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처음 온 날, 관사가 너무 더러워서 청소가 하루만에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급히 숙소를 예약하고 묵었다. 그 때 숙소 근처에 하나로마트에 들렀다가 본 베이커리가 우또베이커리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 맛집이었다. 그 우또베이커리가 오늘 갑자기 생각 나서 가보기로 했다.

법성면까지 가는 김에 점심도 그 근처 맛집에서 먹고 오기로 했다.
 
법성면은 음식점의 90% 정도는 굴비 식당이라 갈 때마다 신기하다.
이 와중에 열심히 검색해서 가 볼 만한 곳을 찾았다. 국밥에서 밥 대신 국수를 넣은 순대국수, 살코기국수, 막창국수 등을 파는 곳이다.

주차장도 아주 넓다

 
우리는 살코기국수랑 막창국수를 시켰다.

살코기국수
막창국수

처음 먹어보고 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역시 이런 음식은 시골 맛집에서 먹어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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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기관에 배치된 공보의는 각자 소속된 기관에서의 진료 외에 지자체 별로 진행되는 각종 보건 사업에 참여한다.

 

영광군에서는 행복드림버스라는 사업을 운영한다. 간단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개조된 버스를 경로당에 몰고 가서 혈압, 혈당, 골밀도 세 가지 항목에 대해서 검사를 해드리는 사업이다.

해당 경로당이 있는 면이나 읍에 배치된 공보의가 있다면 해당 공보의가 맡아서 하고 공보의가 없는 지역이라면 자원을 받거나 자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제비뽑기로 정해서 간다. 오늘 간 홍농읍이라는 곳은 공보의가 없어서 내가 자원해서 갔다.

 

하삼경로당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출장 가는 길이 단순히 일 하러 가는 길이 아니라 좋은 드라이브가 된다.

특히 내가 사는 백수읍에서 법성면이나 홍농읍으로 올라가는 북서쪽 길은 저수지도 있고 백수해안도로를 끼고 가 무척 아름답다.

 

항상 담당자가 사업 보고를 위해 사진을 찍는데 오늘은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나한테도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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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등학교 동창 결혼하는 날. 요즘에는 공휴일에 결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그러면 향후 결혼기념일이 모두 공휴일이라고...

나는 멀리서 온다고 숙소도 잡아줬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숙소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있었다. 결혼식은 13시이고 그 전까지 할 것도 없고 최근에 남성 구두로 토즈가 좋다고 추천글을 본 게 생각 나서 토즈 매장에 가봤다.

 

구두 보러 왔다고 하니까 DP 되어 있는 쪽으로 안내해줬는데 캐주얼한 로퍼와 슬립온 밖에 없었다. 나는 레이스업이 필요해서 직원에게 레이스업은 없냐고 물어보니 지금 레이스업은 하나 밖에 없다고 했고 그마저도 내 사이즈보다 한참 작았다. 그래서 별 소득 없이 숙소로 돌아왔다.

 

체크아웃 시간인 12시까지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결혼식장으로 출발.

도착하니까 현관에서 마스크 낀 사람이 자꾸 나 가는 길을 가로 막아서 웬놈이 시비 거는가 했더니 친구였다.

다들 일찍 와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았다. 수다 떨다 보니 금방 결혼식 시간이 됐다.

준비된 식 구경하고, 박수 치고, 사진 찍고 하다 보니 식도 금방. 

결혼식은 올 때마다 어떻게 하는지 마냥 신기하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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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헌혈을 하면 반일 공가를 준다.(원래는 전일이었는데 2주마다 헌혈 해서 격주 금요일마다 출근 안 하는 사람이 있어서 반일로 줄었다는 카더라)

휴가 중 연가는 제한되어 있으므로 아끼고 헌혈공가는 헌혈을 하고자 하면 언제든 쓸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전혈은 8주 간격, 성분헌혈은 2주이므로 어차피 할 거라면 성분헌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도 성분헌혈로 예약했다.

그런데 버스가 약 1시간 정도 딜레이되었다. 헌혈의집 강남센터 운영시간은 20시까지라 어쩔 수 없이 전혈로 했다.

공보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헌혈하러 갔다가 헌혈불가 사유로 헌혈을 하지 못 하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되느냐?'인데 이것은 지자체 별로 다른 듯 하다. '헌혈지원확인 증면서'를 제출하면 헌혈공가로 인정해준다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해남은 안 되면 바로 복귀하라고 했다. 영광은 아직 들은 바가 없다.

 

헌혈 후 영양보충은 치킨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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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쌀국수

전남 영광군 영광읍 중앙로5길 4

10:00-20:00 (토요일 휴무)

 

아침에 <낭만닥터 김사부 3> 11화의 양호준 선생의 샌드위치 먹방을 보다가 갑자기 샌드위치가 땡겼다.

바로 검색을 해보고 에그2000라는 곳이 평이 좋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가봤더니 주문이 50개나 밀려있어 주문을 못 받는다고 했다ㅠㅠ

대신 뭘 먹을까 지도를 보다가 예전에 당근마켓에서 추천글을 보고 저장해둔 봄이네쌀국수로 가기로 했다.

처음 온 식당이니 쌀국수를 시켰다.

고수는 하나도 없이 서빙 된다.

셀프바에서 고수랑 그 외 고명 추가, 반찬 퍼가면 된다.

나는 고수만 약간 가져 와서 넣어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 평범했다.

저렴한 가격답게 고기 양은 적었다.

쌀국수 먹고 싶을 때 여기로 다시 올 것 같다

읍내에 나온 김에 카페에 들렀다.

이제 설렁설렁 본업 공부 하면서 휴일 오후를 보내다 집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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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 때까지만 해도 밥은 주로 직접 해먹었는데 공보의 가면서부터는 요리를 아예 안 했다.

보통 낡은 건물의 옥탑방이 관사로 주어지는데 벌레 썰을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서는 썩을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아예 안 나오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1년차 때는 레토르트 식품 위주로 먹었는데 금방 질렸고, 2년차 때는 외식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안 좋거나 피곤한 날은 운전하기가 귀찮고 무엇보다 건강이 망가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 영광으로 옮기면서부터는 벌레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하고 예전처럼 직접 요리 해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나는 원래 햄김치찌개를 별로 안 좋아한다.

물론 급식에 나오면 잘 먹지만 지금껏 살면서 먹고 싶어서 찾아 먹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 전부터 햄김치찌개가 땡겨서 내가 좋아하는 백종원 아저씨 유투브를 보고 따라 해봤다.

https://youtu.be/p7HGmwiuuvE

 

그리고 오늘 점심으로 뚝딱 완성.

양파는 없어도 된다고 하셔서 안 넣었고, 고추가루는 있어야 된다고 하셔서 굳이 이것 때문에 사왔다 ㅋㅋ

 

중불에서 볶아야 되는데 이 인덕션은 약/강으로 밖에 나눠져 있지 않아 강불로 하다가 데인 것 같다,,

 

맛있긴 했는데 완벽하진 않았다.

김치가 주재료인 음식은 김치맛에 좌우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전에도 느꼈는데 영광 대파는 좀 맛이 특이하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데.. 향도 이상하게 세고..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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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공신 활동에 한창 빠져있던 시기에 공신 사이트 관리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이트 자체가 불안정하기도 하여 혹시 사라질까 두려운 제 노력이 들어간 컨텐츠와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무척 훌륭하여 사라지기 아깝다 생각하는 글들을 모아두기 위해 만든 블로그입니다.

공신 활동이 제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며 자연스럽게 블로그에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다시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전에는 수험생활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들을 묵혀두기 아까워 교육봉사에 매진한 대학생이었다면,

지금은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어른아이 컨셉으로 운영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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