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는가
나의 등판을
어깨에서 허리까지 길게 내리친
시퍼런 칼자욱을 아는가.

질주하는 전율과
전율 끝에 단말마를 꿈꾸는
벼랑의 직립
그 위에 다시 벼랑은 솟는다.

그대 아는가
석탄기의 종말을 그때 하늘 높이 날으던
한 마리 장주잠자리의 추락을.

나의 자랑은 자멸이다.
무수한 복안들이
 그 무수한 수정체가 한꺼번에
박살나는 맹목의 눈보라
Posted by 박현수4s
,


우리는
늘 시간에 쫓깁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좀 쉬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을 때도,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순간도,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얼마나 충실히 보내고 있나요?

Posted by 박현수4s
,

금요일 언B 수업중, 조현우 선생님 추천 여행지, 광양과 여수.......

의대 합격하고 2월 즈음에 꼭 가봐야지!!


(사진 출처: http://mickyhero_.blog.me/150113433577)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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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삶이 비록 당신을 속일지라도' 중 일부를 참고해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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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대화하다 흔히 듣는 말 중 하나에

'입시 준비할 시절이 도리어 좋았다' 는 감상이 있다.

그 고생스러운 시절이 좋았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일이기에

오히려 사람들 입에서 많이 나와

흔히 듣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때는 '지루하고 견딜 수 없는 입시 공부'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그 입으로 ,

친구들과 함께 야자시간에 당면의 고민 등을 털어놓고 얘기함에서 즐거움이 있었다 하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입시 지옥이라는 것과는 달리

그런대로 행복하게 지냈다고들 한다.

 

'나는 재수하여 대학에 들어갔다.

밤이되면 맹렬한 초조감으로 견딜 수 없는 나날이었다.

밤중이 되어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못 이루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 졸음이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나는 정말로 고독했다'

 

하고 말하다가

 

'그렇지만 고통스러운 시련 속에 있었던 그 무렵이 대학생이 된 지금보다도 더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분명, 재수하고 있던 그때가 분명히 사는 보람이 있었다'

 

라고 한다.

 

 이와같이 하여 대학에 들어가면, 입학한 지 얼마 안되는 4월, 5월은 거의 다 멍한 상태로 그날 고날을 보내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학생은 대학 합격이라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날 그날이 충실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규칙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만일 대학 합격이 참다운 '목적'이라면 어째서 대학에 들어와서

'피곤하다' '맥이 빠진다''뭘 해야할지 모르겠따' '멍하다'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인가.

 

 

대학이 목적이라면 합격한 후에는 희망에 불타올라 학문에 몰두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

 

 누구나 다 조만간 자기 인생의 계획을 세우려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우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고학력자가 사회적 강자이고, 저학력자가 사회적 약자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행복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

 

그의 말을 요약하건대,

대학 합격이란 것은,

안이하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으냐 하는데서 나온 '목적'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것은 '목적'이라고 하기 보다도

최종적 목표로서의 안이한 생활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을게다...

 

 

이것은 내가

21살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들어간 뒤의 생활과

25살 카이스트 지식서비스공학과를 들어간 뒤의 생활을 그대로 드러낸다.

 

난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솔직히 말하자면 '간판' 때문에 갔다.

(물론 그 외의 이유도 있다. 진로 선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두가지 이유가 각각 반반 정도 차지한다. )

즉, '안이한 생활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재수생활을 추억하며 그때가 더 행복했노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이스트 지식서비스공학과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갔다.

현재 학교 생활을 너무나도 행복하고 매일매일 가슴이 뛴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수업을 듣고 토론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지 몰랐다.

이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수단'보다는 '목적'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단중심의 삶을 살면 잠깐은 편안할 수 있고 인정을 받는 데는 성공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

수단중심의 삶은 '타협'이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반면 목적중심의 삶은 수단중심이 얻는 혜택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삶이 행복하며 만족스럽다.

목적중심의 삶은 '개척'이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난 목적중심의 삶이 보다 낫다고 본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남이 좋다는 것을 충족하며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낫게 살려고 하는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박현수4s
,
인간의 정신은 복잡하고 미묘하여서
정신에 어떠한 상처를 입게 되면
그 상처로 인해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일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이해를 할 수 없는.....
Posted by 박현수4s
,

 

여러분 이 사진이 합성사진인 것 같나요?

합성이라기엔 이음새인 곳을 콕 찝을 수 없을만큼 너무 깔끔하고,

실제라고 하기엔 피사체들이 서로 너무 안 어울리죠?

 

이 광경은 대치동에서 양재천을 건넌 쪽 위에서 본 광경인데요,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은 그 유명한 타워 팰리스이고,

아래 판자촌은 구룡마을이라는 곳 입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불과 몇 백 미터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게 자본주의거든요.

 

그래도 여기 구룡마을의 상황은 그나마 낫습니다.

체계적으로 맞서기도 하고, 보상을 타려고 갖은 방법으로 싸운다고 하더군요.

 

문정동 비닐하우스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제가 직접 본 건 아니고 수업 시간에 수학 선생님께 들은 얘긴데요.

얼마전, 아침에 출근하시는데 웬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잔뜩 몰려있다고 하더군요.

딱 보기에도 덩치 좋고 인상 험악한 사람들.....

그리고 그 앞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울고 있고요.

 

(이 사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아직 너무 어려서 모르시는 후배님들은 네이버 웹툰에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이승편'이라는 작품을 보시면 이해가 될겁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참....

알수 없는 복잡한 심경이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부끄러움'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나라에서 무슨 올림픽을 개최합니까?

대외적으로 나라의 이름을 알리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내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강원도 사람으로서, 김연아 선수의 승냥이로서,

아니 그런거 다 필요없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만으로도

평창 올림픽 유치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힘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덮어버리고, 엎어버리면 그만인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그렇게 더 중요한가요?

거창하게 복지정책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삶의 터전만 보장해주면 될텐데 말이죠.

정치하시는 분들께 그게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이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어두운 면을 많이 보세요.

더러운 세상, 암흑의 세계를 보면서 살아가세요.

 

좋은 것만 보면서 살지 말고,

밝은 면만 보지 말고,

 

정말 무서운 현실, 잔인한 현실을 인식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 자각에서 머무르기만 하면 안 됩니다.

행동하는, 실천하는 지식인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이 계기로 인해 제 삶의 동기가 하나 더 생겼고,

어렴풋하게나마 목표도 세워졌습니다.

 

저도 아직 꿈과 야망이 있는 '젊은이'니까요.

 

여러분들 중에서,

꼭 큰 인물,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나와서,

불쌍한 사람들 덜 울게 만들어 주는 사회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P.S 1

강후돈 공신님의 댓글......



강후돈

2011-07-10 02:57:12

+0 -0 신고

인간은 두 가지 고통으로부터 괴로워합니다.
가난으로부터 혹은 권태로부터 고통을 받지요.
우리의 존재의 본질적 속성이 곧 고통인 겁니다.

돈이 없는 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고,
돈이 많은 자는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하죠.

열심히 일하거나 쾌락에 탐닉함으로써
순간적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과도한 비약이 섞여 있죠.
왜냐하면 인간의 행복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충분히 스스로의 삶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천국에 대한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마르크스의 유토피아에서는 물질적인 고통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 이상으로 정신적인 고통까지 없에기 위한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현재로서는 상상이 안됩니다.

모두들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천국을 그릴 때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다라고 단순하게 정의내리지
그 곳에서 구체적으로
인간은 어떤 삶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제대로 묘사하진 못하고 있으니까요.

글 쓴 취지에 대해서 저도 열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토피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S 2

제가 올림픽 유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개최지 평창 선정은 분명 기뻐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두 사건이 맞물려 회의감이 들었을 뿐입니다.
우리가 눈 앞의 이익에 기뻐하고 있을 때 공동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하나의 예로써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세계를 보며 뜻을 크게 가지고 살아가라는게 제가 던지고 싶은 메세지입니다.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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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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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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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직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해결책에 접근한다.


법률가들은 교통법을 제정한다. 

제한시속을 정하고,  운전중 핸드폰을 쓰지 못하게 한다.


경찰들은 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법률을 어기면 벌금은 제정한다.


정치가들은 예산을 좀 더 확충한다. 더 많은 돈을 교육에, 법 집행에 쓰게 한다. 

그럼으로써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에 동의한다.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분명 잠시동안 사고는 조금 더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교통사고는 일어날 것이다.

그것은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노력으로 결과를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TED 영상을 보면 무엇이 진짜 해결책인지를 알 수 있다.


"문제점을 틀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문제 자체를 없애라. "

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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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동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에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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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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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나를 깨운다.
벌써!
매일 새벽 나를 깨우러 오는 슬픔은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슬픔은 분명 과로하고 있다.
소리 없이 나를 흔들고, 깨어나는 나를 지켜보는 슬픔은
공손히 읍하고 온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슬픔은 잠시 나를 그대로 누워 있게 하고
어제와 그제, 그끄제, 그 전날의 일들을 노래해 준다.
슬픔의 나직하고 쉰 목소리에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은 가볍게 한숨지으며 노래를 그친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다.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슬픔은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담요를 정리한다.
슬픔은 책을 펼쳐 주고, 전화를 받아 주고, 세숫물을 데워 준다.
그리고 조심스레
식사를 하시지 않겠냐고 권한다.
나는 슬픔이 해 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내가 외출을 할 때도 따라나서는 슬픔이
어느 결엔가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내 방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돌어갈 때 나는 그곳에서 슬픔이 방 안 가득히 웅크리고 곱다랗게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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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현수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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