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이래도 안할텐가? by 공부의신 강성태

 

나도 아직 안 봤지만, 성태형이 퍼가라 그래서 일단 올려놓고 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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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여러분이 보내는 하루의 가치는 며칠인가요?
극단적인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소중한 하루 하루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가치있는 하루를 보냈나요?
부디 후회없는 하루가 되길,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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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 하나, 실천

 

꿈의 조각들이 4편에서 끝났는 줄 알았는데 5편이 있더군요. 형일이형 카페에 오랜만에 들렀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나저나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 '하나'라면 둘이나 셋도 있을텐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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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면..




‘아직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푸념을 학생들이 많이 한다.

난 그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무엇을 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답을 못한다.



단지 애매하게 갖고 있는 동경의 이미지 만으로 예측하는 것과

실제 경험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는 선생님이 우연히 '나의 주장 발표대회' 라는 곳에 나가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난 대중연설을 한 경험도 없었기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냥 나도 모르게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2주에 걸쳐 매일 2~3시간씩연설문을 준비하고 말하기를 연습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도 재밌었고 뜻깊었다.
그 후 대회에서 학교 최초로 은상을 받았다.
물론 그 때 받은 상은 대학입시에는 아무런 실질적인 도움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난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그렇게 못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은 3년 뒤, 공신에서 강의 촬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저번학기에 우연히 안철수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교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안철수 교수는 홀로 백신을 만들어 배포하던 시절,

주변사람들은 안철수 교수에게 만약 선택할 수 있는 1만가지 직업이 있다면 가장 나중에 선택해야 할 직업이 사업이라고 했다.

사업을 하려면 사기고 잘 치고 술도 잘 먹고 약삭빨라야 하는데 안철수 교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도 그렇게 생각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사업을 해야 할 시기가 왔고, 결국 해야만 했다.

결국 그렇게 10년 정도 경영자로서 운영을 하면서,

자신은 사업에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 최소한 남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내성적이고 고민을 많이하는 성격이 오히려 사업 중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신중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

즉, 예측과 실제경험이 달랐던 것이다.



자신의 꿈이 소설가라면, 한시간이라도 시간을 들여 소설을 써보지 않으면 안된다.

전자공학자가 꿈이라면 몇개 회로라도 직접 만들어봐야 한다.

그런 경험을 함으로써 나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된다.






해야하는 것 먼저, 하고싶은 것 나중에?



통념에 의하면,

우리는 해야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을 나누고, 해야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나중에 해야 한다.


이 말은 어떻게 보면 참 옳은 말이기도 한데, 이 말을 거꾸로 해석해보면, 결국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은 최후의 순간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인생의 저 뒷편에 미뤄둔 채 해야할 일만 하며 살아간다.




내 주변에 대단한 보컬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은 노래와 예술이다.
하지만 그 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단 한번도 직접 누군가를 찾아가거나, 오디션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그 친구는 학교에서 나오는 과제와 시험을 치루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

하고 싶은 것은 계속 뒤로 미루고, 해야할 것만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이 해야 하는 것만 하는 이유는 사실 그렇게 하는 편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라는 것만 하면서 살아가면 큰 변화 없이, 치열한 고민 없이, 미래에 대한 큰 두려움 없이, 특히 부모님의 큰 반대 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해야할 것만 하면서 살게 되면 남이 우리 자신에게 부과한 책임(해야할 것)을 중심으로만 행동을 하게 되고 남이 짜놓은 수순과 시스템에 따라 살게 된다.

우리 자신에 대해 발견하지 못한 채 인생을 흘려보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룰을 따르게 되는 이유는 하고싶은 것을 할 때 가지는 막연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과연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나만의 종교와 같은 믿음이 하나 있다.

내가 열정을 느끼는 일이 있다면,

당장에는 돈이나 스펙 같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미래에 어떻게든 가치있는 경험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여기에 내 경험 하나를 담는다.


내가 재수시절,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있었다.
난 그 친구가 공부하는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들었지만 그 친구의 점수는 나보다 훨씬 높았다.
공부법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내가 말할 역량이 안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집에 가서 그 친구에게 못 말한 한을 모두 담아 공부법에 대한 글을 썼다.
그리고 입시 커뮤니티에 올렸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그 글은 조회수가 10만을 돌파하며 당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글이 되었다.
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내가 이런 글도 썼는데 수능 못치면 쪽팔리겠지’ 하고 내가 더욱 긴장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후, 난 그 글을 바탕으로 두권의 책을 내게 되고, 역시 그 글이 인연이 되어 공신에 들어와 지난 6년동안 활동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통념에 따르자면, 당시 내가 ‘해야할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었고, ‘하고싶은 일’인 공부법 글을 쓰는 것은 대학입시가 끝난 후로 미뤄둬야만 했다.

하지만 삶은 우연으로 가득차 있었다.

오히려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글을 썼던 것)이 해야만 하는 것에 동기부여를 했고,

그리고 그것이 나중에는 새로운 결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경험의 조각이, 즉 꿈의 조각이, 마법처럼 합쳐진 것이다.




이렇게 삶은 너무나도 큰 우연으로 가득차 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단지 취미이고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삶을 더 에너지 있게 만들어준다.

내가 만약 그 때 글을 쓰는 것을 뒤로 미뤄두었다면, 난 과연 그 글을 썼을까 의심스럽다.

입시가 끝난 뒤에도 그런 글을 쓰고자 하는 열정이 남아있었을까? 최소한 난 아니라고 본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물론 무작정 실천을 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삶은 너무나도 비선형적이라 인생에서는 실패란 것이 있지 않다고 본다.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보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공모전에 지원해서 상을 못탔다 하더라도, 그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또한 잠시는 실패로 보이는 것이 나중에 기가 막힌 운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너무나도 많다.

입시의 예로 들어보면, 고3 때 수능에 실패하여 재수생활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재수가 약이 되어 그 동안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잘못된 성공이 후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어설프게 수능이 대박나서 대학에 잘 간 이후로,

자신에 대해 자만심이 생겨 그 이후로 자기발전을 소홀히하게 되는 경우 역시 많이 봐 왔다.






내 말은 뭐든지 무조건 실천을 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또한 실패를 위한 실패를 하라는 얘기도 아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 신분에서 자신이 생각한 바를 실천하기에는,

한국 교육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



난 단지

그 동안 우리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미뤄왔었던 것들,

열정이 있었던 것들,

자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은

실천을 통해 그 해답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말고 그 미지의 세계에 용기있게 한 걸음을 내딛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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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렉스가 된 과목 극복하기

 

누구나 컴플렉스가 된 과목 최소 하나씩은 있죠? 당신의 컴플렉스는 무엇입니까? 이제 그것을 극뽁~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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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나의 컴플렉스

 

"난 수학 도형 부분이 자신이 없어."
"난 영어 듣기에서 영 자신이 없어."

 

 

누구에게나 컴플렉스가 있는 과목이 있습니다.
오늘 저도 제 컴플렉스를 하나 고백하려 합니다.

 

최근 2년간, 저의 컴플렉스는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저희 과의 특성상 프로그래밍을 잘 해야 하는데, 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제 장점을 살려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그 말에 동의하여 한동안 프로그래밍 못하는 점을 합리화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전 여전히 프로그래밍을 잘하고 싶은 열정이 계속 살아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프로그래밍을 잘하게 되면
컴퓨터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전 그 능력이 주는 자유를 얻고 싶었습니다.

 

 

 

변화의 사이
 

그래서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두꺼운 책을 사서 몇 번씩 억지로 읽기도 했구요.

 

밤을 새워 컴퓨터를 붙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노력(?)을 한 기간이 거의 2년입니다.
하지만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 상태로 작년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5개월 간의 교환학생기간 중에는 프로그래밍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3월,
거의 모든 것을 잊어버린 채로,
학교에 복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6월 17일,
학기가 끝난 지금,

 

전 프로그래밍 컴플렉스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프로그래밍은 좀 합니다.! ㅎㅎ^^)

 

 

 

그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초심에서 찾은 사소한 구멍

 

교환학생 기간에 프로그래밍을 전혀 하지 않은 저는
(고맙게도) 모든 것을 버리고 초심자의 마인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전 복학을 한 후
'전산응용개론'이라는, 비 전산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래밍 입문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너 수준이면 들을 필요는 없다. 시간낭비다'라고 조언해주었지만,
전 제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기에 과감히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프로그래밍 첫번째 실습시간.
전 조교의 지시에 따라 가장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전 놀라운 발견을 합니다.

 

전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의 문법과 원리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당연히 안다고 생각했던 기초적인 부분에, 사소한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번 실습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구멍이 메꿔지는 느낌을 명확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점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자신감이 어느정도 이상 붙은 이후로는,
예전에는 절대 못했을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도 하나 둘씩 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흘러 학기가 끝난 지금,
전 프로그래밍 컴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리 잘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사소한 구멍을 찾는 법

 

전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밑바닥에서 전 발목을 잡았던 '아주 사소한 구멍'을 발견했고,
그 부분을 메꾸자
자신감이 붙으며 실력이 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움이 일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딱 하나입니다.
전 제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려는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 고2 말까지 삼각함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때,
초심으로 돌아가
중3, 고1 책을 사고 강의를 들으며
삼각함수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후로는 삼각함수에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우리가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컴플렉스를 가지는 과목을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처음으로, 기초로 다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기초로 가기를 두려워합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자만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부끄럽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기초로 가지 않으면 귀찮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항상 여태까지 해왔던 부분에서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컴플렉스를 극복하려면
그 자만심을 비우고,
주변의 시선을 거두고,
겸손하게 밑으로 내려갈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용기있게 밑으로 내려가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비로소 명확히 보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구요?

 

우리가 막히는 이유는 아주 사소한 부분 때문입니다.
그것만 메꾸어 나간다면 다시 따라잡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입니다.

 

 

아참,
최근에 상담을 한 고1 학생이 있습니다.
중간고사 수학점수가 하위권 이라고 합니다.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라고.

 

그 학생은 한 달 만에 중3 까지 다 끝내고 고1 부분을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기말고사는 성적이 조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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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속을 준비가 되어있다.

 

형일이형의 글답지 않게 추상적이고 간략한 글입니다. 바쁘실 때 급하게 쓰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내용 자체는 역시 좋은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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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러가기>

 

대학원 마지막 학기다보니 수업을 듣지 않아 자기시간이 많았습니다.

이게 좋지많은 않은 것이,

어느 누구도 저를 통제해주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잘 행동으로 옮기는가를

가장 자율성이 높은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도


"요거만 보고 논문 읽어야지" 하면 과연 내가 읽는가?

"스타크래프트 딱 한판만 해야지" 하면 과연 내가 하는가?

"내일부터 야식을 먹어야지" 하면 과연 내가 먹지 않는가?


과연 어땠을까요?



전 거의 매번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물론 의지력이 강한 다른 친구들은 아니겠지요..)


저는 저에게 매번 다짐을 했지만,

매번 유혹을 이겨내야 할 상황이 오면 저는 저 자신에게 속삭였습니다.


"이 기사 하나만 더 볼까?"

"에이...한판만 더 해야지"

"야식 한끼만 더 먹어야지"


하면서 저 자신에게 관대해졌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하다보니 저는 매번 저를 속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을 행동으로 제대로 옮기지 못하니 머릿속에 혼돈이 왔고, 감정적으로 좌절감이 왔습니다.


그렇게 전 저 자신에게 속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나 자신은 유혹을 이겨낼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전 제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 유혹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매번 넘어갔느냐?

아닙니다.

유혹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연구실 내에 있으면 전 자꾸 인터넷을 하게 되었는데

사람이 많은 카페에 가면 인터넷을 안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매번 카페에 가서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내 돈 ㅠ)


스마트폰이 있으면 자꾸 집중력이 떨어지기에

스마트폰을 아예 끄고 필요한 때만 켜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자신을 알고 조절해 나가는 것을 자기조절학습(Self Regulated Learning)이라 하고,

자기조절학습은 크게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로 나누어집니다.

제가 위에서 든 예는 '행동조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 상황을 바꿔서 행동을 조절했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나친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자기조절학습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니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살아가고,

그러다보니 지나치게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거나 낮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유가 주어지면 자신에 대한 통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통제 대신에 오히려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놀려 하기 시작하죠.

저도 마찬가지였고

나이가 들어서야 자기실험을 하고 통제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 착각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 보아

우리만의 답안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갑작스레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오늘부터가 추석연휴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많은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은 여러분 자신을 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의 예를 잘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추석 잘 보내세요 :-)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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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말고 하고 싶은 것 해봐.

 

사무국 업무의 일환으로 칼럼 분류 작업을 하다 번뜩이게 하는 창영이형의 칼럼 발견. 올초에 분명 봤었던 글인데 왜 이렇게 새로운지 모르겠다. 여튼 이것도 진짜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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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닷컴 원문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안창영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요새는 계속 낮에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밤에는 공부를 좀 하고(중국어 + 업무와 관련된 공부)
늦은 밤에는 공부법 책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글을 쓰는 것은 여러가지 생각했던 것들을,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 해서입니다.


자 시작하죠.

아 글 쓰기 전에 이 글들 읽고 오면 좋아요.

너희들의 공부만이 정답인 시대는 지났다.

http://gongsin.com/156738




지금 행복해야 한다.

http://gongsin.com/16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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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런 얘기를 했다.

링크: http://gongsin.com/160691



먼저 네가 어떤 인간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인간이지를 안다는 것은,
먼저 내 욕망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 욕망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내가 타인과의 관계 혹은 사회와의 관계를 일단 접어두고 나서,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선 R=VD는 개뿔 3DD로 꿈꿔라를 말했다.
R=VD 이거 유명한 말이다.
나보다 한 백만배는 유명한 아저씨가 내가 쓴 글보다 백만배는 더 돈을 벌었을 그 책에서,
한 얘기다.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기가 좀 그렇다.-_-;;

근데 이거 맞는 말이다.
생생하게 꿈꾸고 실행하면 이뤄진다.
D를 아주그냥 V하게 꿈꾸면 되긴된다.

그런데.
그런데.
D가 없는 너희들은 어떻게 하냐?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너희들에게도 정말 R=VD가 성립할까?

지금도 이 사이트에서 神 마크 옆에 달고,
활동하고 있는 공신들 중에서 R=VD에서 나오는 D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가장 지긋지긋해하는 명제가 있다면,
꿈이 있어야 한다는 명제다.
꿈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고, 노력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난 저 말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말을 하면서 꿈을 어떻게 가져라고 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야 꿈을 가져!

이건 우리 집 앞에 있는 굽네치킨 배달하는 노스패딩 입고 사자머리 한,
봉천동의 무법자들한테 가서도 침 한 번 뱉어주듯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럼 이 말이 걔들한테 어떤 감흥이 있을까?

알았어요라고 하면 뭐 다행인거지.-_-;

그래서 지금부터는 꿈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그 길을 어떻게 찾는 것이 정답인 것인지 말하고자 한다.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번에 이렇게 말했다.
이게 사실 디테일이 더 필요한 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디테일을 더한다.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지 아는 것은 아래의 3가지를 충족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

첫번째, 내 경험의 수평적 확장
두번째, 확장된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
세번째, 그 확장과 몰입 속에서의 자기 성찰.

이렇게 세가지다.
참고로 이건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는 것으로,
구체적인 직업의 도출이나 목표의 도출을 포괄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나는 지금도 매일 아침마다 내 일을 하러 나갈 때마다 행복하고 가슴이 뛰고 설렌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잠에 들기 전에는 오늘 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절로 미소를 띄게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몇 명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의식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저 3가지를 경험했다.

이걸 하나하나 뜯어보자.

1. 내 경험의 수평적 확장.

별 것 없다.
뭐든 좀 다양한 종류의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여기에 내가 "수평적"이라는 수사를 "확장" 앞에 붙인 이유는,
이 경험이라는 것들이 그 순간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차후 인생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그 우열을 가리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 경험을 가지고 설명하면 이런거다.
난 운동을 하다가 공부를 해야 했고,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영화에 잠깐 미쳐서 영화감독을 해보겠다고 영화 잡지랑 영화 책도 엄청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포항공대(지금의 POSTECH)에 가야겠다고 공부 또 빡세게 하고.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왔는데,
대학에 들어왔으니 신나게 놀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양하게 놀기도 했다.

노는 방식이 좀 독특했는데,
친구들이랑 당구도 많이 쳐보고,
영화는 여전히 좋아해서 영화제의 시민심사위원도 되어보고,
클럽에 빠져서 미친듯이 홍대 바닥을 훑었던 경험도 있다.

동시에 대학교에 들어갔으니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중앙동아리도 가입해보고,
단대 동아리도 가입해보고,
과 동아리도 가입하고,
운동도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운동부도 가입해봤다.

또한 동시에 시대의 지성인이 되는 과정 중 하나로 사회 문제에 침묵할 수 없다는.
지금 생각하면 참 치기 어리고 부끄부끄한 생각이지만.(지성인 부분. 지성인은 개뿔. 화성인이겠지...)
암튼 그 때 학생 운동도 열심히 해서,
과학생회도 하고 그랬다.

그렇게 하다가 군대에 가야할 때가 되었는데,
군대는 가기 싫고 해서 병특으로 일을 하면서 병역을 대체하기도 했다.

그렇게 대학 말년에 갔던 병특을 끝내고 나서는,
경영과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했고,
경영전략 관련된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도 했다.

그 동아리 활동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과 사회책임투자 등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만들기도 했다.

책도 좀 다양한 분야로 읽어보자 싶어서,
일하는데 필요한 책도 읽기도 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책도 읽고,
뭐 그런 식이었다.

물론 여기에 빼놓은 것도 많다.
국내 모 대기업 두 곳에서 인턴도 해보면서 기업은 어떤가 보기도 했고,
공기업 한 곳에서도 인턴을 해보기도 했다.

이건 사실 내 이력서에 들어간 내용들을 가지고 적은 것이고.
연애라는 인간의 본성( 특히 내 본성.-_-;)을 알 수 있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이런 식의 경험의 확장이라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이냐하면,
"내가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순수하게 나로 인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 표현에서 "언제 어느 순간", "어떤 상황"을 다양하게 겪어보면서,
느끼게 되는 나의 행복이나 이익 즐거움을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한 편이었는데,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많은 나라로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교환학생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
이렇게 두가지다.



2. 확장된 각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

단지 이렇게 그냥 많은 경험만을 하면 되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각각의 경험에서 정말 열심히 몰입해보는 것이다.
수직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말로 "빠져들었다"라는 표현이 필요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에 대해서 빠졌던 시절에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봤던 것은 기본이거니와,
나만의 영화 시나리오를 써보기도 했고,
영화에 관한 이론서들을 보기도 했다.
물론 이 관심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회 문제에 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던 시절에는,
미친듯이 각 문제에 대해서 빠져들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파보기도 하고,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파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빠져들어갔다.

동아리 활동에서도 어떤 동아리에는 그냥 유령 회원이었다가 그만 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동아리에서는 회장 혹은 리더급 멤버로는 꼭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일을 할 때 역시 그 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때까지는 계속 그 일에 매진했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갔을 때도 그 나라의 문화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미리 잘 공부하기도 가고,
꼭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꼭 경험해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경험에서의 수직적 몰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다가 보면 이건 좀 나랑 안 맞다 싶은 것도 있거니와,
맞다 싶은 것도 있는 법인데,
나한테 더 잘 맞는 것에 더 많이 몰입해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럴때는 그냥 각자 판단에 맞게 몰입의 정도를 결정하면 된다.


3. 그 확장과 몰입 속에서의 자기 성찰

이게 마지막 화룡점정이다.

내가 거기서 어떤 행복감을 가지는지,
어떤 가치를 얻게 되는지 계속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단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정리해서 적어보고 기록해두는 것이다.

 

 

예전에 말콤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보고,
나름 감동을 받아서 이 아저씨가 쓴 글이나 책에 대해서는 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를 했고,
그 중에서 계속해서 보고 싶은 부분을 인쇄해서 플래너에 붙여두기도 하고 했다.

 

리더십에 대해서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고자 느낄 때,

이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조언도 구해서 몇가지를 정리해본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에 대해서 제대로 적용 못하는 것이 있고,
그럴 때는 지금 현재의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는 노트에 어떤 부분을 어겼는지,
내가 뭘 잘못 했는 것인지,
이런 것을 정리해두고 최소 한 달 정도는 계속해서 플래너에 적어두면서 반성하고자 하고 있다.

 

요 한 1년 동안,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하면서,
예전에 읽어뒀다가 책장 속으로 집어 넣었던 드러커 아저씨의 책들을 한 번 더 일독하면서,
거기에서 나왔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서 정리를 해뒀다.

 

 요건 리사이징이 잘못된 건데..

내 개인의 미션, 사명 같은 것을 정리해서 둔 것이다.



이런 식인거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런 경험 속에서 몰입을 해보고,
그런 몰입 속에서 나 스스로를 계속해서 정리를 한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이,
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것일까 생각을 해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당장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크게 3가지가 있다.

먼저.
쫄지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 시기에는 해야 할 something이 있다 혹은,
내가 이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취를 이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성취", "해야 할 something"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꼭 그 시기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1년,
늦으면 2~3년 정도의 여유는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쫄지마라,
고등학교 공부라는 것은 따라잡는데 약 6개월에서 1년이면 충분하다.(뭐 그렇다고 공부하지 말란 것은 아니다.)
쫄지말고 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그 기회가 오면 그것을 잡아라.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몰입해라.


두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다면,
그 상태에서 그냥 고민만 좀 해봐야겠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지금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은,
내가 한 경험 내에서,
내가 한 몰입 내에서,
내가 한 고민과 성찰 내에서,
이 세가지 속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즉,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해야겠는지 모르겠는 여러분이,
공부를 스톱하고 고민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공부라는 대경험 속에서,
과목을 바꿔보는 소경험의 확장을 가져보기도 했으면 한다.
혹은 그 경험 속에서 몰입의 정도를 바꿔본다거나,
아니면 그 경험과 몰입에서 성찰의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을 보시는 공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단순히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것을 좀 여유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 없이 휴학을 하거나 그러지 말고 뭔가라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에 예전에 박경철 원장님께서 한 강연에서 하신 말씀을 붙여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유와 lazy는 다른 개념이다.
여유는 치열함 속에서 내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이다.
치열함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가치관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다른 뭔가를 좀 더 치열하게 해보시면서 여유를 가지시며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보너스 글.
학생들에게 많은 상담을 하고 있지는 않는데,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 생각을 밝힙니다.

1. 진로를 정할 때 전공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대학이 중요한가요?
음.
제 생각에는,
케바케일수도 있겠지만 전공보다는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전공으로 입학해야 일을 할 수 있는 전공이 아니라면,
예를 들면 교대 혹은 의대, 간호대 등등.
이런게 아니라면 대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 얘기는 좀 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소위 학벌주의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뭐 결론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라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되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왜 저렇게 해야하는가하면,
여러분들이 해당 전공을 결정하는 그 과정에서는
진정으로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는 어떤 진로를 설계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름 축복 받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서울대를 나와서 제약회사의 CEO로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역시 서울대는 나와서 한 국립대의 총장으로까지 일하셨던 친척 할아버지,
그리고 같은 대학을 나와서 한 방송국에서 기자 및 앵커로 일하셨던 큰아버지,
의사를 하는 아버지 친구분들 및 친구의 아버지들,
또한 경영학을 공부해서 회계사로 일하던 친척. 등등.
저 같은 경우 그냥 집안 모임이 있을 때면,
들을 수 있었던 정보들이 워낙에 많았습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진로에서도 지금은 영화제작자로만 일하고 있지만,
본인의 영화 포트폴리오에서 5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꽤 있고,
국내 최대 영화사에서 일하시고 계신 매형도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나름 고민을 해서 전공을 정하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실제로 대학을 다니고 여러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서 몰입을 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내가 가진 대학의 네임밸류가 참 좋게 작용했냐?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뭘 하더라도 최소한 집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몇가지 구석이 있으니까
내버려 둔 것도 있을 것이고,
내가 도움이 필요했거나 진입하고자 했던 그런 곳에서 내가 속한 대학이 유리하게 분명히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저런 경험에 대해서 존재 자체를 알게 되고,
그런 경험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 함께 얘기해볼 수 있는 친구가 존재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함께 논의할 선후배들이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가질 수 있고,
어떤 지식 같은 것들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백그라운드들이 제공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합니다.

예전 글의 댓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더 수준이 높고,
더 범위가 넓은 그런 고민을 해야 할 대학시절을,
수준이 높지 않고, 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좀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수준이 높지 않고,범위가 넓지 않은 상황에서 보낸다는게 어떤 상황이나요?

궁금합니다.

이 내용이 어떤 의미냐.


적나라하게 말하면,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확장될만한 경험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그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왜 그렇게 경험이 확장되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그리고 내가 뭔가를 배운다는 그런 기분도 별로 안 들고,
이런 환경 속에서 고민만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진로에 대해서 저랑 다른 생각을 할 공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만약에 위의 질문이 들어온다면,
제가 학생 분들께 드릴 대답은 위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에 변한다면 제가 생각했던 것이 틀렸다고 고백을 하고 반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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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영역 기출분석이란 무엇인가?

수능장에서 치는 시험과 기출문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풀어봤던 문제인가 안풀어봤던 문제인가?"


 

입니다.


 


 

대부분 당해년도 수능은 고2 학생들이 겨울방학 이내로 한번씩은 풀어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2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풀어놓고, 풀 때의 힘겨움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시간을 재고 푸는게 아닌, 배운 부분까지 적당히 풀 수 있는 문제대로 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통하여 해설강의를 듣습니다.


 

그리고 2~3개월쯤 시간이 흐릅니다.


 

문제 풀이의 핵심 아이디어, 혹은 풀이 알고리즘 중 일부가 희미하게 기억이 납니다.


 

처음 문제 풀었을 때에는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와 같은 과정으로 풀었다면, 3개월쯤 지나면


 

B -> G -> K


 

정도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B -> G -> K 의 과정으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사람들은 B를 생각 못해서, G를 생각 못해서 시험장에서는 못풀었다고 합니다.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가 복잡했던건 생각하지 않고,


 

머릿속에 남은 풀이과정이 B -> G -> K로 푸는것이라서 쉽다고 느껴지는 것 뿐입니다.


 

이걸 뒷북수학이라 합니다.


 

수험생들은 어떻게 하면 B -> G -> K처럼 풀어볼까 고민만 할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번 풀어봤던 킬러문제는 쉽게 느껴집니다.


 

알고리즘이 짧게 느껴집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건 B -> G -> K가 아니고, B -> G 사이의 C~F까지의 풀이과정이고,


 

결국 다음번에 시험에 낼 때에는 B -> G -> K로 절대 내지 않습니다.


 

A -> B -> C -> D -> E -> X -> Y -> Z


 

와 같이 변형하거나,


 

X -> Y -> Z -> G -> H -> I -> J -> K


 

와 같은 방식으로 변형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의 잔상이 수능시험에서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기출문제의 분석이란, 기출문제 풀이과정 속에서


 

A -> B -> C -> D -> E -> F -> G -> H


 

A -> B -> C -> D -> E -> X -> Y -> Z


 

의 공통성을 찾고 그 공통성을 체화하여 다음번 시험때에 A -> B -> C -> D -> E 를 추론하는데에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지, B -> G -> K를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011수능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사차함수의 l f(x)-t l가 y=t에서 접어올린다는 것을 기억하고,


 

사차함수의 개형이 UU임을 기억하고, 식을 y=(x-a)^2(x-b)^2 꼴로 세우는게


 

B -> G -> K에 해당하는 풀이입니다. 사실 그 사이에는 엄청나게 많은 미분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데 말입니다.


 

즉, l f(x)-t l가 y=t에서 접어올린다는 말을 무심코 넘기지 마시고, 두 개 접하는데에 왜 (x-a)^2(x-b)^2꼴로

식을 세워야 하고,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추론하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그 추론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를 처음 만났을 때의 사고과정을 통해


 

얻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반복성을 타 평가원 기출문제를 통해 찾아내는 것. 그것이 기출분석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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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들은 인원이 많아서 백분위가 엄청 높게 나옵니다.
아래를 든든하게 깔아주는 인원수 덕에 백분위가 99%가 떠도 실상 전국 등수는 거의 5천등에 해당합니다.
반면 이과에서 전국 5천등이면 백분위가 96%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전국 5천등 안에 들기는 이과가 더 어려울텐데요.

등급도 마찬가지입니다.
넉넉잡아
문과 1등급 = 전국 2만등. (전국 2만명이나 난 수학 1등급이야 이러고 다니죠.  그것도 난이도 쉬운 수리나에서...그러나 솔직히 2만명이면 인서울 대학 가기도 힘듭니다.)
이과 1등급 = 전국 6천등. (이과에 수학 잘하는 애가 훨~씬 많은데도 1등급 숫자는 고작 문과의 1/3-1/4 수준이기 때문에 수리가 1등급은 정말 어려움. 게다가 난이도가 수리나와 비교가 안 됨.) 
 
다시 말해, 넉넉잡고
문과에서 5천등이면 백분위 1% 소리 듣지만,
이과에서 5천등이면 백분위 4%에 육박하죠.
숫자 착시 현상으로 백분위에 속아서 문과 1%가 이과 4%보다 백분위가 높아보이지만,
전국 등수로 하면 똑같은 5천등입니다.
실제 5천등 안에 들기는 이과가 더 어렵죠. 
고1때 최상위권 애들이 이과로 더 많이 간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과 5천등 하기가 더 어려운데 백분위는 구려 보인단 말입니다.

문과생 수가 많다보니 유리한 대로 백분위 운운하는데 백분위는 당근 문과생이 유리하죠.
마치 인원수 많은 일반고 내신 백분위가 소수인 특목고 내신 백분위랑 비교해서 높은 것과 같은 이치죠.

물론 적성따라 문과로 간 실력자들 있는 거 알죠. 하지만,
고1때 솔직히 반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 전교등수 안에 들던 애들은 이과로 많이 가죠.
적어도 수학에 자신 없으면 이과 기피하고 문과들 가시고요.

문과에서 수리나 1등급 컷에 걸리면 써먹을 데 없는 건 그 인원수가 2만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인원수 많은 걸 생각 안 하고, 전국 2만명이나 난 수리나 1등급인데 써먹을데가 없어..이러고 다닌단 말입니다.
솔직히 요새 대학 가기가 얼마나 힘든데 수리나 1컷에 걸려서 2만등 하면 어딜 갑니까?

하지만 수리가 1등급 컷에 걸리면 전국 5천등 안쪽에 듭니다. 그러니 대학 갈만하죠.
지금은 의전 때문에 의치한 인원 확 줄어버려서 의치한으로 빠져주지 않기 때문에
이과생이 SKY가기가 정말 힘든 시대가 되어 버렸지만,그래도 전국 5천등 하면 SKY노려볼만하죠.
그 옛날 의치가 전문대학원으로 바뀌기 전에는 수리가 1등급이면 전국 5천등 안에 드는 거니까, SKY를 쉽게 들어가는 시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의전으로 바뀐 이후에는 의예과로는 한 명도 안 뽑는 학교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의전과 병행하는 학교도 의예과로 뽑는 인원은 절반 이하로 줄여 버려서 이과 SKY도 바늘구멍이 되어 버렸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수리나 1등급과 수리가 1등급은 난이도 차이를 떠나서 인원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난이도 또한 크게 다르죠. 현역 때 6월 모평에서 수리가 4등급 뜨던 애가 수리나로 바꾸고 9월에 바로 1등급 뜨더군요.
왜일까요? 물론 수리나가 쉬워서 그렇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인원수 때문에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수리가 4등급이었다면 이과에서 약 3만등 정도 했다는 건데, 문과에서 3만등이면 1등급은 못 들어도 2등급 초반이죠.
그런데 이과에서 3만등이란 등수는 그래도 고1때까지 꽤 수학을 한다는 자신감이 있는 애들로 채워져 버리기 때문에 뚫고 올라가기가 힘든 점수입니다. 반면 문과로 가면 그런 학생이 3만등을 할리가 없죠. 문과에도 수학 잘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과같지는 않기 때문에 대번에 등수가 1만등 안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1등급이 나오는 거고요.

요약하자면,
아무튼 똑같이 전국 5천등 해도 이과는 백분위 96%, 문과는 백분위 99%인데
퍼센트의 함정에 빠져서 문과가 더 어려운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사실 대학은 등수대로 가는 건데 말입니다.

전국 5천등 안에 들기가 문과, 이과 어디가 어렵다고 생각합니까?
전 이과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최상위층이 이과가 훨씬 많은건 사실이쟎아요.

그런데도 96%소리나 듣는게 이과입니다.
문과분들 아래로 든든하게 깔아주는 인원들 덕에 백분위 거품 심해서 99%라고 자랑하고 다녀도
결국 전국 등수 5천등 밖에 안 된다는 걸 기억하셔야 할 듯요.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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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저주

원문보기: http://gongsin.com/161052






이솝 아저씨의 우화 시리즈 중...<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고,

토끼가 훨 빨라 중간까지 왔다가 

좀 쉬었다 해도 이기겠지 하다가 낮잠을 자버렸고...

그 사이에 거북이는 열심히 달려.......하아하아.. 

결국은 거북이가 이겼다고 합니다.

만세..




우리는 이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결론은 노력하면서 살자 ! ^_^

과연 그럴까요..?






개인적으로 전 이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아 재능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저주'라는 말을 달 만큼 교훈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왜 그런지 풀어나가 봅시다.








"2개월 밖에 안쳤어요"



요즘 서바이벌 오디션을 보면 이런 말이 자주 나옵니다.


"기타 친 지 겨우 2개월인데.."

"베이스 친 지 1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정도 치면 재능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나오는 대답은, 

"천재네!"






토끼는 거북이보다 속도가 빠릅니다.

속도가 빠르고 거북이는 속도가 느립니다.

이는 무의식중에 '재능'이라는 것이 '속도'와 같다는 것을 심어주어,

재능이란 것이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성취를 이루는가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그래서 배우는 속도가 느리다면 재능없는 사람,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면 재능있는 사람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타를 친 기간, 베이스를 친 기간을 줄여 말하면 줄여 말하지 절대 늘려 말하진 않죠.

최대한 뭔가를 배운 시간을 적게 말하면..재능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즉슨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경우는 학교에서도 일어납니다.


"나 시험 2시간 공부했는데도 1개밖에 안틀렸어."

이러면 그 친구는 머리가 좋은 친구로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재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적은 시간 공부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 합니다.

그리고 적은 시간 공부해서 적당한 결과를 받으면 자랑을 하게 되죠.





이것이 저주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토끼와 거북이, 둘 다 저주를 걸고 있답니다.




토끼의 저주






토끼는 달리기가 빠릅니다.

그래서 약간의 노력으로 결과가 잘 나오는 사람은 마치 자신을 토끼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우화에 따르면 토끼가 잠을 자다가 적절한 타이밍에만 깼다면 아마 거북이를 손쉽게 이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당히 쉬고 적당히 해도 거북이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며... 

잠시.. 잠을 청합니다.

적당할 때만 깨어나면 된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한번에 몰아쳐서 결승점을 뚫을 생각을 하지 않고 적절히 쉬면서 아슬아슬하게 타이밍을 잽니다. 

시험 전날에도, 과제 제출 전날에도, 자신의 머리와 재능을 믿고 스릴을 즐기면서 놀죠. 

그러다 종종 망하고 후회합니다.



여기서 더 무서운 경우는 결과가 잘 나오는 경우입니다.


결과가 한 두번 잘 나오면 계속 자신의 재능을 믿으면서

더더욱 안이해집니다.

그러다 이게 뭔가 잘못되었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거북이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입니다.






여기서 무서운 경우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결과가 두번 나오면 계속 자신의 재능을 믿으면서


더더욱 안이해집니다.


그러다 이게 뭔가 잘못되었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거북이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입니다.










거북이의 저주




거북이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노력을 해도 결과가 약간이라도 안나오면 자신을 거북이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종종 자신이 노력을 것을 축소하거나 애써 감춥니다.


시험공부를 10시간 했는데도 2시간밖에 안해서 정도 점수가 나왔다며 때때로 거짓말을 합니다.


기타를 3 쳤는데도 못친다고 평가받을까 두려워 1 쳤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점점 자신의 노력에 떳떳해지지 못하게 됩니다.




거북이의 가장 나쁜 점은 노력을 해서 이긴 것이 마치 반칙을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공정하게 했다면 무조건 토끼가 이길 게임인데, 토끼가 덕분에 거북이가 이긴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실에서는


몇시간 공부한 사람이 뭔가 속임수를 것처럼 여기는 이상한 분위기가 생깁니다.




", 치사하게 혼자 늦게까지 공부하기 없기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토끼와 거북이의 저주에 걸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능력에 감옥을 만들고 맙니다.
















...










'재능'






재능이란 토끼는 빠르고 거북이는 느린 것처럼...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정해져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우리가 일에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집니다...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우리 뇌 안에서는 새로운 가지들이 뻗어나오기 때문이죠.


뇌가 근육처럼 단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갑자기 토끼로 변할 수도 있고, 토끼가 거북이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때론 갑자기 거북이가 고래가 되어 상어와 속도를 대결하러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









게다가 우리는 인생을 2~3주 살지 않습니다.


수십년에 걸쳐서 끊임없이 배워나갑니다.


그런데 2~3주 잠깐 공부한 것으로 우리 자신의 재능을 평가하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입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재능은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느냐' 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사례지만) 책 <아웃라이어>에서처럼 최고 레벨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최소 10000시간 이상의 연습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빌게이츠, 빌 조이, 비틀즈도 모두 그러합니다.


어느 누구도 적게 노력하고 대단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런 케이스 있다면 알려주세요. 전 아직 못 들어봐서...)


노력이란 재능을 완성하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노력은 아주 당당한 것입니다. 숨길 것이 아니죠.




남이야 뭐라하건






원숭이 나라가 있습니다.


이 원숭이 나라에서 자기네들끼리 평가를 합니다. 


그들은 아기원숭이에게 나무 타기를 한두번 하게 한 다음에


어떤 원숭이는 나무 타는 데에 재능있고 어떤 원숭이는 나무 타는 데에 재능없다고 판정하고...


우열반을 가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황당해 하겠습니까?


그런데 인간은 매일 쓸데없는 비교를 하고 자신의 능력을 황당하게 한정짓고 그것에 일희일비합니다....








남이야 뭐라하든 주눅들지 마십시오.


반대로 약간 잘했다 해서 우쭐해 해서도 안됩니다.


남이 여러분에게 붙인 모든 말은 인위적인 꼬리표입니다.


있지도 않은 허상이고 감옥일 뿐입니다.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길을 꿋꿋이 가는 것, 


이런 평생에 걸친 수행이..


토끼와 거북이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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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살 돈조차 없는 형편. 와 닿기 어려운 이 말이 조기 졸업을 해야만 했던 이유였다. 보통 조기 졸업은 민사고, 과학고 출신에 엄청난 선행 학습을 한 받은 친구들에게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와는 정확히 반대였다. 일반고였고 선행은 커녕 학교 말곤 기댈 곳조차 없었다. 인간의 의지와 극한 상황은 불가능한일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내 눈은 점점 기숙사 소등 이후에도 글씨를 읽을 수 있게 적응이 되어 갔고 6과목을 단 두 번의 방학 동안 마스터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가난에 부모님을 탓하고 가난이 싫어 게임만 했던 뚱보가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실패할 이유만큼이나 성공할 이유 역시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실패란 생각이 들어 좌절의 눈물을 흘릴지라도, 먼 훗날 그것은 성공의 씨앗이 되어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외로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돈의 소중함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날 내가 힘들게 공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지난날 그 모든 것은 나를 힘들게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이야말로 나를 이루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홈쇼핑 광고를 보던 소년, 외로움과 친구가 되다

초등학교 시절, 내가 주로 보았던 것은 홈쇼핑 광고였다. 늦은 밤에도 나는 혼자 집을 켰다.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은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셨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누나도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밤늦도록 부모님과 누나를 기다렸다. TV 정규 방송은 이미 끝났고, 당시에는 케이블 방송도 제대로 안 깔려 있었기 때문에 내가 부모님과 누나를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오락은 TV 홈쇼핑 광고 보기였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면 지쳐 잠이 들어버렸다. 그렇게 누군가를 홀로 기다린다는 것에 익숙해졌다. 점점 외로움이라는 것과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소외감에 익숙해졌다. 나는 이 세상의 주변인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홈쇼핑만 보고 있던 나에는 새로운 할 일이 생겼다. 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다. 영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영어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더니 부모님은 흔쾌히 학원에 보내주셨다. 하지만 학원비 납부일만 되면 부모님은 까먹었다며 나중에 내겠다는 말씀만 하셨다.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얼마 안 되어 그 이유를 이해했다. 학원이란 곳은 돈이 없는 나 같은 학생을 반겨주는 곳이 아니었다. 늘 학원비 독촉에 시달렸고 결국 나는 얼마 안 되어 학원을 그만두었다.

중학생이 된 나는 더 이상 홈쇼핑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대신 집에 있는 시간 동안 거의 하루 종일 게임을 했다. 잠을 자다가도 몰래 일어나서 게임을 했고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도 게임을 했다. 당시에 나는 지금보다 더 작은 키에, 몸무게는 20kg나 더 나갔다. 성격은 점점 더 내성적으로 변해 갔고 자신감도 점점 잃어만 갔다. 나에게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다. 그렇게 크게, 혹은 작게 인생에 패배라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학원 교육이나 과외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했다. 어린 시절은 외로웠고 항상 박탈감만이 가득했다. 언제나 집에는 나 혼자 있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남들 다 하는 외식도 한번 해보지 못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친구들이 “너는 학원도 안 가고 놀 수 있어서 좋겠다.”라고 말할 때마다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나의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를 실패하게 할 이유인 것만 같았다. 나는 점점 그렇게 스스로를 포기해 갔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가정 형편, 조기 졸업만이 살 길

그렇게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자 목표 대학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다들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점수가 높은 대학을 적어서 냈다. 절반 정도가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고 했고 그 외에는 거의 고려대, 연세대를 적어 냈다. 당시 나는 포항공대를 적어서 냈다. 흔히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공대를 국내 최고의 공대라고 하기에 그중 하나를 고른 것이다. 당시에 나는 일반고에서 카이스트를 간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었고, 서울대는 마냥 높아 보였다. 그나마 포항공대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어찌됐든 그때부터 나의 입시 목표는 포항공대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듣지 않았으면 좋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언제 집이 경매로 넘어갈지 모르고, 당장 내일이라도 쫓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밤중에 문틈 사이로 흘러 들어온 부모님의 낮은 목소리에 나는 정말 멍하니 앉아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전까지 집안 경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었다. 세상은 이 작은 공간마저도 나에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나는 친척으로부터 우연히 얻어 온 컴퓨터를 분해했다. 그 컴퓨터는 오래되어 거의 폐기 처분해야 할 수준이었는데 혹시라도 좋은 부품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한참 그러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오셔서 나에게 물으셨다.

 

“좋은 컴퓨터가 사고 싶니?”

“아니요.”

“엄마가 미안해...... 그런 것도 못 사주고......”

“괜찮아요.”

“엄마도 잘해 주고 싶은데 그게 어렵다.”

“뭘요.”

“어제 이야기 다 들었니?”

“......”

“엄마가 미안해......”

“......”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컴퓨터를 만지작거렸지만 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하필 나한테만… 세상은 왜 이렇게 잔인할까….

곧 나는 고2 조기 졸업에 포항공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포항공대에 입학하면 전액장학금을 받아 전혀 학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였다. 그리고 조기 졸업을 하면 고등학교에서도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더 이상 고등학교를 다니며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가정 형편이 견뎌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2 조기 졸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부에 돌입했다.

 

불도 켜지 않고 몰래 공부해야 했던 시간들

나의 입시 준비는 그야말로 필사적이었다. 반드시 학비 면제를 받아야만 했다. 그렇지 못한다면 나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었다.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 대학 입시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는 것 같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공부에 매달렸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처음으로 치른 내신 시험 결과는 포항공대를 목표로 하기에 턱 없이 부족했다. 일반고에서 포항공대를 고2 조기 졸업으로 가기 위해선 전교 1~2등의 성적을 유지해야 했지만 중간고사 결과 나는 50등 밖의 성적을 받고 말았다. 담임선생님께서 나에게 그 등수로는 포항공대에 가기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정말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 정도밖에 안 되었다. 나의 각오, 다짐이 모두 헛되이 되는 순간이었다.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 정도 각오를 하고도 이 정도밖에 안 된다니. 그렇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한 번 실패한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이후로 더욱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포항공대 수학과 학생 박주홍이다.’

도서관 책상에 이렇게 써 붙였다. 나를 자극할 것이 필요했다. 포기하고 싶고,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그 글귀를 보았다. “네가 포항공대에 갈 수 있다고?” 하며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오기가 생겼다. 반드시 성공해보이겠다고. 내 삶에 더 이상 우울하고 힘든 날들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더 이상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믿을 것은 오로지 나밖에 없었다. 반드시 이뤄내고 싶었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거의 매일 새벽 4시가 넘도록 공부했다. 그런데 갑자기 기숙사에서 새벽 1시부터 야간 점등을 실시하였다. 기숙사생들이 너무 늦게까지 공부해서 수업 시간에 존다는 이유로 밤에 무조건 불을 끄기로 한 것이다. 기숙사 독서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갑자기 공부할 공간이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새벽 1시에 야간 점등을 하면 방에서 자는 척하다가 몰래 독서실로 나와 홀로 공부를 했다. 사감님께서 가끔 확인하러 오시기 때문에 스탠드도 켤 수가 없었다. 도서관에서 나는 멍하니 눈이 어둠속에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그렇게 잠자코 있으면 동공이 점점 커지면서 희미하지만 글씨가 보이기 시작했다. 연필로 빼곡히 적은 문제 풀이까지는 볼 수가 없었지만 나는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가끔은 캄캄한 독서실에 혼자 앉아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서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달려야 했다.

 

카이스트를 목표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다

그렇게 1학년 1학기가 지나고 첫 번째 여름 방학이 되자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이 책의 또 다른 저자인 공신 멤버 ‘변진우’와 친해졌는데 당시 진우는 고2 조기 졸업에 KAIST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나는 진우의 영향으로 KAIST도 함께 준비하기로 했다. 그 이후부터 나는 KAIST, 포항공대 두 곳을 목표로 삼고 더욱 공부에 매진했다.

당시 KAIST, 포항공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의 경우 고등학교 전 과정을 심화 공부해야 했다. 심층 면접이 이뤄지는 고2 10월 전까지 고등학교 수학, 과학 전 교과를 공부해야 했던 것이다. 내가 새로운 목표를 세운 시점은 7월 중순이니 대략 1년 2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일단 수학은 3개의 심화 과목 중 ‘미분과 적분’을 골랐다. 과학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3가지의 선택권이 있었다. 나는 이 문제로 한동안 고민했다. 확실히 물리를 좋아했고 물리학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렇지만 물리는 천재들의 학문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과학고 물리 천재들 사이에서 내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그렇지만 다른 과목이라고 만만한 것도 아니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물리를 선택했다. 곧 계획에 윤곽이 잡혔다. 당시 나는 수학 10-가만을 공부한 상태였다. 면접 전까지 10-나, 수1, 수2, 미분과 적분, 물리1, 물리2 이렇게 6권을 추가로 독파해야 했다. 고1 여름 방학과 2학기, 겨울 방학 그리고 고2 1학기와 여름 방학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최대한 내신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계획에서 제외했다. 고2 여름 방학 역시 본격적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었기 때문에 계획에서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6권의 책을 두 번의 방학 동안 모두 공부해야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감당이 안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하지만 나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다.

 

맨땅의 헤딩, 나만의 항아리 공부법 개발

실제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사교육을 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독학으로 해야 했다. 공부 계획, 공부법 모두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특단의 방법이 필요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더욱이 주변에 KAIST나 포항공대로 진학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지도해 줄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전적으로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해야 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다 보니 고민만 점점 깊어져갔다. 지금도 나의 일기장을 보면 당시 내가 고민하던 공부 계획이나 공부법에 대한 흔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하루에 한번씩, 길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공부법에 관한 내용을 일기에 적었다. ‘이 책을 써야한다, 저 책을 써야 한다’,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저렇게 공부해야 한다.’라는 식의 내용을 빼곡히 일기에 적어놓았다. 이렇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나만의 공부법이 생겼다. 지금은 ‘항아리 공부법’이라는 부르는 방법이다. 공부법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고 하자. 물을 어떻게 붓더라도 물은 항아리의 밑바닥부터 차오른다. 이것은 모든 만물의 이치다. 공부라는 것도 똑같아서, 결국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공부할 때, 가장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공부해 가며 난이도를 점점 올려갔다. 한 권의 책 안에는 각 단원이 있고 단원마다 난이도가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존재한다. 보통 한 단원을 모두 다 끝낸 후에야 다음 단원 공부를 들어가지만 그러다 보면 첫 단원의 고난이도 부분에서 막혀 공부에 지치게 되는 것. 첫 단원부터 마지막 단원까지 쉬운 난이도 부분부터 쭉 살핀 후 다시 책의 제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을 공부하는 식, 이것이 바로 나만의 항아리 공부법이었다. 이 방법을 통해 여름 방학 동안 10-나, 수1을 공부했고 겨울 방학이 끝날 때까지 수2, 미분과 적분, 물리1, 물리2를 모두 공부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부법을 스스로 만들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빨리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학, 과학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2학기 때 전교 석차가 100위권 가까이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좀 더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다. 그동안 집안 형편은 더 어려워져 요금 미납으로 전화가 끊어지거나, 부모님의 신용카드가 정지되어 문제집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께서는 다리를 다치시고도 당신의 치료비로는 돈을 쓰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 다리로 학교까지 걸어와 나에게 문제집을 사다 주셨다. 주먹을 불끈 쥐고 공부했다. 결국 나는 졸업 직전에는 전교 2등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3개의 전공을 가진 욕심 많은 카이스트 학생

이후 면접시험에서 나는 당당히 KAIST와 포항공대를 고2 조기 졸업 전형으로 합격하였다. 졸업할 당시 학교에서 걸어준 플래카드에는 KAIST에도 나의 이름이 있었고 포항공대에도 나의 이름이 있었는데 그걸 보자 웃기면서도 가슴이 뭉클했다. 지금 나는 KAIST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욕심이 많아서 전공을 3개나 하고 있고 동아리 활동도 놓치지 않고 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연도 해보고 학교의 지원으로 해외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보았다. 방학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인턴도 하고 있고 꿈에만 그리던 연구도 직접 해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때 다짐했던 대로 학생들을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하며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여러분이 내 수기를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덮는 것으로 선배들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리고 여러분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멋지게, 그 누구보다 감동적인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당신이란 이름으로 기억될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며.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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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그리고 시간의 거짓

원문보기: http://gongsin.com/158618

[서형일 공신 프로필 보기]

"난 성적을 잘 받고 싶어.."

"난 남에게 창피하기 싫어"

"난 저 사람을 이기고 싶어"

"난 최고가 되어야만 해"

"난 목표를 꼭 이루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성적 잘 받으면 엄마가 좋아하겠지."


이것은 자신의 외부와 관련된 동기, 즉 외적 동기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너무 재밌어."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이 재밌어."

"노력하는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

"이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


이것은 자신의 내부에서 나오는 동기, 즉 내적 동기입니다....






음..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

과연 무엇이 공부를 더 지속가능하게 할까요?

무엇이 답일까요?









..









과거,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부법은 이 외적동기에 관련된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책을 읽어보거나 경험담을 들어보면, '공부를 즐겨라'라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공부가 재밌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목표를 위해서 모든 힘든 순간을 참고 견디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 모든 책의 요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심리학계에서 최근에 내적동기의 파워를 보여주는 실험결과가 계속 나왔습니다.. 

전 최근 심리학 연구에 기대여, 

한편으로는 우쭐해하며, 

내적 동기를 강조하며 지금껏 수많은 글을 써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개월에 깨닫습니다....

사실 내적동기가 더 강하고 우월하다는 것은..

인간이 작위적으로 구분한 개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학점이 안좋았던 친구 

제 친한 친구 중 한명은 대학교 때 학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대학원을 가니 수업에서 1,2 등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수업을 많이 들을 때는 자신이 성적을 못 받아도 묻어갔는데..

수업을 적게 들어 자신의 성적이 공개되니, 창피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5살 먹은 친구가!)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후로 연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합니다.



2) 구본석 공신의 워크맨

다들 아시겠지만 구본석 공신은 중학생 시절 일종의 찌질이(?ㅋㅋ)였다고 합니다.

구본석 공신의 부모님은 못마땅해 하며 1등을 하면 워크맨을 사준다고 하셨답니다..

그 때 구본석 공신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를 했고 결국 1등을 했습니다.

심리학 이론으로 따지면 구본석 공신을 계속 1등을 하기 위해 더 큰 선물을 사달라고 졸랐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 구본석 공신님은 더 이상 선물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1등 자체의 즐거움을 맛보았고, 그 후 그로 인해 공부 자체에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3) 테트리스


테트리스를 혼자 플레이하면 한동안 즐기다가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런데 옆 사람과 경쟁해서 테트리스를 하면...불티나게 즐기게 되고 계속 하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이겼을 때 돈을 따는 룰....그와 함께 랭킹제 등을 가미하면...

처음에는 이기기 위해 하다가, 그 다음에는 더더욱 즐기게 됩니다.


심리학 이론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압박과 상관없이 그 자체를 즐겨야 최상의 상태를 느끼며, 

남을 이기는 것은 저급한 만족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참 이상하게도 이론과 조금 다르게 가죠..





4) 정성하

기타신동, 정성하를 알 것입니다.

정성하에게 왜 기타를 치느냐고 기자가 물었습니다.

그 때 아마 기자는 "남의 눈에는 상관 안해요. 기타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하는 답변을 예상했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예상...했..)

그런데 정성하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기타를 왜 치냐고요? 연주하는 모습이 멋있잖아요."


..

그리고 그것으로 기타를 시작하게 되었고 기타를 계속 즐기게 되었죠..





...





'반감기'란 개념을 알고 계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반감기란 어떤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입니다...



신기하게도 학문에도 반감기가 있어, 

진실인 것 같은 지식이 점차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심리학을 예로 들자면..

심리학의 반감기는 5년입니다.

이 말은 즉슨,

5년의 시간이 흐를 때마다, 

현존하는 심리학 지식 중의 반이 거짓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진실, 

특히 최근 연구결과는..거짓으로 남겨지고...

일부의 일부만, 우연히 진실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진실도 결국에는 바뀌게 됩니다.



아마 1000년 후의 미래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자신이 얼마나 몰랐는지 비웃게 되지 않을까요? ^^;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람은 아직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적동기와 외적동기에 대해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 둘을 구분하여 설명하는 것도 인간이 작위적으로 나눈 것일 수도 있죠...


위의 예를 보면,..

처음에 쪽팔리지 않으려고 시작했던 공부가 결국에는 공부에 재미를 불러 일으킨 식으로..

외적동기와 내적동기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상호작용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현실에 가까운 절대적인 진실은...

우리 자신의 경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잘 알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험에서 찾고, 나 자신에게서 구해야 합니다.



어떤 이론도 그것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이론만을 공부하는 것은 마치 면벽수행처럼...

머릿속으로만 계속되는 수행입니다. 

이런 수행은 반쪽짜리 수행이며,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크게 빠져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을 읽을 때 제가 하지 말라고 했던 것만 하며 마음의 장벽을 만들지 말길 바랍니다.




실천과 함께한 ..우리 자신의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칼이자 무기입니다.

비록 경험의 일부가 기억으로 바뀌며 왜곡된다 하더라도, 

경험한 사실, 그 자체는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론은 시간의 거짓 뒤에 사라집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변합니다.

결국 경험만이 남고

그 경험 중에서도 가장 에센셜한 경험만이 우리에게 남을 것입니다..



애매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 경험에서,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잘 기울여보면 ..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가합니다..




..



"시간은 많은 것을 거짓으로 만든다.

언젠가의 나는 의 속삭임이 내 곁을 떠나버릴 향기같은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의 기적은 우리를 거짓으로 만들지 못했다.

15년, 변함없이 내 귓가에 속삭이는 에게 오늘도 어제와 같이 말한다.

고마워"


-서태지


*'너'에 그의 팬이 아닌 

우리의 '경험', 또는 '우리 자신'이라는 말을 대입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나에게서 나를 구하라.

나 밖에 내가 없다.

나를 내 안에서 구해 얻음이 있어야

비로소 나 아닌 다른 남도 미루어 알 수 있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하고 나 아닌 남을 안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도 죄인이 되고 나 아닌 남에게도 죄인이 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모르되 나 아닌 남을 잘 말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天이 아닌 까닭이다.

여전히 사람은 그대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가 내 마음의 일부만도 거느리지 못하면서

감히 타인을 거느리려고 생각한다는 것

그것을 죄라고 하지 않고 무엇을 죄라 하리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덕이나 공은 세우지 못할지라도

죄인은 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나에게서 나를 구하라."


-봉우 권태훈 옹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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