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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6 컴플렉스가 된 과목 극복하기

컴플렉스가 된 과목 극복하기

 

누구나 컴플렉스가 된 과목 최소 하나씩은 있죠? 당신의 컴플렉스는 무엇입니까? 이제 그것을 극뽁~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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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나의 컴플렉스

 

"난 수학 도형 부분이 자신이 없어."
"난 영어 듣기에서 영 자신이 없어."

 

 

누구에게나 컴플렉스가 있는 과목이 있습니다.
오늘 저도 제 컴플렉스를 하나 고백하려 합니다.

 

최근 2년간, 저의 컴플렉스는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저희 과의 특성상 프로그래밍을 잘 해야 하는데, 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제 장점을 살려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의하여 한동안 프로그래밍 못하는 점을 합리화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전 여전히 프로그래밍을 잘하고 싶은 열정이 계속 살아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프로그래밍을 잘하게 되면
컴퓨터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전 그 능력이 주는 자유를 얻고 싶었습니다.

 

 

 

변화의 사이
 

그래서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두꺼운 책을 사서 몇 번씩 억지로 읽기도 했구요.

 

밤을 새워 컴퓨터를 붙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노력(?)을 한 기간이 거의 2년입니다.
하지만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 상태로 작년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5개월 간의 교환학생기간 중에는 프로그래밍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3월,
거의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로,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6월 17일,
학기가 끝난 지금,

 

전 프로그래밍 컴플렉스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프로그래밍은 좀 합니다.! ㅎㅎ^^)

 

 

 

그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초심에서 찾은 사소한 구멍

 

교환학생 기간에 프로그래밍을 전혀 하지 않은 저는
(고맙게도) 모든 것을 버리고 초심자의 마인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전 복학을 한 후
'전산응용개론'이라는, 비 전산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래밍 입문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너 수준이면 들을 필요는 없다. 시간낭비다'라고 조언해주었지만,
전 제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기에 과감히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프로그래밍 첫번째 실습시간.
전 조교의 지시에 따라 가장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전 놀라운 발견을 합니다.

 

전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의 문법과 원리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기초적인 부분에, 사소한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번 실습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구멍이 메꿔지는 느낌을 명확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점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자신감이 어느정도 이상 붙은 이후로는,
예전에는 절대 못했을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도 하나 둘씩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흘러 학기가 끝난 지금,
전 프로그래밍 컴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리 잘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사소한 구멍을 찾는 법

 

전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밑바닥에서 전 발목을 잡았던 '아주 사소한 구멍'을 발견했고,
그 부분을 메꾸자
자신감이 붙으며 실력이 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움이 일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딱 하나입니다.
전 제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려는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 고2 말까지 삼각함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때,
초심으로 돌아가
중3, 고1 책을 사고 강의를 들으며
삼각함수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후로는 삼각함수에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우리가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컴플렉스를 가지는 과목을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처음으로, 기초로 다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기초로 가기를 두려워합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자만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부끄럽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귀찮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항상 여태까지 해왔던 부분에서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컴플렉스를 극복하려면
그 자만심을 비우고,
주변의 시선을 거두고,
겸손하게 밑으로 내려갈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용기있게 밑으로 내려가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비로소 명확히 보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구요?

 

우리가 막히는 이유는 아주 사소한 부분 때문입니다.
그것만 메꾸어 나간다면 다시 따라잡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아참,
최근에 상담을 한 고1 학생이 있습니다.
중간고사 수학점수가 하위권 이라고 합니다.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고.

 

그 학생은 한 달 만에 중3 까지 다 끝내고 고1 부분을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기말고사는 성적이 조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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