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등학교 동창 결혼하는 날. 요즘에는 공휴일에 결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그러면 향후 결혼기념일이 모두 공휴일이라고...
나는 멀리서 온다고 숙소도 잡아줬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숙소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있었다. 결혼식은 13시이고 그 전까지 할 것도 없고 최근에 남성 구두로 토즈가 좋다고 추천글을 본 게 생각 나서 토즈 매장에 가봤다.
구두 보러 왔다고 하니까 DP 되어 있는 쪽으로 안내해줬는데 캐주얼한 로퍼와 슬립온 밖에 없었다. 나는 레이스업이 필요해서 직원에게 레이스업은 없냐고 물어보니 지금 레이스업은 하나 밖에 없다고 했고 그마저도 내 사이즈보다 한참 작았다. 그래서 별 소득 없이 숙소로 돌아왔다.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결혼식장으로 출발.
도착하니까 현관에서 마스크 낀 사람이 자꾸 나 가는 길을 가로 막아서 웬놈이 시비 거는가 했더니 친구였다.
다들 일찍 와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았다. 수다 떨다 보니 금방 결혼식 시간이 됐다.
준비된 식 구경하고, 박수 치고, 사진 찍고 하다 보니 식도 금방.
결혼식은 올 때마다 어떻게 하는지 마냥 신기하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