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매뉴얼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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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공만 갔다가 교대운동장에서 조금 배회하다가 이제 막 씻고 컴터 켜서 공만 후기 올라온거 잇나 궁금해하는 박현숩니다.

 

처음으로 공만을 가봤네요.

 

처음에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매우 당황하다가 진경누나한테 전화해서 겨우 찾았어요.

(지각비 때문에 엄청 쫄았어요)

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인터넷으로만 알던 사람들을 실제로 뵈니까 ㅎㅎㅎ

(나현이는 금요일날 스치듯 보긴 했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박현수 공신이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네요

오늘이 처음이라서 그런거겠죠?

어색해서 숨막혀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

12시에 모였는데 2시부터 멘토링이라니 ㅠㅠ

나는 뭐 아는게 없으니 대화에 끼지도 못 하고....

초반엔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서채원, 안진우, 이재윤 공신님 등 몇몇 분이 아는 척 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특히 성필이랑은 간식사러 가면서 둘이 많은 얘기를 했는데 잘 맞는것 같고,

좋은 친구가 될것 같아요.

 

스텝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멘토링 하는 동안에는 심심해 죽는줄....

그래도 이성은 공신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강연회때는 멍청멍청 돋는 일을 해버려서 매우 X 팔렸어요ㅠㅠㅠㅠㅠ

(종민이형이 문 열으라고 그랬는데 불을 꺼버린....)

 

행사가 모두 끝나고는 다른 공신분들과 공매 한분과 곱창 먹었어요~

평소에 아침마다 교대 운동장 10바퀴를 뛰는데 내일은 이거때매 15바퀴 뛰어야겠네요.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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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2011-11-26 17: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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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현수야.

정말 고생했다.

:)


서채원

2011-11-27 15: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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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님,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 진짜 감동이예요 ㅠ ㅠ
12월 4일에 드디어 뵙겠군요 ^ㅇ^


김진경 

2011-11-30 2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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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드뎌 험난한 여정을 마쳤구나! 멋져멋져^^/ 돌아온걸? 환영함ㅋㅋ 공만날 보자ㅋㅋ


강성태

2011-11-30 2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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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공신님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많은 분들이 박현수 공신님으로 부터 기운을 얻을 것 같아요.^^


김나현-*

2011-12-02 01: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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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짱이야'ㅁ'*
너무 멋있당 완전 수고 많이 햇어!!!!!!!!

공만날 봐용>___<//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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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일단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공신닷컴 회원들,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모든 수험생들,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자게에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목부터 '잔인'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고,

본문은 딱 두 줄이었는데 바로 공감이 되고 너무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로 제가 1년 전에 그 상황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재수를 했는데도 현역 때보다 성적이 떨어진 상황.....

얻은 건 나이 한 살뿐이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절대 이해 못 합니다.

'마냥' 잘 될거라는 생각은 아니어도,

더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가

예상 밖의 성적이 나오면....

아.

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칩니다.

온 몸의 세포가 녹아내릴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1년 전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들어가기 전에 앞서>

읽다보면 아시겠지만,

이 글은 여타의 공신님들의 화려한 수기와 같이 다이나믹한 과정과 찬란한 결과물을 보이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여러분과 비슷한, 혹은 더 모자라는, 그저 1,2년 더 먼저 산 인생을 들려드리며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여러분들께 사례 하나를 더 추가하여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쓰는 글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 고민의 흔적, 재수 실패 후 저의 행로가 어떠했는지,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앞서(2)>

약간 회고록 느낌으로 가겠습니다.

결론에서는 다시 경어체로 돌아올테니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ㅎ

 

 

본론

1월

일단 중앙대에 우선선발로 합격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시며 좋아하셨다.

11월, 12월 시험을 망친 직후에는 어머니나 나나 침울해 있었는데,

계속 상심에 빠져 있는 나에게 기운 내라고 억지로 좋아하셨던 것 같다.

사실 나야 내 스스로가 불안감을 느꼈고 우려했던 일이 터진거였지만,

모의고사 성적표에 피상적으로 나타난 수치만으로 내가 잘 하고 있다고 믿으셨던 어머니는 큰 기대감을 갖고 계셨을테고,

그런 어머니께 내 수능성적은 엄청난 충격이었을텐데....

 

다군에 쓸 데가 없어서 그냥 안 쓰려다가

"안 쓸바엔 아무 데나 너 맘대로 쓰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생각없이 질렀던 강릉치대는 전혀 기대할 상황도 아니었고,

혹시나 연세대에서 추가합격 전화가 오지 않을까 기다렸지만 아무래도 이것 역시 기대하기 힘들었다.

(생화학과의 최종 경쟁율은 의대 바로 다음으로 연세대학교에서 2위였다. 1시 경쟁율은 제일 낮았었는데, 나처럼 눈치 작전을 펼친 수험생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냥 이 비참한 상황이 싫었다.

제발 이것이 현실이 아니길 바랐다.

현실을 잊고 싶어서 공부에 관련된건 쳐다보지도 않았다.

 

엄마가 얘기 좀 하자고 그러시면 "몰라 몰라" 땡깡만 부렸다.

이런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가자고 1년 동안 개고생한거 아니라고....

그렇다고 한번 더 하겠다는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

이 짓을 1년 더 할 용기가 도저히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생각한게 아르바이트였다.

다른데 열중하면 좀 나아지겠지, 그냥 돈이나 벌자! 하는 생각으로 알바나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나는 그렇게 모 백화점에서 소중한 젊음을 시간당 4500원에 팔아버렸다.

 

내가 기대했던 내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2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 했다.

삼수는 죽어도 하기 싫었다.

그냥 하기 싫기도 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을 때도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두 개의 결과로 귀납추론을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이지만,

어쨌든 하락세는 하락세였다.

이것만 봤을 때 삼수하면 더 떨어질 것이었다.

 

2년해도 안 된걸 1년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시간이 부족해서 못 한것도 아닌데.

결국 나의 실패 요인은 시간이 문제가 아닌데 한번 더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또 만약 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도 문제였다.

내 솔직한 마음으로는 독학으로 한번 더 해보고 싶었다.

독재 칼럼 연재하면서도 살짝 뉘앙스를 풍겼듯 나는 사교육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1년 동안 공부한 것을 되짚어 보며 스스로 패인을 분석하여 다시 한번 독학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미 한번 독재로 실패한 나는 부모님께 신뢰를 잃어버렸다.

부모님은 무조건 학원에 보내고 싶어하셨다.

한번 해보고 실패했는데 왜 또 그 짓을 하려고 하냐고 하시면서.....

부모님과 싸우는 것도 싫었고,

올해부터 수학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솔직히 새로운 내용을 혼자 공부한다는게 좀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 야간반이었다.

주간반은 7시간 수업/ 5시간 자습인 반면,

야간반은 7시간 자습/ 5시간 수업이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었고,

내가 시간 관리만 잘 하면 독재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새로이 추가된 부분만 진도를 빼면 그 때 학원을 나와 혼자 마무리 하리라.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학원과 학교를 이중등록해버렸다.

 

그리고 어쨌거나 이제 대학생 신분이 되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인터넷 공신의 역할을 포함하면서도 수험생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멘토링 공신이었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인공활동부터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지원을 했다.

 

3월

학교도 가기 싫고 학원도 가기 싫었다.

그냥 인생 살기가 싫었고, 어디 하나 내 노력과 정성을 쏟아붇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다.

 

학교는 한 보름 정도 다녔다.

일단 휴학 가능한 시기가 될 때까지 한 학기는 꾸역꾸역 다닐 생각이었는데

머니까 막상 가기가 싫었다.

 

학원은 그나마 코 앞이라 출석은 꼬박꼬박 했다.

그러나 몸뚱아리만 왔다갔다 하는 정도지 공부는 전혀 안 했다.

 

나는 의욕상실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 했고,

점점 성격 파탄자가 되어갔다.

매사에 부정적이었고 머릿속에는 여지껏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한으로 가득 했다.

 

당시에는 못 봤다고 생각하고 재수를 결심했고 현역 때의 성적,,,,

막상 그 점수보다도 못 미치는 점수를 받으니 예전 그 성적이 너무나 아까웠다.

욕심과 포부도 없어졌고, 고3 때 성적만큼이라도 다시 받고 싶었다.

그런데 그 마저도 자신이 없었다.

예전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다 두려웠다.

공부를 넘어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3월 중순에 친한 친구 중 한명의 생일이 있었다.

모처럼 고3 때 친했던 친구들 몇몇이서 모였다.

친구들 만나서 서로 사는 얘기를 하는데,

그저 남이 부러웠다.

 

학창 시절에는 마냥 다 똑같은 인생을 사는 친구들이었는데,

이제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친구들과 나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4월

공신닷컴에서 메일이 왔다.

2월달에 지원한게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서 그냥 안 되나 보다 하고 말았는데,

데이터가 누락되어 늦어졌다고 하셨다.

 

메일을 받은 다음주 월요일날 내 아이디는 공신으로 상향조정되었고,

내 닉네임 앞에 달린 神자를 보면서 신기한 마음과 동시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공신활동을 할 자격이 있을까.......

이런 생각은 지원 할 때부터 나를 갈등하게 만들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또 들었다.

그럴 때 마다 나보다 공부를 못 하는 몇몇의 학생들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을 계속 상기시켰다.

 

이제 공신이 되었으니 인터넷 공신 활동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칼럼 연재"라는 것을 해봐야 할텐데,

어떤 내용의 글을 써야 첫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후배님께서 기하와 벡터 공부법에 대한 칼럼이 올라오길 바라시는 것을 봤다.

나와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에 비해 벡터쪽에 자신이 있던 나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글을 한번 써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남들에게 보여줄 글을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었다.

수용자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기에..

 

그래서 당장 수학 교과서를 펼쳐보았다.

2년간의 수험 생활을 하면서 공부만 열심히 했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처음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던것 같다.

 

그렇게 책임감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니 '수학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깨닫게 된 점들이 있었다.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싹은 이 과정에서 싹텄다.

 

 반응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 글이 부족함을 일깨워주시는 후배님이 계셨고,

나는 다시 후속편을 쓰기 위해 고민했다.

그러면서 또 깨달은 점들이 있었고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은 점점 커졌다.

 

 

어떤 내용을 담을지 생각하는데 보통 6일이 걸리고 그걸 글로 풀어내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그런식으로 하다 보니 나는 자연스레 매주 토요일에 글 하나씩 올리는 나만의 약속이 생겨났다.

 

5월

그러다가 결정적인 계기가 나타나게 된다.

두 번의 수학 공부법 칼럼 연재 후,

다음 주 토요일에 글을 하나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마침 그 날이 수능 D-201일이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 자극을 주기 위해 자극충전글을 하나 올렸는데

나에게 과분한 호응들을 해주셨다 ㅋ

(이 글은 내 글 중 유일하게 조회수가 만이 넘었다.)

 

또 그 다음주에는 그 칭찬에 탄력을 받아서 비슷한 성격의 글을 하나 더 올렸다.

이번에도 반응이 꽤나 괜찮았다.

(이 글은 내 글 중 추천수가 가장 높다.)

 

댓글&쪽지들을 보고 일일이 답변을 해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원분들은 내 글을 보고 희망을 얻으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과연 나는....??'

 

내가 페이스 조절을 무시하고 공부하라고 할 자격이 있을만큼 나 스스로는 열정을 불태웠을까

성공은 눈 앞에 있는데 나는 그것을 못 참고 이렇게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렇게 내 인생을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서 나중에 성공한 회원분들이 고맙다고 할 때 나는 어떤 기분일까

남들에게 어쩌구 저쩌구 하기 전에 내가 모범을 보여야하지 않을까

 

학교는 어차피 결석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학사경고는 따논 당상이었다.

1학기 마치자 마자 휴학하겠다는 어렴풋한 계획을 잡고 이제 수능에 집중하기로 했다.

 

막상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내 스타일대로 무작정 열심히 하기만 하면 결과는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는 원래 그리 못 하지 않았고,

탐구는 암기적 요소가 많아서 공부량에 비례하여 오른다는 믿음이 있어 큰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언어와 수리가 문제였다.

 

언어는 지금까지의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들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수리는 사정이 달랐다.

(대부분의 이과생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공부에 쏟은 노력과 시간의 80% 이상은 수리에 투자되었다.

게다가 재수까지 했는데 공부량이 부족하지는 않았을테고,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 수학 담당 선생님과 상담 약속을 잡아달라는 부탁을 드렸다.

불과 10분 남짓한 시간의 상담이었지만 상담 후 내 가슴속에는 자신감이 넘실거렸다.

 

이제 어느 정도 공부할 마음은 잡혔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았는데

벌써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6월

별로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세번째 6평을 봤다.

 

 

성적은 참 애매하게 나왔다.

94년도부터 시작된 수능 역사 이래 가장 쉬운 시험으로 평가받는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터무니 없는 난이도로 뻥튀기된 원점수와,

그로 인한 기형분포로 높은 등급.

따라서. 얼핏 보면 잘본 시험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따졌을 때 결코 잘 본 시험이 아니었다

 

어차피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치른 시험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앞으로의 공부방향을 잡기 위함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6월 평가원과 더불어,

이 시기는 내가 공신닷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었다.

나 같아도 나처럼 항상 우울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있는 사람한테 말 걸기 싫었을 것이다.

(지금도 약간 그렇긴 한데) 올해 초에 나는 지독한 염세, 비관주의자였다.

인생 모든 것이 뒤틀려 있었기 때문에.....

이 시기의 내 정신 상태는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죽고 싶었단 말 밖엔...

 

그래서 공신닷컴에 더 애착이 갔었던것 같다.

온라인에서는 어조나 표정이 드러나지 않으니까....

(걍 'ㅋ'만 남용하면 밝아보이는....;;)

글로만 표현하면 나는 정상인처럼 보일 수 있었다.

 

공신 동료(사실 그룹 분류만 같지 전혀 동료라는 느낌은 안 들고 아직 배울게 너무도 많은 그들ㅋㅋ;;)들도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었고,

내가 쓴 글에 감사의 댓글을 달아주는 고마운 공신이 후배님들을 보며

'내가 그래도 작게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자제력이 너무 부족한 사람이어서,

균형을 잡지 못 한다는 것이 있었다.

 

공신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고는 싶고,

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럴 위치가 아니니까 (수험생 신분이기도 하니까)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상충되었다.

남들이 보면 괜히 혼자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어쨌든 그 점 또한 나를 힘들게 했다.

 

7월

 평가원 모의평가가 낀 수험생들의 6,9월은 정신없이 휘리릭 지나가 버린다.

내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2011년은 어느새 반토막이 나 있었다.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이런 생각이 드니 섬뜩했다.

현역보다 더 떨어진 재수 성적표를 받은 작년 겨울은 악몽 중의 악몽이었다.

그 악몽을 올해 다시 꾸지 않기 위해선 무언가가 필요했다.

 

 

현재 내가 최선을 다 하지 않는것은 절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2년간의 수험생활로 지칠대로 지쳤고,

돌아갈 곳을 만들어 놓으니,

노력이 부족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싶었다.

 

그렇게 나는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나니 7월 말에 여름방학이 있었다.

 

8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걸친 약 열흘간의 여름방학 동안 나는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200일 가량의 방황을 매듭 짓고 서서히 공부에 물이 올랐다.

학원 다닐 동안에는 학원 수업 듣고 복습하는 것에 급급했는데,

여름 방학동안 내 시간이 만들어져 좋았다.

 

이 시기에 잡힌 공부 습관 덕에 8월 한달은 알차게 보냈다.

아래 사진은 내 플래너에 빼곡히 적힌 내용들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그렇게 죽기살기로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 했고,

흐트러짐 없이 꾸준히 해나갔다.

 

그렇게 8월을 보내고 나니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두고 있었다.

 

9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공부를 겨우 한달 정도를 하고,

나는 내 인생 마지막 모의고사이길 바라며 8번째 평가원 시험을 치렀다.

 

수리는 다행히도 원점수가 100점이 나와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외국어는 두개 틀렸지만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아 표준점수는 마음에 들었다.

과탐은 화학에서 마킹실수한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내 진짜 실력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자신감을 갖고자 했다.

 

그런데 문제는 언어였다.

ebs도 공부했고, 독해 훈련도 나름 한다고 했는데,

6평에는 턱걸이로 1등급 나오던것이 이번에는 겨우 2등급에 안착했다.

 

이제 남은 2달동안 언어를 기필코 마스터 하리라 하는 각오를 다지며

9월 역시 6월가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보냈다.

 

10월

드디어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8월달에 잡아놓은 공부 습관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으련만,

새가슴인 나는 수능이 가까워져감에 따라 가슴이 답답해지며 소름끼치는 공포감에 짓눌렸다.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까

반드시 잘 해야 할텐데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지

남들은 어떤 식으로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을까

등등..

 

이 때는 특별한 사건 없이 그렇게 그렇게...그냥 흘러갔다.

매일 쓴 하루평가란을 들춰봐도,

표현만 다른 같은 내용의 수많은 고민과 고뇌만 가득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고3/N수 마을에 짦막한 글들을 자주 남겼다.

이 시기가 얼마나 버티기 힘든 시기인지 나 스스로가 너무 잘 알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도록 마음을 다잡아주려고 하는 의도에서 그랬다.

1분 1초가 아까운 수험생들에게 자세한 칼럼보다는 그 쪽이 더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서였다.

(효과가 어땠는지, 진짜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1월

드디어 수능이다.

세번째 수능...

동생과 함께 보는 수능....

공신닷컴 소속 온라인 멘토로서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며 보는 수능....

 

나는 수능볼 때 가채점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원서는 성적표가 다 나온 다음에 쓰는것이고,

마킹 실수로 달라질수도 있는 가채점 결과로 상담 받고나 모의지원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이다.

실전 시험에서는 1분1초가 너무 소중하다.

내가 쓴 답을 옮길 바에는 애매한 문제 더 고민하는 편이 낫다.

(점심 시간에 밥 먹으면서 어려웠던 29번, 30번 문제가 계속 신경 쓰였다. 그래서 수험표 뒤에 딱 32, 39만 적어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운 좋게도 두개 다 맞았다^^;)

 

난 가채점을 안 해서 지금 내가 시험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 전혀 모른다.

하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시험을 잘 본 것 같아도 막상 성적표를 받으면 못 본 경우는 많아도,

시험을 못 본 것 같은데 실제론 잘 본 경우는 드물다.

불길한 예감은 항상 맞다.(ㅠㅠ)

 

난 원래 다니던 학교에 입학금을 또 내고 다시 가야할지도 모른다.

아니, 더 낮은 학교를 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후회고 뭐고 없다.

 

삼수가 나에겐 '유일한' 길이었으니깐.

 



결론

후....

결론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일단 본론의 마지막 문장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할게요.

결국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돌아온거거든요.

 

"원대한 뜻을 가졌던 사람이 도전을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면 대안으로 선택한 그 현실에 절대 만족하지 못 하고 전쟁터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고민이야 되겠지만, 할거면 제대로 하세요.

병신 같은 놈들이 통계나 가능성을 들이대며 함부로 자신을 한계짓더라도.

뭐라 비웃든 간에 네가 갈 길을 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할지 말지 지금은 선택의 갈림길이라고 생각될겁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운명이었습니다, 선택의 문제라기 보단....

 

저는 구본석 공신님이나 이종민 공신님처럼 그 기간을 보상 받을 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위대한 멘토가 되어 후배님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보통의 수험생들에게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런 얘기를 해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참 고민이 많은 상황일겁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입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친구들은 장학금이다 알바다 뭐다 해서 자기 앞가림을 다 하는데,

나는 3년째 부모님 등골 뽑아먹고 있으니까요.

인생에 대한 회의감은 기본 옵션이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 24시간 중에 20시간 이상 머리에서 맴돕니다.

 

저도 제 인생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해준다는게 참 웃기긴 해요.

다만 제가 깨달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그래도 여러분들보다 1,2년 더 살았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의 말이 더 공감되고 앞으로도 비슷한 길을 가게 되어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지 않겠어요?

 

 

삼수랑 재수는 차원이 다릅니다.

재수 때는 패배의식보다는 오히려 오기로 살았습니다.

'고3 때는 내신 때문에 시간이 많이 뺐겼어'

'어리버리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 썼어'

'수능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거지 내가 못 한게 아니야'

'1년 동안 어디 한번 수능 공부에만 미쳐보자!'

이런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의 실패는 결코 운이 아니거든요.

그 성적을 자기 실력으로 인정해버리고 이는 곧 자신감의 결여로 이어집니다.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손절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삼수생의 하루는,

아침에 겨우 마음을 추스려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밤에 잠에 들 때면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입니다.

수험생활 초기에는 울며 잠들었지만,

중후반기에는 눈물이 말라 더 이상 흐르지도 않습니다.

 

 

주변사람들이.. 절대 나올수없을거라구 그래요...

근데 그말을 수긍하는 제가 정말 싫어요. 도와주세요... 

라고요?

그에 대한 답은 여러분들 머릿속에 이미 있을걸요.

EBS 고득점 외국어영역 330제 중 제가 좋아하는 지문을 발췌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In making images for the things you desire,

you must be careful not to discuss them with people who cannot share your vision.

Nonambiguity is the shaping force of reality!

It means that when you remove all doubt that you will receive what you have imaged,

it is sure to come to you.

Believe in your images with all your strength,

and don't allow nonbelievers to distort or destroy your faith by quoting statistics, or telling you all the resons you cannot achieve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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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모꼬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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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문학
http://www.seelotus.com/

똥침 국어 교실
http://www.hongkgb.x-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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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뽕 칼럼



부제: 9평에 즈음하여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종합 선물 세트



 

 

How Bad Do U Want It?

-가수 김정유에게 배우는 삶의 자세

 

 



 

제가 좋아하는 가수, MC Sniper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안티가 워낙 많고.....소위 리스너라 불리는 힙덕후들은 스나이퍼 좋아하면 그 팬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경우가 많은데....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칼럼이란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글이고,

저는 분명 스나이퍼에 대해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존경합니다.

 

일단 아래 글을 함께 봅시다.

약 5년 전 쯤, 스나이퍼가 본인 미니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난 충청북도 제천에서 98년도 서울로 상경해
보증금 500에 월20만원짜리지하방에서살았다

홍대와 신촌의 지하 클럽에서
내가 원하고 스스로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기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가사를 썼으며 매일을 부르고 불렀다


난 유능하거나 재능이 있진 않지만

노력했고 아주 약간의 인정도 받았다
돈 오백원이 없어 신촌에서 제기동까지 걸었다
5평남짖한 옥탑방에서

 뜨거운 여름과 코끝을 얼게 만드는 겨울을났다


포내캐년 코리아에서 1집을내고
1집 마스터링이 끝나는 그날부터 2집 작업 구상에 들어갔다
그렇게 4장의 앨범을 냈고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밤새워 술을 마셔도 부족하지않은 돈과
아침에 택시를 타고 올수있을정도의 돈을 벌었지만
 
내가 원하는것은 붓다베이비의 대가리로써
이들의 앨범을 내주는것이다
단 내가원하는 만큼 타협하고

내가원하는만큼의 퀄리티가 나올때까지는
노력해야한다는 조건으로.

 

어떤 쓰레기 같은 녀석들의 뒷담화들로 인해

난 벤츠를몰고 여자를 XX취급하며 사치가 심하고
돈이 넘처나 거만함의 끝을 달리는

그런 상종못할 놈이 되었지만
난 게이치않는다

 

디지가 말하는 나는 벤츠를 몰고

여자를 XX라고 부르는 쓰레기지만

그때 당시 난 어렵게 모은 돈으로 중고 소나타를 몰고 다녔으며
그것도 몇달못몰고 금전적인 문제로 팔아버렸다
하지만 난 이를 물고 다짐했다


내게도 벤츠를 몰고다닐수있는 그런날이 올거라고.

난 필요하다면 자지않았고 필요하다면 쓰지않았다

난 포니캐년과의 계약을 끝내며 공익요원이 되었지만
퇴근이후 난 이것저것 가리지않고 행사를 뛰었다
말도않되는 씨름판의 모래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경마장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배치기의 앨범을 내기위해

그리고 지금의 난 나의 4집 전속 계약금으로

키네틱플로우의 앨범을 준비했고
오늘 이들의 사진촬영이 끝났다 매일이 밤샘이었지만 행복했다
이렇게 함께 원하는길을 걸을수있다는것에대해......
하늘에 감사했다

 

드디어 난 벤츠를 샀다
이제 난 디지가 말하는 거만함까지 가지지는 못했지만

난 벤츠를 샀다
그리고 난 빡세게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혹 내가 준비한 키네틱앨범이 잘되지않아 금전적 손실이있다해도
난 내 차를 팔아 배치기의 앨범을 준비할것이며
이 내 마음엔 변화가 없다
왜냐면 배치기 녀석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때문이다

조피디형님께서 내게 이런말을했다
30살전의 실패는 도약의 밑걸음이 되지만
30살이후의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될수있다고
난 그말을 믿는다
내나이 28살이다 열심히 노력해 실패하리라 ! ! ! ! 


올해 난 키네틱플로우의 앨범과 배치기 2집
그리고 스나이퍼 4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단 이것은 예정일 뿐이지만 내 노력이 닫는다면 꼭 그리할것이다
그리고 내년엔 베스핏의 앨범과
디제이 KTCOB와 비케이 룸나인의 앨범까지 구상중이다
제이지가 말했다 자신이 백만장자라면

카니예 웨스트도 백만장자다 라고
내가 오늘 벤츠를 몬다면
내일 붓다베이비도 벤츠를 몰것이다


 

 

어떻습니까?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후배님들이 있는지 모르겠네요.ㅎ

 

절실함(조금 더 나아간다면 꿈에 대한 열정까지도).

바로 이거거든요.

 

여러분들이 나태와 게으름에 빠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0억 이상 되는 집 재산을 부모님이 물려주신다 하시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도 없고,

공부 안 해도 먹고 살만하고 공부 왜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이런 사람들이 아닌,

보통의 경우라면 누구나 절실함이 내재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절실함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실천적 행동'이 오래 유지되지 못 하는 이유는,

다람쥐의 쳇바퀴처럼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이 우리를 무디게 만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뜨거운 심장의 원동력이 되는 그 어떤 것, 바로 그 것을 누구나 갖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면

열심히 살지 않아도 그냥 인생은 살아지고,

눈에 보이는것만 보이고,

그러다가 어느 샌가 '내 꿈 어디갔어?' 이러고 있게 되는 겁니다.

 

이제는 여러분 스스로조차 망각하고 있는 그 잠재력, 절실함을 이끌어 내야 할 때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아니, 곰곰이 생각해볼 것도 없습니다.

꿈은 사라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진짜 꿈'이 있다면 지금 마음 속에서 바로 튀어나올 것입니다.

 

그 꿈을 위해서,

나는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최선을 다 하고 있는건가

이 소중한 내 꿈을 위해서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실천하지 않는 주인 때문에 가슴 한 켠에 쭈구리고 울고 있는 꿈을 외면하지 마세요.

 

간절해지세요.

더욱더 간절해지세요.

 

당신은 얼마나 절실합니까?

당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습니까?

패기와 용기 어금니 꽉 문 오기는 대체 당신 삶 어디에 투자 됐습니까?

 

 

 

슬럼프라는 감옥 속에 갇힌 당신

-슬럼프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나갈 뿐......

 

 



 

많은 후배님들이 말합니다.

'요즘 슬럼프에요'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요?'

'공부할 마음은 있는데 공부가 너무 안 돼요ㅠㅠ'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말에 반박할 수 있고,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책을 쓰든 강연을 하든 돈 좀 벌어봅시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걸까요?

60억 인구가 부진을 겪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항상 100% 발휘하니까요.

그거야 말로 유토피아 겠죠?

 

슬럼프는 극복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주어진 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 하다보면 지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슬럼프라는 단어가 슬럼프를 만듭니다.

 

고3 올라와서 좀 열심히 한거 같고,

힘든 거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티 좀 내고 싶은데 알아 주시질 않죠.

그러니까 스스로 포장해버리는겁니다.

자기 힘드니까 나 좀 봐달라고.....

 

그런데 현실은,

그래도 우릴 바라봐 줄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규정짓는 것은 백해무익한 행위입니다.

 

그래도,

정말 힘들고, 이 부진 속에서 빠져 나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조금씩이라도 꾸역꾸역 해나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우거나, 고난이도 문제 푸는 방법 생각하거나 하는

그런 고차원적인 공부 말고요,

단순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EBS 연계율 때문에 말이 많죠.

그럼 그냥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수학책 하나 딱 잡고 계속 푸는겁니다.

난이도가 중 정도 되는 단어를 외우는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아마 우리가 많은 수기를 읽으면서 보아온 슬럼프를 극복한 사례들도,

결국 이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성공 수기를 쓴 사람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노력한다는 공통적인 태도(attitude)를 갖고 있죠.

그래서 자신들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또 욕심 부리지 않고, 일정량 계속 해나갔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있고,

그걸 그들은 '극복했다'고 수기에 표현하는 것이지요.

 

 

이제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때

-공부에 한번 미쳐보자!

 

제가 수능 200일 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의 링크인데요.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5369

 

저 글의 주제를 지금 이 시점에서 더 강조하여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200일 전부터 죽자살자 달겨드는 것은 약간 오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닙니다.

수능 75일 남았습니다.

이제 마라톤은 전력 질주하는 비유도 적절치 않고,

진짜 100m 남은 달리기니까 전속력으로 달려야 합니다.

 

갖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칠수록 우리 마음에는 정보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집니다.

'지금 어떤 문제를 풀고 있지?'

'이 문제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런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없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저것 다른 생각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도 집중력이 참 약한 사람입니다.

공신선배 소개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적혀있고,

가끔 댓글 달아줄때고 살짝살짝 언급했었지요.

 

어느 정도냐 하면.....

4시간 동안 책 한 장을 못 넘기고 멍 때리고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한테 왜 그렇게 산만하냐고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고1 때 한번은, 수학 선생님께서 자습시간을 주셨는데 제가 맨 앞자리에 앉았었거든요.

저를 지켜보셨는지, 왜 책 한 쪽이 안 넘어가냐고 지적하시더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그래요.

이 별 내용도 없고 퀄리티도 없는 글 여기까지 쓰는데도 거의 2시간 걸렸네요.

그나마 이건 엄청 잘 하고 있는겁니다.

왜냐하면 공신 사이트에서 장시간 아무 입력이 없으면 튕겨나가는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 억지로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거 거든요.

농담 아니고, 아마 제가 20년 평생동안 '진짜' 공부한 시간을 다 합하면 5시간이 채 안 될겁니다.

이번주에는 제 할일을 거의 못 했습니다.

월요일날 종민이형 글을 보고 칼럼 한편 쓰기로 마음 먹고 두근거려서(?) 계속 그 생각이 머리에 맴돌아서요.

'이런 내용을 말해줘볼까?'

'어떤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될까?'

'이런거는 이렇게 표현해볼까?'

'이걸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이요.

 

제 경험을 들려주는데 너무 길어져버렸네요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 프로필을 봤거나 집중력 관련한 댓글을 보면 그럴 때마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후배님들이 쪽지를 보내줬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속 시원한 대답을 못 해줬습니다.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벌써 소개글에 써줬지요.

 

그런데 이 정도의 말은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그 중 첫번째로는 공부량을 압도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효율성(efficiency)가 낮은 상태에서 output을 높이기 위해서 방법은 한 가지 입니다.

input을 올려야죠.

 

 



 

집중력이 약해서 남들보다 같은 양을 할 때 오래 걸린다면,

그 오래 걸리는 만큼 더 투자하세요.

남들 잘 때 공부하고,

남들 밥 먹을 때 공부하고,

남들 쉴 때 공부하세요.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솔직히 잠은 줄이지 못 했고요 ㅎㅎ;;

밥 빨리 먹는 건 자신 있습니다.

고3 시절 점심 시간이 한시간 주어지면,

남들은 다 그 시간을 밥 먹고, 쉬고, 떠들고 등등 무의미하게 보냈지만,

저는 마음 맞는 친구 한 명이랑 4교시 종 치자마자 급식실 달려가소 초고속으로 밥 먹고

양치도 번개처럼 하고 공부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것도 가능 합니다.

실제로 집중력이 낮다면 그 시간에 내 모든 에너지를 쓰지 못 한다는 뜻이니까,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집중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체력 소모 정신력 소모가 적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쉬는 시간에도 공부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두번째로는, 의식적으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천성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태생이 그런 걸 어쩌겠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할 때 딴 생각이 들면,

아 이럼 안 되지. 집중해야지.

하면서 다시 책을 들여다보는겁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보세요.

성공할지, 안 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가만 있을거에요?

되든 안 되든 부딪혀봐야죠.

내가 어떤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거기까지 가야만 하는데,

무너지든 구겨지든 해보는 겁니다.

이건 첫번째 테마의 '절실함'과도 연결이 됩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今臣戰 船尙有十二 )

-이순신 장군에게 배우는 삶의 자세

 

 



 

제가 생각하건데, 이순신 장군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고작 12척의 배를 갖고 133척의 배를 상대로 맞짱 뜨겠다니,

이게 맨정신에 할 짓입니까?

 

하지만 우리의 멋있는 이순신 장군님께서는 명량해전에서 대승리를 거둡니다.

 

우리에겐 75일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내 모의고사 등급은 344232(3)인데 수능에서는 111111(1)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맨정신에 할 짓입니까?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맨정신이 아니라면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정상적인 머리와 마음은 버리세요.

기적을 바란다면요.

그리고 수능만 생각하는 머리와 마음을 장착하세요.

 

저는 교대생이나 사대생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신닷컴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다보니 교육심리학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재밌는 통계를 봤어요.

어떤 사람이 교육 또는 관리에 의해서,

사람이 바뀌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두 달 동안만 견뎌내면 그 뒤로는 제 2의 천성이 되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 되지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D-60일 이내로 들어오면 저도 함부로 말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무엇을 목표했든지간에, 60일이면 충분히 바꿀 수 있고 거게다가 보름이 더 있다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삽니다.

 

11월 10일.

그 날을 여러분 인생사에 길이 기록될만한 날로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명량대첩이 역사로 남았듯 말이죠.

 

 

선택의 갈림길: 악순환 vs 선순환

-불만족 패러다임의 오용

 

수험생에게 특히 많은 것이 과거의 자기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대한 대비입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어볼까요.(들지 말래도 들겠습니다.)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작년 한 4월 쯤인가요?

미분법 단원에 변화율 관련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고3 때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변화율 부분을 제대로 배워서,

변화율 문제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전 단원 통털어서, 아니 전 영역 통철어서 유일하게 자신 있는 부분이었죠.

그런데 11월부터 2월까지 약 100일간 쉬다보니 다 잊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딱 봐도 꼬아 낸 것도 아니고, 예전 같았으면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풀었을만한 문제였는데 손이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 때 저는 초조해지기 시작했지요.

헉, 왜 이러지.....작년에는 잘 했는데....

이런 생각이 수험생을 정말 힘들게 합니다.

 

현재가 과거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 삼으며 조금씩 전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저번에는 어쨌는데

그때는 이랬는데

하는 식으로 비교하다가 혹여 예전의 것이 조금이라도 좋거나 커보인다면

바로 의욕상실의 덫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너무 어리석었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도 모를 당신에게 물어봅시다.

"과거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언젠가 과거가 될 현재는....?"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history)이고

현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present)라고 했습니다.

무조건 노력하고, 공부합시다.

그래야 선순환을 탈 수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니까 잡념이 사라지고,

잡념이 사라지니까 초조할 이유가 없고,

초조하지 않으니가 공부가 더 잘 되는 것이지요.

 

비슷한 맥락으로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자기비하입니다.

겸손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불만족하며 더 나아질 생각을 해야하는 것은

너무도 좋은 마음가짐이지만,

이것이 약간만 방향이 틀어져버리거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나쁜 마음가짐이 됩니다.

'난 왜 안 되지'

'난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내가 그렇지 뭐'

이런 생각 절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불안감. 열등감. 패배감.

이런것들이 있으면 당연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래서 집중력이 약한가 봅니다.)

공부가 안 되면 결과가 안 좋을 것 같고,

결과가 안 좋을 것 같으니 초조해서 더 공부 안 되고.

무서운 악순환입니다.

 

 



 

 

어디 건방지게 선택을?!

-선택은 자격이 주어진 자들만 하는 것이다.

 

저는 원래 성격이 소심해서 말을 직설적으로 못 하는데다가,

공신닷컴에서는 아무래도 입장이 입장이다보니......

말을 좋게좋게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독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이 하는 말이...

시간상 둘 다 풀지는 못 할것 같은데 300제랑 수능완성 어떤 것부터 하는게 좋겠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81일 전에......

아니, 수능이 8일 남은것도 아니고, 책 두 권을 왜 못 풉니까?

그 때 달았던 댓글을 그대로 복사해 오자면,

듣기, 마킹 시간 등등 빼면 45문제를 50분에 푸는데 300제는 6시간이면 충분히 풉니다.
수능완성이 몇 문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형편이랑 실전편이랑 나뉜 두권이 300제 양과 맞먹는다 쳐도 12시간이면 되겠네요.

맘만 먹으면 주말동안에 시간 내서도 다 풀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함부로 선택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선택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주어진대로, 닥치는 대로 하는 겁니다.

계획..?

글쎄요 세우면 좋지만 저는 별로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냥 무조건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겁니다.

 

 

마음가짐도 알았고, 자극충전도 100% 됐다! 그런 이제는?

-각 과목별 가이드라인

 

이 테마는 그냥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저도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런 말 하는게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서.....

오늘 받은 언어 공부 관련 쪽지에 관련해서 글 쓰는김에, 다른 과목도 다 써보겠습니다.

 

<언어>

그 무엇보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유형, 방법, 스킬 그딴거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후배님은 과학 기술 지문이 잘 안 읽힌다고 상담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언어 영역은 '언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지,

과학 기술 내용, 인문 사회 내용, 예술 생활 내용 등을 묻는 시험이 아니거든요.

제재는 그냥 말 그대로 '재료'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력입니다.

자기만의 글 읽는 틀이 있다면 어떤 내용의 글이 나오든 상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담요청해 온 학생의 상담 자체를 무너뜨리는 식의 답변은 쫌 그렇겠죠ㅎㅎ;;

그나마 과학 기술 지문에 대한 조언을 해드리자면,

<보기>를 잘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 지문의 경우, <보기>에서 문제로 활용하기 위해 그림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지문을 독해 하실 때 그 그림을 참고하셔서 원리나 과정을 이해하시면 아마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리>

이제부턴 무조건 문제풀이 입니다.

개념 공부..

전 쫌 아니라고 봅니다.

이 시기에 본인에게 취약 단원이 있다고 인강을 듣는다거나 개념서를 펼처놓고 고민하고 있으면,

아마 내년 수능을 착실히 준비하는 공부가 될 것입니다.

사실 공부를 조금만 깊이 있게 하다보면,

개념과 유형의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건가요ㅠㅠ)

중학교, 고1,2 때나 개념공부하고 문제풀이하고 그러지,

공부를 제대로 하다보면 개념 따로 유형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개념들은 이미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습니다.

앞으로 하루에 100문제씩 푼다고 생각하세요.

9월 평가원 때 쉬고, 10월 교육청 때 쉬고, 수능 전날 쉬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이틀 정도를 여유로 두고,

수능 때까지 7000문제 정도 푼다는 각오로 공부하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어>

외국어는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무조건 EBS!

다른 책은 별로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단,

수능 연계 교재를 한 번 더 푸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석입니다.

시간적인 요소를 제외했을 때,

지문이 모두 한국어로 이해되기만 한다면 시험 문제 수준은 초등학교 국어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문장 해석하는 연습은 수능 전날까지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과학>

과학은 정리해나가면서 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얇은 노트를 하나 준비하시는것도 좋고,

아니면 그냥 A4 용지 몇장을 모아서 나중에 스테이플러로 찍어도 됩니다.

앞으로 공부해나가시면서,

요런건 수능 직전에 한번 보면 좋겠다.

내가 이런 개념에 취약하더라.

이렇게 물어보면 내가 잘 틀리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것들을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 한 일주일 정도 전부터는 그것만 보세요.

수능 당일날도 그것만 가져가시고요.

그 정리한 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저번주 금요일에 대성 8월 월례고사를 봤다.
그리고 이번주 화요일 화학 시간에 최남식 선생님께서 평을 해주셨고,
그제 금요일에 성적표가 나왔다.


8월 12일 오후 4시........

헉, 어렵다.
헉, 어렵다..
헉, 어렵다...

.......?

뒤에서부터 풀어볼까.

헉, 뭐지?
어렵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지?

이런 느낌 처음이다.
화학은 늘 쉽게 풀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이제 수능 100일도 안 남았는데?

......
.........



결국 난 포기를 해버렸다.





집에 와서 매겨보니 31점.
최악의 점수였다.
올해는 물론, 작년에도 이런 점수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화학은 그나마 자신 있다고 생각 했는데......
또다시 패닉, 현실도피로 주말을 보냈다.

광복절이 지나고 화요일 첫수업.

강의 중간에 시험에 대해서 살짝 언급을 하셨다.

"시험 끝나고 곡소리가 나더라"
"자세히는 안 보고 아까 어떤 학생이 질문하러 와서 대충 봤는데 되게 어렵더라"
"이번에 송파쪽 선생님들이 내셨는데 아주 맘 먹고 내셨나보다"
"한 학생이 이렇게 말하더라, 선생님, 저 25점 받았는데 잘 본거죠? 저보다 잘 본 애들 별로 없고 반타작도 못 한 애들 많던데요?"


그렇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다 똑같이 어려운거다.
너무 좌절할 필요 없다.



이렇게 시험이 어렵게 나와버리면,
원점수는 모든 학생들이 소폭 떨어지지만,
(나 같이)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성격의 학생들은 수직 하락해버린다.
결과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 석차 및 등급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포기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한문제라도 더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종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
대박 표준점수를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나는 또 하나 배웠다.
Posted by 박현수4s
,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번 글은 좀 짧게 쓰겠습니다.

혹시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만 좀 고쳐줄 수 있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노트 정리,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효과적이지 않다?'

노트 정리는 공부의 아주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고전적인 공부법이지요.
저도 어려서부터 엄마한테 노르 정리 좀 하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어떻게 하라고?
내가 책 쓸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면 왜 공부를 하나?
알아야 쓰는 것일 텐데, 결국 노트 정리라는 행위는 모순이다!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억지로 하긴 했죠.
(정말 하기 싫거나 힘들때는 자습서 요약정리 부분을 베끼기도 했습니다.ㅎ)

그렇게 노트 정리를 하긴 했는데,
막상 시험이 다가오니까 보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중1, 중2,,, 점점 지나갔습니다.
제 학창시절에 있어서 노트 정리란 거의 없었죠.

하지만 고2 겨울방학 즈음하여,
학교 지필고사 같은 단기적인 시험이 아닌,
처음으로 장기적인 시험을 준비를 시작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보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노트정리를 시작했고,
그 때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온것 같습니다.

재수, 삼수하면서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효율성은 차치하고서도, 노트 필기가 공부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노트 정리를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쓰면서 스스로 머리속으로 정리하는 공부입니다.

자기가 아무래도 노트를 직접 쓰다 보면,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챙기게 됩니다.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 노트정리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었던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니)
'완벽함에 대한 부담감'이었습니다.

왠지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이 노트로 나중에 공부를 해야 할것 같고,
괜히 잘못 하면 안 될 것 같고,
막 예쁘게, 보기 좋게 만들어야 할것 같고....

등등 이런 생각들이 노트 정리에 대해 엄두를 못 내게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 되었습니다.

노트 정리를 하는 목적은,
나중에 다시 보기 편함은 부차적인 목적이고,
진짜 의도는 노트를 작성하는 그 순간 내 머리속에 공부한 개념들을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 이 깨달음을 얻으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수능이 사고력, 응용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해도,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는 폐지되었다고 해도,
공부의 기본은 암기이며, 이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노트 정리라는 것.
역시 진리는 변하지 않나 봅니다.

지금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누군가 내게 진작에 이런 말을 해주었더라면.....
나는 시행착오를 더 적게 경험하고 공부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라도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자! 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한 편의 글을 불특정 다수의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올립니다.


P.S 다만 물리의 경우, 굳이 노트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물리는 수학이랑 비슷한 성격의 과목인 것 같아요.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해서....제가 좀 더 강해지면......또 칼럼 올리겠습니다. (__)
Posted by 박현수4s
,

보통 학생들은 '노트 정리'라 하면 사회 노트, 과학 노트만을 생각한다.
아무래도 언수외는 개념이랄게 별로 없고,
탐구는 그나마 내용적인 측면이 강해서 그런듯하다.
언수외는 노트가 없어도, 누구나 탐구만큼은 과목별로 노트를 갖고 있다.
그나마 수학은 공식집 형식으로 만드는 학생들이 좀 있는데,
언어와 외국어를 정리하는 학생은 드물 것이다.

사실 언어와 외국어는 너무 방대한 학문이고,
고등교육과정 내로 국한한다 해도 그 양이 너무 많다.
공부 자체도 훈련적 성격이 강하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어 영억을 공부하면서 정리하는 방법을 설명해보겠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사진 중심으로 설명해나가겠다.




 



해석이 어려운 부분, 나중에 다시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은 이렇게 노란색 형관펜을 칠한다.
일단 처음에는 무조건 스스로 해석을 해보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답지를 봐서 '아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깨달은 것은 이렇게 표시를 해둔다.
한번 봐서는 절대 바로 알지 못 한다.
꾸준히 반복학습 해야하는데, 그 학습을 위한 자료를 만들어 놓는 작업이다.





모든 문제를 주제,요지, 제목 유형화한다.
전체의 흐름을 잡는 문제가 아닌,
지칭추론, 어법, 연결사 넣기 등등의 문제도 모두 직접 개요도를 그려본다.
책값의 100%를 빼먹을수는 없어도, 본전 생각나지 않게, 80%정도는 뽑도록 하자.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모든 문제를 2회 이상 풀어보는 셈이다.



따로 단어장이 필요없다.
지문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은 여백에 적어두도록 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점은, 뜻을 적어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의 단어는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단어의 명시적 의미 한두개만 외우는 것은 독해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모르는 단어들을 위에다 적어두기만 하고,
복습을 할 때 이 지문에서 이 어휘들이 어떤 의미로 어떤 역할로 어떻게 쓰였는지를 떠올려본다.
그래야 특정 단어가 어떤 문맥 또는 상황에서 사용되는지를 알 수 있다.

또,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지문 논리를 기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진짜 영어 실력을 올리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이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은 EBS에서 지문을 직접적으로 출제를 하지 않는가!





해석을 직접 해보고, 해설을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나 이번에 330제 같은 경우는 재발간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으니.....
이런 부분들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고,
표시를 해두었다가 선생님들께 꼭! 질문을 하도록 하자.
나는 빨간 프러스펜으로 밑줄을 그어 두었다.
이유는 형광펜 색이 두개 밖에 없어서 문장이 좀 이상한거면 그냥 제끼고,
내가 몰랐던 문법이 있는거면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두기 위함이다.



분홍색 형광펜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의 근거를 표시해두었다.
그리고 답지에 나와있는 답의 근거,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짚어주시는 답의 근거를 초록색 펜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겹치지 않는 부분들이 훨씬 더 많다.
이런 부분들을 복습할 때 중점적으로 본다.




지금까지 특징적인 부분들을 내가 알려주고 싶은 항목별로 정리를 해보았다.
이를 토대로 후배님들 각자의 공부법을 정립하기를 바라고,
혹시나 아직 감이 안 잡히는 후배님들을 위해 추천할만하지는 못 하지만,
현재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순서대로 설명해보겠다.

참고로, 예로 들어줄 아래의 책은 능률교육의 마수 영어독해 모의고사라는 책이다.






먼저 처음 시작이다.
일단 6문제를 8분에 잡고 푼다.
처음 풀 때는 시험 보듯이, 답을 도출하는데 집중을 한다.
단적인 예로, 어법 문제는 박스 들어있는 문제만 보면 되지,
다 읽고 있을 필요가 없다.



채점을 한다.
나는 지저분하게 하지 않고,
틀린 문제만 정답에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치는 식으로 채점 한다.
풀면서 '이거 인터넷에 올릴건데 많이 틀리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하면서 풀었는데
다행히 딱 하나 틀렸다 ㅎㅎㅎ
아예 안 틀렸다면 한 set 더 풀어야 했는데......




여기부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보통 문제집 푸는 스타일과 다름이 없었다.
이제부터가 내가 이 글에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나온다.
이 과정이 단권화 작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을 모조리 한글로 해석한다.
이때 문장분석은 기본이다.
분석 틀은 어떤 틀을 사용해도 상관없다.
(아마 대개는 처음 영어공부를 할 때 문법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스타일로 하겠지)
이때 내가 하는 분석이 틀렸는지 맞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수가 있는데,
내 경험상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자기 스타일대로 그 문장이 이해가 되면 또 같은 형식의 문장이 나와도 해석할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한 문장분석도 아마 틀린 부분이 많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난 왠만해선 문장분석을 할때 큰 어려움이 없다.
나만의 문법 기준을 갖고 분석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개요도 꼭 짜보도록 한다.
문장해석이 나무를 보는 독해라면,
개요작성은 숲을 보는 독해이다.
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
크게 크게 볼 줄도 알아야 하고,
꼼꼼히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정답이 되는 근거도 스스로 생각해본다.
왜 이 빈칸에는 이 선택지 밖에 안 되는지.
그리고 다른 선택지는 왜 안 될수 밖에 없는지, 어느 부분이 틀린거지를 찾아서 X 표를 치도록 한다.

단어까지 챙겨야 한다.
어휘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꼭 확인 하도록 하고.
답지에 나와있는 전문해석을 이용해 용도도 알아두도록 한다.

문법 지식도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
그 지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문장 중, 평소에 잘 다 활용되지 않는 문법이 있다면,
꼭 익혀 두고 넘어가도록 한다.



이렇게 한 지문 내에서도 얻을 것이 너무나도 많다.
결국 문제 많이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이 방법은 작년까지만 해도 안 통했을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어라는 영역을 단권화하다니, 미친거 아냐?
나라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EBS라는 책이 있다!

다다음주 목요일에 있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봐야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으로 봤을때, 또 6월 평가원의 연계율을 봤을때,
올해 수능은 정말 EBS만 봐도 충분할 듯 싶다.

이런 출제 분위기 속에서,
EBS를 잘 활용하면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올해 EBS의 높은 연계율과 나의 이 글이 지금 보고 있는 당신에게 행운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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