진 모르지만
(사실 이 많은 분량이 업로드 된다는 것이 더욱 신기;;;)
많은 비판과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글을 읽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해요ㅎㅎ

이것으로 저의 복귀 신고를 대신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의 거대해 보였던 산을 넘었으니
홀가분하게(?) 다시 페북도 시작 해야겠다ㅋㅋ

앞으로 시작될 25살의 삶이 너무나 기대 되네요.
열분들 모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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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상
- 변화의 서
Version: 25



Prologue

당대 사상의 선두에서 나아가라,
사상이 당신을 따르고 지지 할 것이다.
당대 사상을 뒤따라 가라,
사상이 당신을 끌고 갈 것이다.
당대 사상을 거슬러 가라,
사상이 당신을 전복 시킬 것이다.
- 나폴레옹

20대에 무수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배우고
30대에 창업하여 사업을 크게 일으키고
40대에 M&A를 통해 연합을 구축하여
50대에 기술혁명을 일으켜 인류문명에 공헌하고,
60대에 세계경제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 전 인류적인 발전에 공헌하고
70대에 기부를 통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80대에 교육을 통해 전 인류적으로 공헌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90대에 다시 학문하기에 힘써
100대에 나의 사상을 완성한다.

나의 삶을 통해 나의 사상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사상을 바탕으로 전 인류적으로 공헌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운다.



1. 나의 사명

변화의 실천

변화는 극복이며 실천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진심을 다하는 곳에서 변화가 이루어 진다.

변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래도록 고민을 많이 하되 실제로 변화를 이룩하기 위해 실천을 해보는 것이다. 그런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 점진적인 개선이된다.

점진적 개선은 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개선들이 모여서 결국 어느 한 순간에 파괴적 혁신으로 나타난다. 점진적인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들은 결국 생각하는 힘으로 이어지고 생각하는 힘은 일순간에 파괴적인 혁신을 이뤄낸다. 파괴적인 혁신은 찰나의 순간에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파괴적인 혁신은 지속적으로 쌓은 생각이 어느 순간 임계량을 넘어서면서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습관에 가까운 것이다.

이러한 점진적개선과 파괴적혁신은 결국 전 인류적인 공헌으로 나타난다. 인류에 대한 공헌이야말로 이 세상의 독보적 인간으로써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인류의 진일보시키고 온 세상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 같은 것이다.

변화를 실천 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변화의 실천
점진적 개선 -> 인류적 공헌
점진적 개선 -> 파괴적 혁신 -> 인류적 공헌

변화의 실천 방법론

CCPA
Change: 어떤 변화를 원하는가?
Core: 핵심 사항이 무엇인가?
Plan: 어떤 계획이 필요한가?
Action: 실천 사항은 무엇인가?

변화를 실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변화의 모습을 확실히 규정하고 변화를 위한 핵심 사항을 파악 한 뒤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실행으로 옮긴다. 실제로 변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생각은 많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어렵다. 변화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것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실천 사이의 징검다리를 놓아야 한다.

변화 -> ? -> 실천

이러한 징검다리는 핵심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핵심을 파악 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핵심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지 가능 한 것이다. 또한 핵심을 파악해야만 가장 빠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불필요한 요소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다보면 결국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하지 못할 때가 많다.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것을 실천으로 옳기기 위한 핵심사항을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계획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정과 업무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조망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위험성과 환경요소 및 상황에 따른 차선책을 세운다는 것이다. 어떤 변화를 위하느냐에 따라 계획은 간단할 수도 있고 복잡 할 수 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다각도 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변화의 실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론을 정립하고 여러방면에서 사용한다.

CCPA
Change -> Core -> Plan -> Action



2. 나의 목표

인생을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

인생의 목표는 분명 목표 그 이상의 것이다. 목표라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이유이며 인생의 풍파에서 흔들리지 않고 길을 걸어가게 하는 나침반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목표에 대해 나는 수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것이고
높은 것 위엔 더 높은 것이,
깊은 것 아래엔 더 깊은 것이 있었다.

나의 10대후반과 20대초반은
이와 같은 고민을 하느라 꿈과 같이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분명 이와 같은 고민을 할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인생이란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깨달아 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나의 삶에 충실하고 하루하루 무엇을 위한 인생인지 깨달아가면 되는 것이다.
본디 나에게는 인생 30년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8세에 이미 인생 50년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부끄러움을 느껴 내 인생의 100년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아는 것이 적어 부족한 부분이 많으나,
어렴풋이나마나의 100년인생계획을 설계해 보았다.

20대 도전
무수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수 많은 도전을 하고 그보다 더 많은 실패를 할 것이다.
분명 실패는 내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준다.
* 운명이 나에게 허락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 자신을 시험했다. – 르네 데카르트

30대 창업
창업하여 사업을 크게 일으키고
본격적으로 인생의 뜻을 세우고 창업을 할 것이다.
인생 최대의 승부수가 될 것이다.

40대 연합
M&A를 통해 연합을 구축하고
융합은 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이다. 앞으로 미래를 선도할 기술은 여러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여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M&A를 통해 여러 회사의 기술력을 융합하여 세계를 혁신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이 나의 비전에 따라 M&A는 분명 동아시아 3국 한국, 중국, 일본의 기술과 시장은 융합하는 것이어야한다.

50대 혁명 – 인생의 역작1
기술혁명을 일으켜 인류문명에 공헌하고,
20대 도전 경험을 바탕으로
30대 창업한 회사를 통해
40대 연합한 회사의 기술력을 융합하여
50대에는 내 인생의 첫번째 역작인 '혁신적인 기술혁명' 을 일으킬 것이다.
위대한 군사지도자는 세계지도만을 바꿀 뿐이지만 탁월한 사업가는 세상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꾼다.

60대 리더
세계경제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 전 인류적인 발전에 공헌하고
그 동안의 도전과 창업, 연합과 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

70대 기부
기부를 통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돈은 모으는 것보다 가치있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세상을 가장 가치 있게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에 투자하여 혁신적인 교육 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80대 교육 – 인생의 역작 2
교육을 통해 전 인류적으로 공헌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70대의 기부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80대에는 내 인생의 두번째 역작인 '융합적인 교육기관' 을 설립하고 싶다.
나의 사상을 바탕으로 융합적이고 유연하며 도전적인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
돈, 신분, 성적 같은 세상적인 기준이 아닌 오로지 재능과 사상, 삶의 뜻 만을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할것이다. 물론 나도 이곳의 선생이 되어 후학양성과 인류의 발전에 공헌할 것이다.


90대 학문
다시 학문하기에 힘써
그 동안의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학문을 다시 시작하여 폭 넓은 식견과 안목을 가질 것이다. 그에 대한 정리와 나의 생각도 체계적으로 정리 할 것이다.

100대 사상
50대에 ‘혁신적인 기술혁명’ 을 일으킨 경험과
80대에 ‘융합적인 교육기관’ 을 설립한 경험과
인생을 통한 깨닮음을 바탕으로
100대에는 내 인생의 세번째 역작이자 최고의 결실인 ‘나의 사상’ 을 완성 할 것이다.
이미 정리하고있는 나의 사상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이때를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후대의 인류를 위한 사상의 걸작을 만들고싶다.

간략하게나마 나의 인생의 100년 계획을 서술한다.
길게쓰면 소설이 될 것이고 허황된 사설만 늘어놓게 될 것이다.
그것은 삶을 살아간 이후에 되돌아보더라도 늦지않다.

내 인생의 100년 계획은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인생의 이유를 하나씩 깨달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의 각 순간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해 깨우쳐 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성과이자 목표가 될 것이다.



3. 나의 발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발전하냐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위대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그 누구도 나의 존재 자체를 위대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며 주목 받을 것은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로지 나 스스로만이 나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겼고 그것을 증명하기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가장 늦게, 그리고 가장 낮은 바닥에서 출발한 내가 나의 존재를 증명하기위한 방법은 오로지 빨리 발전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나의 사명과 목표를 위해 많이 힘들고 수많은 실패를하며 스스로에게 실망을 할 지라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빨리 발전 하고 싶다. 이제 벌써 25, 내 인생에 중요한 시기를 걸어감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룩하지 못하였고 게다가 아직 나는 너무 느리다. 어찌나 달성한 것이 없고 발전의 속도가 느린지 그에 대해서 생각하노라면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해서 하루의 힘을 모두 잃어버릴 만큼 힘들다.

그러나 그런 고민을 하면서 깨닫은 것은, 나에게는 확고한 목표와 발전의 계획과 방향이 있다는 것이다. 나의 발전에 대한 나의 확고한 목표가 있다. 물론 이 마저도 부족하고 빈약한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보다는 나를 믿고 하루 보다 더 높이 발전하기 위해 의심하지 않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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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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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어
-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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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
- 인맥


- 세계사를 이끄는 힘의 발견

나의 목표는 '역사에 전설로 기억될 기업가' 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세계사를 구성하는 강력한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의 꿈에 맡게 미래 세상을 구성 할 수 있는 지식을 알고 싶었다.

나에게 그것은 ‘경영’, ‘기술’, ‘문화’ 이다.

경영은 세상을 설득하기 위한 지식이다.
기술은 문명을 설계하기 위한 지식이다.
문화는 인류의 방향을 보여주는 지식이다.

나는 경영의 본질을 세상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본다. 경영에 많은 과목은 효율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효율성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효율적이라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경영에 해답이 있다면 이 세상의 모두가 성공 했을 것이다. 경영은 답이 있는 학문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논리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경영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경영지식을 무비판적으로 흡수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내용이 옳다면 그것을 효과적으로 설득 하는 방법까지 배워야하는 것이어야한다.

기술은 문명을 설계하기 위한 지식이다. 기술은 언제나 문명을 선도해왔다. 기술에 대해 이해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의 현상을 이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기술로 인해 우리의 세상이 어떻게 변해나갈지 타당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미래 세상은 분명 기술에 의해 변화할 것이고 이것이 다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쳐 미래 세상을 구성해 나갈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술을 이해하고 그 파급력을 인지하는 것은 미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문화는 인류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식이다. 단연 문화야 말로 가장 중요한 지식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 우리에게 가치를 가지는 모든 것은 문화이며 그것은 인류의 미래를 성찰할 토대를 마련해준다. 콘크리트가 세상을 바꾼것이 아니다. 콘크리트로 고층빌딩과 거대교각을 지은 인간이 세상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모두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다시금 문화를 창조해낸다. 앞으로 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선도하고 세상의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식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경영, 기술, 문화를 나의 발전을 이끄는 3대 지식으로 선정했다. 이 3가지 분야의 지식은 내가 평생동안 익히고 성찰해야할 지식이다. 그와 동시에 나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기도 하다.


- 평생 꾸준히 해야할 것
기초는 평생동안 꾸준히 해서 나의 밑바탕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다. 언어, 운동, 예술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평생 꾸준히 단련하면서 온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자연스러워야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체득되어 자유자제로 자연스럽게 언어, 운동, 예술을 구사 할 수 있다면 나의 발전을 지지할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 3가지 분야 대해 아직 그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직 없다. 그러나 평생동안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면 언젠가는 높은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4. 나의 강점

나의 사명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만의 강점이 필요하다. 과연 나는 어떤 강점이 있고 무엇을 이룰 수 있을 지를 그 동안 깊이 고민해 왔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생각의 생각을 이어가면서 알게된 나의 강점은 '생각의 크기가 크다.' 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담론에 대해서 끈질기게 생각을 놓지 않고 발전 시켜나가고 정리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인 역사를 지금 껏 깊이 성찰해온 만큼 나의 생각하는 크기가 크다는 것을 다른 타인과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생각이 크기가 크다.’ 라는 것은 사색을 통해 생각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고 내부세계에 집중하며 글을 통해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사색이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원동력이며 나의 생각체력이 뛰어나며 나는 내부세계에 집중해왔고 글을 통해 나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생각의 크기
원동력: 사색
지속력: 생각체력
집중: 내부세계
표현: 글

그러나 이제는 변화를 실천하기 위한 나 스스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2013년 나의 사상을 공개하는 것을 기점으로 ‘행동의 크기가 크다.’ 를 나의 강점으로 개발하고 싶다. 나의 강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나의 능력을 팽창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나에게 집중하여 생각을 하는 것 외에도 실제로 행동을 하면서 세상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동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생각을 크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의 크기 -> 행동의 크기
원동력: 사색 -> 습관
지속력: 생각체력 -> 체력
집중: 내부세계 -> 외부세계
표현: 글 -> 말

행동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동을 키우기 위한 원동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경우 그것은 사색이었지만 행동의 경우 그것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발전시키는 것이야 말로 행동의 크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또한 행동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체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행동이 미치는 세계는 외부세계이며 그것을 글 보다는 말을 통해 표현 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궁극적으로 나를 변하시키는 힘이자 나의 강점을 이끌어내는 것이 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나는 나에대한 가장 자신감과 함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열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거나 집중을 할때면 언제나 그러한 열을 느낀다. 어릴때부터 수차례 그런 것을 느꼈는데 나는 그것을 ‘도열(道熱)’ 이라고 부른다. 나에게 ‘길을 개척해주는 열정’ 이라는 뜻인데 어떻게하면 그것을 활용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나는 지금도 그것을 느끼고 있는데 나만의 신비로운 느낌 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것이 있다. 분명 도열이 나의 생각을 크기를 키워온 만큼 나의 행동의 크기를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까지 생각을 키우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고 사색을 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그것은 앞으로도 변함 없겠지만 거기에 행동의 크기를 키워서 보다 새롭게 발전할 것이다. 나의 새로운 강점을 가지게 되었을 때 보다 더 멋지게 나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다.



5. 나의 호

行柔
부드러움을 행한다.

그것은 바로 유연한 사고를 가진다는 것이다.

유연한 사고는
- 신속
- 정확
- 집중
이 발휘 될 때 그 가치를 발한다.

유연함을 발휘하되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중하여 행동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유연함이 힘을 발휘 할 수 있다. 흔히 유능제강이라고 하는게 유능제강의 상태는 유연함이 신속, 정확, 집중과 함께 발휘되는 상태이며 이때야 말로 약한자가 강한자를 이기고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 끈기
를 더해야만 한다. 끈기 없는 유연함은 곧 그 힘을 잃고 찢어지게 마련이다. 이 끈기가 없는 유연함이 바로 우유부단함이다. 끈기를 통해 유연함을 지속시키고 강함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끈기는 인내나 응집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유연함에 신속, 정확, 집중과 함께 끈기를 더해야지만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6. 나의 자세

삶의 모든 것에 있어

간절함
진지함
성실함

이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간절함이 있어야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진지함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성실함이 있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내가 정말 간절한지
현재의 일에 진지하게 임하는지
맡은 바 성실하게 해나가는지

이에 대한 질문을 똑바로 대답 할 수 있다면
언제나 올바르게 나아갔다.

사람의 마음이 초심과 중간이 다르고
글과 행동이 달라 언제나 혼란스럽지만

스스로에 대해 이 3가지를
항상 질문하면서 나의 중심을 지켜야겠다.



7. 나의 질문

인문 人問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것이야 말로 내가 평생을 가져갈 질문이다. 각각의 사람은 그 사람의 세상이다. 내가 마주하는 것은 어떠한 물리적인 실체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생각이다. 그것을 담아내는 인간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내 평생에 가져가야할 질문이다.

- 나는 누구인가
- 너는 누구인가
- 우리는 누구인가


8. 나의 신념

변화실천사상
세상의 가치는 변화를 실천 할때 실현 된다.

발전임계사상
발전을 위해서는 임계시간까지 노력하여야 한다.

시간관리사상
시간관리는 처음 1%로 나머지 100%를 설계하는 일이다.
* 일찍 일어나는 자가 시대를 차지한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새벽이 되면 나는 늘, 소풍 가는 날처럼, 설렘으로 잠을 깬다. - 정주영

버전업 전략
우선 실천하고 지속적인 버전업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여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다.

혁신습관사상
혁신은 습관이다.

학습실천사상
배운 것은 실천 할때 가치가 있다. 사상을 글로 써져야하고 옳은 것은 행동으로 이어져야한다.

책임발전사상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해야 자신의 발전이 있고 사회의 책임으로 생각해야 사회의 발전이 있다. 어떠한 문제이든 발전을 위해서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실패성공사상
모든 실패와 성공은 연결되어 있다.

능력사고방식사상
사람은 외모, 학벌, 학력보다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한 능력보다 사고방식이 보다 중요하다.

이상여유사상
생각이 트이면 이상을 꿈꾸지만 현실에 충실해지고 여유를 즐기지만 마음이 간절해진다.

수학창조사상
수학은 창조의 학문이다.

도미노실패사상
작은 것 하나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경청몰락사상
경청하지 못하는 순간이 몰락의 시작이다.

현실꿈극복사상
인생은 현실이지만 불가능한 꿈이 현실을 이겨내게 만든다.

신념관철사상
지켜야 할 것은 사사로운 주장이 아닌 신념이다.

무관용사상
자신에 대해서 무관용으로 일관해야 성장 할 수 있다.

정성완수사상
모든 문제든 진심으로 해결이 될 때까지 정성을 다하면완수 할 수 있다.

극복용기사상
변화란 극복하는 것이며 실천은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존재증명사상
기회는 하늘이 주되 자신에 대한 존재증명은스스로 해야 한다.

시간무용사상
시간은 그 무엇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 사간 안에서 행동만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시간죽음사상
시간은 지나가면 돌이 킬 수 없는 죽음과도 같은 것이다.

행복성공무관사상
행복과 성공은 분리해서 생각한다. 행복을 성공과 동일시하는 순간 불행해진다.

행복소박사상
행복은 사소하지만 어려운, 평범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행운내제사상
모든 것에 행운이 깃들어 있음을 믿는다.

성공가치사상
성공은 옳바른 변화를 실천 하는 것이다.

학습목적사상
학습의 목적은 내용 그 자체가 아니라 학습능력의 발전이어야만 한다.

학습체득사상
학습의 완성은 체득이며 체득은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베틀전략사상
계획은 씨실과 날실로 베틀을 짜듯 시간단위의 계획과 프로젝트끼리의 계획이 조화가 이루어져야한다.

자아인지사상
자신이 하는 것을 잘 아는 것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를 잘 알아야 한다.

긍정변화사상
나는 언제나 세상을 보다 좋게 변화시키고 있다.

행복평정사상
언제나 행복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얻을 수 있다.

작은수의 법칙
나는 작은수의 법칙을 믿는다. '작은 수에서의 확률은 무의미하다.'

야망성공실패사상
야망은 시대의 영웅과사라진 패자가 공유하는 성질일 뿐 그 무엇도 이룩하지 않는다.

자아발견사상
눈이 맑은 자는 물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게되고, 마음이 맑은 자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사람 됨을 깨우친다.

인의권력사상
인의란 권력을 쟁취할때가 아니라 유지할때 필요하다.

용기두려움사상
용기 있는 자는 두려움이 없는 자가 아니라 두려워도 도전하는 자이다.

공사구별사상
이 세상에 공과 사를 구별하는 인간이란 없다.

인류해답사상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답을 모르는 것이다. 인류는 언제나 그래왔다.

경영서불패사상
경영서는 이기는 법이 아니라 지지 않는 법만을 가르쳐준다.

꿈인생완성사상
꿈은 만들어 지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 꿈이야 말로 인생을 완성시킨다.

문제애정사상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를 사랑해야 한다.

비난불능사상
부자를 비난하는 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높은 곳을 비난 하는자는 높이 올라 갈 수 없다.

위험실패사상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위험이고 실패를 각오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실패이다.

교육희망사상
한 국가 국민 전체가 미래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품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교육 밖에 없다.

모든사랑사상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해지지만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려고하면 불행해진다.

멘땅정신사상
변화하기 위해멘땅에 헤딩을 하되 멘땅을 박살낼 각오로 헤딩해야 한다.

성공행복사상
사회적 성공은 삶의 모험을 잘 해쳐나갔다는 증표일뿐 진정한 삶의 행복은 가정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다.

기술문명사상
기술이란 문명 자체를 설계하는 일이다.

경영설득사상
경영이란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생각실천사상
생각은 실천되어야 한다. 당장 실천 할 수 없다면 기록되어야하고 계획되어야 한다.

실천속도사상
생각의 속도로 실천을 해야한다.

능력인격사상
능력에 있어서는 장점을 키우는 것이 유리하고 인격에 있어서는 단점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간절극복사상
간절히 원하면 모든 것을 극복 할 수 있다.

증명경험사상
수학은 증명해보기전까지 모르고 인생은 경험해보기전까지 모르는 법이다.

다짐증명사상
인생이란 다짐이 아니라 증명이다.

최악포기사상
귀찮아서 안하는 것은 실수나 실패보다 더한 최악의 포기다.

무의견경계사상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은 의견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아무런 의견조차 없는 것이다.

발목힘사상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면 뿌리칠 힘도 키워진다.

불가능신앙사상
사람에게 불가능이란 것은 현상이 아니라 신앙이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다. 가능하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가능한 것이 된다.

세상벽사상
세상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진심불멸사상
진심은 언제나 남는다.

솔선수범의 법칙
리더는 모든 것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욕심야망사상
욕심이 아니라 야망을 키워야한다.

긍정가치사상
인생의 모든 것에서 가치를 찾아야한다.

도박필망사상
일확천금을 노리는 순간 모든 것이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나약증폭사상
사람은 한번 약하다고 위축되기시작하면 계속해서 나약해진다.

독서성찰사상
독서는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업적인내사상
가슴 뛰는 일 1가지를 이루기위해 참을 수 없는 일 100가지를 견뎌내야한다고 한다.

극복인간미사상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검소자세사상
검소함이란 돈을 적게 쓰는 현상이 아니라 아껴쓰는 삶의 자세이다.

위인역사사상
위인은 역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모으고 자신으로 이름으로부터 역사를 시작하게 하는 사람이다.

업무관리사상
시간 내에 하면 70%, 더 빨리 하면 100%, 제안까지 하면 120%, 눈에 보이기까지하면 200%.

회의언어사상
회의에서의 언어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추상적인 언어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말하는 당사자의 이해도 저하시킨다.

두려움극복사상
기 죽지 말 것, 회피하지 말고 대면 할 것, 판단력을 잃지 말 것, 그러면 이겨낼 수 있다.

사색해결사상
항상 깊숙이 사색한 사람은 언제라도 해결책을 제시 할 수 있다.



9. 나의 글

파란 꿈 – 2009.07.29

나에게는 오래된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은 그 친구와 숲속으로 놀러 갔다.
그 숲은 높은 나무들로 둘려 쌓여있었는데
서늘하고 조금은 어두침침했다.

그러다 친구와 내기로 나무타기를 했다.
처음에는 한 두 발짝 밖에 올라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
나무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나무를 탈 줄 아는 아이가
우리 동네만 해도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아이들보다 더 나무를 잘 타리라.

그날따라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햇빛은 우리를 사정없이
쏘아댔다. 그날도 여지없이 그 친구와 내기를 했다. 그러다 집
으로 돌아오려는데 그 친구가 나무 꼭대기를 향해 한쪽 손을
뻗어 가리켰다. 나무 꼭대기에서 나무잎들 사이로 햇빛이 쏟아
져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
친구는 나무를 타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게 앞으로 자신의 목표라고.

그 아이는 거의 매일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잘
타나 보다 했는데 언젠가 부터는 우리 동네에서 가장 나무를
잘 타게 되었다. 나는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친구
가 점점 이상해져 가는 것 같았다. 그 아이에겐 그것이 인생의
전부 인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날에는 그 아이가 나무를 타고 와서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아무리 나무를 타고 올라가도 그 위에는 항상 누군가
가 있다는 것이었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누군가 더
높은 곳에 있었다고 했다. 더욱이 자신이 선택한 나무가 가장
높은 나무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만약 자신이 선택한 나무가
가장 높은 나무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자신의 목표는 불가능
할 거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나는 더 이상 나무를 타지 않았다. 나는
치열한 사회에 적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친구를 보기가 점점 더 힘들어 졌다. 원래부
터 자신의 존재를 잘 나타내지 않았던 아이였지만 오랫동안 나타
나지 않자 걱정이 되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그 날도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햇빛은 여지없이 나를 쏘아
대고 있었다. 나는 숲으로 향했다. 하얗던 하늘은 점점 파래지
다 이내 어둡게 변했다. 그리고 거기엔 다시 별이 뜨기 시작
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그 친구를 발견했다. 몸은 피곤에 지쳐있
는 것 같았다. 옷은 흙투성이 이었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멈춰있는 것 같았다. 거기까지가 그 친구의 한계였을지도 모른
다. 그렇지만 그 친구는 분명,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높이 올라가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높이 올
라간 것 같았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높이 올라갔을지도 모
른다.

손을 뻗었다. 있는 힘껏 소리쳐 그 친구를 불러 보았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작은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내가 밟
은 세상을 향한 마지막 인사 였을 것이다.

손을 뻗었다. 그 친구는 어렸을 적 나에게 자신의 목표를 말했
을 때처럼 손을 뻗었다. 밤하늘 같은 그 숲에선 별빛이 보였다.
그곳을 향해, 그때처럼, 손을 뻗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그 친구는 반대편 손마저도 나무에서 때었다.
별빛이 나뭇잎 사이에서 아름답게 부셔졌다. 그 별빛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희미해졌다. 다시는,
그 어떤 다른 누군가가 와서 찾아보려 해도 보이지 않을 만큼
희미해졌다.


글에 대하여 - 2010.05.06

사람의 생각은 기름과도 같아서,

따로 흩어진 생각의 단편은
쉽게 증발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그것을 한대모아 조금만 숨결을 불어 넣으면
밝게 타올라 누군가의 가슴을 따뜻하게하는 글이 될 수 있다.


패기에 대하여 - 2010.05.06

젊은이의 패기는 기름과도 같아서,

현실에 안주하도록 놔두면
점점 증발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조금만 열기를 불어넣으면
뜨겁게 타올라 사회를 비추는 횃불이 될 수 있다.


돈 업공 수기 – 2011.01.24

학원 없이 일반고 조기 졸업,
KAIST 박주홍

"문제집 살 돈조차 없는 형편. 와 닿기 어려운 이 말이 조기 졸업을 해야만 했던 이유였다. 보통 조기 졸업은 민사고, 과학고 출신에 엄청난 선행 학습을 한 받은 친구들에게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와는 정확히 반대였다. 일반고였고 선행은 커녕 학교 말곤 기댈 곳조차 없었다. 인간의 의지와 극한 상황은 불가능한일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내 눈은 점점 기숙사 소등 이후에도 글씨를 읽을 수 있게 적응이 되어 갔고 6과목을 단 두 번의 방학 동안 마스터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가난에 부모님을 탓하고 가난이 싫어 게임만 했던 뚱보가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실패할 이유만큼이나 성공할 이유 역시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실패란 생각이 들어 좌절의 눈물을 흘릴지라도, 먼 훗날 그것은 성공의 씨앗이 되어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외로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돈의 소중함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날 내가 힘들게 공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날 그 모든 것은 나를 힘들게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이야말로 나를 이루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홈쇼핑 광고를 보던 소년, 외로움과 친구가 되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주로 보았던 것은 홈쇼핑 광고였다. 늦은 밤에도 나는 혼자 집을 켰다.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은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셨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누나도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밤늦도록 부모님과 누나를 기다렸다. TV 정규 방송은 이미 끝났고, 당시에는 케이블 방송도 제대로 안 깔려 있었기 때문에 내가 부모님과 누나를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오락은 TV 홈쇼핑 광고 보기였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면 지쳐 잠이 들어버렸다. 그렇게 누군가를 홀로 기다린다는 것에 익숙해졌다. 점점 외로움이라는 것과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소외감에 익숙해졌다. 나는 이 세상의 주변인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홈쇼핑만 보고 있던 나에는 새로운 할 일이 생겼다. 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다. 영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영어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더니 부모님은 흔쾌히 학원에 보내주셨다. 하지만 학원비 납부일만 되면 부모님은 까먹었다며 나중에 내겠다는 말씀만 하셨다.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얼마 안 되어 그 이유를 이해했다. 학원이란 곳은 돈이 없는 나 같은 학생을 반겨주는 곳이 아니었다. 늘 학원비 독촉에 시달렸고 결국 나는 얼마 안 되어 학원을 그만두었다.
중학생이 된 나는 더 이상 홈쇼핑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대신 집에 있는 시간 동안 거의 하루 종일 게임을 했다. 잠을 자다가도 몰래 일어나서 게임을 했고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도 게임을 했다. 당시에 나는 지금보다 더 작은 키에, 몸무게는 20kg나 더 나갔다. 성격은 점점 더 내성적으로 변해 갔고 자신감도 점점 잃어만 갔다. 나에게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다. 그렇게 크게, 혹은 작게 인생에 패배라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학원 교육이나 과외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했다. 어린 시절은 외로웠고 항상 박탈감만이 가득했다. 언제나 집에는 나 혼자 있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남들 다 하는 외식도 한번 해보지 못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친구들이 “너는 학원도 안 가고 놀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말할 때마다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나의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를 실패하게 할 이유인 것만 같았다. 나는 점점 그렇게 스스로를 포기해 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가정 형편, 조기 졸업만이 살 길
그렇게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목표 대학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다들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점수가 높은 대학을 적어서 냈다. 절반 정도가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고 했고 그 외에는 거의 고려대, 연세대를 적어 냈다. 당시 나는 포항공대를 적어서 냈다. 흔히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공대를 국내 최고의 공대라고 하기에 그중 하나를 고른 것이다. 당시에 나는 일반고에서 카이스트를 간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었고, 서울대는 마냥 높아 보였다. 그나마 포항공대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어찌됐든 그때부터 나의 입시 목표는 포항공대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듣지 않았으면 좋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언제 집이 경매로 넘어갈지 모르고, 당장 내일이라도 쫓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밤중에 문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부모님의 낮은 목소리에 나는 정말 멍하니 앉아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전까지 집안 경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었다. 세상은 이 작은 공간마저도 나에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나는 친척으로부터 우연히 얻어 온 컴퓨터를 분해했다. 그 컴퓨터는 오래되어 거의 폐기 처분해야 할 수준이었는데 혹시라도 좋은 부품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한참 그러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오셔서 나에게 물으셨다.

“좋은 컴퓨터가 사고 싶니?”
“아니요.”
“엄마가 미안해...... 그런 것도 못 사주고......”
“괜찮아요.”
“엄마도 잘해 주고 싶은데 그게 어렵다.”
“뭘요.”
“어제 이야기 다 들었니?”
“......”
“엄마가 미안해......”
“......”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컴퓨터를 만지작거렸지만 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하필 나한테만… 세상은 왜 이렇게 잔인할까….
곧 나는 고2 조기 졸업에 포항공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포항공대에 입학하면 전액장학금을 받아 전혀 학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였다. 그리고 조기 졸업을 하면 고등학교에서도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더 이상 고등학교를 다니며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가정 형편이 견뎌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2 조기 졸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부에 돌입했다.

불도 켜지 않고 몰래 공부해야 했던 시간들
나의 입시 준비는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다. 반드시 학비 면제를 받아야만 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나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었다.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 대학 입시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는 것 같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공부에 매달렸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처음으로 치른 내신 시험 결과는 포항공대를 목표로 하기에 턱 없이 부족했다. 일반고에서 포항공대를 고2 조기 졸업으로 가기 위해선 전교 1~2등의 성적을 유지해야 했지만 중간고사 결과 나는 50등 밖의 성적을 받고 말았다. 담임선생님께서 나에게 그 등수로는 포항공대에 가기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정말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 정도밖에 안 되었다. 나의 각오, 다짐이 모두 헛되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 정도 각오를 하고도 이 정도밖에 안 된다니. 그렇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한 번 실패한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이후로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포항공대 수학과 학생 박주홍이다.’
도서관 책상에 이렇게 써 붙였다. 나를 자극할 것이 필요했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그 글귀를 보았다. “네가 포항공대에 갈 수 있다고?” 하며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오기가 생겼다. 반드시 성공해보이겠다고. 내 삶에 더 이상 우울하고 힘든 날들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더 이상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믿을 것은 오로지 나밖에 없었다. 반드시 이뤄내고 싶었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의 매일 새벽 4시가 넘도록 공부했다. 그런데 갑자기 기숙사에서 새벽 1시부터 야간 점등을 실시하였다. 기숙사생들이 너무 늦게까지 공부해서 수업 시간에 존다는 이유로 밤에 무조건 불을 끄기로 한 것이다. 기숙사 독서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갑자기 공부할 공간이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새벽 1시에 야간 점등을 하면 방에서 자는 척하다가 몰래 독서실로 나와 홀로 공부를 했다. 사감님께서 가끔 확인하러 오시기 때문에 스탠드도 켤 수가 없었다. 도서관에서 나는 멍하니 눈이 어둠속에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그렇게 잠자코 있으면 동공이 점점 커지면서 희미하지만 글씨가 보이기 시작했다. 연필로 빼곡히 적은 문제 풀이까지는 볼 수가 없었지만 나는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가끔은 캄캄한 독서실에 혼자 앉아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서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달려야 했다.

카이스트를 목표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다
그렇게 1학년 1학기가 지나고 첫 번째 여름 방학이 되자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이 책의 또 다른 저자인 공신 멤버 ‘변진우’와 친해졌는데 당시 진우는 고2 조기 졸업에 KAIST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나는 진우의 영향으로 KAIST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그 이후부터 나는 KAIST, 포항공대 두 곳을 목표로 삼고 더욱 공부에 매진했다.
당시 KAIST, 포항공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의 경우 고등학교 전 과정을 심화 공부해야 했다. 심층 면접이 이뤄지는 고2 10월 전까지 고등학교 수학, 과학 전 교과를 공부해야 했던 것이다. 내가 새로운 목표를 세운 시점은 7월 중순이니 대략 1년 2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일단 수학은 3개의 심화 과목 중 ‘미분과 적분’을 골랐다. 과학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3가지의 선택권이 있었다. 나는 이 문제로 한동안 고민했다. 확실히 물리를 좋아했고 물리학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렇지만 물리는 천재들의 학문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과학고 물리 천재들 사이에서 내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그렇지만 다른 과목이라고 만만한 것도 아니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물리를 선택했다. 곧 계획에 윤곽이 잡혔다. 당시 나는 수학 10-가만을 공부한 상태였다. 면접 전까지 10-나, 수1, 수2, 미분과 적분, 물리1, 물리2 이렇게 6권을 추가로 독파해야 했다. 고1 여름 방학과 2학기, 겨울 방학 그리고 고2 1학기와 여름 방학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최대한 내신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계획에서 제외했다. 고2 여름 방학 역시 본격적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계획에서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6권의 책을 두 번의 방학 동안 모두 공부해야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감당이 안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다.

맨땅의 헤딩, 나만의 항아리 공부법 개발
실제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사교육을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독학으로 해야 했다. 공부 계획, 공부법 모두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특단의 방법이 필요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더욱이 주변에 KAIST나 포항공대로 진학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지도해 줄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전적으로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해야 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 고민만 점점 깊어져갔다. 지금도 나의 일기장을 보면 당시 내가 고민하던 공부 계획이나 공부법에 대한 흔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하루에 한번씩, 길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공부법에 관한 내용을 일기에 적었다. ‘이 책을 써야한다, 저 책을 써야 한다’,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저렇게 공부해야 한다.’라는 식의 내용을 빼곡히 일기에 적어놓았다. 이렇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나만의 공부법이 생겼다. 지금은 ‘항아리 공부법’이라는 부르는 방법이다. 공부법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고 하자. 물을 어떻게 붓더라도 물은 항아리의 밑바닥부터 차오른다. 이것은 모든 만물의 이치다. 공부라는 것도 똑같아서, 결국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공부할 때, 가장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가며 난이도를 점점 올려갔다. 한 권의 책 안에는 각 단원이 있고 단원마다 난이도가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존재한다. 보통 한 단원을 모두 다 끝낸 후에야 다음 단원 공부를 들어가지만 그러다 보면 첫 단원의 고난이도 부분에서 막혀 공부에 지치게 되는 것. 첫 단원부터 마지막 단원까지 쉬운 난이도 부분부터 쭉 살핀 후 다시 책의 제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는 식, 이것이 바로 나만의 항아리 공부법이었다. 이 방법을 통해 여름 방학 동안 10-나, 수1을 공부했고 겨울 방학이 끝날 때까지 수2, 미분과 적분, 물리1, 물리2를 모두 공부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부법을 스스로 만들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빨리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학, 과학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2학기 때 전교 석차가 100위권 가까이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좀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다. 그동안 집안 형편은 더 어려워져 요금 미납으로 전화가 끊어지거나, 부모님의 신용카드가 정지되어 문제집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께서는 다리를 다치시고도 당신의 치료비로는 돈을 쓰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 다리로 학교까지 걸어와 나에게 문제집을 사다 주셨다. 주먹을 불끈 쥐고 공부했다. 결국 나는 졸업 직전에는 전교 2등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3개의 전공을 가진 욕심 많은 카이스트 학생
이후 면접시험에서 나는 당당히 KAIST와 포항공대를 고2 조기 졸업 전형으로 합격하였다. 졸업할 당시 학교에서 걸어준 플래카드에는 KAIST에도 나의 이름이 있었고 포항공대에도 나의 이름이 있었는데 그걸 보자 웃기면서도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 나는 KAIST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욕심이 많아서 전공을 3개나 하고 있고 동아리 활동도 놓치지 않고 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연도 해보고 학교의 지원으로 해외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보았다. 방학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인턴도 하고 있고 꿈에만 그리던 연구도 직접 해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때 다짐했던 대로 학생들을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하며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여러분이 내 수기를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덮는 것으로 선배들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리고 여러분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멋지게, 그 누구보다 감동적인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당신이란 이름으로 기억될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며.


휴학의 편지 - 2011.03.09

우선 말하자면 저는 이 글 때문에 휴학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분명 부모님께서는 그냥 철없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할 것 같아 다른 문헌을 참고하고 싶어 쓴것 뿐이예요. 혹은 부모님 생각에 저에게 잘 해주고 싶다고 한 것이, 정말로 저를 위한 길이 맞는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첨부했어요.

아마 부모님은 걱정하시겠죠. 제가 휴학을 하고 싶다고 하니 '얘가 또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러나, 잘못 되는 건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그냥 이렇게 졸업하고 아무생각 없이 주어진 길을 가는 것이 더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편하게 살기위해 남들을 따라가면 정말 제가 행복할까요? 정말 저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이대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아마 평생 저를 저주할꺼에요.

어머니는 저에게 그랬죠. 제가 너무 생각이 많다고요. 하지만 저는 확신해요. 지금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게 이상한것이고, 그런 사람은 분명 언젠가 후회할 거라는 사실을 요. 저는 생각이 많고 비정상적인게 아니예요. 지극히 정상적이에요. 저는 진정한 저의 모습을 찾고 싶은 것 뿐이예요.

저는 알아요. 부모님 모두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요. 아버지는 공부를 더 열심히 못한 걸 아쉬워하시고, 어머니는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에 못 가셨죠. 분명 아쉬움이 남았으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대학에 갔어요. 그것도 한국에서 제일가는, 전액장학금을 받는 대학이죠. 하지만 저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시진 마세요. 저는 분명 저를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예요. 물론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은 생각도 있죠. 하지만 우선 저는 제가 오고 싶어서 이곳에 온거예요.

분명 제가 중, 고등학교때는 저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셨어요. 그리고 공부에 대해 이야기도 전혀 안하셨죠. 저는 그게 너무 감사해요. 만약 부모님이 저에게 단 한번이라도 공부 때문에 저를 압박하셨다면 저는 절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을꺼에요. 그런식의 공부는 저에게 절대적으로 맞지 않아요. 학원, 사교육 이런 것 절대 필요 없었어요. 제가 만약 학원을 갔다면, 학원은 저를 망쳐놓았을 거예요. 부모님이 학원을 못 보내주시고 신경도 많이 못 써주셨다고 안타까워하시면, 이해는 가지만 절대 사실은 아니예요. 단 한번도 그것이 저에게 이로웠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가끔 어머니께서 만약 돈이 많았다면 놀면서 다닐 수 있는 대학에 보냈을 것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 말이 정말로 너무 싫어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뿐이예요. 그것은 저의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진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예요. 저는 기본적으로 공부가 하고 싶었고, 카이스트라는 대학에 오고 싶었어요. 저는 도대체 놀면서 다닐 수 있는 대학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있다 하더라도 제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이니 바뀌는 것은 없어요. 전 저의 삶을 멋있게 살고 싶은 것이지 단순히 놀거나 즐기기 위해 살지 않아요. 저는 마냥 놀지 못해서 아쉬워 한 적은 없어요. 만약 있다하더라도 전 저의 선택으로 카이스트에 온 거예요. 그러니 그에대한 책임도 제가 지고, 즐기고 싶다면 제가 알아서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어머니가 그런식으로 말을 하시면서 놀지도 못하고 고생한다고 아쉬워 하는 것이 이해가 안가요. 단순히 대학가서 놀아야겠다고 생각하기엔 저희 꿈과 뜻이 너무 높아요.

분명 중,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좋았어요.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졌어요. 솔직히 가끔은 부모님이 판단해주시기를 원했을때도 있었어요. 이과에서 물리를 할지, 생물을 할지 고민할때는, 아버지가 과학을 잘 아셔서 저를 위해 대신 선택해 주시길 바라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도 저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셨어요. 저는 지금은 그것이 너무 감사해요. 제가 선택하도록 해주셨기에, 저는 지금도 후회하지 않고 저의 전공을 선택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대학을 오고나서는 상황이 바뀌었어요. 저는 여러 가지 선택에 있어서 제한을 당했어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부모님이 더 잘 아시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언제나 선택과 책임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시던 아버지도, 도대체 아버지의 어떤 욕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선택을 강요하셨어요. 아버지는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저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켜주신것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 사건이 저의 가치관에 엄청난 충돌을 일으켰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저 만의 고민의 시작이었어요. 그리고 그 고민과 가치관의 충돌을 아직도 이겨내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아버지의 의견에 동조한 것이 아니라, 굴복한 것이었거든요. 제 평생에 그런일은 없었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제가 지금 누구의 삶을 사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지금의 저는,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러지 않을텐데 라는 수없이 반복되는 후회를 하고 있어요. 아마 부모님은 모를 꺼에요. 혹은 그냥 제가 질리도록 이야기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저는 그때의 그 일에 때문에 항상 괴로워요. 부모님에게 너무 원망스러운 말을 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저 말고 아무도 잘 모를꺼에요. 제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저 스스로 가슴에 사무치는지. 만약,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혹은 다시 그때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저는 절대로 그렇게 쉽게 굴복하지 않았을꺼에요. 그 일로 하여금 저는 지금도 후회가 되요.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에는 제가 너무 생각이 짧은 것일 수도 있어요. 언젠가, 제가 정말 인격이 높아지고 나서 그때의 그 후회의 순간을 기쁘게 받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정말로 바래요.

지금 저에게는 문제가 많아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요. 그 중에 하나는 아버지 말대로 제가 너무 쉽게 저의 미래를 바꾼다는 문제도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저의 미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전 같으면 제가 어떤 꿈이 있다고 말하면, 항상 저를 지지해 주셨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제가 꿈을 여러번 바꾼 이후에는 제가 꿈에 대해 힘있게 이야기해도 아무런 응답을 해주시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는 신뢰받지 못하는 아들이 된 느낌을 항상 받아요.

어째든 저는 저의 꿈을 너무 자주 바꿔요.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스스로 원래 그런거라고 위로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사실을 받아 드릴 수 밖에 없어요. 저는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해 보았어요. 제가 왜 자꾸 꿈을 바꾸는지. 저는 결국 하나의 답에 도달했어요. 그건 제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제가 군대를 가고자 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도 있었어요. 아버지도, 작은 아버지도 군대 생활을 후회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에겐 그것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아시잖아요, 제가 정말 필요해서 선택한 것이라면 저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받아드린다는 사실을. 지금 주변에서 전역한 친구들, 특히 군대를 다녀오기전에 게임만 하고 별볼일 없이 지내던 친구들이 군대를 다녀오더니 밤을새서 공부를 하는 걸 보면 지금도 부러워요. 군대를 다녀오면 머리가 비어서 공부가 안된다는 부모님의 일반화 때문에, 도대체 왜 모든 부모님들은 그런식으로 자식을 보호해서 나약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선택권과 길을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요.

그 이후의 선택에 대해서 저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가 없었어요. 저 스스로를 잘 모르고, 많이 생각도 못한 상태에서 저는 계속된 일련의 선택을 강요당했어요. 저는 그 순간순간마다 어정쩡하게 선택을 해버렸어요. 저만의 사상과 사고체계도 없이 무분별한 선택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저는 어쩔수 없이 저의 선택을 계속 수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것은 아버지의 말대로 저의 큰 단점이예요.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할 충분한 시간이 될 기회를 박탈 당했는데, 무엇으로 저만의 확고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위대한 성자도 아니고, 그렇게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예요. 저에겐 판단할 시간과 자유가 필요해요.

부모님의 '제발 이대로 가서 석사, 박사 학위를 따고 편안하게 살아라' 라는 생각은 정말 저를 미치게해요. 저의 인생이 박탈당한 느낌이예요. 제발 저에게 그러지 말아주세요. 저는 행복하게 저의 삶을 살고,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 되고 싶어요. 제가 원하지 않는 삶을 강요 당할때마다 저는 소름이 돋아요. 물론 저는 부모님이 지내온 나날을 모르지는 않아서, 이해가 가요. 하지만 저는 저의 삶을 살고 싶어요. 저는 부모님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 아니예요.

간단하게 말하면 지금 저의 자화상은, ' 잦은 목표의 변경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고, 제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기대를 받고 있고, 지나간 한 순간의 원하지 않는 선택을 강요받아 지금까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말도 안되는 후회를 하루하루 반복하는 사람' 이예요.

제 친구 중에, 정말 뛰어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고등학교때 전교회장을 할 정도로 뛰어난 친구 였어요. 그런데 카이스트에 진학한 이후, 그 친구는 정신병 질환에 걸려서 하루하루 힘들어 해요. 매일 사람이 죽는 환상을 보고, 그래서 군대도 미뤄졌어요. 쉽게 말하면 그 친구는 미쳤어요. 학교에 들어오고 단 몇 년 만에 그 친구는 그렇게 되었어요. 그리고 적절히 쉬어가야 했을 때에, 부모님에 대한 기대로, 제발 학교로 돌아가라는 만류 때문에 학교에 남아있다가 그 친구는 그렇게 되었어요. 최근에 그 친구한태 다시 연락을 받았어요. 이번 학기에 휴학을 할꺼라고. 이제야 그 친구 부모님은 그 친구에게 '성인이니 너가 선택하고 너가 판단해라' 라고 말하셨데요. 저는 한편으로 우스웠어요. 이제와서야, 정작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고 쉬어야 했을때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도 못했으면서, 오히려 무시하고 학교에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학교에 몰아 넣었으면서, 그래서 절대 학교에 있으라고 했으면서, 그 친구가 정말 심각해져서 돌이 킬 수 없는 상황에 된 지금에야 그랬다는 사실이 저는 우스웠어요.

저는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요. 그런데 도서관에 앉아 공부만 하려면 정말 힘들어요. 공부하는게 힘들진 않아요. 아니요, 솔직히 저는 공부가 즐겁고 좋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나 공부가 하고 싶어요. 다만 제가 왜 공부하는지 모르겠어서 힘들어요. 저는 저에 대해 판단한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왜 공부하는지 모르겠어요. 만약 제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아마 저는 그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할꺼에요. 저는 지금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저는 공부를 즐겁게할 기회를 박탈 당했어요.

고등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저에게는 대학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막상 대학에 오고나서, 저는 길을 잃었어요. 그 상태로 저는 어거지로 4학년이 되었어요. 1학년 여름방학에, 2학년 여름방학에, 2학년 겨울방학에, 저는 어떻게든 쉬고, 그리고 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그것을 단순히 좀 있으면 끝날 방황이라든지, 믿을 수 없는 아들의 잘못된 선택정도로 생각하셨어요. 혹은 잠깐만 버티면 된다고 임시방편적으로 생각하셨죠. 그래서 저는 제가 충분히 생각할 기회를 놓치고 어느새 4학년이 되어버렸어요. 지나간 저의 시간동안 저는 집중해서 공부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힘들때마다 또 저는 지나간 저의 선택을 후회했어요. 제발 그때 내가 시간을 가졌다면, 나는 이렇게 후회스럽게 공부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 이상 나의 자유를 얶매는 굴레도 없었을 것이고, 군대를 다녀오고 맘 잡고 공부하는 저 사람들처럼 나도 공부할 수 있을텐데. 오히려 일찍 군대를 다녀오라고 알려주는데 왜 나는 죽어도 군대를 가지말라고만 하시는 건지...... 저는 저의 가정환경에 대해선 힘들었어도 단 한번도 극복 못할 정도로 원망한 적은 없었는데, 오히려 그때의 그렇게 선택을 강요당했던 환경에 대해서는 지금도 원망이 되요.

지금의 저는 시간이 필요해요. 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저의 철학과 사고체계를 완성할 시간이 필요해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고, 무엇을 지켜야하고 무엇에 헌신해야 할지 알아갈 시간이 필요해요. 제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저의 공부를 하려는 것인지 알아야만해요.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를 더 이상하지 않도록 저 스스로 용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해요. 그리고 더 이상 그런 후회를 하지 않도록 저의 선택을 확신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해요. 저는 지금 생각이 많은게 아니예요. 누군가는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이 되어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때 핑계처럼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위해 저는 지금 먼저 하는거예요.

저는 나폴레옹처럼, 아인슈타인처럼, 데카르트처럼 위대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간의 쉬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들에게는 충분하게 사색할 시간이 있었죠. 제가 처음 그들의 이야기를 읽었을때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 그렇게 쉬어야 하는지. 하지만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들의 위대한 사상에는, 충분히 쉬면서 자신만의 사고를 완성할 시간이 필요 했다는 것을 요. 저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쉬는 거예요. 만약 그들에게 쉬지 못하게하고 지속적으로 학업을 강요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들은 절대로 위대한 성인이 되지 못했겠죠. 세상의 아이러니지만, 저에게는 그들과 같이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저의 삶을 위해, 더 앞서 나가기 위해서요.

저는 지금도 하루에 2시간씩 헬스를 해요. 하루에 적어도 2권씩 책을 읽어요. 저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날때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멋지게 살고 싶고, 오늘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러니 저에게 시간을 주세요. 저는 절대 나빠지기 위해 이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예요. 단순히 삶에 지친 것도 아니예요. 다만 저는 저만의 생각이 있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것을 위해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어요.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저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발 저의 선택을 믿어주세요.


KAIST 입학 후 5년, 그리고 다시 공부하기 – 2011.03.30

나는 그 사건 이후로 2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었다.

내가 그 동안 관심이 있는 주제가 있었다. 나는 그것을 평소와 같이 여러 장의 스프링노트로 정리하였다. 나는 그 이론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다녔다. 나는 노트나 핸드폰 그림쪽지로 항상 해당 내용을 연구해서 써놓았다. 가끔은 친구에게 설명하기도 했었다. 언젠가는 기차를 타고 학교로 가다가 친구에게 나의 이론을 설명했었는데, 너무 열을 내서 주변의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적도 있다. 어째든 나는 그 이론이 사실이든 아니면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든,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이론을 연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배우는 것들을 그 이론에 적용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 배우는 이유는 그것을 응용해서 나의 이론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대학에 와서 하고 싶었던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나의 연구,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연구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한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 이론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나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다. 나는 그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A4용지에 깔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몇몇 도표와 기본적인 정의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가지고 수리과학과의 나의 지도교수를 찾아 갔다.

그 날은 비오는 날이었다. 지도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연구하고 싶은 이론이 있는데 한번보고 확인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지도교수의 연구실로 갔다. 나는 너무나 즐거운 마음에 우산도 못 챙기고 비를 맞으면서 갔다. 몇 분간의 설명이 끝나자 지도교수는 나에게 말했다.

‘이런 거 하지 말고 수학공부나 더해. 학부생이 공부나 해야지 이런 것 해서 뭐하려고. 그냥 해석학, 대수학, 위상수학 같은 거나 잘 들어. 학부 때는 이런 거 해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사실 이때 내가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물론 공부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도교수는 나의 설명 자체를 듣지 않으셨다. 내가 설명을 할 때 이마나 끌쩍이면서 본인의 펜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개념이 왜 나오고, 무엇을 위해 나왔고, 어떤 식으로 활용이 가능한지 설명했지만 지도교수는 나의 연구요약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내 이론이 옳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공부를 더해야하는지, 그리고 틀렸다면 어떠한 맹점이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뿐이다. 하지만 지도교수는 그 이론을 완성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대한 나의 질문에 ‘그냥 학부공부나 열심히 해’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그 연구요약본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궁극적으로 내가 대학에 와서 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에 나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선배 학자들의 위대한 이론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 나는 이유 없이 배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고, 다만 적용하고 내가 활용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대학에 와보니 왜 필요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배우라고만 강요했다. 내가 수리과학과에 처음 진학한 이유도 수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학과에서 배운 수학은 그저 ‘교과서’ 이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나, 전공에 들어서나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한 점은, 아무 이유 없이 일단 배우면 좋다는 설명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차라리 입시를 위해 공부했는데, 대학교 때는 그런 이유도 없었다. 나는 좋은 학점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다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실제 대학에서 그런 것은 가치 없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공부는 대학에서도 여전히 반복되었다. 나는 그렇게 공부하다간 남의 연구주제를 따라 연구하게 되거나, 교수가 시키는 연구를 하게 될 것 같았다. 대학이라는 곳에서 배운다면, 그것은 나의 목표를 위해 배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대학은, 그저 학생들을 모두 몰아넣고 똑같은 공부를 시킨 뒤에 이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그 이론과 관련된 일체의 어떠한 연구도 하지 않았다. 다시는 그 이론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나는 학문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 이후로 나는 수학을 거의 등한시 해버렸다. 다른 과의 과목을 대다수 들었고 나는 수리과학과에 진학한 이후, 특히 그때 이후로 오히려 수학을 싫어하게 되었다. 어째 건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나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함인데, 그것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우리나라 대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 지 이유를 가리켜주지 않는다. 나의 지도교수가 그냥 학부 때는 공부나 하라고 한 것처럼, 그냥 하라고 강요하지 왜 필요한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원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거나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면 안하는데, 대학에선 그것을 생각할 여유도 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강요만 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공부를 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필요에 의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은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혹은 본인들만 그 이유를 납득한 체로 학생들에게 들으라고 한다. 나는 이것은 전적으로 옮지 않다고 생각하며, 만약 그랬다간 역사는 영원히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생각만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학생 각자가 고유한 스타일이 있고 그것이 주변 학우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학생들에게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째선지 대학이라는 곳은 그것을 꺼리는 것 같다. 물론 절대로 왜 들어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냥 들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내가 특정 교수와 대학의 방침을 싫어하듯, 나 역시 그다지 좋은 학생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했던 과목은 시키지 않아도 노트필기를 정리해서 따로 교수님에게 제출하기도 했는데, 싫어하는 과목은 아예 숙제를 하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어차피 공부하고 싶지 않은데 숙제하느라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내가 좋아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공부를 더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항상 과목마다 편차가 컸고 C도 꽤나 많았는데 그래도 장학금은 받고 다닌 게 신기하다. 어째든 지금의 교육방법이 꼭 나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길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나는 정말 과학과 공학이 재미있다. 나는 내가 순수학문과 응용학문을 전공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을 강요당하는 순간 너무나 재미가 없어진다. 그 순간부터 나는 나의 공부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공부를 강요당한 적이 없다. 특별히 사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듣지 않았다. 나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을 했다. 물론 고등학교 때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나의 성적은 과목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그렇지만 입시를 위한 주요과목은 열심히 했었고, 대신 남는 시간에 틈틈이 나의 과학적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했다. 스프링노트나 아무 공책에다가 그적이면서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노트에 정리했다. 그리고 동아리나 과학 선생님들과 그것에 대해 논쟁하기를 좋아했다. 나는 그것이 재미있었고, 그래서 항상 내가 하고 싶은 공부만 했었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는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놀았다. 공부할 이유가 딱히 없었다. 교수들도 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물론 정말 존경하는 교수님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내 지도교수 같은 교수도 있었다. 나는 과학과 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고 믿었는데, 교수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포기한 것 같았다.

어째든 나는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나라는 존재가 사라질 것 같았다. 모두가 똑같은 것을 공부하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 되어간다. 어느새 ‘박주홍’ 이라는 이름보단, 'KAIST 수리과학과' 라는 이름만 남을 것 같다. 아마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원한다면 무난히 평범하게 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인데, 대학은 모든 사람을 다 똑같이 만들어 버린다. 아주 훌륭한 사회발전의 소모품이자, 부당하지만 부족하지 않을 보상에 만족하는 사람으로.

KAIST에 입학하고 이제 5년째, 내 친구들의 대부분은 이미 졸업을 했다. 입학할 당시만 해도 다들 나름의 꿈이 있었다. 유학을 간다던 친구도 있었고, NGO를 만들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기회를 잡아 벤처를 만들겠다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지만 졸업식이 지난 이후, 그들은 모두 똑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잘못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모두 나름의 이유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다만 그 선택에 대학이라는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울 뿐이다.

어째든 나는 휴학하기로 결정을 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대학 4년 동안 잃어버린 나의 색을 다시 찾고 싶다. 다행인 것은 휴학하기로 결정하고 얼마 안 되어 우리 회사에 4개의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고, 개인적으로 꽤나 큰 강연회도 잡혔다. 분명 나에게는 나만의 능력이 있고 나만의 길이 있다. 나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 그것을 찾고 싶다.


나의 사상 - 초본 18 - 2011.05.12

인정받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으려 하지않고
세상을 인정하려 한다.

사랑받는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사랑받으려 하지않고
세상을 사랑하려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지않고
자신을 변화시키려 한다.

세상을 통제하는 사람은
세상을 통제하려 하지않고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

지난날 나는 얼마나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통제하려 했는가.

돌이켜 생각해 보건데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했으며
짧은 인생동안 나 하나 거두는 것도 쉽지 않다.

어찌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혼탁이 일그러진 세상의 문제이겠는가.

결국 모든 것은 나의 문제이며
지나간 과거의 나는 아픔을 품은 채 기억 속에 웅크려져 있어야하고
그것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오늘날의 나뿐임을 왜 알지 못했을까.


나의 거울 – 2011.07.21

눈이 맑은 자는 물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게되고,
마음이 맑은 자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사람 됨을 깨우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이 욕하고자하고 하면 그 끝이 없겠으나,
뉘우치고 배우고자하면 사람의 한 평생이 부족할 따름이다.

문을 박차고 나가면 또 다시 수 많은 사람을 만 날지언데,
나는 오늘 무엇을 배울 것인가?


- 2011.08.03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애플 같은 회사 못 만들어.

어짜피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해져있어.

그런 사람들은 목숨걸고 하거든.

괜히 폼 낸다고 대충대충 겉 멋만 부리지 말고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목숨걸고 해보는게 어때?

너는 세계 경제를 움직일 사람이잖아.


- 2011.09.30
85세의 나딘 스테어의 시,
'인생을 다시 산다면'

28행 중에서 첫번째 행,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그러니까 지금 나는,
분명 잘 하고 있다.


- 2012.04.15

기술은 제품설계를 위한 것이 아니야.
기술이란건 문명자체를 설계하는 일이지.

세상 물정모르고 어리숙한 공돌이 공순이가 아니야.

이왕 하나의 기술에 목숨을 걸 것이라면
아예 문명을 송두리채 바꿔버릴 만큼 해내겠어.


- 2012.06.20
순서대로 ㄱ부터 ㅎ까지 외우는 것은 쉽다.
그러나 ㅎ부터 ㄱ까지 외우는 것은 어렵다.

인간이란 이처럼 사소한 일에서도
뒤집어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2012.08.12

어설픈 연극을 보고 싶다. 대사도 꼬이고 민망할 정도로 안 어울리는 연기를 하지만 표정만은 진심인 배우를 보고 싶다. 아주 대단하지도 않고 가끔 실수마저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하는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다. 도대체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발음으로 원어민 선생님에게 말 붙이는 학생이 보고 싶고 올라가지도 않는 고음에도 악을 써가며 노래를 부르던 친구가 보고 싶다. 겉표지가 찢어져 누구도 사가지 않는 서점의 책이 좋고 구석에 쳐박혀 빨아도 빨랫감 같은 옷이 좋다. 시간을 쪼개 문제집을 풀던 편의점의 알바생이 생각나고 역삼역 3번 출구에서 항상 The Issue를 팔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그 아저씨는 나름 홍보를 하려는 것인지 여기저기서 박스를 모아다가 The Issue 라고 써놨는데 어설프지만 정성이 들어간 그 글씨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어설픈 것들이 좋다. 어설프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들은 용기를 준다. 열정으로 초인적인 사람보단 좌절하고 실패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좋다. 완벽해서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보단, 너무 부족해서 모든 사람의 실패를 겪어보았기에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설픈 사람, 그래서 자신 조차 제대로 표현 못하는 사람, 나 역시 어설프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세상의 그 모든 어설픈 것들, 어설프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싶다.


- 2012.09.17

가끔은 힘내라는 말보다 아무 생각이 들어 주는 것이 낫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보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낫다.

나는 너를 온전히 알지 못하고 너 역시 나를 완벽히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의지 한다는 것은
처음보는 나무에 기대어 쉬는 것과 같다.

그러고 싶다. 이유가 없고 싶다.
소소한 웃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싶다.
그냥 고맙다.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고 싶다.


– 2012.10.13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냐 는 질문에 대해
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있다.

대학에 입학하고나서 나는 무엇이 행복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지적호기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즐겁긴 했지만 나는 별로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나는 대학이 목표였기 때문에 정작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는 인생이 허무해져버렸다. 과연 행복이란 뭘까 라는 고민이 들었다.

그렇게 그냥저냥 대학생활을 했고 그 후로 몇년이 흘렀다.
그러던 중 어떻게 기회가 되어 꽤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내 평생에 처음으로 나의 능력으로 돈을 번 일이었는데
사실 나는 그때까지 가족의 돈을 쓰기만 했지 벌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날로 약속을 잡아 가족끼리 회식을 하기로 했다.
그 동안 부모님과 누나만 고생시킨 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한번 제대로 대접하고 싶기도 했다.

그날 우리 동네의 나름 고급중국집에 가서 코스요리를 시켜먹었다.
우리가족 모두 처음으로 코스요리를 먹어보던 순간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깐쇼새우라는 걸 먹어봤는데
하여간 뭔가 신기한 음식들이 많았고 모두 그런 눈치였다.

그리고 나서 계산을 하는데 음식값만 십만원 가까이 나왔다. 분명 꽤나 큰 지출이었기 때문에 평소 같았으면 당황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걱정하듯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니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뒤로 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뒷짐을 지신채 흐뭇하게 웃고 계셨고 누나는 아버지의 팔짱 낀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뭐랄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그 웃음의 의미를 알 것만 같았다.
나는 울컥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나는 행복이 어떤 의미 인지 무엇이 행복인지 전혀 몰랐다.
나에게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처럼만 보였다.
그러나 내가 그토록 찾던 행복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한끼 식사를 대접하는데서 찾아왔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행복이란건 대단한 명예를 얻고 부를 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앞으로도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도전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알고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은
명예도, 돈도, 권력도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 2012.10.31

나에게 신앙 같은 믿음이 몇가지 있는데
언제나 진심은 남는다는 것이다.

버림받더라도 거절당하더라도 오해를 받더라도
당신이 진심을 다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당신의 진심만이 남는다.

그러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주변을 의심하거나 세상을 원망할 것 없이
당신의 진심을 다하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세상도 바꿀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Epilogue

한 사람의
업적은 100년 동안 기억되고
사상은 300년 동안 세상을 설계하고
철학은 1000년 동안 사상을 지배하지만
오로지 그 사람의 삶만이 신화로 남아 영원히 기억된다.

Posted by 박현수4s
,

공부! 이래도 안할텐가? by 공부의신 강성태

 

나도 아직 안 봤지만, 성태형이 퍼가라 그래서 일단 올려놓고 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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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여러분이 보내는 하루의 가치는 며칠인가요?
극단적인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소중한 하루 하루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가치있는 하루를 보냈나요?
부디 후회없는 하루가 되길,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쫄지말고 하고 싶은 것 해봐.

 

사무국 업무의 일환으로 칼럼 분류 작업을 하다 번뜩이게 하는 창영이형의 칼럼 발견. 올초에 분명 봤었던 글인데 왜 이렇게 새로운지 모르겠다. 여튼 이것도 진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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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닷컴 원문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안창영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요새는 계속 낮에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밤에는 공부를 좀 하고(중국어 + 업무와 관련된 공부)
늦은 밤에는 공부법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글을 쓰는 것은 여러가지 생각했던 것들을,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 해서입니다.


자 시작하죠.

아 글 쓰기 전에 이 글들 읽고 오면 좋아요.

너희들의 공부만이 정답인 시대는 지났다.

http://gongsin.com/156738




지금 행복해야 한다.

http://gongsin.com/16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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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런 얘기를 했다.

링크: http://gongsin.com/160691



먼저 네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인간이지를 안다는 것은,
먼저 내 욕망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 욕망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내가 타인과의 관계 혹은 사회와의 관계를 일단 접어두고 나서,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선 R=VD는 개뿔 3DD로 꿈꿔라를 말했다.
R=VD 이거 유명한 말이다.
나보다 한 백만배는 유명한 아저씨가 내가 쓴 글보다 백만배는 더 돈을 벌었을 그 책에서,
한 얘기다.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기가 좀 그렇다.-_-;;

근데 이거 맞는 말이다.
생생하게 꿈꾸고 실행하면 이뤄진다.
D를 아주그냥 V하게 꿈꾸면 되긴된다.

그런데.
그런데.
D가 없는 너희들은 어떻게 하냐?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너희들에게도 정말 R=VD가 성립할까?

지금도 이 사이트에서 神 마크 옆에 달고,
활동하고 있는 공신들 중에서 R=VD에서 나오는 D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가장 지긋지긋해하는 명제가 있다면,
꿈이 있어야 한다는 명제다.
꿈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난 저 말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말을 하면서 꿈을 어떻게 가져라고 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야 꿈을 가져!

이건 우리 집 앞에 있는 굽네치킨 배달하는 노스패딩 입고 사자머리 한,
봉천동의 무법자들한테 가서도 침 한 번 뱉어주듯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럼 이 말이 걔들한테 어떤 감흥이 있을까?

알았어요라고 하면 뭐 다행인거지.-_-;

그래서 지금부터는 꿈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그 길을 어떻게 찾는 것이 정답인 것인지 말하고자 한다.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번에 이렇게 말했다.
이게 사실 디테일이 더 필요한 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디테일을 더한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지 아는 것은 아래의 3가지를 충족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

첫번째, 내 경험의 수평적 확장
두번째, 확장된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
세번째, 그 확장과 몰입 속에서의 자기 성찰.

이렇게 세가지다.
참고로 이건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것으로,
구체적인 직업의 도출이나 목표의 도출을 포괄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지금도 매일 아침마다 내 일을 하러 나갈 때마다 행복하고 가슴이 뛰고 설렌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잠에 들기 전에는 오늘 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절로 미소를 띄게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의식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저 3가지를 경험했다.

이걸 하나하나 뜯어보자.

1. 내 경험의 수평적 확장.

별 것 없다.
뭐든 좀 다양한 종류의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내가 "수평적"이라는 수사를 "확장" 앞에 붙인 이유는,
이 경험이라는 것들이 그 순간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차후 인생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그 우열을 가리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 경험을 가지고 설명하면 이런거다.
난 운동을 하다가 공부를 해야 했고,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영화에 잠깐 미쳐서 영화감독을 해보겠다고 영화 잡지랑 영화 책도 엄청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포항공대(지금의 POSTECH)에 가야겠다고 공부 또 빡세게 하고.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대학에 들어왔으니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양하게 놀기도 했다.

노는 방식이 좀 독특했는데,
친구들이랑 당구도 많이 쳐보고,
영화는 여전히 좋아해서 영화제의 시민심사위원도 되어보고,
클럽에 빠져서 미친듯이 홍대 바닥을 훑었던 경험도 있다.

동시에 대학교에 들어갔으니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중앙동아리도 가입해보고,
단대 동아리도 가입해보고,
과 동아리도 가입하고,
운동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운동부도 가입해봤다.

또한 동시에 시대의 지성인이 되는 과정 중 하나로 사회 문제에 침묵할 수 없다는.
지금 생각하면 참 치기 어리고 부끄부끄한 생각이지만.(지성인 부분. 지성인은 개뿔. 화성인이겠지...)
암튼 그 때 학생 운동도 열심히 해서,
과학생회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하다가 군대에 가야할 때가 되었는데,
군대는 가기 싫고 해서 병특으로 일을 하면서 병역을 대체하기도 했다.

그렇게 대학 말년에 갔던 병특을 끝내고 나서는,
경영과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했고,
경영전략 관련된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도 했다.

그 동아리 활동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과 사회책임투자 등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만들기도 했다.

책도 좀 다양한 분야로 읽어보자 싶어서,
일하는데 필요한 책도 읽기도 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책도 읽고,
뭐 그런 식이었다.

물론 여기에 빼놓은 것도 많다.
국내 모 대기업 두 곳에서 인턴도 해보면서 기업은 어떤가 보기도 했고,
공기업 한 곳에서도 인턴을 해보기도 했다.

이건 사실 내 이력서에 들어간 내용들을 가지고 적은 것이고.
연애라는 인간의 본성( 특히 내 본성.-_-;)을 알 수 있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이런 식의 경험의 확장이라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이냐하면,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 표현에서 "언제 어느 순간", "어떤 상황"을 다양하게 겪어보면서,
느끼게 되는 나의 행복이나 이익 즐거움을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한 편이었는데,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많은 나라로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교환학생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
이렇게 두가지다.



2. 확장된 각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

단지 이렇게 그냥 많은 경험만을 하면 되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각각의 경험에서 정말 열심히 몰입해보는 것이다.
수직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말로 "빠져들었다"라는 표현이 필요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에 대해서 빠졌던 시절에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봤던 것은 기본이거니와,
나만의 영화 시나리오를 써보기도 했고,
영화에 관한 이론서들을 보기도 했다.
물론 이 관심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 문제에 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던 시절에는,
미친듯이 각 문제에 대해서 빠져들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파보기도 하고,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파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빠져들어갔다.

동아리 활동에서도 어떤 동아리에는 그냥 유령 회원이었다가 그만 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동아리에서는 회장 혹은 리더급 멤버로는 꼭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일을 할 때 역시 그 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때까지는 계속 그 일에 매진했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갔을 때도 그 나라의 문화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미리 잘 공부하기도 가고,
꼭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꼭 경험해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다가 보면 이건 좀 나랑 안 맞다 싶은 것도 있거니와,
맞다 싶은 것도 있는 법인데,
나한테 더 잘 맞는 것에 더 많이 몰입해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럴때는 그냥 각자 판단에 맞게 몰입의 정도를 결정하면 된다.


3. 그 확장과 몰입 속에서의 자기 성찰

이게 마지막 화룡점정이다.

내가 거기서 어떤 행복감을 가지는지,
어떤 가치를 얻게 되는지 계속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단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정리해서 적어보고 기록해두는 것이다.

 

 

예전에 말콤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보고,
나름 감동을 받아서 이 아저씨가 쓴 글이나 책에 대해서는 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를 했고,
그 중에서 계속해서 보고 싶은 부분을 인쇄해서 플래너에 붙여두기도 하고 했다.

 

리더십에 대해서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고자 느낄 때,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조언도 구해서 몇가지를 정리해본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에 대해서 제대로 적용 못하는 것이 있고,
그럴 때는 지금 현재의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노트에 어떤 부분을 어겼는지,
내가 뭘 잘못 했는 것인지,
이런 것을 정리해두고 최소 한 달 정도는 계속해서 플래너에 적어두면서 반성하고자 하고 있다.

 

요 한 1년 동안,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하면서,
예전에 읽어뒀다가 책장 속으로 집어 넣었던 드러커 아저씨의 책들을 한 번 더 일독하면서,
거기에서 나왔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서 정리를 해뒀다.

 

 요건 리사이징이 잘못된 건데..

내 개인의 미션, 사명 같은 것을 정리해서 둔 것이다.



이런 식인거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런 경험 속에서 몰입을 해보고,
그런 몰입 속에서 나 스스로를 계속해서 정리를 한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이,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것일까 생각을 해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당장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쫄지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 시기에는 해야 할 something이 있다 혹은,
내가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성취", "해야 할 something"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꼭 그 시기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1년,
늦으면 2~3년 정도의 여유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쫄지마라,
고등학교 공부라는 것은 따라잡는데 약 6개월에서 1년이면 충분하다.(뭐 그렇다고 공부하지 말란 것은 아니다.)
쫄지말고 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그 기회가 오면 그것을 잡아라.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몰입해라.


두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다면,
그 상태에서 그냥 고민만 좀 해봐야겠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지금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은,
내가 한 경험 내에서,
내가 한 몰입 내에서,
내가 한 고민과 성찰 내에서,
이 세가지 속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즉,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해야겠는지 모르겠는 여러분이,
공부를 스톱하고 고민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부라는 대경험 속에서,
과목을 바꿔보는 소경험의 확장을 가져보기도 했으면 한다.
혹은 그 경험 속에서 몰입의 정도를 바꿔본다거나,
아니면 그 경험과 몰입에서 성찰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을 보시는 공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단순히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것을 좀 여유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 없이 휴학을 하거나 그러지 말고 뭔가라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에 예전에 박경철 원장님께서 한 강연에서 하신 말씀을 붙여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유와 lazy는 다른 개념이다.
여유는 치열함 속에서 내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이다.
치열함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가치관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뭔가를 좀 더 치열하게 해보시면서 여유를 가지시며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보너스 글.
학생들에게 많은 상담을 하고 있지는 않는데,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 생각을 밝힙니다.

1. 진로를 정할 때 전공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대학이 중요한가요?
음.
제 생각에는,
케바케일수도 있겠지만 전공보다는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공으로 입학해야 일을 할 수 있는 전공이 아니라면,
예를 들면 교대 혹은 의대, 간호대 등등.
이런게 아니라면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얘기는 좀 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소위 학벌주의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뭐 결론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라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왜 저렇게 해야하는가하면,
여러분들이 해당 전공을 결정하는 그 과정에서는
진정으로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는 어떤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름 축복 받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서울대를 나와서 제약회사의 CEO로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역시 서울대는 나와서 한 국립대의 총장으로까지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그리고 같은 대학을 나와서 한 방송국에서 기자 및 앵커로 일하셨던 큰아버지,
의사를 하는 아버지 친구분들 및 친구의 아버지들,
또한 경영학을 공부해서 회계사로 일하던 친척. 등등.
저 같은 경우 그냥 집안 모임이 있을 때면,
들을 수 있었던 정보들이 워낙에 많았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진로에서도 지금은 영화제작자로만 일하고 있지만,
본인의 영화 포트폴리오에서 5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꽤 있고,
국내 최대 영화사에서 일하시고 계신 매형도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나름 고민을 해서 전공을 정하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여러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서 몰입을 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내가 가진 대학의 네임밸류가 참 좋게 작용했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뭘 하더라도 최소한 집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몇가지 구석이 있으니까
내버려 둔 것도 있을 것이고,
내가 도움이 필요했거나 진입하고자 했던 그런 곳에서 내가 속한 대학이 유리하게 분명히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저런 경험에 대해서 존재 자체를 알게 되고,
그런 경험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볼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함께 논의할 선후배들이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가질 수 있고,
어떤 지식 같은 것들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백그라운드들이 제공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합니다.

예전 글의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더 수준이 높고,
더 범위가 넓은 그런 고민을 해야 할 대학시절을,
수준이 높지 않고, 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수준이 높지 않고,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낸다는게 어떤 상황이나요?

궁금합니다.

이 내용이 어떤 의미냐.


적나라하게 말하면,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확장될만한 경험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그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왜 그렇게 경험이 확장되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그리고 내가 뭔가를 배운다는 그런 기분도 별로 안 들고,
이런 환경 속에서 고민만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로에 대해서 저랑 다른 생각을 할 공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만약에 위의 질문이 들어온다면,
제가 학생 분들께 드릴 대답은 위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변한다면 제가 생각했던 것이 틀렸다고 고백을 하고 반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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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영역 기출분석이란 무엇인가?

수능장에서 치는 시험과 기출문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풀어봤던 문제인가 안풀어봤던 문제인가?"


 

입니다.


 


 

대부분 당해년도 수능은 고2 학생들이 겨울방학 이내로 한번씩은 풀어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2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풀어놓고, 풀 때의 힘겨움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시간을 재고 푸는게 아닌, 배운 부분까지 적당히 풀 수 있는 문제대로 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해설강의를 듣습니다.


 

그리고 2~3개월쯤 시간이 흐릅니다.


 

문제 풀이의 핵심 아이디어, 혹은 풀이 알고리즘 중 일부가 희미하게 기억이 납니다.


 

처음 문제 풀었을 때에는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와 같은 과정으로 풀었다면, 3개월쯤 지나면


 

B -> G -> K


 

정도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B -> G -> K 의 과정으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사람들은 B를 생각 못해서, G를 생각 못해서 시험장에서는 못풀었다고 합니다.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가 복잡했던건 생각하지 않고,


 

머릿속에 남은 풀이과정이 B -> G -> K로 푸는것이라서 쉽다고 느껴지는 것 뿐입니다.


 

이걸 뒷북수학이라 합니다.


 

수험생들은 어떻게 하면 B -> G -> K처럼 풀어볼까 고민만 할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번 풀어봤던 킬러문제는 쉽게 느껴집니다.


 

알고리즘이 짧게 느껴집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건 B -> G -> K가 아니고, B -> G 사이의 C~F까지의 풀이과정이고,


 

결국 다음번에 시험에 낼 때에는 B -> G -> K로 절대 내지 않습니다.


 

A -> B -> C -> D -> E -> X -> Y -> Z


 

와 같이 변형하거나,


 

X -> Y -> Z -> G -> H -> I -> J -> K


 

와 같은 방식으로 변형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의 잔상이 수능시험에서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기출문제의 분석이란, 기출문제 풀이과정 속에서


 

A -> B -> C -> D -> E -> F -> G -> H


 

A -> B -> C -> D -> E -> X -> Y -> Z


 

의 공통성을 찾고 그 공통성을 체화하여 다음번 시험때에 A -> B -> C -> D -> E 를 추론하는데에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B -> G -> K를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1수능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사차함수의 l f(x)-t l가 y=t에서 접어올린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차함수의 개형이 UU임을 기억하고, 식을 y=(x-a)^2(x-b)^2 꼴로 세우는게


 

B -> G -> K에 해당하는 풀이입니다. 사실 그 사이에는 엄청나게 많은 미분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데 말입니다.


 

즉, l f(x)-t l가 y=t에서 접어올린다는 말을 무심코 넘기지 마시고, 두 개 접하는데에 왜 (x-a)^2(x-b)^2꼴로

식을 세워야 하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추론하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그 추론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를 처음 만났을 때의 사고과정을 통해


 

얻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반복성을 타 평가원 기출문제를 통해 찾아내는 것. 그것이 기출분석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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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들은 인원이 많아서 백분위가 엄청 높게 나옵니다.
아래를 든든하게 깔아주는 인원수 덕에 백분위가 99%가 떠도 실상 전국 등수는 거의 5천등에 해당합니다.
반면 이과에서 전국 5천등이면 백분위가 96%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국 5천등 안에 들기는 이과가 더 어려울텐데요.

등급도 마찬가지입니다.
넉넉잡아
문과 1등급 = 전국 2만등. (전국 2만명이나 난 수학 1등급이야 이러고 다니죠.  그것도 난이도 쉬운 수리나에서...그러나 솔직히 2만명이면 인서울 대학 가기도 힘듭니다.)
이과 1등급 = 전국 6천등. (이과에 수학 잘하는 애가 훨~씬 많은데도 1등급 숫자는 고작 문과의 1/3-1/4 수준이기 때문에 수리가 1등급은 정말 어려움. 게다가 난이도가 수리나와 비교가 안 됨.) 
 
다시 말해, 넉넉잡고
문과에서 5천등이면 백분위 1% 소리 듣지만,
이과에서 5천등이면 백분위 4%에 육박하죠.
숫자 착시 현상으로 백분위에 속아서 문과 1%가 이과 4%보다 백분위가 높아보이지만,
전국 등수로 하면 똑같은 5천등입니다.
실제 5천등 안에 들기는 이과가 더 어렵죠. 
고1때 최상위권 애들이 이과로 더 많이 간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과 5천등 하기가 더 어려운데 백분위는 구려 보인단 말입니다.

문과생 수가 많다보니 유리한 대로 백분위 운운하는데 백분위는 당근 문과생이 유리하죠.
마치 인원수 많은 일반고 내신 백분위가 소수인 특목고 내신 백분위랑 비교해서 높은 것과 같은 이치죠.

물론 적성따라 문과로 간 실력자들 있는 거 알죠. 하지만,
고1때 솔직히 반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 전교등수 안에 들던 애들은 이과로 많이 가죠.
적어도 수학에 자신 없으면 이과 기피하고 문과들 가시고요.

문과에서 수리나 1등급 컷에 걸리면 써먹을 데 없는 건 그 인원수가 2만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인원수 많은 걸 생각 안 하고, 전국 2만명이나 난 수리나 1등급인데 써먹을데가 없어..이러고 다닌단 말입니다.
솔직히 요새 대학 가기가 얼마나 힘든데 수리나 1컷에 걸려서 2만등 하면 어딜 갑니까?

하지만 수리가 1등급 컷에 걸리면 전국 5천등 안쪽에 듭니다. 그러니 대학 갈만하죠.
지금은 의전 때문에 의치한 인원 확 줄어버려서 의치한으로 빠져주지 않기 때문에
이과생이 SKY가기가 정말 힘든 시대가 되어 버렸지만,그래도 전국 5천등 하면 SKY노려볼만하죠.
그 옛날 의치가 전문대학원으로 바뀌기 전에는 수리가 1등급이면 전국 5천등 안에 드는 거니까, SKY를 쉽게 들어가는 시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의전으로 바뀐 이후에는 의예과로는 한 명도 안 뽑는 학교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의전과 병행하는 학교도 의예과로 뽑는 인원은 절반 이하로 줄여 버려서 이과 SKY도 바늘구멍이 되어 버렸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수리나 1등급과 수리가 1등급은 난이도 차이를 떠나서 인원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난이도 또한 크게 다르죠. 현역 때 6월 모평에서 수리가 4등급 뜨던 애가 수리나로 바꾸고 9월에 바로 1등급 뜨더군요.
왜일까요? 물론 수리나가 쉬워서 그렇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인원수 때문에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수리가 4등급이었다면 이과에서 약 3만등 정도 했다는 건데, 문과에서 3만등이면 1등급은 못 들어도 2등급 초반이죠.
그런데 이과에서 3만등이란 등수는 그래도 고1때까지 꽤 수학을 한다는 자신감이 있는 애들로 채워져 버리기 때문에 뚫고 올라가기가 힘든 점수입니다. 반면 문과로 가면 그런 학생이 3만등을 할리가 없죠. 문과에도 수학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과같지는 않기 때문에 대번에 등수가 1만등 안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1등급이 나오는 거고요.

요약하자면,
아무튼 똑같이 전국 5천등 해도 이과는 백분위 96%, 문과는 백분위 99%인데
퍼센트의 함정에 빠져서 문과가 더 어려운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사실 대학은 등수대로 가는 건데 말입니다.

전국 5천등 안에 들기가 문과, 이과 어디가 어렵다고 생각합니까?
전 이과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최상위층이 이과가 훨씬 많은건 사실이쟎아요.

그런데도 96%소리나 듣는게 이과입니다.
문과분들 아래로 든든하게 깔아주는 인원들 덕에 백분위 거품 심해서 99%라고 자랑하고 다녀도
결국 전국 등수 5천등 밖에 안 된다는 걸 기억하셔야 할 듯요.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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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여기까지 읽은 학생들 중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불평할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공부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입시제도는 누구나 노력하면 수능 만점, 내신 전교 1등을 할 수 있는 형태의 제도입니다. 여러분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여러분의 머리가 나빠서도, 여러분이 강남의 고액과외를 받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입시제도 중 70%는 수시이고 30%는 정시입니다. 수시는 내신 성적으로 결정됩니다. 내신은 95%가 암기입니다. 내신 시험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시험 문제가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에서 다 나오기 때문에 만약 본인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다 받아 적고 여러 번 반복해서 암기한다면 못 맞힐 이유가 없습니다. 한 번 읽어봐도 이해가 안 되거나 외워지지 않는다고요? 세상에 한 번 봐서 암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이미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그런 천재들은 이미 민사고에 가 있거나 어디 영재센터 같은 곳에 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과 경쟁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모두 비슷한 수준의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정고시, 외무고시, 사법고시를 모두 통과한 고승덕 변호사 역시 학창시절 공부를 할 떄 뭐든지 7번을 보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내신 시험을 공부하면서 같은 내용을 7번 보신 적이 있나요? 인간은 한 번 읽은 내용은 뭐든지 다음 날 반 이상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이틀이 지나면 다시 또 1/4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든 7번 이상 읽으면 기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주소와, 싸이월드 비밀번호와, 아버지 차 번호를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그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러번 봤기 때문입니다. 자주 보고 사용하면 인간은 기억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주민등록번호 혹은 여러분의 친구들 이름과 어머니 생일 등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내신에서 전교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모든 내용을 7번 보면 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러한 7번 반복의 방법을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이야기해보아도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한, 두번 읽고는 포기합니다. 같은 내용을 7번이나 본다는 것은 당연히 지겹고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두번 보고나서 ‘에이. 귀찮은데, 아마 기억하겠지’라고 생각하고는 다음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제가 100명의 후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줘도 실제로 실천을 하는 학생은 1~2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1~2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가고 연고대에 가는 것입니다. 나머지 99명의 학생은 제가 이런 얘기를 해 주면 그 때만 ‘아 그렇구나’하고는 실제 집에가서는 절대 실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실제로 학교 수업내용을 모조리 꼼꼼하게 필기하고 7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이해되지 않는 것이라해도 그냥 외워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이해되지 않으면 아예 문제랑 답을 외워버리십시오. 고등학교 교과과정이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수준이 아닙니다. 지금의 여러분에게는 그것이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것은 여러분이 아직 자주 접하지 않아서 생소해서 그럴 뿐이지, 만약 고3학생이 중3 수학 문제집을 풀면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것처럼, 고3 수학문제도 여러분이 1~2년만 지나서 다시 돌아보면 너무나 쉽게 느껴지는 수준의 것입니다.

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능 문제들 역시 범위가 정해져있으며, 매년 비슷한 내용이 반복해서 출제됩니다. 외국어 영역은 단어와 문법암기, 언어영역은 문제유형과 문제풀이 방식 암기, 수리 영역은 문제 유형과 공식 및 풀이법 암기, 사회탐구/과학탐구는 당연히 암기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수능 역시 암기로 95%이상 정복이 가능합니다. 수학이 뭔가 이해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처음 보는 문제를 보고 ‘아!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구나!’라고 생각해서 푸는 것이 아닙니다.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이유는 1. 그 문제를 이미 봤던 문제고, 2 그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공식을 암기하고 있으며 3. 그 공식을 어떻게 적용해서 푸는지 풀이법을 암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수학은 더 고차원적 지적 능력을 요구하지만, 고등학교 수학문제는 높은 IQ나 지적 능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든 7번 보고 어떤 공식이든 7번 보십시오.

그런데 고등학교 교과과정 전체를 7번 본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수능 시험을 보기까지 여러분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즉 12년의 시간을 제공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과정 전체를 7번 반복해서 보는데 드는 시간은 1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즉, 여러분이 고2때만 결심해서 죽도록 열심히 노력한다면 고2 때 수능 5등급이었던 학생도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분이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노력을 해보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혹은 잘못된 공부법을 계속해서 해왔다는 데 있습니다. 학원에서 선생님 수업을 한 번 슥 듣는다고 여러분의 머리에 그 내용이 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학원 수업을 들을 시간에 집에서 그 내용을, 공식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고 값싼 방식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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