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봤던 수능 응원 만화.
기억에 남아서 올리고 싶었는데 저장을 안 해둬서 못 올렸다가,
우연히 찾아서 올려본다.

18일을 쓰지 말아서 해마다 새로운 후배들이 계속 쓸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올해는 더 좋은 퀄리티의 만화가 나오려나.

Posted by 박현수4s
,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은 아예 비워두었어요.
그래서 만약 펑크가 나게 되면 월요일에 보충할 수 있도록이요.
피치못할 상황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는거잖아요 ㅠㅠ
그렇다고 아픈데 병원도 안 가고 공부할 수도 없는거고....

제가 월요일을 설정한 이유는 제가 다니던 도서관이 격주로 월요일에 휴관이라서 그랬는데요,
보통 사람의 경우엔 주말이 좋을 것 같아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비워 두는 것이죠.
혹시 일주일동안 예상치 못한일이 없었거나 계획한 일을 모두 달성했으면 푹 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겠네요 ㅎㅎㅎ

------------------------------------------------------------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길래......
썼던 것들 중 하나 찾아서 올려봅니다.

(이거 찾느라 죽는줄 알아뜸 ㅠㅠ)
Posted by 박현수4s
,
어젯밤 한 학생으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 달라고.....
그래서 이렇게 슬럼프에 대한 단상들을 정리해 본다.


1.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나는 슬럼프라는 개념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리송하다.
내 인생을 돌이켜 보면 슬럼프라고 할만한 시기가 언제였는지.....

사춘기 때인가??
그 때는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시기이지 슬럼프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공부가 잘 안 될 때인가??
공부란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심각한 집중력 문제로 공부가 안 될 때가 잘 될 때보다 훨씬 많았다.
그렇다면 내 인생은 절반 이상이 슬럼프인 것인가?
방황하는 시기인가??
방황이라면 나는 오히려 수능 끝나고 많이 했다.
결국 수험생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그렇다.
슬럼프라는 말 자체가 기준이 없고 애매한 말이다.

그렇다면 명시적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자.

슬럼프
(slump)【명사】
1.  『경』 경기(景氣)가 침체되어 있는 현상.
¶ 부동산 경기가 ∼에 빠지다.
2.  운동선수가 부진 상태에 빠지는 일.
¶ 쉽게 ∼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출처: 한글과컴퓨터 사전 2007)

역시나 애매하다.

결국엔 슬럼프라는 말이 슬럼프를 만든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수기를 접하면서,
혹은 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인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슬럼프에 빠졌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내가 조금만 힘들면 아 내가 슬럼프에 빠진거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건 그냥 공부가 하기 싫을 뿐이다.

본인이 힘든 상황을 좀 티를 내면서 자기합리화의 근거로 삼을 뿐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슬럼프의 개념이다.


2. 슬럼프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1번에서 언급했듯 나는 슬럼프라는 단어 자체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많은 후배님들께서 질문하고 상담 요청을 하니,
보통 사람들이 쓰는 용어로써의 '슬럼프'에 대해 말해보겠다.

슬럼프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통제 능력 밖에 있는 것이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거라면,
왜 극복하지 않는가?
방법을 몰라서?
흔히 우리가 말하는 '부진', '침체'를 이겨낼 수 있는 거라면 정말 대단한거 아닌가?
책을 쓰든, 강연을 하든, 그 방법을 아는 누군가가 상업적 수단으로 이용해서
이미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결론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3. 그냥 지나갈 뿐.....

2번까지 해서
'슬럼프 극복은 불가능해!'
라는 주제로 그냥 글을 끝낼거면 시작하지도 않았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본인 나름대로 생각하는 슬럼프라는 것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그럼 이럴 때 해결책은 무엇인가?

내가 도출한 해결책은,
그저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많은 사람들은 중간에 시련을 맞닥뜨리면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이 적은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칼럼을 쓴 적이 있다.
('탄력 받아서 써보는 4번째 칼럼' 참고)

2번에서 슬럼프는 극복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슬럼프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다.
어차피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면 그저 참고 빨리 지나가길 빌어라.
그게 최선이다.


4. 단순 학업 하기

그럼 그냥 지나가길 바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행동하지 않는 것은 포기한것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는지에 대해 말해보겠다.

자, 공부가 안 된다.
이유없이 지치고 힘든다.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마냥 집에 가서 쉬고 싶을 뿐이다.

이럴 때는 그냥 공부하도록 한다.

올해 EBS 연계율 높아진다더라.
선생님들도 꼭 풀어보라고 하시더라.
그러면 그냥 EBS 교재 풀어라.
어차피 언젠가 풀어야 할 것 아닌가?

선생님께서 수학 문제를 왕창 숙제 내주셨다.
그거 어차피 풀어되는 거다.
그러면 그냥 엠피 꽂고 풀어라.
공부할 때 음악 듣지 말라지만, 어차피 지금 공부 안 되지 않는가?

생각하면서 하는 능동적인 공부가 절대공부법이지만,
양치기 공부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야 백배 천배 훠~~얼~~씬 낫다.


5.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기- 계획세분법

4번에서는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이번에는 좀더 이론화시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저런 단순 학업을 해야 할지 정립해보자.

우리는 슬럼프에 빠져있다.
그리고 이 슬럼프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지만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
수능은 아직 한참 남았고, 저기까지 언제가나 막연하기만 하다.

이럴때는 멀리 보지 말아라.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난다는 말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할 것 같은데,
그건 관점의 적용 상황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공부가 안 되고, 하루하루가 힘들 때는 가까이만 보는 것이 좋다.
반면 목표를 잡을 때는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난다는 것이다.

개념을 명확해 구분해주기 위해서 이야기가 잠깐 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그 하루하루를 버틴 것에 대해 만족하라.

사실 성공적인 수험생활이라는 것이 특별한게 아니다.
성실하게 보낸 나날들이 하루이틀 쌓이다 보면
그게 50일이 되고, 100일이 되고 수험생활이 되는 것이다.

거창한 계획 따윈 개나 줘버려라.
11월 10일, 생각하지 말아라.

이번주,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만을 생각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바로 다음달에 있을 월례고사를 목표로 공부해라.

이런 식으로 작은 목표를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다 보면,
당신은 이미 수능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있을 것이다.






------------------------

같이 읽어보면 좋을글

서형일,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36947
이종민,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6215
이해직,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5985
조소원,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6217
황세민, http://www.gongsin.com/gs_read.php?board_num=142095
Posted by 박현수4s
,
예전부터 상담을 조금씩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누군가에게 상담을 해준다는것은 인터넷 공신이 되고나서부터입니다.
벌써 4개월 하고도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났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상대해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과연 이 학생에게 도움이 되긴 하는걸까?'
'얘는 정말 내 조언이 도움이 되서 감사의 표현을 하는걸까?'
'그냥 얘가 착해서 형식적으로 하는 말은 아닐까?'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어차피 고민 상담 받아봤자 실제로 변하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
고민은 자기가 지고 있는 짐이고, 그 짐은 스스로 지고 가야 하는 짐이라는 것.

사실 누군가가 상담 요청을 하면 해결해주려고 노력하지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고요.

여러분들의 짐은 아무도 대신 져주지 않습니다.

간혹 상담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답변을 해줘도,
고민을 해결해달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질문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식의 상담은 끝이 나질 않습니다.
고민들은 근본적으로 해결 될 수가 없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장애물과 고민들을 만납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이겨내야 합니다.

진짜 상담은,
그냥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서 털어놓는 것으로 충분한겁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닥공'이라는 것.....

하지만 그 현실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상담도 하고 그러는거죠.

저는 앞으로도 계속 공신닷컴에서 활동할 것이고, 블로그도 운영할 것입니다.
올해 수능 마치고 멘토링 공신으로도 정식 지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후배님들의 고민을 '들어'드리겠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이 수능이라는 관문을 스스로 통과하시면서 더욱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1. Better Than Yesterday (by MC Sniper)
How Bad Do U Want It ? [2007.03.05] 수록곡
가사가 그냥 예술. 말이 필요없다!
한글이 바뀌지 않는 한 이보다 한국어 랩이 잘 나올수는 없다.
iTunes 꽂아보니 재생횟수가 2위와 10배 이상 차이 난다.
이게 청소년 유해 판정을 받은 게 맘에 안 든다.
젊은이들에게 패기와 배포를 넣어주는 훌륭한 곡인데,
겨우 단어 한두개 때문에 심의에 걸리다니......

2. Break Away (Feat. Room9) (by MC Sniper)
Break Away (Single) [2011.01.27] 수록곡
역시 음유시인 MC Sniper의 걸작.
1절에서 라임 '지'를 10회 이상 맞추는 김정유의 천재성이 드러난다.
2절에서 '폐는 지독한 담배 연기를 가득 머금고'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내 인생을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나를 알고 이 가사를 썼나 싶을 정도로......

3. Butterfly (영화 `국가대표` 삽입곡) (by Loveholics)
Butterfly (Digital Single) [2008.12.11] 수록곡
국가대표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아주 유명한 곡.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 위로 받기 좋은 음악이다.

4. Dreaming (by 김수현)
드림하이 OST [2011.02.14] 수록곡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
특별한 기교없이 순수하게 불러 더욱 느낌이 있는 곡.
김수현 치면 자동 연결로 Dreaming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5. Run (Feat. YB) (by Leessang)
HEXAGONAL [2009.10.06] 수록곡
Better Than Yesterday와 마찬가지로 자극을 주는 좋은 음악.
역시 사람들의 취향은 각양각색인지, 대중성은 많이 떨어진다.
난 너무 좋아하는 노랜데......

6. 같이 걸을까 (by 이적)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2007.04.19] 수록곡
이적 특유의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곡.
무한도전 동계 올림픽 특집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으로,
뒤늦게 화제가 된 곡.
발매 4년 만에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7. (by 조용필)
13집 The Dreams [1991.08.] 수록곡
국민가수, 영원한 가왕, 20세기 최고의 가수 그 어떤 수식어도 아깝지 않은 조용필!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매된 곡이지만 20년이 흘러도 그 감동이 전해진다.
아버지 친구분께서 소개해주신 곡이다.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했지만 처음에는 인정받지 못한 조용필.
나만의 꿈을 품고 상경했지만 거듭되는 실패에 지친 나.
그의 마음에 너무 공감이 된다.

8. 말하는 대로 (by 처진 달팽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1.07.02] 수록곡
음반 작업 과정이 방송을 타 더욱 감동을 전해주는 노래.
아마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유재석일 것이다.
본인의 적성에 딱! 들어맞는 일을 하고 있고,
자기 분야에서 '1인자'가 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그가 20대 시절을 노래한다.
지금의 20대들에게 국민개그맨 유재석이 전하는 이야기.

9. 미완예찬(未完譽讚) (by Buzz)
Perfect [2006.04.24] 수록곡
타이틀 '남자를 몰라'가 너무 대박을 쳐서 그런지,
그냥 묻혀버린 '미완예찬'.
노래도 시대상을 타는 듯 하다,
만약 요즘 이 음악이 발매되었다면 '말하는 대로' 수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을텐데.
미완(未完)의 의미를 새롭게 고찰하는 가사와 리듬감 있는 락이 어우러진 이 노래가 나는 너무 좋다. 

10. 혼자가 아닌 나 (by 서영은)
눈사람 OST [2003.01.] 수록곡
'Butterfly'와 마찬가지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좋은 음악.
차이점이라면 Butterfly는 누군가의 응원으로써 힘을 얻는다면,
'혼자가 아닌 나'는 스스로 의지를 다진다고나 할까.....
Posted by 박현수4s
,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개편될 사이트 UI들 때문에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글 하나 쓰고 자야겠다 싶어서 글 쓰고 있는 안창영 공신입니다.

 

오늘은 제가 운영자 저녁 당번이라서-_-;;

이래저래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었는데요.

 

누군가 지식IN에 질문을 올렸고, 거기에 답을 해줬는데 글 쓰신 분께서 다시 댓글을 적어주셨더라구요.

그 내용을 먼저 보여드릴께요.

 

전 왠만한 공부방법은 다 꿰고 있는터라

'자신을 믿으세요' 라는말 수없이 들었어요

하지만 결과는 개망.......

위에도 말씀드렸을 텐데요 ㅠㅠ

 

음.

네.

이게 공부법이라는 것의 한계인가봅니다.

아니면 좀 더 디테일한 얘기가 필요하던가요.

 

자.

오늘도 좀 보기 거북할 정도의 솔직한 얘기들을 좀 털어놓아 봅시다.

이 글을 보고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라고 욕을 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겠죠?

 

 

여러분.

여러분들도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 말을 꽤나 많이 들으면서 자란 편이었어요.

제가 운동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시합 전에 항상 코치 님이 저한테 말씀해주셨죠.

"안창여이~! 니 자신을 믿어라! 니가 도복입고 뒹군 시간은 여 있는 놈들보다 몇 배는 더 될끼다. 믿어라"(사투리 뉘앙스로 읽을 것)

그리고 수능 날,

전 매 시험 시간마다 이 말을 혼자 되뇌였어요.

"나를 믿자.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다."라는 말을요.

 

 

여러분도 아마,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될 거에요.

시험 전에 긴장할 때,

성적이 안 나와서 좌절하고 있을 때,

공부를 하긴하는데 내 실력은 늘고 있지 않을 때,

주위에서 저 얘기를 많이 해줄거에요.

 

 

그런데 말이죠.

여러분들이 듣는 저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은 솔직히 말하면 다 사기치는거에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요?

자..생각해보자구요.

 

 

내일이 중간고사인 이창민이 있어요.

그런데 음...문학에서 고전 부분이 조금 헷갈려요.

그래서 인강을 들으려고 PC를 켜요.

그런데 인강을 들으면서 다른 짓을 하고 있어요.

'귀로 들으면서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러고선 공신 들어와서 채팅창에서,

내일 시험인데 쥰니 불안함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떠들고 인강 2개가 끝날 때까지 놀아요.

하지만 인강은 끝났으니까 난 들은거에요.

그래서 PC끄고 공부 한 40분 정도 더 하다가 자요.

그러구선 아침에 학교 기어올라가는데,

엄마가 문자를 보내줬어요.

"딸.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너 자신을 믿어."

괜시리 뭉클하면서 시험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 나 자신을 믿자 아자아자."라고 하면서 교실에 들어가서 시험을 봐요.

캐망했어요.

 

 

내일이 중간고사인 정중원(메인에 동영상 강의 걸려있는 그 분과 동명이인인 어느 가상의 인물)이 있어요.

그런데 음...문학에서 고전 부분이 조금 헷갈려요.

그런데 예전에 공신에서 문가영 공신님이 올렸던 내신 공략법에 나와있던 것이 생각나요.

그래서 공신 들어와서 공신공부법 들어가서 다시 그 칼럼을 읽어요.

내신은 학교 쌤이 문제 내시니까 학교에서 필기한 것 위주로 공부하라고 되어 있어요.

"그래 인강이고 나발이고, 어차피 이근갑이 우리 학교 수업 아는 것 아니니까 난 그냥 필기한 것 보자."

근데 필기를 정말 깨알 같이 잘 해뒀어요.

공부를 하는데 정말 잘 이해가 되고 잘 외워져요.

공부 속도가 빵빵 터져요.

학교를 7시까지 가야하는데,

공부가 잘 되고, 괜시리 더 해야할 것 같아서 졸린 눈 비벼가면서 공부를 2시까지 해요.

딱 4시간만 자고,

졸려 죽을 것 같지만 샤워해서 잠 깨우고 학교에 가요.

아버지가 내신 기간이라서 태워준다고 하시네요.

아버지 차를 타고 가요.

차에서 내리는데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아들! 열심히 했으니까 잘 될거야. 너 자신을 믿어."

네.

본인도 그렇게 되뇌이고선 시험을 봐요.

캐잘봤어요.

 

 

자.

제가 실명을 거론했지만,

어디까지나 공신과 이름이 비슷한 가상의 인물이에요.

 

위에 나왔던 저 두 사람의 차이는 뭐죠?

둘 다 자기자신을 잘 믿었잖아요.

차이가 뭘까요?

 

눈에 보이죠?

바로 한 놈은 택도 없이 공부해놓고선 자기 자신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근자감을 보였구요.

이럴 경우 현시창이 되는거죠.

다른 한 놈은 열심히 공부한 자기 자신을 믿은거죠.

이건 위에도 말했듯이 대박나는 거구요.

 

 

자.

이제 본론을 말해봅시다.

모든 사람들은 긍정적인 자신과 부정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을 들으면

부정적인 자신은 모조리 다 잊고,

긍정적인 자신만 기억하고 안도를 하게 된다는 거죠.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모르겠다구요?

그러니까.

형 말이 뭔 뜻이냐면,

맨날 공부 안하시고 쳐 노시다가 시험 기간 다 되서 책 좀 끄적끄적 보시고서는

"아 나 자신을 믿자. 난 시험 잘 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바보들이 있다는거죠.

 

 

즉,

잘못된 것을 믿는 거죠.

 

 

이게 뭐 일반적으로 근자감에 쩌는 인간들도 많기는한데,

전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너 자신을 믿어라."

이 말 자체가 잘못되었다구요.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나 자신 전체가 아니에요.

인강 듣겠답시고 PC켜놓고서는 평소에 관심도 없던 정치뉴스 실컷 보고선,

검찰이 썪었네, 섹검이 어떻네 이런 것 다 찾아보고선

노무현 대통령이 맞았던거야.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댓글 다는 그런 이상한 자기 자신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한 노력

내가 흘린 땀방울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노력, 땀방울을 믿을 때는,

저 노력과 그 노력의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이 타인에게 얘기했을 때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거에요.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여러분이 평소에 신나게 땡까땡까 노셨다면

여러분이 시험 전에 말하는 '나 자신을 믿자'는 얘기는 실제로는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한테 내재된 0.000000000000000000000000001%정도의 로또급의 운빨을 믿는거에요.

사람이 왜 그렇게 양심이 없어요?

땡까땡까 실컷 놀고선

이제 와서 나 자신을 믿자. 이런 얘기 하기 부끄럽지 않나요?

좀 독하네요.^^;;

 

 

여러분.

전 여러분의 가능성을 믿어요.

하지만 여러분의 인간 본연의 하나하나는 다 믿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분의 부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줄이려고 이런 독한 글 쓰고,

여러분의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글을 쓰는거에요.

 

 

여러분이 믿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이에요.

누구에게 말하더라도 부끄럽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자신의 노력이요.

그런 노력을 믿으세요.

여러분이 노력의 순간,

너무너무 힘들어서 흘렸던 그 눈물을 믿으세요.

여러분이 흘린 그 땀방울을 믿으세요.

여러분의 손때가 묻어서 꼬질꼬질하게 된 교과서를 믿으세요.

 

 

제가 수능 앞둔 고3들 혹은 N수생들한테 꼭 하는 말인데요.

수험장에서는 꼭 자신이 가장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나오는 책 혹은 노트를 영역별로 꼭 가져가세요.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들면,

그 책과 노트를 보면서 이렇게 얘기하세요.

"난 남 부끄럽지 않게 충분히 노력했다. 나를 믿자."라구요.

 

남한테 부끄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밖에 노력하지 않은 자.

자신을 믿을 자격은 없어요.

 

 

추신.

넌 얼마나 잘나서 그러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나올까봐 인증샷 올립니다.^^;;;

책장1.jpg

책장2.jpg

제가 제대를 하고 나서,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기로 결심하고,

제 전공이 아닌 경영분야로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전 그 때부터 정말 빡세게 경영분야/경제분야 책들을 보고 공부를 했어요.

제가 저 책들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한게, 2008년 9월부터였어요

한 1년 반쯤 됐네요.

지금 제 책장에 책이 한 300권 정도 있어요.

전그 책을 기본적으로 1회독은다 했구요.

3회독 이상 본 책이 한 30권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아직 제가 저 자신을 굳게 믿을 수 있는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Special예능 대세 정재형, 그를 오로지 '음악'으로 되돌아보다

삐침, 고자질, 이상한 웃음소리, 근거 없는 자신감, 부끄러움, 세련된 스타일 뒤에 보여지는 엉뚱함.
정재형이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예능 세계에 당혹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서서히 그의 이상한 매력에 중독되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패션, 사진, 음악 하나하나 주목하기 시작했고 걸그룹 멤버도 아닌 그를 위해 움짤과 플레이어, 바탕화면, 아이콘까지 등장시키고 말았고 그에게 정봉원, 음악요정, 가래요정, 정봉원, 3초에릭 등 다양한 닉네임을 선사했다.

그러나 모든 별명을 종결시킨 닉네임은 바로 '음악의 신'. 그가 유희열과 김동률을 '디스'하면서까지 얻은 별명이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그가 음악의 신인지 적절한 증거를 대지못하고 있기에 네이버뮤직에서 새로운 예능 대세 정재형을 오직 음악으로만 되돌아보며 입증해보기로 했다.
"보고있나?  정재형!"  

구성 : 네이버뮤직


※ 스페셜 2부 예고 : '음악의 신 정재형' 성격 분석 편

History 속성으로 알아보는 정재형의 음악 연대기


정재형의 시작은 그가 나부랭이와 조무래기라고 일컫은 유희열과 김동률과는 다른 태생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유희열과 김동률은 '힘겹게' 가요제 수상을 통하여 데뷔한 일반인들이라면 정재형은 대학교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던 중 그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차린 기획사를 통해 선택을 받아 데뷔하여 가요톱텐 1위와 함께 음악 생활을 시작한 '특별한 몸'이었다.

당시 영화음악을 하고 싶던 정재형은 가수로 데뷔하고 싶어하던 쌍둥이 자매 친구들을 위해서 곡을 써주게 되었다가 결국 함께 팀을 이루게 되었고 이 팀이 바로 베이시스가 되었다. 1995년, 그가 속한 '베이시스'는 TV에 출연하자마자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컬러풀한 머리 염색을 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쌍둥이 자매와, 귀걸이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하던 정재형은 그들이 순수 클래식 전공자들이라는 사실과 함께 화제가 되었다. 당시 그는 '내가 날 버린 이유',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세상의 모든 이유' 등으로 가요톱텐 1위를 종종 차지하며 엄청난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기 시작했지만 베이시스 2집의 활동이 끝나면서 기획사의 문제로 베이시스는 해체를 맞이한다.


본인의 이름으로 솔로 데뷔 앨범을 내놓은 정재형은 베이시스와 솔로앨범까지 몇 장의 앨범을 내놓으면서 뚜렷한 목표 없이 반복되고 있는 음악 활동에 회의를 느끼며 음악인으로서 새로운 지향점을 찾기 위해 돌연 빠리 유학길을 떠나게 된다. 그는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영화음악과 작곡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프랑스 유학 중에 종종 한국에 들어와 솔로 2집과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영화 [중독] OST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2004년에는 그의 절친이자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의 앨범 Self Control의 'Self' 사이드의 프로듀서를 맡아 엄정화와 당시 국내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기도 했다.

2005년 파리 고등 사법 음악학교(ecole normal de musique de paris)에서 영화음악과 클래식 작곡 전문가 과정의 고등 디플롬 과정에 있던 정재형은 국내에서 많은 일정을 보내던 중 서울음반(현 로엔)과 전속계약을 맺고 엄정화 주연의 [오로라 공주], 다니엘 헤니와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의 영화음악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인 영화음악 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전개해나가게 되고. 'Running'이 수록된 3번째 솔로 앨범 [For Jacqueline]도 발표하게 된다.




2009년 유희열의 권유로 입단(?)하게 된 안테나 뮤직은 그에게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게끔 만들었다. 안테나 뮤직에서 그는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과 달리 파격적으로 오직 피아노 한대로만 연주한 과감한 연주 앨범 [Le Petit Piano]를 발매한다. 그러나, 그의 첫 번째 무대는 '안테나뮤직배 보컬경연대회 대실망쇼'였다. 3일 동안 3회에 걸친 이 대실망쇼의 첫날 보컬대회에서 피아노 연주곡을 연주하며 앨범 홍보를 하면서 비난 받은 그는 마지막 3회에서 모자속에 장미꽃을 꽂고 나오는 회심의 자학적 개그를 선보이며 일대 대반전으로 안테나뮤직 보컬왕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시상식에서 티아라를 쓰고 무대를 활보하는 영광(?)을 누렸다.




대실망쇼의 보컬왕은 지금까지 파리유학파 뮤지션으로 엘레강스하게 살아왔던 과거를 뒤로 접고 본격적인 예능 요정으로의 미래를 예언하는 섬찟한 사건이었다. 영화음악을 맡았던 [우리집에 왜 왔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아이유의 '좋은 날'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크리스마스 특집에 천사날개를 달고 나타나 장윤주와 이마 키스를 하는가 하면, '놀러와'에 나타나 삐짐 예능을 선보이면서 개그맨 이봉원과 닮은 외모로 '정봉원'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어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월요일 코너인 라비엔로즈에서 이상한 성격의 DJ를 맡으면서, 그리고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을 만나 파리돼지앵을 결성하기까지.. 그동안 꼭꼭 숨겨왔던 정재형의 무한 매력에 대한민국은 점차 중독되어갔다. 그리고 이제 그는 시청률을 움직이는 '예능 요정'으로 탄생했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관심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1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내가 날 버린 이유 베이시스 Looking For Myself...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2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세상의 모든 이별 베이시스 3집 Friends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증거하다정재형은 정녕 음악의 신인가?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 집중 분석

정재형의 신드롬은 때론 섬찟하다. 그가 김동률과 유희열을 '조무래기'와 '나부랭이'라며 디스하며 스스로 '음악의 신'이라 자칭하니 모두들 그를 '음악의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겨우 무한도전에서 나와 피아노를 치며 맛보기로 들려준 노래와 순정마초 뿐인데 사람들은 한 치의 의심도 갖지 않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는가? 왜 정재형은 음악의 신인가?

회개우리는 왜 지금까지 정재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걸까?

3장의 솔로 앨범, 여러 OST앨범 등을 통해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정재형이지만 지금 유명세와는 달리 음악적 실력에 비하여 동료 뮤지션들에 비해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처음 베이시스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과 가요의 접목을 시도했고, 이후에도 일렉트로닉이나 노이즈 사운드 도입 등을 시도한 그의 고집스러운 음악세계는, 단순히 '대중가요'라는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난해한 요소가 많고, 달콤하고 쉬운 장조의 노래보다는 처연하고 슬픈 단조 노래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꺾이지 않은 그의 음악적 고집으로 한국 가요와 영화음악은 한층 두터워지고 한층 세련되질 수 있었다. 마치 무한도전에서 과감하게 정통 탱고를 시도한 '순정마초' 처럼 말이다.

축복 1그의 음악적 뿌리 '클래식', 현대음악 작곡가 정재형

정재형의 음악적 뿌리는 유재하와 김형석이 졸업한 한양대학교 작곡과 출신 답게 클래식에서 시작된다.
유독 정재형의 화성과 멜로디의 전개가 다른 이유도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중음악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그는 정통 현대음악 작곡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바로 김수빈, 김상진, 송영훈, 김정원으로 이뤄진 MIK 앙상블에게 작품을 위촉받아 작곡한  현대음악 '에트나 L'etna'가 이들의 2005년 앨범에 실리게 되었고 서울 용극장 개관 콘서트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여행중에 오른 에트나 화산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곡은 피아노 쿼르텟의 구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적인 실험과 드라마틱한 전위적인 전개가 돋보인다.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정재형:: L'etna MIK 앙상블(MIK Ensemble) MIK Ensemble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축복 2피아노와 보컬, 그 치명적 중독성의 발라드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건반을 부서질 듯 누르면서 목놓아 부르는 모습이야 말로 원래 정재형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다. 물론 지금은 '홍홍홍홍' 웃음으로 지워진 이미지이지만 오랫동안 많은 여자팬들을 유지했던 중요한 매력포인트이기도 했다. 특히 솔로 1집과 2집에서 보여준 그의 발라드에는 약간의 서정미나 달콤함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오직 순도 100%의 극한 슬픔만을 담고 있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관심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1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기대 정재형 1집 기대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2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체념 정재형 1집 기대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3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내 눈물 모아 정재형 1집 기대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4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나같은 사랑이라면... 정재형 2집 두번째 울림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5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차라리 눈을 감아요 정재형 2집 두번째 울림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6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내가 아직 소년일 때... 정재형 2집 두번째 울림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축복 3때로는 재즈 혹은 탱고

자주 시도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정재형은 [미스터로빈 꼬시기] OST를 통해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즈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재즈 트럼페터 이주한 등이 참여한 이 앨범에는 스윙재즈 곡인 'Kissing Me!'와 이국적인 리듬의 'Samba Party', 로맨틱 재즈발라드인 '내 쓸쓸한 일요일' 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2010년 말에 개봉한 로맨틱 코메디 '쩨쩨한 로맨스'에서도 경쾌한 재즈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OST에 수록된 'L' Hotel'에서는 '순정마초'와 같은 격정적인 탱고 음악을 들려준바 있다.

축복 4대한민국 영화음악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다

대학 시절 정재형의 꿈은 가수가 아닌 영화 음악가였다.
우연히 시작한 [마리아와 여인숙]으로 첫 영화음악을 시작한 그는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에서 영화음악 감독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발표한 엄정화 주연의 영화 [오로라 공주] OST에서는 기존에 한국에서 접할 수 없었던 뭉개진 노이즈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식의 음악으로 화제가 되었고 이 앨범은 '네이버뮤직 명예의 전당 영화음악편'에도 소개되고 있다.
이후 정재형은 많은 영화 음악감독 제안을 받게 되고 [미스터 로빈 꼬시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우리집에 왜 왔니?], [쩨쩨한 로맨스] 등을 통해서 각 영화마다 일렉트로닉, 재즈, 글리치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우리집에 왜 왔니?]는 '프롬나드'라는 앨범명으로 발표되었으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많은 영화음악 팬들 사이에서 숨은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복 5마치 카멜레온처럼...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의 변신

오케스트라나 피아노만이 어울릴 것 같은 정재형은 프랑스 유학을 통해서 많은 음악을 접하고 아오키 타카마사 (AOKI takamasa) 등과 같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과 어울리면서 일렉트로닉 음악에 빠져들었다. 그가 유학 중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엄정화의 앨범 [Self Control]에서는 프랙탈, 달파란, 윤상, 롤러코스터 등 당시 언더, 오버의 모든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을 끌어들여와 기존의 댄스가수 엄정화가 아닌 정통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그녀를 환골탈태시켜 화제가 되었다. [오로라 공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렉트로닉 음악은 [오로라 공주] OST에서는 음침하게, 때로는 [프롬나드] 앨범 같이 서정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For Jacqueline] 처럼 극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노이즈를 사용하는 글리치 음악을 시도를 하고 있기에, 때로는 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게 음원 리핑이 잘못된거 아니냐라는 안타까운 오해를 만들기도 했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관심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1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편린 정재형 2집 두번째 울림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2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꽃이 지다 조원선 오로라 공주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3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사랑은 이제 싫다 정재형 For Jacqueline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4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사랑은 끝을 지나 처음으로 정재형 For Jacqueline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5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Running 정재형 For Jacqueline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6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Opening Theme 정재형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7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Fight Bossa 정재형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8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시간은 그대와 흘러 (Original Ver.) 정재형 정재형의 Promenade, 느리게 걷다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축복 6그리고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은 정재형

데뷔부터 지금까지 오케스트라부터 전자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시도를 해왔던 정재형은 지난해 다시 조용히 피아노 돌아와 건반이 내는 피아노소리와 삐그덕거리는 페달소리와 부유히 떠도는 공기만이 담긴 피아노 앨범 [Le Petit Piano]를 내놓았다. 이렇게 오랜 음악활동을 한 정재형은 이 앨범을 기점으로 초심의 마음으로 가다듬고 또 새로운 음악을 다시 하나둘씩 풀어갈 예정이다.
역시 정재형이 가장 매력이 있는 풍경은 바로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 이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관심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1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오솔길 정재형 Le Petit Piano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2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정재형 Le Petit Piano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3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 정재형 Le Petit Piano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축복 7명가수, 명배우와 함께한 그의 노래들

처음 정재형에게 곡을 의뢰한 가수는 고 서지원이었고, 그에게 준 노래가 바로 '내 눈물 모아'라는 사실은 유명하다.
그러면 다른 가수들이 부른 정재형의 노래는 어떤 곡이 있을까? 이소라는 정재형의 노래를 두번 부르게 된다. 이소라의 슬픈 목소리는 정재형의 멜로디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장윤주와 듀엣곡인 '지붕위의 고양이'는 이후 이효리와의 듀엣곡으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번호 곡명 아티스트 앨범 관심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1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내 눈물 모아 서지원 Tears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2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Siren 이소라 눈썹달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3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Blue Sky 이소라 3집 슬픔과 분노에 관한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4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지붕 위의 고양이 (Off The Rec. Hyolee 주제가) 이효리 오프더레코드 효리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5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지금 사랑 이동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6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Kissing Me!(Feat. 엄정화) 다니엘 헤니(Da.. Mr.로빈 꼬시기 O.S.T Preview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7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캥거루 (이선균 & 최강희 Ver.) 이선균 쩨쩨한 로맨스 OST 관심음악 설정 뮤직비디오 가사 담기 구매

Bonus정재형이 파리에서 네이버뮤직으로 보내온 음악작업 재연 사진

List지금까지 네이버뮤직에서 소개된 정재형의 음악 이야기


오늘의 뮤직 <이주의 라이브>
For jacline 음악기 - 건반위에서 서정을 노래하다



Mnet Street Sound <TAKE1>
일상에서 만난 특별한 무대, 엄정화, 정재형의 리얼라이브



<뮤직스페셜>
정재형과 대성의 인맥 논란 진위 공개



오늘의 뮤직 <뮤지션스 초이스>
정재형의 추천 음악 - 가을에 불어오는 피아노의 숨결



<다락방 라이브 'A-LIVE'>
정재형이 초대하는 '피아노의 숲'
 



(출처: 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2273)


--------------------------------------------


최근 무한도전을 통해 알게 된 음악의 신 정재형....!
무한도전 디너쇼에 나오기 전까진 정재형이란 사람을 전혀 몰랐다;;
그리고 디너쇼 때도 그냥 뜨뜨미지근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지....
이런 생각.
'달빛' 연주할 때도,
음악한다는 사람이니까 저 정도는 치겠지
라고 생각했었고 ㅋ

그런데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본격적으로 방송하면서 정재형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총 4회 방송분 모두 정재형 나오는 부분은 수차례 반복해서 봤다.
특히, 'Running'연주하며 노래할 때와 '순정마초' 리허설 하는 부분은 30번은 본 듯 하다 ㅎ.ㅎ

그런 정재형의 음악을 네이버 뮤직에서 잘 정리해줘서 올려본다. 
Posted by 박현수4s
,

안녕하세요~ 서형일입니다. 

오랜만이죠 ㅎ


여러분..!ㅋㅋ

'꿈'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멋진 대학생이 되는 꿈, 

많은 돈을 갖는 꿈 등 자신이 바라던 모습이 떠오르나요..?


그런데 

정말 꿈은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질까요?

계획을 세우면 진짜 이뤄지는 것일까요?


꿈은 참 좋은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요즘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게 미화되거나..

또는 지나치게 이론화 되어서

사람들에게 왜곡되어 전달되곤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좌절감을 주기도 합니다.







1년 전에 '꿈은 목표가 아니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적지 않은 진지한 댓글들을 보고...

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꿈'에 관한 연재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인생을 얼마 살지 않아서 무엇이 진짜 '꿈'인지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다함께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많은 의견도 교류해보면서  함께 배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연재의 제목은 [꿈의 조각들]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칼럼을 보다 구체화 시키고 에피소드도 넣었습니다.


분명 이 연재 글에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억지로 자극을 주는 미화된 이야기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 연재 글에는 우리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럼, 연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



1. 꿈을 계획할 수 있을까?



 

아마 이런 말을 들었을 것이다.

“꿈이 없는 삶은 죽은 삶과 같다”

“꿈이 있어야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고 행복해진다”

"어렸을 때 미리 원대한 꿈을 정하고 그것을 향해 매일매일 살면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다 저마다 크든작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맘에 꿈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졌을 것이다.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자기계발서를 통해 이런 말을 많이 접했다.

이들이 말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

 

1) 평생동안 이룰 가치()을정해라

2) 30년 계획을 정해라

3) 10~5년 계획을 정해라

4) 1년 계획을 정해라

6) 한달 계획을 정해라

7) 주 계획을 정해라

8) 하루 계획을 정해라

9) 지금 당장 할 것을 정해라

 

그리고 이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피라미드를 그린다.




우와! 체계적이다!



나 역시 이런 법칙에 따라 고등학생 때 다음과같은 계획을 짜곤 했다.

여러분도 비슷할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좋은 일을 하고 싶다

2) 의사가 되고 싶다 (왜인지 모르나 변호사, 의사가 50%이상이다. 좋은일을 하려면 무조건 변호사, 의사다 )

3) 그러려면 의대에 가야 한다

4) 의대에 가려면 수능을 잘 봐야 한다

5) 수능을 잘 보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6) 아자! 오늘부터 12시간공부 !!

 

 

그런데 내가 위와 같이 계획을 짜고 실행했더니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계획을 짠 당일 날에는 굉장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계획은 점점 더 안보게 되었고, 가슴이 뛰지 않았고 행복하지도 않았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일까?

난 자책을 했다.

그러다가

“아참. 난꿈이 있는데...이러면 안돼지! 꿈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노력하는거다!

하면서 다시 나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공부하려고했다.

 

그러나 그렇게 할수록 난 더 힘이 없어져갔고, 꿈은 점점 더 멀어져가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 고민끝에 난 아마 내가 꿈을 잘못 선정한 줄 알았다.

-진짜 원하는 것, 되고 싶은 것을 찾으면 한방에 해결되지 않을까?

-계획이 잘못 세워진 것이 아닐까?

-자꾸 종이에 쓰고 생생하게 꿈꾸면 된다는데 생생히 꾸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그래서 난 꿈을 이리저리 바꿔보고, 처음부터 계획을 다시 짜기도 했다. 크게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놓기도했다.

 

...

그 순간만은 뭔가 자극이 되는 것 같긴 하지만며칠 지나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게 어떤 느낌이냐면...

‘꿈을 갖고 무를 열심히 먹어라!’라는 말을 들은 뒤...

처음에는 무를 열심히 먹다가 질려서 무를 쳐다보지도않게 되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 나는,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론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꿈에 대해서 지나치게 일반화/이론화를 하려다보니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자기계발서에 만든 이러한 꿈의 모형도 사실 인공물이다.  

Tv나 스마트폰, 컴퓨터 같은 인공물이란 것이다. 저절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이런 인공물은 항상 맹점을 지니고 있다. 완벽한 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대가 달라지면 더 이상 맞지 않게되는 것들도 많다.

앞으로 자기계발서 등에서 만든 꿈의 모형을 '그들의 꿈'이라 부르겠다.

 

'그들의 꿈'이 가지는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if !supportLists]-->1.      <!--[endif]-->변하지 않는 가치 : 변하지 않는 꿈을 가져라. 변하면 안된다. 

<!--[if !supportLists]-->2.      <!--[endif]-->계획 : 철저하게 계획한 것을 달성하면 결국엔 성공한다

<!--[if !supportLists]-->3.      <!--[endif]-->최적화 : 최소노력, 최대효과. 하나하나최적화된 올바른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한다

<!--[if !supportLists]-->4.      미래를 위한 현실 희생 :  먼 미래를 위해 오늘을 이겨내라. 인생최종 목표

<!--[if !supportLists]-->5.      <!--[endif]-->이루기 어려운 대단한 것 : 이루기 쉽고 작은 것은 꿈이 아니다. 엄청나게 큰 일을 해야한다.

6.      하나 : 대부분 단 하나의 꿈만 정하라고 한다.



이런 '그들의 꿈'에서 난 몇 가지 맹점들을 발견해냈다.

맹점이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꿈'은 분명 통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맹점들은 무엇일까



1. 변하지 않는다구?


학창시절 때 여름방학 계획 때를 생각해보자


동그란 시간표에 10시부터 6시까지꿈나라

6시부터 8시까지 자유시간 및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독서....그런데이게 지켜진 적이 있는가


난 단 하루도! 없었다


단 하루도!!! 완벽한 쓰레기였던 것이다.

갑자기 방학 때 친구와 약속이 생겨 놀러간다거나, 가족이 여행을가거나 했었다.  


사람은오늘 하루 일어날 일도 예측하지 못한다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한다. 예측 불가능하다

10분 걸려 풀려야 할 수학문제가 20분 걸려 풀리거나, 새로운 숙제가 나오기도 한다.


자기 자신의 감정도 계속 변한다

오늘은 조금 변덕이 생겨 공부를 안하고싶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렇게 자신의 기분이바뀌는데 어떻게 과거의 나가 미리 짜놓은 계획에 자신을끼워 맞출 수 있겠는가

하루 일정도 예측이 불가능하니 계획대로 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은 어떠한가?


>>세상은 변한다


10년 전에 스마트폰이 이렇게 활성화되어 어디서나 인터넷 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페이스북, 트위터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리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아무도 몰랐다.

 세상은 너무나도, 당신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빨리 변한다.


 대학순위를 봐도 재밌다.

80년대는 조선, 전기 쪽이 유망했다.

97년 때에는 IT버블이 생기면서 컴퓨터공학과가 대인기였다.

2000년대가 되자 의대가 인기가 되었다.


문과에서는 법대가 없어지면서 경영대 점수가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과거에도이렇게 빨리 변했는데 하물며 미래는?


우리는 지금이 영원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은 변한다.


그나마 과거는 다행히도 사회가 단순해서 어느 정도 예측한 대로 돌아가고 변화가 빠르지 않았다.

 전략을 잘 짜고 앞날을 향해 정진하면 언젠가는 판검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고 안정적인, 성공적인 삶을 살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어떤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사실 그들의 꿈은 여름방학 원형 계획의 확장판인 셈인데,

과연 우리 인생 전체 계획을짤수 있을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우리도 변한다

사회만 변하나?우리도 변한다

우리들의 감정, 관심사, 능력은 끊임없이 바뀌기에 우리가 되고 싶어하는 것도 계속 변한다. 난어렸을 때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9살 때는 장군이 되고 싶었다. 15살때는 람세스를 읽고 이집트 학자가 되고 싶었다. 16살 때는 법관이 되고 싶었다. 18살 때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20살 때는 서울대생이나 인서울의대생이되고 싶었다. 21살 때는 경영자가 되고 싶었다. 22살때는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23살 때는 교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자기계발서의 꿈’에서는 꿈을 조기에 정한뒤 목표를 향해 무한히 정진할 것을 요구한다. 학창 시절에 미리 정해서 그 길을 평생 가겠다고? 말도 안된다. 오히려 과거의 나가 세운 족쇄에 잡히는 것이다.

나중에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너무 다르고, 재미 없다는 것을깨달았을 때에는 누가 책임져주나? 재미없어도 사는 게 인생이라고? 꿈을세우면 행복해진다면서 앞뒤가 안 맞잖아.

사실 세상에 유일한 진리가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꿈의 피라미드는 이것을 완벽히부정한다.

 



2. 계획대로 하면 된다구?

 

꿈의 피라미드에 따라 계획을 세우면 수능 때 480점을 맞아야 하고,

좋은 학점을 따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처럼들린다. 물론 운이 좋으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도잘 알겠지만, 우리 삶은 절대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

결과는절대 통제할 수 없다.


공부를 안했어도 운이 좋으면 수능에서 대박이 나오고,

공부를 많이 했어도 운이 나빠 수능을 잘 못보는 경우를 난 지난 7년간 수도 없이 봐왔다. 

그나마 이것은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는 경우다. 

운에 더 좌우되는 것은 최종입시결과다.

설령 성적을 잘 받더라도 원하는 대학에 못 갈수도 있고,

성적을 잘 못받더라도 우연히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다.


그나마 정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고등학교 입시는 운에 덜 좌우되는 편이다.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은 더 많은 운에 좌우된다. 

이렇게 현실에서는 운이 굉장히 큰 요소를 차지한다.


하지만이런 꿈의 피라미드는 마치 결과가 통제 가능한 것처럼 묘사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약 우리가 뜻한 결과를 이루지못할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는다

이건 우리 뿐만 아니라 주변의 선생님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넌 성적이 안되니 기자는 불가능해” 이런 식이다

인생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실패’로 간주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내 목표는 서울대 법대인데 이번에 내신에서 성적이나뻐! 그래서 서울대 포기해야겟다”


솔직히 과장 안하고 말해서 난 상담을 1000번 넘게 들어봤고,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현상이 비단 여러분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삶을 살 것만 같은) 서울대에 간 친구들 중에서도 나타난다.

“내 목표는 스탠포드로 유학가는 것인데 여태까지학점이 개판이야. 아마 난 안될거야. 유학은 접고 다른 것을생각해야지”

 

학생들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오히려동기부여가 더 안되고 주눅이 든다.

하나라도 삐끗하면 꿈의 피라미드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하는 스틸컷이 왜 그렇게 인터넷을 떠돌아다녔는지 공감이 갈 법도 하다.

 


"계획을 세우지 마라.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서 계획한 대로 될 리가 없다.

완벽한 쓰레기다. 대신 멋진 도전을 하고 멋진 실패를 하라."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3. 최적화가 가능하다구?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자녀를 최적화테크트리로 키우려고 한다.

로열 로더가 되는 것이다. . 몇살 때 영어공부, 몇살 때 외고, 몇살 때 대학이런 식이다. 우리역시 무의식 중에 세뇌되어서 최적화의 길로 삶을 밟아나가려고 한다. 최소비용 최대효과.

아무런 장애물 없는 고속도로로 인생을 달리려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최적화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

난 그런 최적화의 사상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단순하게 우리 몸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 몸은 사실 비효율 덩어리다.

예를 들어 신장이 두개나 있다. 왜 그럴까?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노렸다면, 신장은 하나만 두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더 가벼워서 달리기도더 빠를 것이다.

하지만 자연에서의 오랜 진화의 과정은 깨달음을 담고 있다.

최대효과를 내려고 설계하는 것보다,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설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지속가능하다.

반대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내려고 하면 위험에 취약하게된다.

만약 신장이 하나인데 그 신장이 고장났다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금융위기도 그래서 생긴 것이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최적화 테크트리로 살아온 사람들은 위험에 취약하다.

예를 들어서현 수능의 유형에 맞게 딱 최적화해서 공부만 한 경우는 수능 트렌드가 조금만 바뀌어도 적응을 못한다.

그릇이작은 것이다.

약사가 되기 위해 최적화 테크트리로 살아온 사람은 약사 이외의 삶에서는 매우 취약한 형태를갖게 될 것이다.

최적화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게다가 최적화로 짠 경우에는 과거에 파편적인 지식만가지고 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릴 경우가 많다.

물론 게임에서는 테크트리를 잘못 짜면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

게임은세이브 로드가 있으며, 다시 플레이하며 학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문제는 인생이 한 번 뿐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인생에서 좋은 전망에 따라 테크트리를 짰는데적성이 너무나도 안 맞는다면

예를 들어 내가 대학교에 가자마자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단 유학을가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내가 전혀 바라던 게 아니었다면?

남이 보기에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자신에게는 실패다.








한국인 최초로 동경대 교수가 된 강상중 교수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 요령이 뛰어난 젊음은 사전에 잘라낸, 또는 처음부터 탈색되어 있는 청춘이라 할 수 있다.

청춘의 시절, 마음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열정을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4.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해? 

 

만약 내가 방학 중에 그 동그라미 계획을 하루도빠짐없이 지켰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난 행복하고 뿌듯했을까?

아니다.

그냥 계획에 이리저리 끌려 다녔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면

공부 중에 오는 즐거움이나 깨달음은 뒤로 하고,

미래를 위한 ‘성적상승’을 위해서 공부하게 되는 경향이크다.

우리는 미래에 사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 사는 것도아니고 현재에 산다.


그런데 꿈을 목표로 설정하고 하나하나 밟아나가는것으로 설정하면 미래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 현재 사는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것은 삶을 거대한자기희생으로 만든다.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얻는 소중한 가치/깨달음들을 예전에 설정했던 목표 때문에 쉽게 흘려보내게 된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과정이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단 하나를 위해서 수만개의 깨달음이 무너진다.



뭔가를 선택할 때에도 문제다.

목표를 짜놓고 그 계획대로 일을 선택해나가면 자신이 느끼는 느낌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진다.

예전에 짜놓은 계획대로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생각은 없어진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꿈의 피라미드의 대부분은 자기자신이 아닌,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짜여진다는 것이다.

아버지/어머님들은 다음과 같은 소리를 많이 한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것이란다. 그래서 계획을 미리 짜서 살아야 해. 일단 좋은대학에 가면 최소한 굶어죽는 일은 없을거야. 다 너 좋자고 하는 말이야. 공부해서 남주니? 나중에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단다.

 즉일단 어느 정도 위치가 보장된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그렇게 하면 좋다는 말만 믿고 우리는 그대로 살려고 한다.

그렇게 부모님의 말을 믿고 대학에 온 수많은 청춘은 지금도 방황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대학을 쫓고 스펙을 쫓아서자신을 돌아보면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어 있다.

이때는 부모님이 가만히 내두실까? 아니다.

직장에서부터 배우자까지 모든 것을 간섭하실 것이다. 


설령 부모님께서 원하는 것을 하라 해도, 그 때는 이미 새로운것을 시작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는 모험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 잡은 직장, 취직을 하기 위해 선택한 직장이 어느덧 평생직장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이 지나가 버린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나 자신에 대한 고려는 빠지는 것이다.

 

 


5. 꿈을 크게 꾸라고?


꿈이 크면 크게 이룬다며? 꿈은 원대한 것을 생각하라고 한다.

그렇기에 나 역시 거대한 꿈을생각했다.

멋진 사업가가 되어 1000억 넘게 돈을 벌어야하고, 멋진 의사가 되어 수많은 인류에게 깊은 헌신을 해야 한다.


그리고‘크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인정해준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작은 꿈’은 어떻게 되는가 ?

예를 들어서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공연하고 싶다는 것이든지 

집에앉아서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든지 하는 것은?

그것은 시시한 것이다.

그런 유혹에 맞서서 큰 꿈을 키워야해 !

 


이렇게 ‘겉보기에 화려한 것’에만 집착을 하고그것에 큰 가치를 두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그에따라 자신의 성공의 평가, 꿈을 이룬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좌우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두게 된다.

자신이좋아서, 하고 싶어서 생겨야 정상인 꿈이.. 내신등급을 매기듯이상대평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먼저 여러분이 아무리 가치있게 느껴도 다른 사람들이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쉽게 그 일을 포기하는 현상이 생긴다...예를 들어 여러분이 하려는 일에 대해부모님이 반대하거나...여러분이 꿈을 갖고 진학하려는 과에 전혀 전망이 없다고 한다면? 좌절하고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가장 믿어야 할 것은, 그리고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한 여러물질적 가치에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두게 된다.

 예를 들자면 돈, 명예, 권력 등이 세속적인 평가가 되어 여러분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잊어버리게 된다. 자신의 감정이 마비된다. 거세된 자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도취감에 빠져 헤매면서 진정한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물론 돈, 명예, 권력 등에대하여 쓸모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


인생은 한번 사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알지 못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6. 꿈을 하나만 가지라구?



우리는 단 하나의 목표만 정진하고 그것을 파도록 강요받는다. “서울대법대에 가려는데 갑자기 음악이 재밌어? 이건 유혹이야... 이유혹을 이겨내야지 나중에 큰 일을 할 수 있겠어!


하지만 우리 관심사는 끊임없이 바뀐다.

그것을 무시하고 얼렁 하나만보라는 것은 고문이다.

우리 인간의 가능성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그것도 10대, 20대 초반에 하나를 어서 빨리 정하라고?

그리고 정진하라구?

더더욱 말도 안되는 것이다.

26살이지만 내 주위엔 아직도 자기가 뭘 할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하물며세상을 하나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학생이 제한된 경험만 가지고 하나의 관심사와 하나의 목표를 가지라고그리고정진하라고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주지 않았으면서?

말도 안된다.


감옥에서 죄수는 자유를 박탈하기 위해 발목에 족쇄를 맨다

이런 계획자체가 우리 자신을 가둬놓는 족쇄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 정해놓았던 가치에 묶여 현재의 삶에서 얻게되는 배움이 한낱 ‘유혹’으로 치부해버린다.

 

 




 

마지막으로 이런 '그들의 꿈'의 가장 큰 맹점은

 껍데기만 남는다는 것이다.

 

. 여러분의꿈이 변호사였다고 가정해보자.

이제 그 꿈이 이루어져 양복을 입고 여러분이 운영하는 법률사무소에 앉아있다.

근사한 명패에는 여러분의 이름이 있다.

가슴이 뛰는가? 절대 안 뛸 것이다.

왜 그렇지?


 

꿈을 어떻게 갖게 되는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내가 15살 때 람세스라는 소설을 읽었을 때 그 람세스라는 소설에서 펼쳐지는 고대 이집트의 철학,정치, 문화 등에 매료되었었다.

내가 체험한 '느낌'에 매료된 것이다.

누군가가가수가 되겠다고 꿈을 꿨을 때에는 수많은 관중 들 앞에서 감동을 선사하는 ‘느낌’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꿈은 '느낌'을 직접 경험하고 싶기에 생긴다.

변호사가 꿈일 때도 마찬가지로 민권변호사 조영래처럼 본 멋진법조인의 모습을 보고 느꼈을 때 생겼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고자 하는‘느낌’이다.

 

그런데 이렇게 꿈을 글로 적어놓고 그것만 무작정 쫓다보면 그 느낌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최종적인 껍데기만 남게 된다.

의사가 된다고 하면어떤 의사가 되어도 상관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과연 꿈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 연재 글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 



==============================================================================



첫번재 연재글을 남겼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죠? ^^


짧은 글을 많이 쓰기 보다도, 
긴 글을 적은 횟수에 걸쳐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






Posted by 박현수4s
,

음.
어느 시대에나 고통은 존재하지만.
특히나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나보다.
(물론 나도 그 중 한명이고.....)

yes24에서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몇 달 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얼마 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유재석이 부른 '말하는 대로' 역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언어 영역을 공부하노라면
단순히 문제 풀기 위한 지문독해가 아니라,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 중 저번주 금요일 손종훈 선생님 담당의 언C 시간에 수업한 '폭포', '그 여름의 끝', 그리고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에 대해서 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 숙제 겸 예습을 할 때는,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시가 워낙에 어려운 시인지, 내가 언어 능력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수업 듣는 도중, 두세 번 정도의 전율이 있었다.
Posted by 박현수4s
,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재형 정녕 음악의 신이십니까  (3) 2011.07.22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0) 2011.07.17
[존재의 본질] 이형기, <폭포>  (0) 2011.07.17
광양여행 꼭 가고 싶당~ >_<  (0) 2011.07.16
비정상적인 나의 요즘 생활  (0) 2011.07.11
Posted by 박현수4s
,