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갈팡질팡.

이번 가을.

전 참 재밌게 봤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성균관스캔들입니다.

제가 남팬인 동방신기의 유천님과,

제 여자친구가 닮은 송중기와,

유아인, 박민영,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중견 연기자 갑수형이 나온,

그 드라마입니다.

제가 원래 달달한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드라마를 보다가 기억에 오래 남았던 대사가 있었어요.


아마 마지막회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박민영이 유천님의 아버지역할인 갑수형을 만나서 했던 대사였죠.

"원망이 아니라 경계로 삼아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번 물러서면 그 다음에 감추기 위해 두 번을 물러서게 되고,

그 다음엔 갈지자로 엉망이 된 발자국 속에서 

처음에 어디로 가고자 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될 테니까요."




사실 뭐,

소위 말하는 명대사가 넘치는 드라마들이 가지고 있던 명대사들에 비하면,

뭐 그리 좋은 대사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 참 이 대사가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전 이 장면을 보면서,

이 대사를 들으면서,

사람 사는 장면을 참 잘 묘사한 대사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처음에 뭔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다가,

뭔가 시련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쉽게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물러선 것으로 인해서 나중에 두 발자국 물러서게 되는 일이 생기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에,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출발한 곳을 바라보면,

일(一)자가 아니라 갈지(之)자로 걸어와 있는 것이 우리가 보통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2. 대기업 인사담당자와의 대화

예전에 학생 운동에 투신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때 만났던 운동권 대 선배들 중에서 지금 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인사 부분을 맡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 분과 했던 대화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실장,

우리가 이력서에 학력난 넣고 학점도 적게 하고 이런게,

소위 말하는 SKY들만 뽑으려는 것 같지?

그게 아니야.

얘네가 어느 대학에서 뭘 배웠는지는 사실 그렇게 크리티컬한게 아냐.

어차피 대학에 뭘 배웠든 우리 시스템 안에서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

거의 다 새로 가르쳐야 해.



회사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이 사람의 목표달성능력이야.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노력 속에서 목표를 달성해내는 능력.

설사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빠르게 그 실패를 벗어나는 능력.

그게 바로 우리가 보고 싶은 능력이야.


안실장도 알다시피 우리한테 지원하는 입사지원자들이 보통 20대 중반에서 후반이야.

그럼 얘네들이 실무를 통해서 뭔가 목표달성능력을 입증해 보일 기회는 없었을거고,

그런 점에서 신입을 뽑을 때는,

살면서 진행되어 왔던 목표 달성 능력인 공부를 통해서 그걸 보는 것 뿐이야.

우리한테 SKY가 중요한게 아냐.

SKY라도 1,2,3차 면접에서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가차없이 떨어뜨리는 것이 우리 원칙이야."



#3. 안타까웠던 24일간의 기록.

18일에 수능이 실시되고 나서..

보통 하루에 쪽지가 약 10개 정도는 오는 것 같습니다.

재수를 결심했거나,

삼수를 결심한 친구들이,

재수 삼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하는 쪽지입니다.




어떤 분은 제게 재수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고,

어떤 분은 제게 재수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고,

어떤 분은 제게 삼수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재수를 해도 되는지,

삼수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보통 이런 질문에는 제가 답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제 대답이 자칫 잘못하면 무책임한 대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다음에나 답을 드리곤 합니다.



이 중에서 정말 진심으로 안타까웠던 쪽지가 있습니다.

현재 삼수를 할까말까 고민 중인데,

자신이 진짜로 공부를 시작한 고2부터 재수 때까지.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성적이 그다지 오르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는 쪽지였습니다.



음..

사실 저는 독설을 잘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독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워낙에 상대 눈치도 보지 않고,

그냥 있는대로 말하는 버릇이 있다보니까 독설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위와 같은 쪽지를 보게 되면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정말 노력했을까..."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이 분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제 생각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4. failure or test(실패 혹은 시련)


음.

전 사실 겁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나 이성적으로 판별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겁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겁을 내는 것은 초과학적인 현상입니다.

바로 귀신이죠.-_-;;

가위도 무섭습니다.

롯데월드 후룸라이드도 무섭습니다. 안전벨트가 없기 때문이죠.

전 확실하게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면 두려워하는 편입니다.



음.

혹자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제 견해는 다릅니다.(이것은 다름의 차원이지 틀림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 실패는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 글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는,

N수 예정인 학생들.

학생들은 실패를 한 것일까요?

스스로 답을 해보고 나서 계속 읽어주길 바랍니다.^^



제가 나이가 계속 들어가면서 계속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예전의 겪었던 사건 및 사고를 시련으로 생각하여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자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 삶을 가지고 생각하고,

제 행동의 방침을 결정할 때는 틀린 생각은 아니나,

제가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조언을 던질 때는,

저 태도는 틀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 순간의 고통은 정말 무겁기 떄문입니다.



살면서 참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목숨같이 생각했던 운동을 못 하게 되었던 때도 있었고,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때도 있었고,

정말 노력해서 준비해서 봤던 수능 시험에서 고3 1년 중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큰 사고를 당해서 정말 크게 다친 적도 있었습니다.

정말 아끼는 사람이 큰 병에 걸려서 목숨이 위태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형편이 급작스럽게 안 좋아진 적도 있습니다.



그 순간 순간에는 

"아..인생 참 거지 같네."라는 생각,

그 생각에서 더 나아가 "아, 이러다 망하겠는데.."라는 생각.

결국 "실패한건가."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이 때의 사건들은 전부다 제게는 시련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때의 사건 및 사고(accident)는 추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실패(failure)가 되기도 하고,

시련(test)가 되기도 합니다.



시련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여러개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나는 단어는 ordeal과 trial, hardship, test입니다.

GRE 공부가 헛것은 아니군요.ㅎㅎㅎ



전 보통 시련이라는 단어를 쓸 때는,

ordeal이나 hardship보다는 trial이나 test를 주로 씁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 사고로 인한 고난을 겪을 때,

이것을 시련, 즉 test, 즉 누군가 나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주어진 기회(chance)로 생각한다면,

여기서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실패를 한 것입니까?



전 이 질문의 답을 모릅니다.

답은 제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다만,

다시 한 번 더 도전할 것을 결심한 학생들이라면,

그 사건이 실패(failure)가 아니라,

시련(test)이라고 생각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이것을 자신을 좀 더 테스트 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준 시련이라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우리 다시 도전합시다.





#5. 실패는 무엇인가?


음.

요새 학생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하면 추신수 선수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전 아직까지는 박찬호 선수가 더 먼저 떠오릅니다.



음.

이건 아마 꽤 오래전에 박찬호선수를 응원하는 월간 GM의 최훈씨가 그린 만화인데요..


사실 제가 박찬호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저 채무 때문은 아닙니다.


제가 박찬호 선수(사실은 맨날 찬호형이라고 하지만.ㅎㅎㅎ)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는 절대 시련에 굴복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박찬호 선수는 먹튀라고 불렸습니다.

돈을 돈대로 받고서는 실적은 나오지 않는,

전형적인 돈 먹고 튀어버린 선수였죠.-_-;;



계속되는 부진과 부상,

재활과 부상을 반복하면서 9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던 가장 앞길리 창창해보이던 동양인 우완 투수는.

계속되는 부상과 재활을 거치면서 먹튀라고 손가락질을 받았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던 강속구 투수 박찬호는,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강속구를 던지던 시절은 잊어라!"는 충고를 받아야 했습니다.



2002년의 계약은 5년간 6500만 달러..

5년간 박찬호 선수는 33승 33패 방어율 5.56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2008년까지 저니맨(이 팀 저 팀 옮겨다니는 선수를 뜻하는 말.)으로 전락한 박찬호 선수를 보면서,

한국의 팬들은 과거의 영광을 잊었습니다.

"은퇴하고 그냥 한국으로 와라."라고 말하는 팬들도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끝까지 부활을 외쳤습니다.

그러던 2009년,

박찬호 선수는 투구의 본질을 깨달은 뒤,

속구보다 제구에 신경 쓰는 투수로,

선발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불펜에서 희생할 줄 아는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이 때 박찬호 선수가 인터뷰에서 한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구는 타자를 제압하려고 공을 뿌리는 동작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걸 30대 중반에서야 알았다.”


하지만..

제게 더 인상적이었던 인터뷰는 이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종종 목표의 획득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전 실패는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더 많은 기회가 여러분의 앞길에 있을 것입니다.



실패란,

도전하지 못하는 것,

목표를 추구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시련에서,

더 이상의 도전을 꿈꾸지 못하게 되는 상태.

그것이 바로 실패입니다.



#6. 공신들과 학생들의 차이점.


음.

드디어 나왔습니다.

가장 쓰기 민감한 주제입니다.ㅎㅎㅎㅎ



제가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하면서,

거의 하루에 #한개씩을 생각하면서 미리 썼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원래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완결하려고 했던 이 글을 지금 완결하게 되네요.^^;;



제 생각에 공신들이랑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는 2가지입니다.

1. 시련 극복의 mind set

2. 목표 달성의 capability

이것들입니다.



공신들이라고 해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성공가도만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

서형일 공신도 숱한 시련을 겪었고,

구본석 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성태 공신도 고3 시절 공부하느라 울 정도로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뭐 요새라고 딱히 편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이창민 공신 역시 고3 시절 분명히 오르지 않는 수리 점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송용현 공신 역시 한 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시련이 있었고,

남혁진 공신 역시 간장만 먹어야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이라고 마냥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특징은 그 시련이라는 테스트를 극복해 온 것입니다.

구본석 공신과의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멤버도 있고,

서형일 공신 같이 냉철한 이성과 숱한 사색의 결과인 통찰을 통해서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쌔뽁(운 혹은 복불복)으로 극복해 낸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입시라는 관문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고난과 고통들을,

이겨내야 할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해서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바로,

목표를 세팅하고 이를 달성하는 능력입니다.

큰 목표를 다시 작은 목표들로 나누고,

이런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겪으면서,

결국 큰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7. 실패는 두려워하되, 시련에 굴복하지 말고, 성공을 의심하지 말라.

여러분,

자 이제 정리를 합시다.


제가 앞에서 실패는 뭐라고 했습니까?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여러분이 도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은 당연히 존재해야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Edward Vernon Rickenbacker라는 미국의 에이스 파일럿이 있었습니다.


그가 했던 말을 인용합니다.

"용기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또한 제가 요근래 읽었던 함평나비축제 관련된 책 "나비의꿈"에서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꿈이 있는 자는 목표가 있고, 목표가 있는 자는 계획이 있고, 

계획이 있는 자는 실천을 하고, 실천을 하는 자는 실적이 있고,
실적이 있으면 반성을 하게 된다.

반성을 하게 되면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누구에게나 머물 것인지, 떠날 것인지,
뛰어들 것인지, 관망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세상이 변화의 거대한 용틀임을 할 때, 그것에 정면으로 뛰어드는 것,
그 결단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바로 ‘최상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열정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두려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그리고 목표달성과 관련해서는 이것을 잊지 맙시다.

제가 예전에 칼럼에서 썼던 내용입니다.



그 목표 대학이랑 자기랑 사이의 거리를 재보자.

가령 목표 대학이 해발 8000m에 있는 산 꼭대기라면,

너의 위치는 어디인지 살펴보자.

아예 못 갈 정도면 거기는 0m다.

그래 좀 갈 정도면 해발 1000m다.

그래. 수리만 정복하면 갈 정도면 2000m다.

이렇게.

목표랑 나 사이의 거리를 재보자.

 

그리고 결심하자.

내일 7900m를 다 걸어가지는 않겠다고.

내일 5000m를 한 번에 오르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내일은 50m만 오르겠다고(이럼 너무 오래 걸리려나.)

내일은 100m만 오르겠다고.

이렇게 조금조금씩 올라서 정상까지 가겠다고 생각하자.

 

기적을 바라지말자.



흠.

지금까지 여러분이 좌절을 겪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의심하지는 맙시다.

성공을 의심하지는 맙시다.

우리의 성공을 의심하지는 맙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끝내고자합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금 세우고 있는 그 큰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굉장히 작은 목표일지라도 한 번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해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더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큰 목표에 매몰되지 맙시다.

큰 목표에 매몰되지 맙시다.

큰 목표에 매몰되지 맙시다.



일단은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소소한 기쁨을,

정말 큰 기쁨으로 느끼면서,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더 큰 목표로 나아가 봅시다.


Posted by 박현수4s
,

이제 여러분들이 듣고 싶어했던 나의 수기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방식은 비교와 대조를 통해서 하겠으며 그 기준은 내가 저번에 강연했던 기준을 가지고 할 것이다


목차 

공부의 3요소=정신/육체/환경


1.정신

  1.1.의지

    1.1.1.강도

    1.1.2.지속성

    1.1.3.확실성

    1.1.4.근접성

    1.1.5.다산성

    1.1.6.순수성

    1.1.7.범위

  1.2.사고력

  1.3.경험

  1.4.자신감

  1.5.목표

  1.6.성실함

  1.7.긍정적 마인드

2.육체

  2.1.잠

  2.2.운동

3.환경


1.정신

  1.1.의지

     1.1.1.강도


재수

목숨이라는 키워드

목숨을 걸기는커녕 영혼을 팔아버렸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다

애들이 피시방가자하면 피시방가고 잠자고 싶으면 잠자고

외부사람에게 영혼을 팔아버리고

내 자신의 욕망에게도 영혼을 팔아버렸다

어느날 추억이 생각난다

그 추억에 대해서는...


삼수

의지 최강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가진 모든 의지의 총집합이었다

내가 강연에서 목숨걸으라는 얘기하라했다

정말이다

목숨을 걸어라

난 내가 정한 공부량을 채우기 전까지는 그날 밤 잠을 자지 않고서도 다 끝냈다

마이너스 되는 시간 다 계산해서 쉬는 시간을 제거했다

나중에 그렇게 되니까 정말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는 상황에 있었다

뇌가 땡겼다

손이 저렸다

눈이 아팠다

코피가 났다

이러다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

더운 여름날엔 정말 어지러워 빙빙돌았다

그렇게 극한의 상황에 몰아치니 운동장을 뛰었다

안그래도 힘든데 땀을 뻘뻘흘리며 그렇게 뛰었다

울었다 

내 자신이 서러웠다 이렇게 힘들고 죽고싶은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그런데 눈물과 땀방울이 섞이니 살고 싶어졌다

그 다음날 내 효율은 두배로 늘었다

오히려 시간이 남아돌아 다음날 것도 해버렸다

기분이 너무 좋으니 계속 계속 공부하고 싶어졌고 내 인생 최대의 재미가 되어버렸다

난 이렇게 공부하고 있는게 너무나도 좋았다

주말에 집에 가기도 싫었다

공부하고 있는 난 천국에 있었다

목숨을 걸면 안되는 일없다

데스노트이야기


    1.1.2.지속성


재수

지속적이어야 했다

공부가 안된답시고 그 날 하루를 빌려 공부에 자극되는 수기를 찾아보거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러다 어느새 컴터를 하는 나를 발견했고

그 다음날은 어제 읽었던 수기의 내용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전날 검색했던 것들, 재밌는 기사들, 재밌게 읽었던 네이버 카툰, 잠시봤던 스타리그 경기, 아쉽게 졌던 게임들만 생각났다

공부한다고 자극을 받는다

그러다 갑자기 잘되는 나를 보고 무리를 했다

밤을 새고 안하던 짓까지 하다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여기며 나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그 다음날 펑펑 놀았다

악순환의 연속


삼수

1.일기

초등학교때 안쓰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보기에도 좋은 가벼운 다이어리 하나샀다

일기는 아침,점심,저녁으로 한줄 논평식으로 썼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일기를 쓴다. 어제는 이랬으니 오늘 힘내볼까?

점심먹고 돌아와서 일기를 쓴다. 아침에 공부이만큼했다 뿌듯하다 내지는 아 졸려서 제대로 못했으니 만회해보자

저녁먹고 돌아와서 일기를 쓴다. 점심먹고 한 공부가 이랬으니 저녁에는 좀더 분발해볼까나?

이렇게 분할해서 일기를 써서 나를 통제하면 하루 통째로 날리는 일은 없다

그러고 바람앞의 등불처럼 금방꺼져가는 불씨에 기름을 계속 계속 불어넣을 수 있다

2.계획

계획을 세운다

계획은 두 가지 축으로 세운다

X축은 시간 축

몇 시부터 몇시간 까지는 무슨 공부

Y축은 공부량

이번 타임에는 공부량 이만큼

내가 항상 욕심이 앞서서 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기에

시간축에는 틈을 벌여놓았다

계획표는 항상 그 달 그 주 공부끝나는 마지막 순간에 달 단위 주단위로 작성한다

달단위 계획을 세울 때에는 거대한 마스터플랜 잡고

주 단위 계획에는 달단위 분량의 4분의 1씩 분량을 배치하며

일 단위 계획에는 다시 그것의 7분의 1씩 분량을 배치했다

즉 1년치(3월~10월)이라고 하면 8개월이고

1개월은 1년치의 8분의 1

1주는 그것의 4분의 1

1일은 그것의 7분의 1이니 하루는 1년치의 224분의 1이다

다시 말해 내가 오늘 공부하는 양의 224배가 내가 총 공부할 수 있는 양이고

등등

또한 아침 점심 저녁마다 계획을 수정해나간다

계획은 오로지 원래 짜져있던 공부량을 늘리는 방향으로만 가능하다

특별히 무슨 일이 생겨서 그 시간에 공부할 수 없는 피치못할 사정에만

공부량을 줄이는 계획을 짰으나 그것의 여분은 무조건 그 주안에 다시 적절히 배치해서 항상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3.그래프-나만의 성적표

난 나만의 성적표를 매겼다

하루하루 기준으로 성적표를 매기고 그것을 주단위로 평균내고 달 단위로 또 평균내면서 급박하게 변하는 나의 상황을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해나갔다

성적표를 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오늘 하루 공부량의 몇퍼센트를 채웠는가? 70%->0.7이런식으로 점수매김

2)오늘 하루 운동량의 몇퍼센트를 채웠는가? 위와 동일

3)오늘 하루 수면시간이 얼마나 오바했나? 0시간:1점

                                        구간의 길이 10분으로 주고 -0.1점씩

4)오늘 하루 공부시간은 어땠는가?(순 공부 시간)14시간~:1점

                                             구간의 길이 1점으로 주고 -0.1점씩

5)오늘 하루 낮잠은 얼마나 잤나?0시간:1점

                               구간의 길이 10분으로 주고 -0.1점씩

6)오늘 하루 화장실은 얼마나 자주 갔나?0~5번:1점

                                     1번 추가시 -0.1점

7)오늘 하루 잡생각은 얼마나 많이 했나?0~10개:1점

                                      구간의 길이 5개로 주고 -0.1점씩

8)얼마나 자주 들락날락 거렸나?0~10번:1점(기본-아침,점심,저녁,잠자리,운동:5번휴식5번)

                              1번 추가시 -0.1점

9)하루 쓸 데 없는 시간으로 빠져나가는 시간은? 0~20분:1점

                                              구간의 길이 10분으로 주고 -0.1점씩

10)일기(3번), 계획표 짜기(수정포함3번), 이미지트레이닝 (아침점심저녁자기전4번)으로 환     산해서 얼마나 수행했나? 안한만큼 -0.1점씩


이렇게 한 문항당 1점으로 계산 합산해서 10점만점의 평점 작성하고

그 주말에 그동안 나왔던 평점으로 그래프그리고 성적표 만든다

잘 수행할 시 나만의 보상도 있었다

4.반작용의 법칙

나는 반작용의 법칙을 적절히 수행하였다

10분만 쉬고 싶으면 쉬는 시간 10분을 더 줄였다

잠을 10분 더 자고 싶으면 잠을 10분 더 줄였다

놀고 싶으면 주말에 노는 스케줄 하나를 줄였다

책상에 앉고 싶지 않으면 그날에는 책상에서 떨어지지 않고 화장실도 안가고 책상에 붙어 앉아있었다...

내 몸에 타성이 생긴다

나중에는 그냥 그렇게 공부를 더 하게 된다


    

    1.1.3.확실성 


재수

1.공부계획

공부계획없었다

대충 오늘 얼만큼 해야 겠다

수능 시간표 맞춰서 공부해야하니 아침에는 언어 점심먹고 대충 영어 수리 공부 저녁엔 사탐

이렇게 막연한 틀만 잡음

추상적인 계획틀만을 세움

언어 비문학 몇지문, 문학 몇지문

수리 몇문제

영어 몇문제

사탐 인강 2개 이런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감

그걸 매일 매일 지키는 식으로 매너리즘에 빠지기 시작

안지켜도 전체적 틀에 크게 문제없기에 별로 죄책감도 안듦

2.목표설정

그냥 서울대 들어가야지

이런 정도로만 생각

그러니 서울대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오지 않았다


삼수

1.공부 계획

아까도 대충 얘기 했지만 공부계획은 철저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 공부계획을 암기했다

그리고 한 타임 넘어갈때마다 그 계획을 머릿속에서 다시 암기했다

일부러 계획은 드라마틱하게 짰다

추상적 계획에 대한 반성

계획 암기할 때마다 그 계획에 맞추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나를 떠올림

2.목표설정

한 주가 끝나면 나의 목표공책에 서울대 가서 할 것 하나씩 적었다

그리고 잠자기 전 항상 서울대가서 할 일을 드라마 스토리로 엮어서 즐거운 나래를 펼쳤다

더 자세한 것은 긍정적 마인드편에서


    1.1.4.근접성


재수 

항상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촉박함을 몰랐다

어떻게든 된다는 식이었다

공부량을 못채워도 다음날에 하면 되겠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하루하루 긴박하게 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

수능 전주...

난 그제서야 이비에스 파이널과 300제를 사서 겨우겨우 허겁지겁풀고 6월9월모평을 분석하고 있었다


삼수

1.매순간을 시험보듯이

고승덕의 수기를 읽어보면서 착안했다

매순간을 벼락치기하듯이

그렇다 시험볼때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어 다른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능력의 2배는 보여준다

그래서 난 일부러 각구간 목표계획량에 약간 넘는 102%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매 분이 지나가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내가 채우지 못한 공부계획량은 나만의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그것은 조금씩 조금씩 누적되어 나중에 주말에 조금 쉬는 시간이 줄어들어 주말에 쉬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타임워치는 필수였다

타임워치가 중요한게 아니었다

타임워치가 옆에서 흘러가는 것을 온몸으로 내재화시키고 있는 내가 중요했다

나중에는 몸에서 느끼는 시간과 실제 흘러가는 시간이 일치하는 순간을 맛본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감을 몸소 느끼고 그러면서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2.친구와 무서운 계약

잘 알게 된 현역 동생들이 있었다 걔네들을 대전에서 1~2등 하는 내로라하는 애들이었다

그 애들과 항상 계약을 했다

공부시간 비교해서 가장 떨어지는 애가 뷔페사기

나중에 시간없으니까 돈 10만원빵 걸고 서로 그걸 은행에 축적해서 분배하기로 한 적도 있다

막판에는 아이들과 내기해서 이번에 성적 가장 안좋은 사람은 대학붙어도 가지 않기 그 애는 하늘의 저주를 온몸으로 다 받기 약속을 했다

무서웠다 살떨렸다 죽음의 위기를 느꼈다 전쟁의 순간이었다

방심할 수 없었다 걔네들에게 이기는 건 둘째고 지면 난 1년 추가다


    1.1.5.다산성


재수

항상 매너리즘에 빠진 공부

매일 하는 똑같은 스케줄 속에 이제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해야하니까 하게 되는 의무로서 하기 시작

내가 문제를 푸는 이유는 뭘까?

대학에 가기 위해서?

내 실력이 늘기 위해서?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다 난 재수생이고 재수생이 이 시간에 이 문제푸는 것은 그냥 재수생의 의무에 해당한다

그러니 매너리즘에 빠지고 공부에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

공부해도 얻는 것은 없다


삼수

난 항상 그 타임에 무엇이라도 하나의 성과를 내야했다

그 성과는 고스란히 일기에 반영된다

공부 목표치는 채우지 못해도 좋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시간을 줄여서라도 보충할 수 있으니

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는 공부는 시간 낭비일 뿐이며 차라리 쉼만 못하다

성과는 처음에는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내는 방향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에 그러한 성과내는게 오죽 만만한게 아니라서 내스스로 독창적인 사고에 의해 그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면서 문제를 던지고 답을 내는 식으로 바꿔나갔다

가령 문제를 조금씩 변형해서 그것의 답을 맞히고 나아가 변형되면서 나온 결과들의 추이를 통해서 그 문제의 본질을 밝혀나가는 식

이렇게 단 한번의 타임에도 이렇게 성과를 내지 않은 적이 없었고

그동안 쌓았던 성과는 나의 사고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어 경찰대 아이큐결과도 엄청 높아졌고 거기서 배운 사고력은 서울대 논술 볼 때 엄청 도움 대학와서도 정말 편하게 공부한다


    1.1.6.순수성


재수

1.인간관계

인간관계가 나의 집중력을 망쳤다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신경쓰였다

괜히 저애가 나를 대하는 말투가 불성실해보이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신경쓰고 그 원인이 뭐지 밝히려 들었다

그리고 우리반의 커플관계 구조도를 그려보며 얘네들 잘 어울리니 얘네는 남자가 아깝니 여자가 아깝니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2.나의 문화생활

집에 가면 컴퓨터 게임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그래서 지긋지긋한 학원에서 빨리 빠져나오고 싶었다

그리고는 집에서 게임해서 이기는 것만을 상상했다

오늘 집에가면 그 드라마가 재방할텐데

어떻게 됐으려나

이랬다

개망이다

3.나의 성적

어떤 영역이 떨어지면 그것만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영역 공부해도 그 영역 생각에 집중이 안되었다


삼수

1.인간관계

인간관계 거의 제로

친구하나 없고 가족도 일주일에 한 번 만남

2.문화생활 제로

예전에는 기억 잔상에 남는 문화생활 했었는데 삼수때는 잔상에 남는 문화생활 하지 않음

주말에 쉬는 타임있으면 잠을 자거나 산책하거나 책읽기 음악 감상 등 정말 정신적 풍요를 

가질 수 있는 활동함

3.나의 성적

나의 성적에 대해서는 그 영역할때만큼은 오로지 그 영역에만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 타임은 절대적인 나만의 타임이었다

그 타임에는 그 영역을 신경써야지 다른 영역 괜히 신경쓰면 그 영역을 신경쓰는 날이 오고

이것은 도미노현상을 불러올줄 알기에 거기서 멈추고

밥먹는 도중이나 잠자기 전 계획 수정시간 등 허용된 시간 범위내에서 부족한 부분을 신경썼다

4.명상

항상 명상이 필요했다

공부하기 전 항상 5분의 단전호흡시간을 만들어 놓았다

아침 일어나고서 공부시작 전 5분

점심먹고서 5분

저녁먹고서 5분

처음에는 그 5분이 아까웠으나 그 5분의 시간을 가지면서

절대적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정신적으로 상쾌해졌으며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을 타파할 수 있었다


    1.1.7.범위


재수

1.추상->구체

언어영역이 부족했다

언어영역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언어 인강을 새로 바꾸고 그동안 읽었던 지문 읽던 방법 새로 싹 뜯어 고쳤다

시간 엄청 오래 걸리고 부작용만 심해짐

2.넓음->좁음

수학 이 단원 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단원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고 나중엔 내가 정작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없었다


삼수

1.구체->추상

언어영역이 부족했다

그 구성요소를 쪼갰다

비문학과 문학으로 쪼개고

비문학에서는 지문 독해/어휘/문제풀이

나아가 더 쪼개서 지문 독해 중에서 속도 부족/정확도 부족

더 쪼개 들어가서 정확도 부족으로 인한 속도 부족/속도 부족으로 인한 정확도 부족

더 쪼개 들어가서 정확도가 부족한 이유로 이해력의 부족/빠른 시간내에 풀어야한다는 강박관념/지문 독해를 하였으나 정리의 부족으로 인한 기억력 부족/원리에 대한 정리 부족

이런식으로 정말 쪼갤 수 있는 최대한을 쪼갠다음 그 미세한 부분부터 고쳐나갔다

그 미세한 부분을 고쳐나가니 시간도 절약되고 눈에 띠게 실력 상승


2.좁음->넓음

마찬가지였다

수학 경우의 수 단원이 부족하다면

그 중에서도 무엇이 부족한가

조합이 부족하다

그 조합 중에서도 무엇이 부족하기에 조합을 어려워하는가

어떨 때 조합문제이고 어떨 때 순열문제인지 헷갈림->문제의 독해력의 문제

조합 문제의 특성 살펴보기 위해 시중 서점가서 조합 관련 부분만 다 살펴본다음 그 문제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모두 확인

이런식으로 수학을 정복


   1.2.사고력


재수

1.왜?

재수할 때 가장 기피한 것이 왜?였다

왜?는 자기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시인하는 거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본좌인 내게 모른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보다 쪽팔린 일은 없었다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어도 대충 안다고 넘어가면서 내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차단했다

재수동안 선생님께 질문한 적이 5번도 안된 기억

선생님께 질문하는 애들보면 한심했다

2.용어의 사용

내 사전에 모르는 용어란 존재하지 않았다

애매한 용어가 있더라도 넘어갔다

그 용어는 대충 뜻이 이렇다 이러면서 넘어갔고

실제로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맥락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안이하게 대처한 것 같다

3.문제풀이

가장 멋있고 깔끔한 문제풀이법만을 연구했다

유명인강강사가 풀어주는 정말 기막히고 코가 막히고 눈이 막히는 문제풀이에 경탄하면서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문제 풀이법을 모조리 다 버리기 시작했다

4.능동적 사고

모든 것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

남들이 떠먹여주는 것 그것만 받아먹었다

아니 그것도 안받아먹었다 나에게 단 것만 받아먹었다

아까 위에서 서술했듯 문제풀 때 매너리즘으로 문제를 풀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책상에 앉아있었다

5.체계적 사고

그런건 없었다

오늘 배운 것과 어제 배운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어떠한 공부를 하면 그 공부는 그냥 그 공부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했다

마치 테트리스가 안 맞추어져 무너져 내리듯

6.공식암기

결론만이 중요했다

중간에 원리,공식유도,증명은 잉여짓이었다

7.뭉뚱그려사고


삼수

1.왜?

정말 유치원때도 내가 이렇게 왜를 많이 외쳐본 적은 없었다

정말로 유치했다

단 1%라도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에 감이 들어간다면 그 순간 그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내 자신에게 경고를 하고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그리고는 그 개념을 모른다고 가정하고 몰랐다고 그 개념과 관련되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마구 던졌다

그 질문리스트를 만들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하다보면 쉽지만은 않은 일

내가 진짜 모르긴 몰랐었구나 하며 겸손해지는 나를 발견

한편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기 전

오로지 목차와 학습목표만을 보고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을 마구 던졌다

이것을 배운다고 했는데 이것은 뭐지?

학습목표에서 이것을 물어봤는데 이게 그렇게 중요한 이유가 뭐지?

목차순서는 왜 이렇게 배열되어 있을까? 굳이 이 자리에 분포되어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질문리스트를 만들어 그 개념이 끝날때쯤에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는 식으로


2.용어의 사용

내가 삼수때 가장 친하게 가지고 다녔던 것

그것은 바로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이었다

조금이라도 내가 그 용어에 대해서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면

바로 국어사전을 찾았다

그리고 문제풀기 쉽게 하기 위해 그것을 몇 개의 객관적 요소로 분해하였다

영어 사전도 마찬가지

남들이 영어사전보면 예시문 많이 보라했는데

난 솔직히 지금까지 그런적 없었다

그러나 이때는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 예시문을 공책에 적고 그 예시문을 단어장외우듯이 외웠다

나중에는 그 예시문단어장에 내용이 엄청 많이 누적되자 그것만으로도 독해공부와 단어공부가 되었다


3.문제풀이

기출문제풀이할 때 적용했던 방법이다

가장 멋있는 문제풀이만 연구하던 나에게 재수수능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가장 멋있는만큼 내가 그 시험현장에서 그 개념을 떠올리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나중에는 멋있는 것만 찾고 기본적인 풀이를 버리니까 정작 쉬운문제에서도 막혔다

깨달았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풀이에서 고차원적 문제풀이

물론 선생님의 문제풀이와 교과서 문제풀이 해답지 문제풀이가 기본이 되었다

그 기본틀을 가지고 이리저리 꼬고 비틀고 교과서를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절대 원칙 아무리 쉬운 문제도 3가지 풀이방법은 베이스다

그걸 넘기지 못하면 절대 그 문제를 정복했다 할 수 없다

그렇게 해보니 나중에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30가지 풀이방법까지 고안

이제 세상에 어떠한 문제가 내 앞에 주어져도 절대 무섭지 않았다

설마 30가지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안걸릴까


4.능동적사고

능동적 사고라고 해서 유아독존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시작

그동안 할 수 있는 것 다 받아 먹기

그것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능동적으로 사고하기

아까 이야기했듯 성과를 내야한다는 원칙

5.체계적 사고

목차를 암기했다

학습목표를 암기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울때마다 목차를 떠올리면서 앞 개념과 어떠한 논리 구조의 연상선에서 존재하는지 고민

학습목표가 그 개념 이해에 있어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생각

나중에 깨달음

 

6.원리 공부

단순히 암기하고 넘어갔던 공식들을 모두 버렸다

공식을 암기하기 위한 과정만이 중요했다

공식이 해체되어버리니 불안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그 공식이 튀어나올 수 있도록 그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 증명 원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하니까 할 공부량이 많아졌다

그런데 중요한 건 나의 이러한 공부가 수능문제의 대원칙과 맞아떨어졌다는 사실이다


7.미분적 사고

 추후에 설명


  1.3.경험


재수

실패의 경험이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어제의 실패는 단순한 실수다

그러면서 항상 나자신을 속였다

삼수

실패의 경험이다

실패를 인정했다

실수 또한 실패였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끝나지 않는 것이다

난 실패하면 모든 내일을 다 올스탑하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나?

하얀백지위에 하나씩 적어간다

잘못된 점 개선되어야 할 점

항상 이 시간에는 선서를 하고 시작한다

단하나의 거짓도 없겠다는 선서

정말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보면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들을 대충 간추린다

간추린다음 큼직큼직하게 내가 눈에 잘보이는 곳에 포스트잇이든 인쇄해서 붙이든 항상 경각심을 일깨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실은 내 손등에 썼던 것

잘보이기 위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손등에 적었다

볼 때마다 가히 충격적이다 이건 뭐 주홍글씨도 아니고

진짜 뼈저리게 깨닫는다 나는 진보할 수 밖에 없다

실수노트이야기


  1.4.자신감


재수

자만심이었다

모든게 만만해보였다

이 세상 참 쉬웠다

못할게 없어보였다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

눈으로 푸는 수학이야기


삼수

겸손은 곧 자신감이다

현재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가능성을 꿈꾸는 것 그것이 곧 자신감이었다

자신감과 자만감의 차이는 5월 5일 강연 내용 볼 것

하나 더 추가하고자 한다

최악의 케이스를 생각해내고 그에 대해서 대처하자

난 재수 수능 볼 때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래서 삼수할 때 내가 최악의 조건에 있다고 가정하고 항상 그에 대해서 대처하는 훈련을 했다 즉 거의 매일 민방위훈련 모의전쟁훈련을 한 셈이다

그렇게 비상시까지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으니 무서운 것은 없었다

공부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다 가져도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까 말까인데

자신감 마저 없으면 이미 게임 셋이다

한편 사람은 손에 잡힐 듯 아직 잡히지 않는 상황일 때 가장 의욕에 솟는다고 한다

바로 그것이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내 눈앞에 다 차려놓은 밥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요

내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내겐 너무 먼 당신이 자괴감이나

손에 잡힐 듯 그러나 아직은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상태 그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80:20의 법칙을 사용하기로


  1.5.목표


재수

나의 목표란 서울대 들어가기였다

그게 다였다

수능 몇점도 필요없었고 그냥 서울대만 들어가면 되었다

한 지점을 찍어놓고 길을 닦지 않은 셈이다

그러니 방황할 수 밖에


삼수

나의 목표는 무조건 서울대 들어가기였다

그러나 단순히 거기서 끝은 아니었다.

1000점 만점

무슨 개소리냐라고 들릴지 모르지만

난 한과목 공부할 때100점 맞는다는 생각해본 적 없다

무조건 목표는 200점이었다

100점 맞는다고 생각하면 한계가 있다

어느정도 실력에 들어서면 100점을 얼추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손을 놔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200점 맞는다고 생각하니까 실력이 완성되어도 손을 놓을 수 없었고 항상 그 공부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

예컨대 나의 경험이야기

한편 커다란 목표가 정해졌다면 사소한 목표를 세웠다

오늘 나의 하루 성적표가 0.1점 올라가길(참고로 0.1점 올리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성과하나 더 내기

점심시간 줄이기

낮잠 참기

문제 틀리는 개수 줄이기

항상 나 자신에게 승부를 걸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무슨일에 들어서면 우선 목표치를 설정하고 내기했다

예습도 마찬가지

예습하면서 내 스스로 질문리스트를 작성하고 학습목표를 설정했으며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정말 낱낱이 적어놓은 다음에 수업에 들어서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보완해나가는데 주력

잠이 올리 없다

놓치면 끝장이기에


  1.6.성실함


재수

재수때 내 친구들이 나를 기억한다

아 걔~!

공부잘한다고 노력안하고 엄청 깝치는 애?

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은 잘 안하더라

걔 삼수해서 서울대 갔다며?

역시 서울대는 머리좋은 애들이 간다니깐


고3때 애들은 나를 정반대로 기억했다

아 그 미구~!(미친구본석)

나 걔보면 가끔씩 사람인가 싶어

원시인같기도 하고(공부밖에 모르고 세상물정 암것도 모른다는 의미)

기계인 것 같기도 해

걔?

진짜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거 그렇게 잘 지키는 애 처음봤어

애들한테 뭐하겠다고 선언하면 밤을 새서라도 하더라

걔처럼 노력하고 걔처럼 자기말에 책임을 지는애는 첨 봤어

머리가 조금 부족해서 그렇게 노력해서도 서울대 못갔는데

걔 서울대 들어간거 보니 정말 노력으로는 못하는 게 없나봐


삼수

성실의 뜻을 보자

성=정성 誠=말씀 言+이룰 成

실=열매 實

그렇다 성실은 언행일치를 해서 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가 한 약속을 꼭 지키는 것이다

난 3수시작부터 성실하려고 노력했다

공신사이트에 필패수기를 남기며 전 수험생에게 호언장담했다

난 결국 그말에 책임질 수 있었다

그렇다 난 내말에 책임지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했다

내가 말한 건 모두 이루고 말았다

절대 미루거나 말을 번복하여 포기하는 일따위는 하지 않았다

난 무슨 결심이 서면 제일 먼저 부모님과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내가 해내겠노라고

그리고는 그 기대이상으로 항상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내가 3수하면서 쌓였던 불신은 한방에 날아갔다


  1.7.긍정적 마인드


재수

1)미래에 대한 불안

난 항상 불안했다

혹시나 수능 못보면 어쩌지? 혹시나 실패하면? 이러다 삼수하는 거 아냐?

매일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 패배감 속에 절어 살았다

점수가 조금만 안나오면 난리가 났다

그때부터 부정적 생각은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2)현재에 대한 불만

현재 나자신이 처해있는 처지에 항상 불만 폭발이었다

난 왜 이렇게 가난하지?

난 왜 이렇게 운이 안 좋은거야?

아 짜증나 짜증나!!!


삼수

1)미래에 대한 확신

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서울대 합격하는 장면을 그리며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을 때면 수능치는 장면을 생각한다

밥먹을 때에는 한창 수능을 풀고 있다

양치하고 돌아올 때 어느덧 수능을 대박으로 치고 환호하며 날뛰는 내 모습을 그린다


난 하루에 한챕터씩 꼬박 시크릿을 읽었다

읽으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시크릿이 지겨우면 꿈꾸는 다락방으로...

나의 에너지는 온통 긍정적인 걸로 가득찼다

서울대 갔다와서 찍은 사진은 물로 책상 제일 눈에 잘보이는 곳에 위치시켰다

서울대 커리큘럼도 갔다 붙였다 재미있었고 공부할 맛났다


2)현재에 대한 감사함

알고보니 난 완전 럭키가이 중에 럭키가이였다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나의 모든 사소한 일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

오늘 아침에 무사히 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밥은 이렇게 맛있게 나와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별로 안 졸리게 해서 감사합니다

난 하루에 세어봤다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총150번 가량

그렇다 난 정말 행복했던 행운의 사나이였던 것이다


2.육체

  2.1.잠


재수

잠은 잘수록 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공부는 어차피 집중력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잤다

아무런 걱정없이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도 별로 걱정이 없었다

난 그만큼 집중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현실이 싫어지면 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 질수록 일어나기가 싫어졌다

나중에는 10시간을 자도 부족한 상태였고

늘상 머리가 몽롱하여 낮잠도 시간마다 계속 계속 자주어야 했다

낮잠이야기


삼수

잠은 절대 량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잠은 잘수록 는다

고삐를 놓는 순간 끝이다

내가 설정한 수면시간에 고삐를 놓지 않으면

적당히 자면서 잠으로부터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명박대통령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그렇다

나도 그랬다

그 시간되면 내 몸이 스스로 살짝 깨어난다

거기서 문제다

거기서 더 자면 나에게 지는 것이고

일어나면 나의 승리다

난 처음부터 나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일어나고 잠깐의 운동을 하면서 잠을 깼다

낮잠이야기


  2.2운동


재수

운동하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그 시간있으면 차라리 문제하나 더 풀겠다


삼수

난 운동도 수능의 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운동할 때는 수능공부하듯이 미치도록 했다

나중에는 운동하는 게 즐거웠다

운동하면서 체력적으로 한계 상황이 도달하고 거기서 그 한계 상황을 하나하나 깨뜨릴 때의 그 기쁨

마치 나의 공부와도 같았다

정말 극한에 다다랐을 때 그 한계를 조금씩 타파해 나가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최고의 명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운동한 날과 하지 않은 날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운동하는 날은 정신력이 세져서 오늘 하루 대충 보낼 수 없었다

운동 안한 날은 금방 정신이 해이해진다

그러면 다시 올스톱하고 운동하고 온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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