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 사진이 합성사진인 것 같나요?

합성이라기엔 이음새인 곳을 콕 찝을 수 없을만큼 너무 깔끔하고,

실제라고 하기엔 피사체들이 서로 너무 안 어울리죠?

 

이 광경은 대치동에서 양재천을 건넌 쪽 위에서 본 광경인데요,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은 그 유명한 타워 팰리스이고,

아래 판자촌은 구룡마을이라는 곳 입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불과 몇 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게 자본주의거든요.

 

그래도 여기 구룡마을의 상황은 그나마 낫습니다.

체계적으로 맞서기도 하고, 보상을 타려고 갖은 방법으로 싸운다고 하더군요.

 

문정동 비닐하우스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제가 직접 본 건 아니고 수업 시간에 수학 선생님께 들은 얘긴데요.

얼마전, 아침에 출근하시는데 웬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다고 하더군요.

딱 보기에도 덩치 좋고 인상 험악한 사람들.....

그리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울고 있고요.

 

(이 사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아직 너무 어려서 모르시는 후배님들은 네이버 웹툰에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이승편'이라는 작품을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참....

알수 없는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부끄러움'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나라에서 무슨 올림픽을 개최합니까?

대외적으로 나라의 이름을 알리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내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강원도 사람으로서, 김연아 선수의 승냥이로서,

아니 그런거 다 필요없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만으로도

평창 올림픽 유치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힘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덮어버리고, 엎어버리면 그만인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그렇게 더 중요한가요?

거창하게 복지정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삶의 터전만 보장해주면 될텐데 말이죠.

정치하시는 분들께 그게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이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어두운 면을 많이 보세요.

더러운 세상, 암흑의 세계를 보면서 살아가세요.

 

좋은 것만 보면서 살지 말고,

밝은 면만 보지 말고,

 

정말 무서운 현실, 잔인한 현실을 인식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 자각에서 머무르기만 하면 안 됩니다.

행동하는, 실천하는 지식인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이 계기로 인해 제 삶의 동기가 하나 더 생겼고,

어렴풋하게나마 목표도 세워졌습니다.

 

저도 아직 꿈과 야망이 있는 '젊은이'니까요.

 

여러분들 중에서,

꼭 큰 인물,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나와서,

불쌍한 사람들 덜 울게 만들어 주는 사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P.S 1

강후돈 공신님의 댓글......



강후돈

2011-07-10 02:57:12

+0 -0 신고

인간은 두 가지 고통으로부터 괴로워합니다.
가난으로부터 혹은 권태로부터 고통을 받지요.
우리의 존재의 본질적 속성이 곧 고통인 겁니다.

돈이 없는 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고,
돈이 많은 자는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하죠.

열심히 일하거나 쾌락에 탐닉함으로써
순간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과도한 비약이 섞여 있죠.
왜냐하면 인간의 행복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충분히 스스로의 삶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천국에 대한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에서는 물질적인 고통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 이상으로 정신적인 고통까지 없에기 위한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현재로서는 상상이 안됩니다.

모두들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천국을 그릴 때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다라고 단순하게 정의내리지
그 곳에서 구체적으로
인간은 어떤 삶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제대로 묘사하진 못하고 있으니까요.

글 쓴 취지에 대해서 저도 열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토피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S 2

제가 올림픽 유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개최지 평창 선정은 분명 기뻐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두 사건이 맞물려 회의감이 들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눈 앞의 이익에 기뻐하고 있을 때 공동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하나의 예로써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세계를 보며 뜻을 크게 가지고 살아가라는게 제가 던지고 싶은 메세지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공신닷컴을 한 세 달 정도 이상 이용하신 회원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어떤 유형의 상담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지.....

 

"모의고사는 언어 2등급 수리 4등급 외국어 3등급 정도 나오는데..충남대나 전북대 국문학과 갈 수 있을까요?"

"한의대에 합격할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올1등급 바라볼 수 있을까요"

등등...

 

1. 여러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런 질문글들 올리시는 후배님들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정말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런 '불안감' 때문에 누군가에게 확신을 받고 싶은 심정....

저는 무려 2년 동안이나 그런 '불안감' 속에 살았습니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그런 생활을 해서,

 누구보다도 여러분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들이라면 저런 질문에 어떤 식으로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런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아닌 이상.....)

 

만약 긍정의 답변이 올라오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여

잘못된 희망을 품고 공부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자기합리화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부정의 답변이 올라오면,

여러분들은 더욱더 좌절에 빠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안 되는걸 왜 하지'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여,

공부가 점점 더 힘들것입니다.

 

2. 안 된다고 하면 공부 안 할 겁니까?

위의 질문들에 대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고 공부 안 할 겁니까?

주위 친구들은 다 고3이라고 정신 차리고 공부하는데.

아마 같이 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수험생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고3'이라는 그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저런 질문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아시겠죠?

어떤 답변이 올라와도 여러분들의 행동에는 변화가 없을테니까요.

여러분들은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고, 수능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여야 합니다.

다들 지금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졸업하실 거잖아요?

어차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결국 공부입니다.

 

따라서 이 질문은 N수생들에게는 허용(?)이 됩니다.

원래 희망하던 대학은 아니었지만 일단 학교를 등록한 반수생들,

공부 말고 다른 진로를 찾은 학생들,

아직 대안을 찾지는 못 했지만 그래서 찾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

이런 학생들은 본인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주시면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따지고, 몇 년 더 인생을 산 경험을 보태서 조언을 해 드릴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고3 여러분들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현재의 상황보다 나아질 생각을 해야지,

현실과 타협하기에는 아직 여러분들에게 희망은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3. 두려움은 상상력 때문입니다.

 

 

 

 

"있잖아.....사람은 말이야.....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그러니까.....상상을 하지 말아봐.....X나게 용감해질 수 있어"

 

여러분들이 저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그 소름 끼치도록 싫은 '불안감' 때문입니다.

"수능 못 보면 어떡하지?"

"원하던 대학 못 가면 어떡하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렇게 실패를 가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해가 됩니다.

저런 생각들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열심히 하면 성공할 일을,

저런 걱정들 때문에 그르치기도 합니다.

 

겁내지 맙시다.

우리 앞에 닥쳐올 시련들을 겁내지 맙시다.

우리의 가능성을 믿읍시다.

우리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성공의 씨앗을 믿읍시다.

상상하지 맙시다.

우리가 실패해서 좌절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지 맙시다.

희망을 잃지 맙시다.

어떠한 역경에 부딪치고 힘든 일이 닥쳐도 가슴 깊숙히 품은 희망을 잃지 맙시다

 

 

 

제가 위의 여덟 문장을 모두 청유형으로 썼습니다.

이는 곧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참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항상 뭔가에 쫓기고, 불안해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감은 곧 자신감 결여로 이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걸었던 길을 걷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또 앞으로의 저 역시 이러지 않길 바랍니다.

 

제가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해봅시다.

내가 지금 이렇게 두려울만한 일을 하고 있다

라고......

그리고 그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얼마전 칼럼을 통해 이종민 공신님께서도 말씀하셨죠. 공부 힘듭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겁니다.)

 

요약하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상상을 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두려움을 없애라!

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할테니 최소화된 두려움은 그대로 둔 채 도전(공부)하라!

 

두렵지만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용기입니다.

 

4.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 필요한 건 '격려'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이라는게 늘 불안정하고

다가올 미래는 불투명하고

현재의 나는 불완전하고

이러한 심리 때문에 누군가에게라도 확신을 받고 싶어하죠.

누군가가 내 성공을 장담해준다면 그것을 믿도 더 열심히 할수 있을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저런 유형의 모든 질문에 대해 한꺼번에 답을 해드리겠습니다.

네,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5. 꿈★은 이루어진다!

재미있는 연구결과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영국의 유명한 정신병리학자 J.A. 하드필드는 <힘의 심리>라는 저서에

정신적 암시가 물리적 힘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조건에 따라 악력을 측정한 이 실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번째 실험 대상자들(대조군)의 평소 악력을 재었더니,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습니다.

두 번째는 실험 대상자들(실험군A)에게

'당신은 약하다.'

라는 암시를 준 후 악력을 재었더니,

3분의 1 이하 정도의 힘밖에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실험군B)으로

'당신은 강하다.'

라는 암시를 준 후 악력을 재었더니,

평균 악력은 142파운드에 달했다고 합니다.

 

제가 4번에서 세 번이나 주문(?)을 외면서

여러분들을 위 실험의 실험군B로 만들어드렸습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표준점수 500점을 받고 계신다면

이제 여러분들은 700점까지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된 겁니다.



자성예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9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머튼이 사용한 용어입니다.

이는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는 힘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과 압박감은 고이 접어 하늘 위로 날려버리고,

다짐이나 소망을 적어 외우면서 자신의 일부로 삼아 봅시다.

여러분들은 분명 이루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힘이 이루어지기 위한 전제는 강력한 실천의지입니다.

실천 없이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자신감입니다.



'R=VD'라는 말이 있지요?

워낙 유명한 말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이 설명 드리겠습니다.

R: Realization 현실화, 실감, 취득 등을 뜻합니다.

V: Vivid 생생한, 강렬한, 선명한 등을 뜻합니다.

D: Dream 꿈, 희망, 멋진 것 등을 뜻합니다.

이 공식은 「꿈꾸는 다락방」(이지성 저)에서 나온 공식인데요,

생생하게 꿈을 꾸면 꿈을 이루게 된다는 말입니다.

앙드레 말로가 한 명언,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공식입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173일.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닙니다.

모든 희망이 열려 있습니다.

정말,

분명히,

반드시,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수용과 실천의 여부는 후배님들 각자의 몫이고, 다른 좋은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공신은 올바른 학습법을 대한민국 모든 후배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사명으로 합니다. 공신의 글은 출처와 글쓴이를 밝히시면 블로그, 카페 어디든 퍼가셔서, 공유하고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우왕. 왼쪽 위에 수능 D-201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오늘 날짜와 지금 시각

4월 23일 14시 52분 34초 35초 36초....

실질적으로 지금이 딱 200일 남은 시점이죠.

 

자. 여러분.

지난 두 달 간의 고3 생활 어떠셨어요?

힘드셨다구요?

아주 잘 하셨어요 ^----^

뭔 말이냐구요?

힘든게 정상이에요 ㅋ

 

근데.

앞으로 200일을 더 힘들게 살아야 해요.

게다가 지난 두 달 동안 힘들었던 것보다 더 힘들지도 몰라요.

 

후배님들 중 '수능은 마라톤이다'라는 말 들어보신 분 있나요?

 

 

저는 수험 생활을 할 때, 선생님들한테 이런 말 몇 번 들어봤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깐

수능은 마라톤이 아니에요.

수능이 장기전인건 맞는데요,

마라톤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11월 10일까지

마라톤 선수가 페이스 조절하듯

조정 선수들 같은 유연한 완급 조절을 하시면

안 돼요.

 

수능은 말입니다.

마라톤의 코스 42.195km를 결승선에 도착할 때까지 100m 달리기에서 우사인 볼트가 뛰듯이 달려나가야 하는거에요.

 

 

공부를 하시면서

헉헉 숨이 막힐 듯이

그렇게 하셔야 돼요.

 

남들 다 하는 만큼 하는건 노력이라고 볼 수 없어요.

공부 잘 될 때 공부 잘 하는 건

누구나 합니다.

 

하지만 공부가 안 될 때

그럴 때도 공부 잘 될 때처럼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그게 진짜 열심히 공부하는겁니다.

 

옆에 친구가 운동화 신고 있다가 벗어서 냄새가 나네

어젯밤 늦게 잤더니 졸리네 피곤하네

오늘 ○○○○(걸그룹이든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든) 새 앨범 발매일이네

지금 프로야구 하겠네

앞에 앉은 사람 다리 뻗어서 걸리적 거리네

어디선가 껌 짝짝 씹는 소리가 나서 거슬리네

아까 친구랑 트러블이 있어서 계속 신경 쓰이고 열 받네

등등 여러 공부하기 힘든 상황 속에 있어도,

그래도 공부 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공부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아플 때 입니다.

 

아프면 공부하기 참 힘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셔야 합니다.

 

'그러는 너는 아플 때도 공부했냐?'

'얼마나 잘 났다고 이런 말을 하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대답은,

"제가 그렇기 못 했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결실(성적)을 얻지 못 한 이런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여러분들은 꼭 성공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글을 쓰는 것입니다."

가 되겠습니다.

 

저는 건강이 썩 좋지는 못한 편입니다.

호흡기 계통이 전체적으로 약하고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어서

감기에 한번 걸리면 매우 심하게 앓고, 상당히 오래 갑니다.

남들은 감기 따위의 질병은 시간이 약이라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지만

저는 최소한 한달 이상 가고, 대여섯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며 살았습니다.

 

(요런거 비슷한거도 했었어요.)

 

감기 증상을 보이면, 그날 하루 푹 쉰 적은 있어도

이틀 이상 쉰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 쉰 것 마저도 엄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마저도 쉬지 않고 공부를 좀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

아플 때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단지 공부하기가 싫어서 자기합리화를 하며 나태하게 살았던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냈더라면,

지금 나는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1년 후에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매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사시길 바랍니다.

 

(덧글) 이렇게만 글을 마치고 다시 쭉 읽어보니까 저의 안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제가 한 작은 노력의 흔적들도 일부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작년에 재수 할 때 쓴 샤프심들입니다.

 

제가 고3 때까지는 샤프심을 잃어버려서 새로 산 적은 있어도, 다 써서 새로 산 기억은 없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샤프심 한 통을 다 쓰면서 너무 뿌듯해서 한번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9개월 동안 5통을 썼더군요.

근데 이렇게 해봤자 겨우 중대밖에 못 갑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 99%가 목표로 하는

서울대 연고대 가려면 제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보다 휠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두줄 요약

1. 공부의 절대량을 늘려서 개념에 친숙해지도록 할 것.

2. 융통성 있게 답지를 활용할 것.



 

우선.

벡터가 왜 어려울까요?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핵심적인 이유는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수학 내용은 모두 실수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개념이 나오니 당황하게 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 그러면 스칼라와 비교해서 벡터의 중요한 성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방향성'입니다.

길이, 넓이, 온도 등과 같이 크기만을 가지는 양을 스칼라라 하는데 반해, 힘, 속도, 변위 등과 같이 크기와 방향을 함께 가지는 양을 벡터라 합니다.

일단 이것을 염두에 두고 공부에 임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모의고사들 보고 오시면, 따끈따끈하게 머리에 남아 있는 예를 들어 칼럼을 쓰려 했는데 아직은 벡터가 시험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네요^^;;

작년 수능기출을 하나 퍼오겠습니다.

예를 들어 가며 설명을 해드리려 했습니다만......ㅠ

새로 산 컴터에 Adobe Reader가 없어서 그런지 pdf 파일이 열리질 않네요.

얼른 무료 다운 가능한 곳을 찾아봐서 깔아야겠네요, 일단 오늘까지 올리기로 약속한 글이니 일단 말로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벡터가 어려운 이유가 생소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익숙해' 지도록 해야합니다.

 

사교육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라면 아마 벡터를 이제 한창 배우는 중일겁니다.

적어도, 한창 진도를 나가는 요즘 만큼은 벡터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지요.

이미 배운 단원들은 공부를 어느 정도 했을테니 여유가 있지 않습니까?

수업을 충실하게 소화하시면서

그 외에 추가로 문제집을 하나 따로 사서 푼다든지(그리고 이때에 문제집은 이왕이면 EBS가 좋겠죠?),

관련 개념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한다든지,

인강을 듣는다든지

등등 혼자 공부를 더 해나가시면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면서 벡터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또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요.

아마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학은 답지를 보면 절대 실력이 안 는다"

"수학 잘 하는 애 공부하는 걸 보면 혼자서 계속 고민하더라"

 

음.

예, 저도 공감합니다.

일단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수학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른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생소한 내용을 배울때는 답지를 같이 보면서

이런 문제는 어떤 개념을 묻고 싶은 것이지

이런 유형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를 따져보면서 공부했을 때 꽤나 큰 도움이 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답지에 의존하고 별로 고민도 안 해보는 건 분명 나쁜 공부 습관이지만.

처음 공부할 때는 답지를 참고하며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이야기 > 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하와 벡터 조언  (10) 2011.04.09
Posted by 박현수4s
,

(우리 바쁜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제 글은 끝까지 읽을 가치가 없을거에요. 빨간색 두줄만 보고 뒤로 버튼을 살포시 눌러주세요.)


기하와 벡터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두 가지는


1. 교과서 기본 개념을 착실히 공부할 것

2. 다양한 풀이법을 생각해볼 것


입니다.



자, 여러분.

이차곡선 세개(포타쌍)의 정의를 말할 수 있나요?

스스로 답을 한번 생각해보고 글 맨 아래에서 정답을 확인해 봅시다.
포물선은 
타원은
쌍곡선은

그리고 이 정의들이 곧 이차곡선들의 성질로 연결됩니다.

어려운 문제들일수록 이 기본 성질(정의)로 돌아가서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실까요.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8번 문제입니다.



집합의 포함관계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인데요.



보기 (나)에서 직선 AP랑 평행하다고 했으니까 동위각 엇각의 관계에 의해 삼각형 QPA는 이등변 삼각형이라는 것을 알수 있고, 이등변 삼각형이니까 PQ랑 QA는 같죠.

그리고 OQ랑 QA를 합하면 원의 반지름이므로 6이고요.

그래서 Q의 자취는 타원의 정의에 의해 O와 A를 초점으로 하는 타원의 일부가 됩니다.

겨우 이렇게 풀리는 문제가 정답률 47%로 절반도 못 맞췄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하와 벡터의 교과서 뿐만이 아니라, 8-나 9-나 의 교과서도 보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수학에서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정리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여러분 접현 정리 아시죠?

접선의 제곱은 두 현의 길이의 곱과 같은 거요.

자 아래의 예를 봅시다.

2005학년도 9월 모의평가 30번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미분과 적분 문제입니다.

출제자의 의도는 삼각함수와 미분법을 연결시켜서, 수학 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를 평가하기 위함이었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정석대로 풀자면 y의 좌표를 미지수로 잡고 각 BPO와 각 APO를 알파 베타로 놓고 탄젠트의 덧셈(뺄셈)정리를 이용해서 나오는 미지수로 표현된 tanΘ를 미분해서 구해야 하죠.

하지만 이러면 풀이가 너무 깁니다;;

단, 접현 정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차피 Θ는 예각일테고, 0부터 90도 사이의 범위라면 Θ이 커질수록 탄젠트값도 커질것이고, 그 Θ가 가장 크려면 A,B를 지나는 원이 한 점에서 만날 때, 즉 접할 때여야 한다는 것을 알수 있죠.

그러면 풀이는 x^2=20x80으로 한줄로 끝납니다.

답은 40이죠.

이것이 미적의 맨 마지막 문제 주관식 4점짜리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생이 없는 학생들은 중학교 책도 구하기 힘들 것이고요....(다 버렸을테니;;)

그런 분들은 메가스터디 신승범 강사 홈에 무료특강이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김우연님 감사합니다^^;;)


교과서를 보면 기하와 벡터에서, 증명은 참 많이도 나옵니다.

(예. 직선 l이 평면 알파 위의 평행하지 않은 두 직선 a, b의 교점 O를 지날 때, l┴a, l┴b이면 l┴알파)

이런 증명들 참 귀찮아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꼭꼭꼭 직접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기본적인 정리들이, 문제를 다각도로 보는 시각을 길러주고, 다양한 풀이법을 사용하여 문제를 풀게 되다 보면 쉬운 풀이법을 발견해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서도 수학 실력이 늘게 됩니다.


대수학이나 해석학에서는 그냥 문제에서 주어진 곧이곧대로 푸는 것이 정석일 경우가 많고, 딱히 다른 풀이법도 잘 안 떠오릅니다.

그러나 기하 파트에서는, 도형에 보조선 하나 긋는 것에 따라서 풀이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고 사용할 수 있는 정리들이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넓이를 구한다 치면,

1.두 변의 길이와 그 끼인 각의 크기를 알때

1/2 b s sinA

2. 세 변의 길이를 알 때 

헤론의 공식

3. 외접원의 반지름의 길이 R를 알 때

2R^2 sinA sinB sinC

4. 내접원의 반지름의 길이 r를 알 때

1/2 r (a+b+c)

5. R과 r을 알 때

Rr(sinA+sinB+sinC)

6. 좌표평면에 있을 때

사선의 공식

등등의 풀이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본은 탄탄한 개념에 있습니다. 



----------------------------------------------------------------

Outro

안녕하세요!! 이번에 첫 칼럼을 써보게 된 박현수입니다!!

일단 소감부터 말하자면......공신분들은 역시 대단합니다 b

칼럼 쓰는게 이렇게 힘든 건줄 몰랐습니다......

칼럼을 쓰겠다 마음을 먹고 오늘 실행에 옮기기까지 2주는 걸린것 같아요.

쓰는 데에도 한 2시간 걸렸구요 ㅎ

학생 때에도 감사의 마음과 고생하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까 차원이 다르네요 ㅋ 


나름 열심히 쓴다고는 썼는데 미숙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앞으로는 나아질까요?)

부족한 부분, 잘못된 부분은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길 바라구요,

앞으로도 올릴 칼럼에 대해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댓글로 적어주세요.


그리고 첫 데뷔칼럼(?)에 좋은 소재거리를 제공해주신 유치원정복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정답확인.
포물선은 평면 위에서 한 정점과 그 점을 지나지 않는 정직선으로부터의 거리가 같은 점 전체의 집합입니다.

타원은 두 정점에서의 거리의 합이 일정한 점 전체의 집합입니다.

쌍곡선은 두 정점에서의 거리의 차가 일정한 점 전체의 집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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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현수4s
,
학습자료수능다큐 

나만의 노하우를 한마디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반복하여 개념을 완성시킨다!

나만의 스터디 노하우

안녕하십니까?
2010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학년도, 11학년도 수능을 두 번 본 재수생 박현수라고 합니다.
평소에 많은 수험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고, 혼자 공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 번 보았고,
성적의 기복 또한 심했으며,
장기간 독학하며 깨달은 점도 많고,
학원을 많이 다니며 여러 선생님들께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수험생활에 있어서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그 중, 이번에 좋은책 신사고에서 열게 된 이벤트의 성격에 맞게 스터디 노하우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2년간 공부한 책들 중 신사고 책들만 한번 추려보았습니다.
깨끗하게 쓴 것은 친구들 주거나 동생 물려주고, 다 본 것들은 시간 날 때 방정리 하며 버리고, 현재 처분하지 못 한 채 집에 방치되어 있는 책들만 이 정도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신사고 책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공부 량이 아마 거의 EBS와 비슷할 겁니다. 
다른 출판사들과는 비교가 안 되고요.
나름대로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SSI (Singsago Study Index, 신사고 학습지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단계를 차례차례 밟아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SSI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어떤 책을 공부를 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어떻게 공부 방향을 잡아야 할지 좋은 참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획 짜기도 편해지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참고서 중 가장 먼저 접한 것이 SSEN수학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이 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신사고 참고서를 해부하여 보겠습니다.
특별히 저만의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낯 간지럽고, 수많은 학생들의 공부법 중 하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사고 좋은책의 많고 많은 책들 중에,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고 가장 많이 풀어본(고2때 과탐 3권, 고3때 모든 선택 과목, 재수 때 모든 선택 과목) 수능다큐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모든 책에 대해서 쓰자면 분량이 너무 길어져 읽으시는 분들도 지루할 것 같아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글을 써 나가겠습니다.
공부하는 스타일을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어, 외국어 vs. 수리, 과탐
먼저 수능다큐의 수리, 과탐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공부법(1번)과 그 중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인 화학2에 대해서 구체적으로(2번) 서술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수능다큐의 언어, 외국어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공부법(1번)과 그 중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내용 영역)인 비문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2번) 서술하겠습니다.


수능다큐 화학2 입니다.

자, 표지를 넘겨볼까요?

 

1. 핵심자료 포인트입니다.
“시험 전에 보는”이라고 나와있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도 볼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수능다큐를 공부하는 후배님들은 대부분 기초개념을 1회 이상 공부하고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학생일 겁니다.
개념정리가 웬만큼 된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묻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장담합니다.
물론 시험 전에도 막강한 파괴력을 지닙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스로 덤벙대는 성격이라는 걸 잘 알아 따로 보관하면 분명히 잃어버릴 것 같아 오려두지 않았지만, 잘 보관할 자신 있는 후배님들께서는 따로 갖고 있다가 시험 때 이것만 챙겨가면 훨씬 가방도 가볍고 편리할 것입니다.
핵심자료 포인트, 절대 놓치지 마세요!


2. 특히 화학2의 경우 더욱 유용하게 쓰입니다.
화학2를 선택하는 수험생도 별로 없고 해서 그런지 교수님들이 크게 신경 써서 문제를 만들지 않는 듯 보입니다.
억지로 꼬아서 내려고 하는 문제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요.
그래서 다른 과목들에 비해 문제들이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핵심자료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해두고 유사한 자료들이 나올 때 마다 비교하여 공부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경향과 대책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가볍게 지나칩니다.
저 역시 그런 함정에 빠졌었고요.
사실, 이 부분을 모른다고 해서 원점수 50점을 받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을 수능대박이라는 목표지점까지 가는 데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맨발 혹은 싸구려 신발로도 얼마든지 걸을 수는 있습니다.
열심히 걷다 보면 분명히 종착역까지 도착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여정이 굉장히 힘들죠.
좋은 신발을 신게 되면 발도 덜 아프게 되고, 휠씬 수월하게 여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능 공부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경향”이란 그 전문가님들의 견해입니다.
확실히 맞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그 속에서는 수 십 년간 그 분들께서 연구해서 알아낸 Know-How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전달이 되길 바랍니다.


2. 여기에 추가 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 출제 매뉴얼과 학습 방법 안내입니다.
평가원 자료가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도 정말 많지만 글의 흐름을 벗어나게 되니 생략하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죠.


제 화학2 노트입니다.
중간쯤으로 넘어가 볼까요?


저는 각 과목의 내용 정리를 하기에 앞서 0번을 만들고 이를 공부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1번부터 각 단원에 번호를 붙이는 것입니다.
제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이 좋지 않아서 샤프로 쓴 내용은 잘 안 보이네요.
어쨌든 드리고 싶은 말은 출제 경향과 그에 따른 대책, 그리고 어떻게 나오는가(출제 매뉴얼)와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학습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정리해두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되, 그 과정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료는 괄호에 적어드린 평가원 공식 발표 문서들입니다.



 


1. 간략한 개념 설명이 나옵니다.
수능다큐, 수능多Q입니다.
수능다큐라는 책은 “수능 유형별 문제의 집중 반복 훈련을 통해 수능을 정복”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만 보고 개념 정리를 완벽하게 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절대 안 됩니다.
이 부분은 ①각 단원의 문제를 풀기 전 remind의 목적 ②문제를 풀다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때 research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Re-라는 접두사는 “다시”의 의미를 가진 접사입니다.
이 책을 공부하시기에 앞서 분명히 개념 공부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절대 절대 우선적으로 강조되어야 할 것은 개념 정리이고, 이것을 실현시켜 주는 최상의 교재는 교과서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수능다큐-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 풀이 위주의 책들-의 요약되고 요약된 개념 설명 코너를 보고 개념 공부를 했다고 착각하지 마셔야 합니다.


2. 화학2는 특히 개념정리가 중요합니다.
화학2뿐만이 아니라 투과목의 모든 과목들이 개념정리가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개념정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내용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가면 문제가 조금만 바뀌어도 크게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그 때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할 수 있는 힘은 확실한 개념정리에서 나옵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한 노트입니다.

 

 

 


*수리, 과탐의 개념공부는 단위, 정의, 기준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다큐라는 말의 의미와 예상 독자를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수능다큐의 목적은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기 위함이라는 것은 말 안 해도 알 수 있겠지요?
자,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해 봅시다.


1. 처음에 일단 한번 문제들을 그냥 풀어봅니다.
그리고 채점을 합니다.
이때 저는 틀린 것만 체크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소하지만 저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일수 있겠는데요, 보통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 맞은 것은 동그라미를 치고 틀린 것은 사선을 긋지 않습니까?
결국 그 목적은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를 구분하기 위함이거든요.
그러면 맞은 문제와 틀린 문제를 구분하기만 하면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틀린 문제에만 표시하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눈 여겨 다시 봐야 할 문제들은 바로 틀린 문제들입니다.
왜 맞은 문제를 동그라미 치며 시간 낭비, 잉크 낭비에다가 도서관(혹은 독서실) 옆 사람 피해 주십니까?
쓸데없이 모든 문제들을 채점하며 책을 지저분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1. 자, 채점 다 하셨죠?
그러면 이제 틀린 문제를 봅시다.
처음에는 스스로 고민해 봅니다.
이 부분은 어느 공부법 책이건 공부법 사이트이건 강조하는 내용이니까 모두 다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 동의하실 듯 합니다.ㅎㅎㅎ
틀린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고3 수험생들, 시간 정말 없죠.
4과목(문과 학생들은 5과목)을 1년 이내에 공부해야 하는데 허송세월하며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Time management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해결하는 데 투자 가능한 가장 적절한(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시간”이 정확히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기준을 토대로 말씀 드리자면,
“도저히 다른 각도로 접근이 불가능하여 두뇌가 새로운 방법을 더 이상 생각해내지 못 하고 기존 사고방식에 고착되어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스스로 고민하라”
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스스로 공부를 해보며 깨닫는 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본인에게 적합하다고 느껴지시면 그대로 공부하셔야 할 것입니다.^^


1. 혼자의 힘으로 해결을 했든, 뒤에 있는 답지의 도움을 빌었든 틀린 문제 이해가 갔다면 검정색 또는 파란색 펜으로 처음에 채점 했던 사선과는 반대 방향으로 사선을 긋습니다.
저한테는 이게 이해가 되었다는 표시랍니다.
그리고 3번째 공부를 할 때는 그 위에 또 선을 그어 위 사진의 4번 문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모양을 만듭니다.
결국 각 문제에 나와있는 문양의 획수는 공부한 횟수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게 공부 자체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그냥 왠지 자기가 이 문제를 몇 번이나 풀었나 궁금해질 때가 있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그럴 때 도움이 되고, 책을 쓱 훑어볼 때 뿌듯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1. 이해가 됐다면 참 다행이지만 공부는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틀린 문제 중 절반 가까이는 답지에 있는 해설로 해결하지 못 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아래의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처음에는 post-it을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책이 너무 지저분해지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공간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억지로 억지로 책의 여백에 썼습니다.
모르는 부분, 이해가 안 가는 내용, 내 생각은 어떤지, 답지의 논리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건지 등등을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신사고 홈페이지(www.sinsago.co.kr)에 들어가셔서 FAQ/Q&A 게시판에 질문 글을 올립니다.

이 중에 하나를 볼까요?


보시다시피 담당자께서 굉장히 친절히, 자세히 답변해 주십니다.
하지만 신사고 홈페이지의 질문 게시판은 어디까지나 저와 같이 질문할 상대가 없는 독재생들과 자퇴생들의 대안일뿐, 가장 좋은 것은 학교 혹은 학원 선생님께 오프라인으로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이유는 직접 경험해보신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이실 것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2. 화학은 문제에서 주어진 실험 과정을 완벽에 가깝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과 피드백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다른 과목보다 몇 배 이상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틀린 선택지의 내용만 알고 넘어가지 마시고, 른 선택지들도 꼼꼼히 공부하시고 그 외에 더 알아두어야 할 내용은 없는지 반드시 생각하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틀린 문제들은 이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을 투자할 문제들을 걸러주는, 다시 말하면 간을 절약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1. 오프라인으로든 온라인으로든 몰랐던 부분을 명쾌하게 해결하고 나면 것을 정리하여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각 문제의 성격마다, 학생의 수준마다, 누적 공부 량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합니다.
그 “방법”은 본인이 “이렇게 정리해두면 나중에 다시 알아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이 글은 제 스터디 노하우 공모전 글이니 제 방법 두어 가지 정도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실까요?


플래시가 터져서 흑연이 반사되어 샤프로 쓴 글씨는 잘 안 보이는데요, 위에서 알려드렸듯 제가 궁금한 내용을 적어놨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 부분을 간략히 서술하면 그래프가 주어지고 두 지점에서 몰 수가 두 배일 때 부피도 정확히 두 배가 되는지, 용해도 곡선에서 포화 지점은 늘 밀도가 동일한지 등입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농도 관련 내용을 물을 때 질량에 비례해서 변화하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소한 문제들은 위 사진과 같이 빨간 펜으로 바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복습할 때 더욱 유심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 그리고 여러분, 조건을 제대로 보지 않아 틀리는 경우도 정말 많죠?
그럴 때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제가 놓쳤던 부분에 밑 줄을 진하게 그어 둡니다.


이 문제를 풀 때 이 단서를 절대로 놓칠 수가 없겠죠.
그리고 그 습관이 점점 체득되는 것입니다.

1. 다음은 수능다큐의 구성 면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수능다큐의 문제들은 유형별로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유형별로 소개되어 있는 부분(①)을 공부하셔서 어떤 내용이 시험에 출제되는지 파악하시고, 그 유형의 다양한 문제들(②)을 통해서 단련하시면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 베타 step은 알파 step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공부법도 특히 다를 것이 없기에 생략합니다.
감마 step을 보시겠습니다.


실력 점검 모의고사입니다.
책의 일정 간격을 두고 이런 식으로 모의고사 형식의 구성이 있습니다.
그냥 학교에서 보시는 모의고사의 의미를 갖고 풀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회는 물론 전 범위 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148번이 특별히 지저분하게 되어있죠?
이 문제를 풀 때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고(高)”라고 적어놨었습니다.
고난이도 문제라는 뜻으로 적어놨죠.
그리고 책을 두 번, 세 번 복습할 때 이 문제를 꼭꼭 풀어봤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 표시처럼 되어있네요. ㅎㅎㅎ

2. 화학2에서 1단원, 즉 이상기체상태방정식과 몰 개념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계산 문제가 꽤나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공식도 중요하죠.
(사실 전 이 부분을 “공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대충 이렇게 말하고 넘어갑시다. 그래야 다수의 학생들에게 잘 전달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답이 유도될 수 있는, 수학 문제에서 풀이 과정을 쓰듯이 저만의 계산식을 적어두었습니다.
역시 화질이 안 좋아서 또렷이는 안 보이는군요. ㅠㅠ

1. 이제 본책에서 해드리고 싶은 말은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정답과 해설이 있는 별책으로 넘어갑시다.

 

해설 속 칠판입니다.
틀린 문제들을 다시 볼 때 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을 도출하는데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대충 넘어가지 마시고 꼭 한번 꼼꼼히 공부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이것 자체가 공부일 수 있고 한 문제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시각일 길러 줄 것입니다.


정답으로 가는 도표 해석 Key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부분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문제들은 여러분들께서 처음 문제를 푸실 때 이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만 틀린 문제들에 한해서는 수 차례 반복하여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료 해석 문제가 나왔을 때 본능적으로, 본인도 모르게 도표 해석을 할 정도의 수준까지 끌어올리셔야 합니다.

1. 이것으로 책을 한번 다 훑었습니다.
이제 복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복습할 때는 물론 표시해둔 문제 위주로 봅니다. (별 문제 없이 지나간 문항은 다시 안 봐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충분히 갖고 풉니다.
한번 풀었던 것들이니까 답은 다 표시가 되어 있겠죠?
이번에는 단순히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선택지를 맞는 건 간략히 맞는 이유를 서술하고, 틀린 것은 바르게 고쳐봅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정리하다 보면 분명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런 개념들을 노트에 따로 정리해둡니다.


 

 


이러면 그 어떤 교재보다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자기만의 비법 노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수능다큐 언어영역 비문학편입니다.

수능다큐라는 책 자체에 대해서는 화학2에서 자세히 분석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략하게 서술해나가겠습니다.


1. 언어, 외국에서는 특별한 개념공부가 없습니다.
교육과정에 나와있는 시험범위라고 해봐야 내용은 “7차교육과정”, 소재는 “범교과”라고 만 나와있을 뿐이죠.
그래서 문제 푸는 연습에 많이 치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차례가 참……압권이죠? (사진은 고작 한 쪽을 찍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시면 할만 하니까 계획부터 세웁시다.
저는 따로 계획표를 짜거나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머리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방향만 잡고 이렇게 책 바로 옆에다 요일 정도만 적어두었습니다.
계획 짜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다른 과목과 실력차이 정도, 자습 시간 등등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글씨가 개판이죠?
크기는 대문짝만하고 획에는 힘이 없어 축축 처집니다.
이 사진뿐만이 아니라 위의 모든 사진들이 그렇습니다.
저도 압니다, 저 글씨 못 쓰는 거…….
그래도 알아 볼 수는 있어요.
공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 혹은 선생님께 보기 좋게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쓸데 없는 데 공들이지 마시고 본인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만, 딱 그 정도로만 하십시오.

1.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한 쪽을 뽑으라면 전 이 부분을 뽑겠습니다.
수능에서 문제들이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는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사실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추론적 사고, 어휘 어법은 평가원 자료에 나와 있는 출제 의도 중 행동 영역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행동 영역들에 따라 풀이법이 있습니다.
그 풀이법대로 유형에 맞게 문제를 푸셔야 합니다.
최소한 출제 의도는 알고 공부를 합시다!


제가 이렇게 수능다큐에 관한 글을 자세하게 써보았지만 수능다큐보다 수 백 수 천 배나 중요한 것은 기출입니다.
역대 기출 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무조건 기출이 진리입니다.
어느 과목이든지, 기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EBS든지 좋은책 신사고든지가 있습니다.


공모전 이벤트 메일을 보고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한 공부들, 깨달은 것들을 그냥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웠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자세히 쓰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 주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달 정도 공부에 손을 놔버렸더니 그새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험생의 입장으로 돌아가 공부를 하며 후배님들의 시선에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부디 그 노력의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대한민국 수험생 파이팅!!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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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시간을 패닉상태로 있다가 이제야 정신 좀 차리고 써보는 수능후기 수능 후기 조회 :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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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ㅣ★☆10-11-22http://gongsin.com/139485 주소복사

 

 

수능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N수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수능 날의 샤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샤프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군입대가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샤프 하나에 추억과

샤프 하나에 사랑과

샤프 하나에 쓸쓸함과

샤프 하나에 동경과

샤프 하나에 시와

샤프 하나에 의대, 의대

 

의대, 나는 샤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현역 때 몰피를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SAT, 센터 시험 이런 이국 시험들의 이름과,

벌써 2학년이 된 친구의 이름과

3수도 한다는 사람들의 이름과,

배인호, 서형일, 안창영, 강성태, 구본석,

이런 공신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의대는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의대,

그리고 당신은 멀리 울산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답안지들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재수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볕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안녕하세요.

저는 10수능과 11수능을 치른 재수생입니다.

중학교까지 지방에서 졸업하고 강남으로 이사와서 일반고를 나왔습니다.

재수종합반은 딱 3주 다니고 나와서 240일동안 순도 100% 독학했습니다.

 

패러디시로 제 마음을 표현하여 수능 후기를 시작해보았습니다.

18일, 수능 시험에서 (가채점을 해보지는 않았으나 느낌으로) 기대한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입시에 관련된 것은 보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공신닷컴에 들어오게 되었고, 공지사항을 보고 이렇게 후기를 적어보게 됩니다.

저의 입시에 대해서는 실패로 끝났지만, 남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1년간의 수험 생활은 완전히 허무한 것은 아닐 수 있을까 하고요.

(이제 겨우 5,6줄 썼는데 벌써 숨이 턱턱 막히네요. 다른 회원분들 보면 참 잘들 쓰시던데 저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쓸까요? 비루한 작문 실력지만 열심히 쓰는 중이니 제발 제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대로 제 수험생활을 끝내기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후기를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써볼까 합니다.

첫번째로는 순수하게 '후기'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서 2010년 11월 18일 제가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붙일 때까지 일어났던 일들, 감정 변화를 써 나가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수능을 두번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서술해보겠습니다. 

 

서론이 길면 재미없죠.

간단한 자기 소개와 작성 목적, 그리고 작성 방향 정도만 밝히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줄 밑으로는 편하게 반말이랑 존댓말이랑 섞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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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평소처럼 5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샤워를 했습니다.

올해 9월 평가원 영어 듣기를 틀고, 머리 말리기 옷 입기 등등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평온한 마음이었고 약간의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시면 간단하게 맨손 체조를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침을 준비해주실 동안, 입시와는 관련이 없는 주제로 가볍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여기까지는 참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드디어 수능 시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우리집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휘문고등학교라는 학교에 배정이 됐답니다.

그런데 약간 오르막길이라 체력 소모가 두려워 버스를 타고 갔죠.(딱 두 정거장;;)

고사실을 들어가서 제 자리를 찾았을때, 저는 정말 올해는 뭔가 되려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리를 22번 자리, 즉 맨 왼쪽 맨 앞자리 였습니다.

스피커가 지나치게 울린다고 이 자리를 싫어하는 수험생들도 꽤 있긴 합니다만,

병적으로는 아닌데 약간의 폐소공포증 비슷하게 강박증이 있는 저에게는 앞에 아무도 없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앞에서 3,4번째 쯤 되는 자리였는데 답답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ㅡㅡ;; 특히 수리 볼때는 짜증지수가 100%에 달했죠.)

겉옷을 벗어두고 도시락을 책상 옆에 두는 등 자리를 잡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노트를 책상 위에 꺼내두긴 했는데 정리한 내용을 보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이만큼 충분히 노력을 했으니 결과가 잘 나올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시작....!

 

모의고사와 달리 듣기평가로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쓰기 풀다가 중간에 방송 나오는 것보단 훨씬 깔끔했죠.

듣기는 무난하게 풀고.....

심장이 미칠듯이 쿵쾅거렸지만 최대한 차분히 풀려고 노력하며 문제를 읽어나갔습니다.

시간은 모자르지 않게 다 풀고, 마킹까지 끝낸 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그런지, 급하게 풀거나 찬찬히 풀거나 실수하는 정도가 비슷해서 무조건 빨리 풀고 검토한다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때도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풀다 보면 틀리는게 꽤 많이 보이던데 이상하게 수능 당일 날은 쓰기 부분이 처음에 푼 답이랑 두번째 푸는 답이랑 똑같더군요.(틀린게 잘 안 보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꼼꼼히 검토해 가는데 끝날때 즈음...

틀린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손의 절반이 서랍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수정테이프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그만 종이 쳐버린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소리에 놀라면서 몸을 멈칫하고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찰나에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감독관 성격이 어떨까, 봐줄까 안 봐줄까....

그냥 똥배짱으로 수정을 할까, 아니면 그냥 안전하게 갈까.....

결국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괜히 2점을 더 벌려다가 0점이 되기는 싫어서요.

그렇게 틀린걸 발견한 채로 답안지는 수거가 되고......

"등급제라서 등급이 그 사이에 갈리는것도 아니고 겨우 2점이니까 큰 차이는 아니다"라고 수없이 되뇌이며 자기위안을 했지만.....

수능이라는 시험이 얼마나 중요한 시험인지 알기에, 또 그 중요한 만큼 열심히 준비를 해왔기에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고, 왜 조금만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 했나 하며 저 자신에 대한 원망이 커졌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이미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찝찝함을 뒤로 한채 화장실을 다녀오고, 초콜렛을 먹고나니 드디어 이과생의 생명인 2교시 수리 시작....!

대부분의 이과생들이 그렇듯, 제 공부시간과 노력의 80% 이상을 투자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과목들에 비해 안정적이고 나름 효자과목의 노릇을 했던게 수리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이 수리가.......이 날은 저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1페이지는 원래 위밍업으로 주는 문제니까 넘어가고......

2페이지 5번부터 저는 완전히 말렸습니다. 

어떻게 정말......제대로 풀리는 문제가 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계속 좀 풀다가 넘어가고, 넘어가고, 또 넘어갔습니다......

4,5 문제를 그냥 넘어가다가 결국에는 맨 뒤부터 풀기로 했습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아요, 뒤에서부터 푸는거.....

다행히 미적 주관식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풀고, 그런데 또 29번에서 막히고.....

우찌우찌해서 결국 미적은 다 풀었고 25번부터 다시 넘어가게 됐습니다.

25번.....!

풀고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아 강성태 공신님 강의 본 사람들 19번으로 찍으면 이거 많이 맞겠네....'

솔직히, 정말 솔직히, 쫌 억울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공신닷컴 대표님이 미웠습니다.

저는 분명히 풀어서 맞췄는데.....!

마지막 문제인 25번을 앞부분 적당히 풀고 시간 부족해서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냥 19로 찍은 학생들이 많고, 또 그 학생들 때문에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떨어진다면......?

하지만 결국에는 제가 잘못한 것이죠.

제 공부가 충분했고, 실력이 완벽했다면 그런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고득점을 얻을수 있었겠죠.

다만 옆 사람을 밝고 올라서야 하는 상대평가의 잔인함에 고통을 받았고, 제가 그 것을 견딜만한 그릇의 크기가 되지 못 했기 때문에 강성태 공신님이 미웠나봅니다. 

24번도 마무리는 짓고 깨끗하게 풀긴 했는데 이미 시간은 많이 지나있었습니다.

그동안 모의고사를 볼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적은 4년동안 단 한번도 없었는데 재수 수능 당일날 처음 느꼈습니다.

시간은 거의 다 되어 가는데 문제는 반도 안 풀려 있으니 정말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그냥 그 순간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나갈까,

뛰어 내릴까, (제가 본 제1고사실은 5층이었어요.)

내년을 기약할까,

그럼 일단 아무 대학이라도 가서 반수를 할까,

아님 쌩3수를 할까,

공부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생각해볼까,

일단 군대부터 갔다와서 생각해볼까,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나 가출을 할까,

알바하면서 내가 스스로 다시 1년 더 준비해볼까,

공부 안 하면 뭐하면서 살아야 할까 등등.....

이런 고민을 하면서 정말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두 문제는 그냥 찍고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2교시가 끝나고, 저는 쇼크를 받은 채로 약 5분간 멍하니 그냥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남은 시간으로 (가능하다면) 만회를 하기 위해 점심을 먹고 외국어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4교시 중 절반이 지난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 시작....!

외국어는 처음에 풀때부터 각오를 하고 문제를 읽어나갔습니다.

연초부터 외국어 어렵게 낼 거라는 소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고 9월 평가원 때 '떡실신'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너무 어렵더군요ㅡㅡ;;

해석해도 뭔소린지 모르겠는........지문의 추상성이 막장을 향해 달려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전에 두 과목 다 망해버리고, 결국 언수외 쫄딱 망했다는 생각,

재수까지 했는데 결국 이렇게 허무하게 망해버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더 심화되었죠.

어쨌든 그렇게 쓰나미가 쓸고 가듯, 제 두번째 수능의 언수외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다하는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또 화장실을 다녀오고 초콜렛을 먹고.

4교시 과학탐구 영역 시작...!

탐구 시간은, 정말 정신없이 문제만 풀었습니다.

언수외에 비해서 탐구는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작아지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 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리1, 화학1, 생물1을 마치고 화학2를 풀 때는 정말 많이 지치더군요.

게다가 난이도도 꽤 높았었습니다.

언수외 때처럼 너무 긴장하고 당황해서 쫄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딱히 말씀 드릴 것이 더이상 없네요.

그렇게 과학 탐구 영역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렇게 수능 시험이 모두 끝난뒤, 짐을 정리하는데 그 착잡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그 때의 마음 상태를 서술하기에 인간의 언어는 부족하네요.

집에 가려고 밖에 나왔는데 친구 녀석이 한명 보이더군요.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집도 같은 방향이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갔습니다.

아, 그리고 걸어가면서 어떤 학생이 그 학생 어머니랑 하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었는데요,

"19번은 생각나서 바로 맞췄고....다른 문제들도 거의 바로.....(어쩌구 저쩌구)"

이런 식으로 말 하는 것이 들리더라구요ㅠ

아마 EBS에서 나온 것을 말 하는 거였나 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났는데 말이죠.

분명 EBS도 열심히 봤는데, 왜 난 생각이 안 났을까?

그런데 EBS 책이 얼마나 많은데 뭐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도움을 받을수 있었을까?

등등의 생각이 들면서 저는 점점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고, 어머니는 수고했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일단 쉬라고는 하셨는데 내심 가채점 결과가 궁금하신듯 했습니다.

저는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그냥 있었습니다.

가채점 해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망했으니까요.

느낌으로 왠만큼 망한것은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요.

작년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그냥 안 받았습니다.

문자 오는것도 답장 하나도 안 했습니다.

밤에는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저는 아빠와 떨어져 삽니다.)

역시 안 받았습니다.

저는 이날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말 그대로 '패닉' 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의 두번째 수능을 본 2010년 11월 18일은 지나갔습니다.

 

<Ⅱ>

아마 지금 이 시기에는 수시 2차, 최저 등급, 빵꾸 찾기 등등의 많은 고민들이 있겠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은 재학생들에게는 "과연 한번 더 도전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거에요.

그리고 이 고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과연 얼마나 더 오를 것인가"일거에요.

재수 성공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는 다들 대충은 아시죠....?

'성공'의 기준에 따라, 학원에 따라 통계가 다 다르지만, 제가 보고 들은 통계의 평균에다가 제 의견을 더하면,

절반인 50%정도는 유지(시간적으로는 손해), 30%가 상승, 20%는 오히려 하락을 한다고 보시면 맞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 수능 후기니까 제 경험을 말씀 드릴게요.

작년 제 6월 평가원 시험입니다.

참 못 봤죠?ㅋㅋ

이런 성적에서,

 

이만큼 올려 보았습니다.

백분위나 표점을 봤을때 썩 잘 봤다고는 할수 없어도, 작년 성적에 비해 1년에 이 정도 올렸으면 나름 선방한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작년 9월 평가원 점수입니다.

이런 성적에서,

 

이만큼 올려보았습니다.

모의고사로 대학 가는 건 아니지만(←결국엔 이게 가장 중요한거죠. 하지만 아직은 수능 성적표가 안 나왔으니) 이 정도면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제가 전체적인 재수생의 성공 비율과 제 경험을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요기부터 제가 진짜 해드리고 싶은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생을 마감하기 5분 전 상황에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순간에, 해본것이 생각날까요? 못 해본것이 생각날까요?

사람은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서, 그 '행위'를 했을때 후회가 남을수는 있겠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반면에, 그 '행위'를 못 했을 때 아니, 안 했을 때는 후회도 남을 수 있고 미련까지 남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결국 결과는 기대에 미치질 못 했지만, 미련이 없습니다.

저는 충분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거든요.

성적의 상하는 있지만, 진심과 노력의 상하는 없습니다.

제가 감히 '공부 자체'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실제로도 아니구요.저 공부 별로 열심히 안 했어요.)

저는 저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리고 후회는요,

음.

솔직히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감정 소모적인 후회를 별로 안 하는 성격이거든요.

게을러서 반성을 안 하는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지난 일은 잘 담아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련은 없다는것, 난 충분히 해볼만큼 해봤다는것, 이겁니다.

정말 확실한 답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구요.

자기가 재수를 해서, 남보다 1년 뒤처지는 것을 감안해도 내 인생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면 하는 것이 정답이고,

자기가 재수를 하는 것을 남들이 부정적인 평가의 잣대로 사용한다면 그 사람들에게는 정답이 아닌 것이 되겠죠.

그러니까 만약 재수를 하시게 된다면 그런 주변의 소리에 연연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ㅋ 그런데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 밖에 해드릴수 있는게 없네요 ㅠㅠ)

 

올 한 해, 본인이 어떻게 보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만약 내년에 이것보다 더 성실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온 한 해를 보내셨다면, 비록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그냥 맞춰서 갈 것을 권장합니다.(재수 정말 힘들거든요ㅠ)

만약 올 한 해 스스로 떳떳하지 못 할 정도로 열정없이 보내셨다면, 꼭 1년 더 해보시길 바랍니다.

(강성태 공신님인가?) 누군가가 말 했죠, 치열하지 않다는 것은 젊음에 죄를 짓는 일이다.....

본인이 공부 외에 다른 길로 꿈이 명확하게 있다면 그 분야에 몰두를 해야겠지만 여기 공신사이트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공부로 대학가고, 공부로 먹고 살 학생들이잖아요, 그렇죠?

1년을 한 번 돌아보시고요, 최선을 다 하지 못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한번 더 도전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만약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이건 장담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비록 저는 실패했지만) 격려 차원에서 농담 하나 던져 드리자면,

N수생은 서울대에 가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N SU의 글자 배열만 바꾸면 SNU가 되거든요^^

이왕 재수를 결심하셨다면, 저 '글자 배열'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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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중간중간에 검토하느라 읽어보는데 제가 의도했던 방향과는 다르게 편집이 되는군요.

초기 목적은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재수를 고민하는 재학생들에게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어째 글이 재수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새고 있네요.

아마 제가 재수를 해서 그런가 봅니다.

 

2007년에 공신닷컴에 처음 가입을 하고, 이렇게 진지한 글은 처음으로 써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글을 써본게 처음인것 같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대회나 그런 때나 써봤지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글 쓸일이 없어서....

글짓기 연습을 따로 해야하나ㅜ 정말 너무 못 썼네요.

괜히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워낙 작문 실력이 딸리다 보니 이틀에 걸쳐서 썼네요.

수없이 수정도 하고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으실까 걱정도 듭니다.

끝까지 읽은 사람이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형식적으로 누구나 하는 얘기가 아니라, 세세한 부분에서 해주고 싶은 말을 모두 쓰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글이 길어진것 같네요.

막상 다시 읽어보니 제가 봐도 쓸모 있는 부분은 별로 없군요ㅠ


그리고 강성태 공신님의 댓글.......


 강성태

2010-11-26 16: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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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글이네요. 

그런데 제가 큰 도움이 되드리지 못해서, 
오히려 수능 시험장에서 집중을 빼앗은 것 같아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죄책감이 들고 후배님이 너무 안쓰럽네요. 
부디 기운을 내주세요.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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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에도 세금을.......떼가는 군요 ㅠㅠ

벼룩의 간을 내먹지....쩝...

나중에 신사고 홈페이지에 수상작 전시를 하면 블로그로 퍼오겠습니다.



비록 입시에는 실패를 했지만 그 실패가 남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니 기분이 그나마 나아지는군요^^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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