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어느 때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 말은 해가 질 무렵을 뜻하는 프랑스의 격언입니다.
황혼 녘이 되면 사위가 붉게 물들고 어둑어둑해지면서
모든 사물의 윤곽이 희미해집니다.
이때 언덕 위로 개인지 늑대인지 모를 동물이 한 마리 나타납니다.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검은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때,
그것이 바로 개와 늑대의 시간인 것이죠.
하루에 한 번 찾아오는 황혼처럼,
우리는 때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마주하고는 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선택이 내게 이롭고 해로운지를
판단해야 하는 기로에 서서 나의 중심을 잡을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장은 혼란스럽겠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달빛에 비친 모습으로 개와 늑대를 구별해 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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