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봤지 일으켜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 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 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크.....역시 감동이다.
그 때 중간점검 했을 때 소름 돋으며 대박을 예감했는데 완성된 곡을 들으니
역시....
하는 감타사가 나온다.
내가 유재석 아저씨를 좋아하는 이유다.
항상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겸손함....
이적과 음악 여행을 떠날 때도 계속 강조하는게,
자긴 자기 얘기 하는게 쑥스럽다고....
그러면서도 할 때는 하는,
유재석이 정말 멋있다.
말대를 꺼리고 압날로 참가한 이유도 그런 이유일것이다.
유재석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밖에 모르는 개그맨 국민 MC 방송기계이다.
하지만 이적 말 대로 (이제 그러셔야죠~)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위해 책임(?)을 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스페셜 공연은 의미가 깊었다.
본 공연에서는 가요제 본질에 맞게 축제 분위기의 노래를 선보이고,
관객들 다 빠지고 방송용으로 유재석이 20대에게 전하는 메세지의 노래를 보이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중간점검 때 보면 유재석의 음색은 정말 초라하다;;
특히 이적이 먼저 가이드를 한 다음에 불러서 더 비교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부를 때는 왠걸,
듣기 거북함이 없는 정도가 아닌, 진심을 전하는 가창력을 선보여줬다.
정말 하나하나 본받을 점이 너무 많고,
안 좋아할래야 한 좋아 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유재석은 파트너 복도 참 많은 것 같다.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의 타이거JK 윤미래가 그랬고,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이적이 그랬다.
남들은 곡을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데 비해,
타이거는 이렇게 직접 하면 나중에 정말 뿌듯할 거라고 하면서 건반 칠줄도 모르는 유재석에게 키보드를 치게 하고, 멜로디를 만들어 보게 했다.
나중에 참가곡은 다시 썼지만ㅎㅎ;;
그리고 노래 컨셉도 무도에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번에 이적이 그랬다.
처음부터 의도가
유재석 환갑 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고.....
그런 마인드로 깊은 교감을 나누다 '말하는 대로'라는 대작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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