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 치는 사람들이 한번 봐줬으면 좋겠음
난 청주대 다녔다
근데 그냥간건 아니고 재수해서 간거였다
가고 나서도 맨날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꼴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창피해서 친척집엔 가지도 않곤 했다
대학 오티 같은건 가지도 않아서 아싸였고
일주일도 안되서 슬슬 학교수업도 빠지기 시작했다
정말 말그대로 21살이 될때까지 한게 아무것도 없었음
어느날인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눈 존나게 오던 3월이였다
집으로 걸어가면서
여태 허송세월로 허비해온 시간들과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지 막연할 뿐인 현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흘러만 가고있는 인생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
여지껏 난 특별한 새낀줄 알았는데 말야.
자퇴하던날 마지막으로 교실에 들어온 나에게 학우였던 이들이 한 말들..
'공부 안하다 나중에 보스캥거루처럼 되고 싶냐'고 떠들고 다닌다는 전 담임선생..
자퇴한 날로부터 한마디도 말을 해본적 없는 아버지..
재수시절 수능 전날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 나를 보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시던 어머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밖에 없는 과거의 날들을 생각하면서
난 집에 들어가기 전 소주 한병을 들이켰다
그리곤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붙잡고 울었지
난 다음날 묶고 다닐 정도로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지난 인생에 대한 반성과
마지막으로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냈어
그리고 다음날부터 학원에 들어갔지
2010년 3월 말이였다
그때부터 하루 13시간정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했더니
뭐 하급반이였지만
2달 안가서 반에서 1등을 하게 되더라고.
평생 해본적도 없었던 1등을 해보니까
노력하는 만큼 보답해주는 이 공부란 것에 대해 재미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6월.. 9월..
계속 날들이 지나가면서
점수는 계속 올라갔고,
슬럼프를 겪는다던지
공부에 대한 싫증을 느낀다던지 하는 일이 없었던 나는
별 문제없이 수능날까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수능날.
이미 2번이나 봤던 수능이였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긴장되고 떨렸다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오늘 내가 노력해온 것들이 보답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뭐 곧 시험은 시작됬고..
시간은 느낄새도 없이 흘러갔음
지금도 의자에 앉아서 생각하면 그 삼수시절이 꿈만같다.
게임하고만 얽혀온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줄이야
수능이란 시험을 겪으면서
단순한 성적표 이외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무언가를 얻은것만 같은 기분이다
정말 공부 하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거 같아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교도 자퇴했고
게임밖에 모르던 21살 별볼일 없던 놈이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잖아
학교를 자퇴한 새끼가 언젠가 학교선생을 하게 될 처지가 되었다니 정말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임.
.
.
.
너희들도 언젠가 느끼겠지만
교육청에서 성적표를 받고
하늘을 보면서 집으로 걸어올때 느껴지는 그 기분은
정말로 진정하게 노력해온 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후회없이 공부해봐
닌 레알존나시발멋지게성공할수있다고
난 청주대 다녔다
근데 그냥간건 아니고 재수해서 간거였다
가고 나서도 맨날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꼴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창피해서 친척집엔 가지도 않곤 했다
대학 오티 같은건 가지도 않아서 아싸였고
일주일도 안되서 슬슬 학교수업도 빠지기 시작했다
정말 말그대로 21살이 될때까지 한게 아무것도 없었음
어느날인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눈 존나게 오던 3월이였다
집으로 걸어가면서
여태 허송세월로 허비해온 시간들과
어떻게 살아나가야 될지 막연할 뿐인 현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흘러만 가고있는 인생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
여지껏 난 특별한 새낀줄 알았는데 말야.
자퇴하던날 마지막으로 교실에 들어온 나에게 학우였던 이들이 한 말들..
'공부 안하다 나중에 보스캥거루처럼 되고 싶냐'고 떠들고 다닌다는 전 담임선생..
자퇴한 날로부터 한마디도 말을 해본적 없는 아버지..
재수시절 수능 전날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 나를 보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시던 어머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밖에 없는 과거의 날들을 생각하면서
난 집에 들어가기 전 소주 한병을 들이켰다
그리곤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붙잡고 울었지
난 다음날 묶고 다닐 정도로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지난 인생에 대한 반성과
마지막으로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냈어
그리고 다음날부터 학원에 들어갔지
2010년 3월 말이였다
그때부터 하루 13시간정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했더니
뭐 하급반이였지만
2달 안가서 반에서 1등을 하게 되더라고.
평생 해본적도 없었던 1등을 해보니까
노력하는 만큼 보답해주는 이 공부란 것에 대해 재미까지 느끼기 시작했다.
6월.. 9월..
계속 날들이 지나가면서
점수는 계속 올라갔고,
슬럼프를 겪는다던지
공부에 대한 싫증을 느낀다던지 하는 일이 없었던 나는
별 문제없이 수능날까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수능날.
이미 2번이나 봤던 수능이였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긴장되고 떨렸다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오늘 내가 노력해온 것들이 보답받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뭐 곧 시험은 시작됬고..
시간은 느낄새도 없이 흘러갔음
지금도 의자에 앉아서 생각하면 그 삼수시절이 꿈만같다.
게임하고만 얽혀온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날줄이야
수능이란 시험을 겪으면서
단순한 성적표 이외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무언가를 얻은것만 같은 기분이다
정말 공부 하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거 같아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교도 자퇴했고
게임밖에 모르던 21살 별볼일 없던 놈이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잖아
학교를 자퇴한 새끼가 언젠가 학교선생을 하게 될 처지가 되었다니 정말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임.
.
.
.
너희들도 언젠가 느끼겠지만
교육청에서 성적표를 받고
하늘을 보면서 집으로 걸어올때 느껴지는 그 기분은
정말로 진정하게 노력해온 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후회없이 공부해봐
닌 레알존나시발멋지게성공할수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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