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정리해서 적어보고 기록해두는 것이다.
예전에 말콤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보고,
나름 감동을 받아서 이 아저씨가 쓴 글이나 책에 대해서는 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를 했고,
그 중에서 계속해서 보고 싶은 부분을 인쇄해서 플래너에 붙여두기도 하고 했다.
리더십에 대해서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고자 느낄 때,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조언도 구해서 몇가지를 정리해본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에 대해서 제대로 적용 못하는 것이 있고,
그럴 때는 지금 현재의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노트에 어떤 부분을 어겼는지,
내가 뭘 잘못 했는 것인지,
이런 것을 정리해두고 최소 한 달 정도는 계속해서 플래너에 적어두면서 반성하고자 하고 있다.
요 한 1년 동안,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하면서,
예전에 읽어뒀다가 책장 속으로 집어 넣었던 드러커 아저씨의 책들을 한 번 더 일독하면서,
거기에서 나왔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서 정리를 해뒀다.
요건 리사이징이 잘못된 건데..
내 개인의 미션, 사명 같은 것을 정리해서 둔 것이다.
이런 식인거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런 경험 속에서 몰입을 해보고,
그런 몰입 속에서 나 스스로를 계속해서 정리를 한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이,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것일까 생각을 해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당장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쫄지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 시기에는 해야 할 something이 있다 혹은,
내가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성취", "해야 할 something"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꼭 그 시기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1년,
늦으면 2~3년 정도의 여유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쫄지마라,
고등학교 공부라는 것은 따라잡는데 약 6개월에서 1년이면 충분하다.(뭐 그렇다고 공부하지 말란 것은 아니다.)
쫄지말고 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그 기회가 오면 그것을 잡아라.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몰입해라.
두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다면,
그 상태에서 그냥 고민만 좀 해봐야겠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지금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은,
내가 한 경험 내에서,
내가 한 몰입 내에서,
내가 한 고민과 성찰 내에서,
이 세가지 속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즉,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해야겠는지 모르겠는 여러분이,
공부를 스톱하고 고민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부라는 대경험 속에서,
과목을 바꿔보는 소경험의 확장을 가져보기도 했으면 한다.
혹은 그 경험 속에서 몰입의 정도를 바꿔본다거나,
아니면 그 경험과 몰입에서 성찰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을 보시는 공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단순히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것을 좀 여유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 없이 휴학을 하거나 그러지 말고 뭔가라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에 예전에 박경철 원장님께서 한 강연에서 하신 말씀을 붙여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유와 lazy는 다른 개념이다.
여유는 치열함 속에서 내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이다.
치열함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가치관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뭔가를 좀 더 치열하게 해보시면서 여유를 가지시며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보너스 글.
학생들에게 많은 상담을 하고 있지는 않는데,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 생각을 밝힙니다.
1. 진로를 정할 때 전공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대학이 중요한가요?
음.
제 생각에는,
케바케일수도 있겠지만 전공보다는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공으로 입학해야 일을 할 수 있는 전공이 아니라면,
예를 들면 교대 혹은 의대, 간호대 등등.
이런게 아니라면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얘기는 좀 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소위 학벌주의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뭐 결론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라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왜 저렇게 해야하는가하면,
여러분들이 해당 전공을 결정하는 그 과정에서는
진정으로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는 어떤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름 축복 받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서울대를 나와서 제약회사의 CEO로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역시 서울대는 나와서 한 국립대의 총장으로까지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그리고 같은 대학을 나와서 한 방송국에서 기자 및 앵커로 일하셨던 큰아버지,
의사를 하는 아버지 친구분들 및 친구의 아버지들,
또한 경영학을 공부해서 회계사로 일하던 친척. 등등.
저 같은 경우 그냥 집안 모임이 있을 때면,
들을 수 있었던 정보들이 워낙에 많았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진로에서도 지금은 영화제작자로만 일하고 있지만,
본인의 영화 포트폴리오에서 5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꽤 있고,
국내 최대 영화사에서 일하시고 계신 매형도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나름 고민을 해서 전공을 정하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여러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서 몰입을 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내가 가진 대학의 네임밸류가 참 좋게 작용했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뭘 하더라도 최소한 집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몇가지 구석이 있으니까
내버려 둔 것도 있을 것이고,
내가 도움이 필요했거나 진입하고자 했던 그런 곳에서 내가 속한 대학이 유리하게 분명히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저런 경험에 대해서 존재 자체를 알게 되고,
그런 경험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볼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함께 논의할 선후배들이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가질 수 있고,
어떤 지식 같은 것들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백그라운드들이 제공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합니다.
예전 글의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더 수준이 높고,
더 범위가 넓은 그런 고민을 해야 할 대학시절을,
수준이 높지 않고, 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수준이 높지 않고,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낸다는게 어떤 상황이나요?
궁금합니다.
이 내용이 어떤 의미냐.
적나라하게 말하면,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확장될만한 경험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그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왜 그렇게 경험이 확장되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그리고 내가 뭔가를 배운다는 그런 기분도 별로 안 들고,
이런 환경 속에서 고민만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로에 대해서 저랑 다른 생각을 할 공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만약에 위의 질문이 들어온다면,
제가 학생 분들께 드릴 대답은 위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변한다면 제가 생각했던 것이 틀렸다고 고백을 하고 반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