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반값등록금 문제로 시끌시끌한 듯 하다.
집에 티비도 없고,
라디오로는 아침에 잠 깨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인터넷으로는 공신활동, 웹툰, 무도 다운 받아 보는것 밖에 하지 않는,
매체와는 단절된 내가 알 정도면 꽤나 큰 이슈인 듯 하다.
근데 난 참 이해가 가질 않는다.
반값등록금 시위를 왜 하는거지?
공약으로 내건 적도 없다는데?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반값 등록금 위원회"가 결성되었지만,
그건 박근혜가 경선 때 내건 공약이고
이명박은 공약 내건 적도 없다는데.
그럼 지금 공약 지키라고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정황도 제대로 모른다고 무식함을 자랑하는건가?
그런 사회정의와 관련 있는 것도 아니고,,
진짜 등록금이 비싸서 깍아달라고 하는건가?
그런 대학생들이랑 학부모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게 시위하고 난리 칠 정도면 다니지 마라.
누가 억지로 다니라고 그랬나?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요즘 세상에 대학도 안 나와서 어떻게 사람 취급 받고 살겠냐고.
그럼 그만한 댓가를 치러야지.
본인이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거 아닌가?
사회에 나와서 인정받고 싶어서?
그럼 학교 정상적으로 다니고 졸업하려면 등록금 내야지.
그게 싫으면 다니지 말고.
그리고 돈 때문이라는 것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난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을 여태 본적이 없다.
모두들, 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산다.
나는 지금 노트북을 꺼내서 이 글을 치는 이 순간에도,
모니터에 나오는 불빛만으로 키보드를 치고 있다.
전기세 아까워서.
절대 컴퓨터, 천장 형광등, 스탠드를 두개 이상 동시에 켜지 않는다.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는 어디서 얻어온건지 기억도 안 나는 목 늘어난 티셔츠이다.
붉은 악마 옷인것으로 보아,
한창 월드컵 응원전으로 열기가 뜨거울 때 5년전이나 9년전에 행사 때 받은 옷인듯 하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매일 같이 커피를 마신다.
하루에 2~3잔은 기본인듯 하다.
그냥 자판기 커피도 아니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하는 명품 커피 전문점 브랜드이다.
여름마다 나오는 편의점 커피만 해도, "그런게 커피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옷도 어쩜 그렇게 많은 줄 모르겠다.
콘서트도 가고 나름대로 문화생활이랄 것도 다 즐긴다.
남자 대학생에게 DSLR은 필수품이 된듯하다.
여자 대학생에게 염색, 파마는 기본이고 명품백, 화장품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것들이 과연 꼭 필요한 것들인가?
대학 등록금 내기도 아까운 돈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
필요하다면 쓰지 말고, 필요하다면 자지 말아라.
나도 대학생이다.
공립대도 아니고 사립대이다.
등록금 한 학기분 모두 납부했다.
학교를 안 다니는데도....
그리고 난 입시학원을 따로 등록하고 학원을 다닌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내 꿈은 단순히 의사라는 장래희망은 아니지만)
의사라는 사라지지 않는 느낌 때문에 나는 내 목표를 좇아 오늘도 움직인다.
돈이 아깝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 그만큼의 돈은 포기한다.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그 돈을 버시려고 얼마나한 고생을 하셨는지, 감히 나로서는 상상이 안 되지만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세상이 미친건지, 내가 미친건지 모르겠다.
요즘 세상사람들의 소비행태는 무식한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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