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칼럼



부제: 9평에 즈음하여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종합 선물 세트



 

 

How Bad Do U Want It?

-가수 김정유에게 배우는 삶의 자세

 

 



 

제가 좋아하는 가수, MC Sniper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안티가 워낙 많고.....소위 리스너라 불리는 힙덕후들은 스나이퍼 좋아하면 그 팬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경우가 많은데....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칼럼이란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글이고,

저는 분명 스나이퍼에 대해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존경합니다.

 

일단 아래 글을 함께 봅시다.

약 5년 전 쯤, 스나이퍼가 본인 미니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난 충청북도 제천에서 98년도 서울로 상경해
보증금 500에 월20만원짜리지하방에서살았다

홍대와 신촌의 지하 클럽에서
내가 원하고 스스로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기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가사를 썼으며 매일을 부르고 불렀다


난 유능하거나 재능이 있진 않지만

노력했고 아주 약간의 인정도 받았다
돈 오백원이 없어 신촌에서 제기동까지 걸었다
5평남짖한 옥탑방에서

 뜨거운 여름과 코끝을 얼게 만드는 겨울을났다


포내캐년 코리아에서 1집을내고
1집 마스터링이 끝나는 그날부터 2집 작업 구상에 들어갔다
그렇게 4장의 앨범을 냈고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밤새워 술을 마셔도 부족하지않은 돈과
아침에 택시를 타고 올수있을정도의 돈을 벌었지만
 
내가 원하는것은 붓다베이비의 대가리로써
이들의 앨범을 내주는것이다
단 내가원하는 만큼 타협하고

내가원하는만큼의 퀄리티가 나올때까지는
노력해야한다는 조건으로.

 

어떤 쓰레기 같은 녀석들의 뒷담화들로 인해

난 벤츠를몰고 여자를 XX취급하며 사치가 심하고
돈이 넘처나 거만함의 끝을 달리는

그런 상종못할 놈이 되었지만
난 게이치않는다

 

디지가 말하는 나는 벤츠를 몰고

여자를 XX라고 부르는 쓰레기지만

그때 당시 난 어렵게 모은 돈으로 중고 소나타를 몰고 다녔으며
그것도 몇달못몰고 금전적인 문제로 팔아버렸다
하지만 난 이를 물고 다짐했다


내게도 벤츠를 몰고다닐수있는 그런날이 올거라고.

난 필요하다면 자지않았고 필요하다면 쓰지않았다

난 포니캐년과의 계약을 끝내며 공익요원이 되었지만
퇴근이후 난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행사를 뛰었다
말도않되는 씨름판의 모래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경마장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배치기의 앨범을 내기위해

그리고 지금의 난 나의 4집 전속 계약금으로

키네틱플로우의 앨범을 준비했고
오늘 이들의 사진촬영이 끝났다 매일이 밤샘이었지만 행복했다
이렇게 함께 원하는길을 걸을수있다는것에대해......
하늘에 감사했다

 

드디어 난 벤츠를 샀다
이제 난 디지가 말하는 거만함까지 가지지는 못했지만

난 벤츠를 샀다
그리고 난 빡세게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혹 내가 준비한 키네틱앨범이 잘되지않아 금전적 손실이있다해도
난 내 차를 팔아 배치기의 앨범을 준비할것이며
이 내 마음엔 변화가 없다
왜냐면 배치기 녀석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때문이다

조피디형님께서 내게 이런말을했다
30살전의 실패는 도약의 밑걸음이 되지만
30살이후의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될수있다고
난 그말을 믿는다
내나이 28살이다 열심히 노력해 실패하리라 ! ! ! ! 


올해 난 키네틱플로우의 앨범과 배치기 2집
그리고 스나이퍼 4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단 이것은 예정일 뿐이지만 내 노력이 닫는다면 꼭 그리할것이다
그리고 내년엔 베스핏의 앨범과
디제이 KTCOB와 비케이 룸나인의 앨범까지 구상중이다
제이지가 말했다 자신이 백만장자라면

카니예 웨스트도 백만장자다 라고
내가 오늘 벤츠를 몬다면
내일 붓다베이비도 벤츠를 몰것이다


 

 

어떻습니까?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후배님들이 있는지 모르겠네요.ㅎ

 

절실함(조금 더 나아간다면 꿈에 대한 열정까지도).

바로 이거거든요.

 

여러분들이 나태와 게으름에 빠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0억 이상 되는 집 재산을 부모님이 물려주신다 하시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도 없고,

공부 안 해도 먹고 살만하고 공부 왜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이런 사람들이 아닌,

보통의 경우라면 누구나 절실함이 내재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절실함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실천적 행동'이 오래 유지되지 못 하는 이유는,

다람쥐의 쳇바퀴처럼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이 우리를 무디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뜨거운 심장의 원동력이 되는 그 어떤 것, 바로 그 것을 누구나 갖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면

열심히 살지 않아도 그냥 인생은 살아지고,

눈에 보이는것만 보이고,

그러다가 어느 샌가 '내 꿈 어디갔어?' 이러고 있게 되는 겁니다.

 

이제는 여러분 스스로조차 망각하고 있는 그 잠재력, 절실함을 이끌어 내야 할 때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아니, 곰곰이 생각해볼 것도 없습니다.

꿈은 사라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진짜 꿈'이 있다면 지금 마음 속에서 바로 튀어나올 것입니다.

 

그 꿈을 위해서,

나는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최선을 다 하고 있는건가

이 소중한 내 꿈을 위해서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실천하지 않는 주인 때문에 가슴 한 켠에 쭈구리고 울고 있는 꿈을 외면하지 마세요.

 

간절해지세요.

더욱더 간절해지세요.

 

당신은 얼마나 절실합니까?

당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습니까?

패기와 용기 어금니 꽉 문 오기는 대체 당신 삶 어디에 투자 됐습니까?

 

 

 

슬럼프라는 감옥 속에 갇힌 당신

-슬럼프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나갈 뿐......

 

 



 

많은 후배님들이 말합니다.

'요즘 슬럼프에요'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요?'

'공부할 마음은 있는데 공부가 너무 안 돼요ㅠㅠ'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말에 반박할 수 있고,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책을 쓰든 강연을 하든 돈 좀 벌어봅시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걸까요?

60억 인구가 부진을 겪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항상 100% 발휘하니까요.

그거야 말로 유토피아 겠죠?

 

슬럼프는 극복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주어진 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 하다보면 지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슬럼프라는 단어가 슬럼프를 만듭니다.

 

고3 올라와서 좀 열심히 한거 같고,

힘든 거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티 좀 내고 싶은데 알아 주시질 않죠.

그러니까 스스로 포장해버리는겁니다.

자기 힘드니까 나 좀 봐달라고.....

 

그런데 현실은,

그래도 우릴 바라봐 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규정짓는 것은 백해무익한 행위입니다.

 

그래도,

정말 힘들고, 이 부진 속에서 빠져 나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조금씩이라도 꾸역꾸역 해나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거나, 고난이도 문제 푸는 방법 생각하거나 하는

그런 고차원적인 공부 말고요,

단순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EBS 연계율 때문에 말이 많죠.

그럼 그냥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수학책 하나 딱 잡고 계속 푸는겁니다.

난이도가 중 정도 되는 단어를 외우는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아마 우리가 많은 수기를 읽으면서 보아온 슬럼프를 극복한 사례들도,

결국 이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성공 수기를 쓴 사람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노력한다는 공통적인 태도(attitude)를 갖고 있죠.

그래서 자신들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또 욕심 부리지 않고, 일정량 계속 해나갔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있고,

그걸 그들은 '극복했다'고 수기에 표현하는 것이지요.

 

 

이제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때

-공부에 한번 미쳐보자!

 

제가 수능 200일 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의 링크인데요.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5369

 

저 글의 주제를 지금 이 시점에서 더 강조하여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200일 전부터 죽자살자 달겨드는 것은 약간 오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닙니다.

수능 75일 남았습니다.

이제 마라톤은 전력 질주하는 비유도 적절치 않고,

진짜 100m 남은 달리기니까 전속력으로 달려야 합니다.

 

갖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칠수록 우리 마음에는 정보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집니다.

'지금 어떤 문제를 풀고 있지?'

'이 문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런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없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저것 다른 생각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집중력이 참 약한 사람입니다.

공신선배 소개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적혀있고,

가끔 댓글 달아줄때고 살짝살짝 언급했었지요.

 

어느 정도냐 하면.....

4시간 동안 책 한 장을 못 넘기고 멍 때리고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한테 왜 그렇게 산만하냐고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고1 때 한번은, 수학 선생님께서 자습시간을 주셨는데 제가 맨 앞자리에 앉았었거든요.

저를 지켜보셨는지, 왜 책 한 쪽이 안 넘어가냐고 지적하시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그래요.

이 별 내용도 없고 퀄리티도 없는 글 여기까지 쓰는데도 거의 2시간 걸렸네요.

그나마 이건 엄청 잘 하고 있는겁니다.

왜냐하면 공신 사이트에서 장시간 아무 입력이 없으면 튕겨나가는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거 거든요.

농담 아니고, 아마 제가 20년 평생동안 '진짜' 공부한 시간을 다 합하면 5시간이 채 안 될겁니다.

이번주에는 제 할일을 거의 못 했습니다.

월요일날 종민이형 글을 보고 칼럼 한편 쓰기로 마음 먹고 두근거려서(?) 계속 그 생각이 머리에 맴돌아서요.

'이런 내용을 말해줘볼까?'

'어떤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될까?'

'이런거는 이렇게 표현해볼까?'

'이걸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이요.

 

제 경험을 들려주는데 너무 길어져버렸네요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 프로필을 봤거나 집중력 관련한 댓글을 보면 그럴 때마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후배님들이 쪽지를 보내줬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속 시원한 대답을 못 해줬습니다.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벌써 소개글에 써줬지요.

 

그런데 이 정도의 말은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그 중 첫번째로는 공부량을 압도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효율성(efficiency)가 낮은 상태에서 output을 높이기 위해서 방법은 한 가지 입니다.

input을 올려야죠.

 

 



 

집중력이 약해서 남들보다 같은 양을 할 때 오래 걸린다면,

그 오래 걸리는 만큼 더 투자하세요.

남들 잘 때 공부하고,

남들 밥 먹을 때 공부하고,

남들 쉴 때 공부하세요.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솔직히 잠은 줄이지 못 했고요 ㅎㅎ;;

밥 빨리 먹는 건 자신 있습니다.

고3 시절 점심 시간이 한시간 주어지면,

남들은 다 그 시간을 밥 먹고, 쉬고, 떠들고 등등 무의미하게 보냈지만,

저는 마음 맞는 친구 한 명이랑 4교시 종 치자마자 급식실 달려가소 초고속으로 밥 먹고

양치도 번개처럼 하고 공부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도 가능 합니다.

실제로 집중력이 낮다면 그 시간에 내 모든 에너지를 쓰지 못 한다는 뜻이니까,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집중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체력 소모 정신력 소모가 적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쉬는 시간에도 공부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두번째로는, 의식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천성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태생이 그런 걸 어쩌겠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딴 생각이 들면,

아 이럼 안 되지. 집중해야지.

하면서 다시 책을 들여다보는겁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보세요.

성공할지, 안 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만 있을거에요?

되든 안 되든 부딪혀봐야죠.

내가 어떤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거기까지 가야만 하는데,

무너지든 구겨지든 해보는 겁니다.

이건 첫번째 테마의 '절실함'과도 연결이 됩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今臣戰 船尙有十二 )

-이순신 장군에게 배우는 삶의 자세

 

 



 

제가 생각하건데, 이순신 장군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고작 12척의 배를 갖고 133척의 배를 상대로 맞짱 뜨겠다니,

이게 맨정신에 할 짓입니까?

 

하지만 우리의 멋있는 이순신 장군님께서는 명량해전에서 대승리를 거둡니다.

 

우리에겐 75일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내 모의고사 등급은 344232(3)인데 수능에서는 111111(1)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맨정신에 할 짓입니까?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맨정신이 아니라면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정상적인 머리와 마음은 버리세요.

기적을 바란다면요.

그리고 수능만 생각하는 머리와 마음을 장착하세요.

 

저는 교대생이나 사대생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신닷컴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다보니 교육심리학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재밌는 통계를 봤어요.

어떤 사람이 교육 또는 관리에 의해서,

사람이 바뀌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두 달 동안만 견뎌내면 그 뒤로는 제 2의 천성이 되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 되지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D-60일 이내로 들어오면 저도 함부로 말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무엇을 목표했든지간에, 60일이면 충분히 바꿀 수 있고 거게다가 보름이 더 있다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삽니다.

 

11월 10일.

그 날을 여러분 인생사에 길이 기록될만한 날로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명량대첩이 역사로 남았듯 말이죠.

 

 

선택의 갈림길: 악순환 vs 선순환

-불만족 패러다임의 오용

 

수험생에게 특히 많은 것이 과거의 자기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대한 대비입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어볼까요.(들지 말래도 들겠습니다.)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작년 한 4월 쯤인가요?

미분법 단원에 변화율 관련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고3 때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변화율 부분을 제대로 배워서,

변화율 문제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전 단원 통털어서, 아니 전 영역 통철어서 유일하게 자신 있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11월부터 2월까지 약 100일간 쉬다보니 다 잊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딱 봐도 꼬아 낸 것도 아니고,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풀었을만한 문제였는데 손이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 때 저는 초조해지기 시작했지요.

헉, 왜 이러지.....작년에는 잘 했는데....

이런 생각이 수험생을 정말 힘들게 합니다.

 

현재가 과거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 삼으며 조금씩 전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저번에는 어쨌는데

그때는 이랬는데

하는 식으로 비교하다가 혹여 예전의 것이 조금이라도 좋거나 커보인다면

바로 의욕상실의 덫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너무 어리석었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도 모를 당신에게 물어봅시다.

"과거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언젠가 과거가 될 현재는....?"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history)이고

현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present)라고 했습니다.

무조건 노력하고, 공부합시다.

그래야 선순환을 탈 수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니까 잡념이 사라지고,

잡념이 사라지니까 초조할 이유가 없고,

초조하지 않으니가 공부가 더 잘 되는 것이지요.

 

비슷한 맥락으로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자기비하입니다.

겸손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불만족하며 더 나아질 생각을 해야하는 것은

너무도 좋은 마음가짐이지만,

이것이 약간만 방향이 틀어져버리거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나쁜 마음가짐이 됩니다.

'난 왜 안 되지'

'난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내가 그렇지 뭐'

이런 생각 절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불안감. 열등감. 패배감.

이런것들이 있으면 당연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래서 집중력이 약한가 봅니다.)

공부가 안 되면 결과가 안 좋을 것 같고,

결과가 안 좋을 것 같으니 초조해서 더 공부 안 되고.

무서운 악순환입니다.

 

 



 

 

어디 건방지게 선택을?!

-선택은 자격이 주어진 자들만 하는 것이다.

 

저는 원래 성격이 소심해서 말을 직설적으로 못 하는데다가,

공신닷컴에서는 아무래도 입장이 입장이다보니......

말을 좋게좋게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독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이 하는 말이...

시간상 둘 다 풀지는 못 할것 같은데 300제랑 수능완성 어떤 것부터 하는게 좋겠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81일 전에......

아니, 수능이 8일 남은것도 아니고, 책 두 권을 왜 못 풉니까?

그 때 달았던 댓글을 그대로 복사해 오자면,

듣기, 마킹 시간 등등 빼면 45문제를 50분에 푸는데 300제는 6시간이면 충분히 풉니다.
수능완성이 몇 문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형편이랑 실전편이랑 나뉜 두권이 300제 양과 맞먹는다 쳐도 12시간이면 되겠네요.

맘만 먹으면 주말동안에 시간 내서도 다 풀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함부로 선택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선택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주어진대로, 닥치는 대로 하는 겁니다.

계획..?

글쎄요 세우면 좋지만 저는 별로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냥 무조건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겁니다.

 

 

마음가짐도 알았고, 자극충전도 100% 됐다! 그런 이제는?

-각 과목별 가이드라인

 

이 테마는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저도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런 말 하는게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서.....

오늘 받은 언어 공부 관련 쪽지에 관련해서 글 쓰는김에, 다른 과목도 다 써보겠습니다.

 

<언어>

그 무엇보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유형, 방법, 스킬 그딴거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후배님은 과학 기술 지문이 잘 안 읽힌다고 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언어 영역은 '언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지,

과학 기술 내용, 인문 사회 내용, 예술 생활 내용 등을 묻는 시험이 아니거든요.

제재는 그냥 말 그대로 '재료'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력입니다.

자기만의 글 읽는 틀이 있다면 어떤 내용의 글이 나오든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담요청해 온 학생의 상담 자체를 무너뜨리는 식의 답변은 쫌 그렇겠죠ㅎㅎ;;

그나마 과학 기술 지문에 대한 조언을 해드리자면,

<보기>를 잘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 지문의 경우, <보기>에서 문제로 활용하기 위해 그림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지문을 독해 하실 때 그 그림을 참고하셔서 원리나 과정을 이해하시면 아마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리>

이제부턴 무조건 문제풀이 입니다.

개념 공부..

전 쫌 아니라고 봅니다.

이 시기에 본인에게 취약 단원이 있다고 인강을 듣는다거나 개념서를 펼처놓고 고민하고 있으면,

아마 내년 수능을 착실히 준비하는 공부가 될 것입니다.

사실 공부를 조금만 깊이 있게 하다보면,

개념과 유형의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건가요ㅠㅠ)

중학교, 고1,2 때나 개념공부하고 문제풀이하고 그러지,

공부를 제대로 하다보면 개념 따로 유형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개념들은 이미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습니다.

앞으로 하루에 100문제씩 푼다고 생각하세요.

9월 평가원 때 쉬고, 10월 교육청 때 쉬고, 수능 전날 쉬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이틀 정도를 여유로 두고,

수능 때까지 7000문제 정도 푼다는 각오로 공부하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어>

외국어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무조건 EBS!

다른 책은 별로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단,

수능 연계 교재를 한 번 더 푸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석입니다.

시간적인 요소를 제외했을 때,

지문이 모두 한국어로 이해되기만 한다면 시험 문제 수준은 초등학교 국어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문장 해석하는 연습은 수능 전날까지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

과학은 정리해나가면서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얇은 노트를 하나 준비하시는것도 좋고,

아니면 그냥 A4 용지 몇장을 모아서 나중에 스테이플러로 찍어도 됩니다.

앞으로 공부해나가시면서,

요런건 수능 직전에 한번 보면 좋겠다.

내가 이런 개념에 취약하더라.

이렇게 물어보면 내가 잘 틀리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것들을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 한 일주일 정도 전부터는 그것만 보세요.

수능 당일날도 그것만 가져가시고요.

그 정리한 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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