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갈까 했었는데 우천 예보로 집에서 노는중이었다. 끝말잇기를 하는데 '숲쟁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ㅋㅋ 그런 말이 어딨냐고 하며 검색 해봤는데 진짜로 있었다! 그것도 바로 코앞 영광군 법성면에.
왠지 모를 끌림에 바로 가보기로 했다.
숲쟁이꽃동산
알고 보니 백수읍에서 올라가는 길과 영광군 중심지를 잇는 도로라 자주 왔다갔다 했던 길이었다. 그래서 눈에 익어 머리 속에 떠올랐던 것이다. 운전하면서 뭔가 명소 같은 느낌이 나서 나중에 한번 와봐야지 했던 곳이었다.
금계국 군락지부터 가봤다.
보면서 계속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다.
'영광에 좋은 곳이 이렇게 많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가는 곳마다 다 좋다.
부모님 세대들이 좋아하실 만한 자연을 잘 가꾼 곳이 매우 많다. 안 그래도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가고 싶은 곳이 많은데 오늘 하나 또 추가 됐다.
반대쪽에는 공원이 잘 관리되어 있다. 화장실도 있다.
산책로도 굉장히 잘 다듬어져 있다. 단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 곳이다.
그리고 오늘 여길 오면서 우연히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숲쟁이공원 밑으로 내려가면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있다. 백제가 최초로 불교를 받아들인 곳이 바로 여기 법성포인 것이다.
법성포를 한자로는 '法聖浦'라고 하는데 이를 풀이하면 '성인이 불교를 들여온 성스러운 포구'라고 한다.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 가면 용화사가 있다. 도보권이니 불자라면 백제불교최초도래지부터 용화사까지 한꺼번에 구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