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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7 꿈에 대한 글 예고편

안녕하세요!! 오늘 13기 리쿠르팅 면접을 보고 집에 와서 글 쓰고 있는 박현수입니다!!

 

 

제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일요일에 저는 강성태 공신님과 이종민 공신님이 강연회와 좌담회를 진행하셨던 행사 [나는 전설이다]의 스텝으로 일했습니다.

이 때 재미난 상담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ㅎㅎ

 

좌담회 직전 종민이형이 저를 무대 앞 쪽으로 불렀습니다.

일 시킬줄 알고 쪼르르 나갔는데 언제 불렀냐는 듯 좌담회를 바로 진행하시더라구요;;

순간 뻘쭘해진 저는 근처에 있던 빈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서 혼자 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이 질문을 하면, '내가 성태형이나 종민이형이었으면 어떤 대답을 해주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학생의 질문이 재밌었습니다.

그 학생의 고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남들은 꿈을 못 찾아서 고민이라는데, 저는 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저는 꿈이 지금 50개가 넘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그리곤 성태형이 "오, 꿈이 참 많으thㅣ네요...음.. 그 중 한 thㅔ 개 정도만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이 대답한 본인의 꿈.

 

1. 모든 해파리를 없애고 싶고,

2. 선생님도 되고 싶고,

3.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성태형의 답변은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정말 자기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꿈,

다른 것을 하다가도 이 꿈만 생각하면 공부가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꿈,

진짜 꿈을 정해서 그것에 몰두하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이 말에 반대합니다.

(제가 성태형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존경했고 지금까지 잘 따랐던 분인데 아마 성태형 의견에 공감하지 못 하는건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학생의 말을 듣고 꿈이 많은 것, 50개가 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떠오른 것이 서형일 공신님의 꿈의 조각들입니다.

 

 

해파리를 없애고 싶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영화 감독이 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저 세 개, 혹은 그 이상의 꿈을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꿈들은 저 질문을 했던 학생들의 꿈의 조각들일 것입니다.

그 학생이 '하고 싶은 일' 조각조각 모두가 모여서 꿈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학생이 어떤 목표를 향해 추구한 과정 그 자체, 조각 하나하나가 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좌담회의 주인공이 저였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했을 겁니다.

 

"해파리는 왜 없애고 싶으세요? 영화 감독이 되셔서 영화 감독이 하는 일을 가르치시는 건 어때요?"

 

 

 

꿈은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단 한가지의 조건을 달자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학생이 왜 해파리를 다 없애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해파리를 없앰으로써 어떤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 생각이고 어떤 꿈이든 상대방의 꿈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를 생각해보면 마냥 응원해줄 수만은 없는 꿈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해파리 관련 어업을 하시는 분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해파리 냉채 등 해파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겠죠.

한 종(種)이 사라진다면 일시적으로나마 생태계의 평형이 깨져 혼란이 올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그 학생이 왜 해파리를 없애고 싶은지를 묻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과 영화 감독이라는 꿈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얻는 느낌,

영상을 만들어서 내 생각을 전달할 때 얻는 느낌이 그 학생에게는 사라지지 않는 느낌인가 봅니다.

 

이 둘을 합칠 수 있습니다.

일단은 영화 감독이 되시고, 후진 양성 차원에서 영화 감독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각본, 연출 등을 수업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영화도 제작할 수 있고, 선생님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듯 꿈은 충분히 여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러가지를 최대한 많이 충족시키는 길을 가는 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일 것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한 두 편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한 편은 꿈 자체에 관한 글,

또 다른 한 편은 제 꿈에 관한 글이 될 것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용^^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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