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성대, 울대 의대에 관한 오해

 

원문 보러가기: http://orbi.kr/0003648074

 

 

가입 10일후 글을 쓸수 있다고 해서 동생 아이디로 몰래 로그인해서 글을 써보아요:) 보니깐 동생이 눈팅만하고 글 쓴건 없나보네요ㅋㅋ.. 매일매일 들어가디만.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우선 저는 성균관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삼성병원에서 인턴을 마친후 공보의로 복무중입니다.
(장차 핵의학과 교수가 목표랍니다...^^)

..!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바로 어제 재수중인 사랑하는 제 동생에게서, 진료중인 가운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몇몇의 강남대성?(서울의 재수학원이라던데..)학생들 사이에서.. 나 참 웃음이 나와서ㅎㅎ
쓸데없는걸 가지고 크게 다투고 있더라구요ㅋㅋㅋ
바빠 죽겠는데 이상한걸 질문해서 '끊어! 바빠! 공부나해!'라고 툭 전화를 끊었지만..
수험생들이 한창 공부할 시기에 쓸데없는 생각에 힘을 쏟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모두 다 제 동생같아서 이렇게 한번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저는 몇몇의 수험생들이 이러한 쓸데없는 생각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더라구요ㅠㅠ
'고려대 의대가 성균관대 의대보다 더 쎄고 좋다!'
'고려대 의대는 오진률 최고다!'
'성균관대 의대는 졸업해봤자 서울삼성병원에 전원 들어가지도 못 할뿐더러~ 교수진들도 다 서울대 출신들이다~'
'울산대와 성균관대는 메이저(??이게 뭐지요..?) 의대에도 못 들어간다! 전통이 없으니깐~'


음... 모르는 단어들이 많지만 일단! 제가 보고 겪은 사실들에 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


1. 고려대 의대 울산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

일단 고려대 의대로 말하자면 아주 좋습니다! 훌륭한 학교지요. 저의 아버지께서 몸 담고 계신 병원이고 학교이기도 하지요.
오진률이니 뭐니 해서 떠들썩 했던건 사실이지만 그건 어느 병원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할 사실들이지요.
일단 그것가지구 학교를 실추시키는 말들을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또 고려대 병원 건물등이 낙후되었다 시설이 안좋다~ 이런 말들도 많은데!
제가 아버지께 듣기로는 건물도 신축하고 있고 지금 최근에 고려대에서 의대에 적지않은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고려대는 기초의학등 논문실적 또한 매우 우수해서 학회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지요^^
고려대 출신 교수님들도 상당할뿐더러 정말 실력이 우수하신 분들이 많답니다^^
제가 메이저?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았는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메이저 의대라는 개념이 떠돌고 다닌다 하더라구요???
서울대 가톨릭대 연세대 울산대 성균관대 고려대? 뭐 이렇다든가..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이랍니다! 뭐 너는 성대니깐 그러시지마시구요.. 정말이에요..!
제가 삼성병원에서 인턴으로 있을때도 지방의대 출신 동기 또는 선배분들이 참으로 많았답니다^^ 거짓말 아니구요^^
아! 그리고 고려대 병원도 정말 좋아요! 절대 다른 병원에 뒤떨어지지 않구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제발 병원 대학 순위를 말해달라!는 동생의 귀여운 발언때문에 굳이! 적어본다면..
(부등호를 참 수험생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수험생인 동생의 입장에서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고려대>중앙대,한양대>아주대 라던데.. 도데체 기준이 뭔지..
전 병원시설과 교수진으로 따진다고 하더라도..
서울대학병원(사실상 서울대 위엄이 크답니다^^)>세브란스병원,현대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가톨릭성모병원>중앙대학교병원,고려대학병원>한양대학교병원
등등 일것 같아요. 사실상 세브란스병원이나 현대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이나 가톨릭성모병원 중앙대학교 병원 등등이 서울대학병원에 크게 뒤지진 않답니다.
그리고 요즈음 서울권 수도권이나 한림,순천,인제등등 병원들도 요즘은 다 시설이 우수하고 대우도 매우 괜찮기에 전 솔직히 이렇게 부등호를 가리는게 썩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ㅠㅠ 의대 지망생 여러분들도 나중에 졸업하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자기나름이고 그 다음에 학교 간판이라는게 정말 없지 않아 적용을 하긴 한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모든 의대가 똑같은 의학서적으로 공부하고 똑같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어느 의대가 더 낫다라고 말하기보단 어느 병원이 더 대우가 좋고 시설이 좋더라~가 맞을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성균관대 의대를 나오면 다른 타 의과대학보단 삼성병원에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밟는게 약간은 수월한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결코 다른 타 의과대학생들이 지원할수 없는것은 또 아니지요^^ 아까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노력하면 어느 의대출신이든 간에 들어올수 있답니다^^
아 그리고 조금 잔인하지만ㅠㅠ 그래도 사실대로 이야기 하는것이 맞는것 같아서 이야기하자면 동생이 서남대 의대라도 가고 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이때 아버지께서 서남대 의대는 곧 폐지될지도 모르고 임상 실력, 수련, 논문등이 형편없다면서 거기 보낼바에는 강제로 재수시켜버린다고 하셨었어요.
서남대 의대생들이 이 글을 보면 매우 기분이 상할수도 있지만 현재 의학계에서도 매우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 제 친구동생도 편입을 해서 서남대에서 인제대 의대로 갈아탔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의학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팩트니깐 새겨 들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울산대 의대 출신들중에 아직 본교 병원 교수가 나오지 않아 자기 학교출신들은 보호하지않는다는 이런말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현재 선배님들중에서 성대 출신 삼성병원 교수가 나왔구요^^ 지금도 친한 선배님 한분은 거의 조교수로 확정이 나시려는 분도 계시답니다.
울산대는 잘은 모르겠지만 울산대 의대에 아시는 분들께 들은바로는 그리고 병원에서도 울산대 의대 출신들을 많이 교수로 뽑을거라 한답니다. 아직 전통이 오래되지 않아 두 병원이 본교 출신 교수들을 뽑지 못하는 것뿐이니. 성대 의대생들 그리고 울대 의대생들 절대~~~~~ 실망하지 마시길 바래요^^
병원이 전통이 오래되지 않아 처음에 대거 서울대출신 교수들을 뽑은 것 뿐이니! 절대 네버 에버 걱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즉, 동생한테 그리고 의대 지망생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건 성대,울대 라고 해서 삼성병원 아산병원에서 교수 할수 없는건 아니다! 랍니다^^
성대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울대도 입학생을 한해에 많이 뽑지 않는걸로 알아요. 그 중에서 두 세명이 교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정말 한 학년 학생정원 대비로 매우 크답니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들이 실제로는 개원을 많이 하지요^^

여기서 또 그럼 성대 의대보다 고대 의대가 조금은 안 좋은거잖아 라고 말할 동생을 위해서 말하자면,
동생아.. 고대 의대 교수님들 연봉은.. 정말 줫나게 쎄단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교수님들에 대한 학교에서의 지원 또한 무시 못하지요.
괜히 고대 아니잖아요^^..

..!

의대 순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병원 순위라고 보는것이 맞겠지요? 지방의대 그리고 서울권 의대 수도권 의대들을 줄 세워서 부등호 처리 해버리는건.
의사 선배로서 매우 보기 좋지 않다고 보아요:)
저도 수험생때는 아버지 앞에서 무슨 의대가 무슨 의대보다 더 좋더라~~ 이런 말을 줄곧 하긴 했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께서 학회에서 만나는 지방의대 교수님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쓰신 논문을 보면, 정말 출신 의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또 깨닫는다고 하세요^^ 그만큼 훌륭하신분들도 실력이 출중하신분들도 많다 이거지요^^
이제 더이상 이런 귀여운 다툼으로 시간 낭비 힘 낭비 안 하셨으면 합니다^^
고려대 의대도 훌륭합니다.ㅇㅇ 정말이에요!
그리고 울산대 의대도 성균관대 의대도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의대들도 매우! 정말! 주옥같이 훌륭합니다^^
물론 대학 네임벨류도 무시할수는 없겠지만서도 목표는 높은 네임벨류의 대학을 설정하되 설령 목표보다 낮은 의대를 들어가더라도
생명을 살려보자는 이 소중한 공통된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열심히 노력하셔서!
좋은 대우, 좋은 시설의 병원으로 들어가셔서 수련 받으셨으면 해요 :) 물론 자신의 위신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더욱 좋겠구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는 하겠지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꼭 의대 지망 수험생 여러분들 의사 꼭 되셔서! 의료봉사 많이 다니셔요^^ 정말 보람차고 뜻 깊답니다^^


2. (추가로 기초의학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해서 하는 바램으로 글을 더 적어봅니다^^)

소위 말하는 피안성 정재영 이라는 과를 요즘엔 높이 쳐주는 과라고들 하지요?
물론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랍니다. 저희 동기들 선배님들 후배들 사이에서도 이런말들이 오고 가기도 하니깐요^^
대부분 위의 과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더 편하게~ 돈 많이 벌면서 일할수 있다~ 이기 때문인데요^^
그럼 나머지 과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기초의학이 아직까지는 미국이나 독일 그리고 일본같은 나라들보다 지원이 많지 않아서 인지 발전이 그렇게 썩 높지는 않은편이에요.
선진국들은 무엇이든 기초학과가 발달되어 있답니다^^ 수학과라든지.. 생물학과라든지.. 또는 인문학과라든지..!
그럼 여기서 기초의학을 기피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개원을 잘 할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학 교수로 남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하지요..!
하지만 이왕 인턴 레지던트까지 죽도록 열심히 의술을 배울꺼면 몇년 더 열심히 해서! 기초의학 교수가 되는것도 저~얼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초의학은 또 기초의학만의 매력이 매우 많답니다~ 그리고 다른 과들도 다 쉬운건 아니랍니다! 요즈음 개업도 경제상황때문에 힘들다면서 선배님들이
푸념하시는걸 듣고 있거든요ㅠㅠ(물론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돈이 참~~~~~~~~~~~~~~~~~~~~~~~~~~~~~~~ 많이 들어가서..)
그리고 여기서 많은 후배들이 돈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거~억정 마세요 기초의학 교수님들도 충~분히 적지 않은 봉급을 받으면서
누릴것 다 누리시거든요. 그리고 시간도 많아서 웰빙이라고 하지요? 여가시간 또한 많습니다^^
믿어주세요 저희 아버지도 기초의학 교수시라 제가 아는게 많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논문심사다 뭐다 출장이다 뭐다 뭐다! 해서 받으시는 수입도 있으니! 꼭 돈만 보구 과를 택하지 않으셨으면해요^^
자신이 잘하고 적성에 맞는과를 택하시면! 좋아하게 되는건 시간 문제랍니다.
기초의학에는 여러학과가 있는데 자신의 적성에 맞게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이 많은 학과를 찾아서 지원하시는게 좋아요:)
저는 여러분들이 꼭 기초의학에도 사알~짝 이라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해요^^ 나중에 과를 정할때 기초의학은 아예 생각에서 배제하는 동기들이
너무 많기에ㅋㅋ.. 이렇게 글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꼭 기초의학이 아닌 다른 과더라도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의대나 의사에 관해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시간 나는대로 동생 잘되라고 생각하는 셈치고
뜸하더라도 답 남겨드리겠습니다^^



3. 사랑하는 동생에게.

동생아. 형아가 글 쓴거 봤다고 또 귀찮게 전화하지말고 걍 공부나 하거라. 형 오후엔 바쁘다.
다음달 휴가 받으면 대구 내려간다. 너도 시간되면 내려와라. 소고기 사줄께. 잘 지내라.
엄마한테 연락 좀 하고. 그리고 항상 포기하지마라. 수능만 잘치면 된다. 너 자신을 믿고 달려나가길 바란다.
힘내라. 다 부셔버려라.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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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잘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개학 한 지가.....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중간고사 시험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저두...ㅠㅠ)

 

새 학기의 첫 시험인 만큼 기대도 크시죠?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은 공부에 대한 관심도 큰 분들일테니까요.
지금 이 시점에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1. 지금 필요한 건 감정조절능력!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게 하지 못 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을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합니다.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못 한 사람보다 어떤 일 하더라도 더 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족 지연 능력, 끈기, 타인에 대한 배려심 등등에서 더 앞서기 때문이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오늘은 인터넷 강의를 세 강 듣고 해당 단원의 문제들을 다 풀기로 계획을 세워놨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피씨방을 가자고 유혹합니다.
공부해야 되니까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딱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진짜 열심히 하자면서 계속 꼬드깁니다.

 

여기서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이 갈립니다.
감정 조절 능력이 평균인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거듭되는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그대로 말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에 반해 감정 조절 능력이 상위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놀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 공부를 할 것입니다.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자신을 놓아버리는 사람보다
의연하게 공부를 해나가는 사람이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만족 지연 능력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는 사례는 많습니다.
한 때 유명했던 <마시멜로 이야기>에 나온 이야기도 그 중 하나입니다.
15분 동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의 S.A.T 점수가
겨우 30초 만에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들의 S.A.T 점수에 비해
평균 210(1600점 만점 기준)이 높았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이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은 분명 공부할 때도 다른 유혹을 잘 참았을 테니까요.
2. 개념과 유형 둘 다 중요하다!
사실 저는 공부를 개념과 유형으로 나누는 이분법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예전 칼럼 수능 D-day, 칠십하고 다섯일 때.... 에서도 언급했었죠.
왜냐하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개념과 유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하지만 공부에는 개념 공부, 유형 공부가 있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니,
일단 저도 그 통념을 기반으로 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공부법에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개념이 중요하다"
고 강조하는 컨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만큼 개념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습니다.
마치 개념만 제대로 알면 시험에서 다 맞을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죠.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개념만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정말 유형은 필요 없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다양한 유형 풀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세상 어떤 기본서도 지식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 합니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저자도 알기에 완벽하게 설명하는데 큰 노력을 쏟지 않습니다.
물론 최대한 많은 것을 담으려고는 하겠지만요.
따라서 문제 풀이가 중요합니다.
많은 양의 문제 풀이를 통해서 다양한 유형들을 접해봐야 합니다.
특정 유형에서 어떤 지식을 요구하는지를 몸소 느끼고,
내가 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약 어떤 문제를 틀렸다면,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여러 항목들 중 내가 확실히 알지 못 하는 게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내가 틀린 부분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면서 왜 틀렸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공부해야 개념이 점점 정교화됩니다.
3.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하니?
저는 공신 활동을 하다 보면 신세 한탄(?) 하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건 뭐...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공신님도 그럴 거에요.
개인적으로 쪽지도 많이 오고요.
그런 류의 상담글들을 보면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부를 잘 안 했답니다.
그런데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생겨서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공신 칼럼도 읽고 해서 계획도 세우고 공부를 했는데,
공부가 잘 안 되고 성적도 안 올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주고 해결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런 학생들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렇게 공부한 지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보름, 심한 경우에는 고작 하루 이틀을 해보고 그런 고민을 합니다.
겨우 그 정도 해서 변화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마 그 기간은 제대로 공부한 기간도 아니었을 거라 저는 추측합니다.
사람도 지구 상에 존재하는 물체인지라 관성의 법칙을 따릅니다.
이제껏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바뀔 리가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훈련이 필요하고 과도기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의 노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 하는 딱 그 선에서 끝내버리고 할 수 있는 최대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을 넘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순간을 버티고 괴로움을 참아내야 비로소 노력이라는 것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는 않고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만 찾고 있습니다.
성적이 오르기 위한 공부 절대량이 있습니다.
그 절대량부터 채우고 공부법을 논해도 늦지 않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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